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으로 장난치시나요

컴퓨터강사2012.09.28
조회87

저는 낮에는 방과후 컴퓨터 교사를 하고 저녁에는 직업훈련학교 OA 강사직을 하는 20대 주부 컴퓨터 강사입니다.

 

직업훈련학교에서 일하면서 겪은 답답한 심정을 글로나마 적어봅니다.

 

직업훈련학교는 실직자, 재직자훈련,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취업 및 실무를 위한 교육을 하는 곳이고,,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여 나랏돈으로 교육을 받거나

먼저 돈을 내시고 정해진 기준만큼을 환급받는 제도로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입니다.

 

현재 직업훈련학교의 실태인지 제가 근무하는 곳만 그런것인지

수강생이 대충 시간에 맞지 않게 수업이 다 끝나는 시점에 와서 본인 이름만 적고 가면 출석 처리가 되고,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도 수료증이 나가고 환급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사가 적는 훈련내용(강의내용)도 강사 본인이 수업한 내역이 아니라 학원에서 미리 적어둔

쓸때없는 내용을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 강의에 엑셀기능이 나오는등)

거기다 강사가 수업에 지장을 주는 학생에게 주의를 주는 행동을 해서 학생이 기분이 상했을때는 강사의 책임으로 묻고 따지고 듭니다.

수업중 계속 남자친구와 5분가량 전화통화를 해서 쉬는 시간에 통화해 주시면 안되냐고 부탁드렸더니 기분이 상하셔서 가신경우 학원 총무가 그 분이 수업을 취소했고 강사의 책임이다 라고 나오고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총무가 제가 나이가 어린강사이고 학생교육의 경력만 있고 성인강의경력이 없다고 매번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수업태도를 흐린 학생이 기분이 상해 나가서 학원에 대한 소문을 내면 저 때문에 학원 인지도가 떨어지는 거라는 발언, 저 말고도 대기강사가 많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해서 그럼 퇴사하겠으니 월급을 주시고 그 강사를 쓰라고 해도 들어주지 않는 상황이고 이미 한 분기가 끝났는데 아직 월급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저는 강사직을 많은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사명을 가지고 배우려는 목적이 있는 분께 열정이 있게 가르치는 보람된 일로 여기는데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사람을 모아 수업을 듣던 말던 환급이 되도록 출석 체크가 되어야 학원이 이익을 많이 챙기니

(환급이 되어야 수강생이 본인 돈 들지 않으니 수강 완료를 하고 만족도를 높게 주겠죠)

수업의 질과 분위기는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출석만 받고 교육과정과 수강생의 수준 생각도 않고 중구난방으로 수강생을 받다보니 수업의 효과도 떨어집니다.

내일배움카드 나 환급과정을 나라돈을 통해 이뤄지는 과정입니다.

정말 절실하게 취업을 위해 실무를 위해 배우시는 분들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직업전문학교도 장학사가 필요하다 봅니다. 제대로 감사를 해주시고, 저 같은 강사 피해자와

학생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성인 대상이라도 대학 강의나 학원강의도 5분 남기고 수업에 참여하거나, 강사 강의중 강사의 강의소리와 겹치게 통화를 하는 건 기본 예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업중 음료를 마시거나 간식을 드시는 등은 저도 이해를 합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 늦은 저녁시간에 와서 밤 10시까지 공부를 한다고 한거면 기를 쓰고 배워서 꼭 취업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재 직업전문학교의 분위기가 그래서 수강생들도 그렇게 하시는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그냥 학원 총무 말대로 비위 맞춰가며 있어야 하는건지.. 제 잘 못인건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