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내 인생에 황당한 경험이라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시간 순서대로 잘 보시면 대반전이.
1.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고 활동하던 중에 괜찮은 처자를 만났지요. 그게 작년 4월쯤. 두번 만났는데 여자쪽 반응이 시큰둥해서 내가 별로인가 보다 했더니 역시나 "인연이 아니네요" 라는 문자를 받아 다시 한번 용기내서 만나 이야기를 했더니 여자가 하는말
"은연중에 맞벌이를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결혼하고 나서도 일하고 싶지 않아요."
여자는 모 제약회사 공장에서 QC업무를 하고 있었고 공장이 워낙 멀리 있어 경기도 밑자락에 원룸잡고 멀리까지 출퇴근 하는 중이어서 그 마음도 이해는 됐습니다. 그래서 끈질긴 구애끝에 두달 정도를 더 만났고 결국 6월경에 여자가 다시 한번 인연이 아닌것 같다며 헤어졌습니다.
2.
그렇게 거절당하고 한 넉달 쯤 지났나? 잘지내냐고 카톡이 오더군요. 그렇게 다시 카톡을 주고 받다가 다시 만나게 됬습니다. 이번엔 슬슬 결혼 이야기 까지 오가게 되고요. 그런데 막상 결혼이야기가 오가는 도중 여자가 이상한 요구를 합니다.
"결혼 전 육개월간 혼자 영국에 갔다 오겠다"
아니 결혼 전에 언니 동생이나 어머니와 몇일 혹은 몇주 오붓하게 갔다 오는 것도 아니고 6개월? 처음엔 뭐 그래라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이상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저보고 "이중인격자 같다"라더군요.
그리고 그 집에 인사하러 갔는데 아버지 첫마다 "우리 OO이 사랑하냐? 아니면 나가라" 뭐 농담삼아 한말이라 생각했죠. 근데 그집 어머니가 이상합니다. 시종일관 불편한 표정에 왜이리 왜소하냐 몸 어디 아픈데 있는거 아니냐 결혼전에 진단서를 봐야 된다는 둥 희안한 소리를 하더군요.
어쨓든 그 후에 슬슬 집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여자의 조건 나열해보겠습니다.
- 결혼 후 일 안함.
-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30평대 아파드 대출없이 구할 것. (20평대 이야기 했더니 좁아서 못산다고, 그리고 동생은 남자쪽에서 집사줬다며)
- 일년에 한번쯤은 가까운 동남아 여행
그러고는 저보고 얼마 모았냐고 해서 이야기했더니 왜 그거밖에 못모았냐는 둥, 그래서 너는 얼마모았냐고 했더니 정색을 하며 남들 모은 만큼만 모았다면서 절대 금액은 이야기 하지 않더군요. 뭐 여자쪽 집도 부유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되고 저는 비싸진 않지만 깨알같은 물방울 다이아 박힌 작은 반지를 커플링으로 선물하였지요. 그러고는 5일 뒤에 이별 통보 합니다.
3. 대반전
정말 이별뒤에 힘들게 살았고 상처가 여물지가 않더군요. 좀 지나서 다 좋은데 그 반지는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내 정성이 담긴 건데 너 5일끼라고 준건 아니다 했더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나름 의미가 있던 물건이었는데 이제 의미가 없어졌네요. 이사하다 두고 와서 지금은 없네요." 의미있는 물건인데 두고오는 건 뭔지.
그러다 유연치 않게 몇주뒤 결혼준비땜에 가입해둔 네이버 모 카페에서 이상한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탈리아->산토리니 여행 숙박을 무려 반값에 내놓은 글인데 물론 작년 글이라 그냥 호기심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연락처에는 그 여자의 핸펀 번호가 떡하니. 첨엔 저 첨 만나기 3개월도 전이니 뭐 남친하고 가려고 하다 깨졌나 했었죠. 그러나 우리나라 IT 강국아닙니까. 그 아이디로 쓴글들을 검색 하고 경악했습니다. 결혼 준비 정도가 아니라 청첩장에 혼수까지 준비하는 글들, 그리고 가장 최근글로는 매직도어 냉장고 등등을 다시 팔더군요. 즉 4월에 만난 여자가 3개월전에 파혼한 여자였던 것입니다. 그러고는 저한테 맨날 "거짓말 하지마라. 다 보인다" "거짓말 하는 사람 싫다." "자신은 객관적인 사람이다" 등등.. 하도 어이가 없어 카톡보내서 따져 봤습니다. 첨엔 친구랑 여행가는 거였다. 여행도 안가봤냐 찌질하게. 이러길래 "니 다른 글들은 기억안나냐" 했더니 한 80여개 글들을 광속 삭제 하더군요.
