저 진짜 잘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서러워요ㅠ

마음이ㅠ2012.09.28
조회949

 

 

 

 

 

 

 

 

 

 

 

저번주 제사가 있어서 큰아버님댁에 갔었어요.

큰아버님댁에 가서 제사 끝나고 집에 올때까지

시누 결혼식 얘기 밖에 없더라구요.

 

 

신랑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어른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저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어른들 말씀 듣고

어른들이 그날 한복 입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길래

대여를 하려니 지금 제 생활에서 대여비 내고

하루 입자고 대여하기엔 너무 비싸고

아는 언니들한테 한복이 있는지 물어봐야하나...

누구한테 뭐라고하고 빌려야하나...

혼자 고민하면서 앉아 있었어요.

 

 

 

집에 오는길에

기분 나쁘지 않은척 하려고 해도

마음이 가라앉고 내 인생이 서글퍼지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큰집 큰어머니가 허리를 다치셔서

그 많은 설겆이 다 하느라

집에 가는길 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기분은 기분대로 쳐지고ㅠ

 

 

 

제 마음을 저보다 더 잘 아는 신랑은

우리 드라이브 좀 하고 갈래?

하면서 일부러 더 멀리 돌아가는길로 운전을 하더라구요.

 

 

 

 

속상한 마음 다 안다.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다.

드라이브 하는거 좋아하잖아.

드라이브 하면서 마음 좀 풀어줄래?

 

 

 

 

 

라는 마음으로 드라이브 하자는거 알았지만

마음이 그리 쉬이 풀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렇게 집에 가는길.

친정 아버지께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께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시누 결혼식 하는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까지 잘 참았는데

친정 아버지 목소리를 듣고

전화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친정아버지의 심란함이 제게까지

느껴지니까 너무 서러운거예요.

 

 

 

 

신랑 운전하는데

끝까지 울음 참고 친정아버지랑 통화하고

전화 끊자마자 펑펑 울어버렸어요.

 

 

 

 

신랑 마음 아플까봐

속상한척 한번 안하고 꿋꿋이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했는데

저 속상한건 제가 참더라도

친정 아버지 속상하신거 생각하니까

너무 죄송해서 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

 

 

 

 

운전하던 신랑이 차를 잠깐 세우고

 

 

 

 

미안하다고

나 만나서 네가 이렇게 고생해서 미안하다고

지금 걔들 빚내서 식 올리려는거잖아.

내가 너한테 약속했지?

(신랑이 저한테 언제까지 꼭 결혼식 올리겠다고 약속했던때가 있거든요)

그때 정말 걔들보다 더 화려하게 이쁘게 공주처럼

결혼식하게 해줄께.

요즘 내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

그중에 90%는 너에 대한 생각이고

그 안에 아버님에 대한 생각 역시 많아.

너한테도 아버님께도 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밖에 없어.

정말 미안하다.

조금만 참고 나중에 정말 이쁜 신부 되게 해줄께

 

 

 

 

 

라고 타이르는데

그 눈물은 왜 그리도 멈추지 않던지요.

 

 

 

그렇게 마음을 추스리려고 다짐하고 노력했는데

내일부터 추석 연휴네요.

큰댁에 가면

저번 제사때 안오셨던 어른들 또 다오시겠죠.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 나올테구요.

 

 

 

 

아무렇지 않은척

서러워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자

지난 주말에 제사가 끝난 이후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내일 큰아버님댁에 가서 이래저래 결혼식 얘기 듣다보면

저 또 무너질것 같아요.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표정에도 변화없겠지만

참 마음이 내내 힘들 것 같아요.

 

그런 저를 바라보는 신랑도 힘들테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저 역시 힘들겠죠.

 

 

 

 

 

 

어떻게 마음을 다 잡아야할까요.

빚내서 하는 결혼식 뭐가 그리 부러워

생각하면서 마음을 잡고 싶은데

이 마음이라는게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네요.

 

 

 

지금 내 나이가 몇살이지?

지금 내 생활을 바라보니 나한테 앞으로 좋은날이 오긴 할까

좋은날이 올날은 있을까

 

 

 

 

 

마음이 많이 복잡해요ㅠ

마음 잡고 중심 잘 잡아야 하는데

중심이 잘 안잡아지네요.

 

 

 

 

 

 

 

마음이 많이 힘들어요ㅠ

 

 

 

 

 

진심 담아 위로해주신,

좋은말씀들 해주신 톡커님들 말씀 생각하면

저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그죠?ㅠ

 

 

 

 

 

힘내야하는데

도저히 힘이 나질 않아서

더 힘이 드네요 정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