정리하면 파혼하고 바로 결정사 가입해서 남자 조건은 의사/약사로만 걸어놓고 남자들 만나기 시작한거죠. (물론 전 의약사는 아닙니다.) 남자한테 원하는 건 많고 내주기는 싫고 만나는 내내 거짓말만 하고.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정말 그여자랑 어찌저찌 결혼했다면 인생 망칠 뻔 했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지금은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P.S 물론 결정사라고 무조건 불신하라는 건 아닙니다. 어딜가나 잡초들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결혼정보회사 조심하세요. 6개월넘게 이상한 여자 만난 사건.
워낙 내 인생에 황당한 경험이라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시간 순서대로 잘 보시면 대반전이.
1.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고 활동하던 중에 괜찮은 처자를 만났지요. 그게 작년 4월쯤. 두번 만났는데 여자쪽 반응이 시큰둥해서 내가 별로인가 보다 했더니 역시나 "인연이 아니네요" 라는 문자를 받아 다시 한번 용기내서 만나 이야기를 했더니 여자가 하는말
"은연중에 맞벌이를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결혼하고 나서도 일하고 싶지 않아요."
여자는 모 제약회사 공장에서 QC업무를 하고 있었고 공장이 워낙 멀리 있어 경기도 밑자락에 원룸잡고 멀리까지 출퇴근 하는 중이어서 그 마음도 이해는 됐습니다. 그래서 끈질긴 구애끝에 두달 정도를 더 만났고 결국 6월경에 여자가 다시 한번 인연이 아닌것 같다며 헤어졌습니다.
2.
그렇게 거절당하고 한 넉달 쯤 지났나? 잘지내냐고 카톡이 오더군요. 그렇게 다시 카톡을 주고 받다가 다시 만나게 됬습니다. 이번엔 슬슬 결혼 이야기 까지 오가게 되고요. 그런데 막상 결혼이야기가 오가는 도중 여자가 이상한 요구를 합니다.
"결혼 전 육개월간 혼자 영국에 갔다 오겠다"
아니 결혼 전에 언니 동생이나 어머니와 몇일 혹은 몇주 오붓하게 갔다 오는 것도 아니고 6개월? 처음엔 뭐 그래라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이상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저보고 "이중인격자 같다"라더군요.
그리고 그 집에 인사하러 갔는데 아버지 첫마다 "우리 OO이 사랑하냐? 아니면 나가라" 뭐 농담삼아 한말이라 생각했죠. 근데 그집 어머니가 이상합니다. 시종일관 불편한 표정에 왜이리 왜소하냐 몸 어디 아픈데 있는거 아니냐 결혼전에 진단서를 봐야 된다는 둥 희안한 소리를 하더군요.
어쨓든 그 후에 슬슬 집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여자의 조건 나열해보겠습니다.
- 결혼 후 일 안함.
-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30평대 아파드 대출없이 구할 것. (20평대 이야기 했더니 좁아서 못산다고, 그리고 동생은 남자쪽에서 집사줬다며)
- 일년에 한번쯤은 가까운 동남아 여행
그러고는 저보고 얼마 모았냐고 해서 이야기했더니 왜 그거밖에 못모았냐는 둥, 그래서 너는 얼마모았냐고 했더니 정색을 하며 남들 모은 만큼만 모았다면서 절대 금액은 이야기 하지 않더군요. 뭐 여자쪽 집도 부유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되고 저는 비싸진 않지만 깨알같은 물방울 다이아 박힌 작은 반지를 커플링으로 선물하였지요. 그러고는 5일 뒤에 이별 통보 합니다.
3. 대반전
정말 이별뒤에 힘들게 살았고 상처가 여물지가 않더군요. 좀 지나서 다 좋은데 그 반지는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내 정성이 담긴 건데 너 5일끼라고 준건 아니다 했더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나름 의미가 있던 물건이었는데 이제 의미가 없어졌네요. 이사하다 두고 와서 지금은 없네요." 의미있는 물건인데 두고오는 건 뭔지.
그러다 유연치 않게 몇주뒤 결혼준비땜에 가입해둔 네이버 모 카페에서 이상한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탈리아->산토리니 여행 숙박을 무려 반값에 내놓은 글인데 물론 작년 글이라 그냥 호기심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연락처에는 그 여자의 핸펀 번호가 떡하니. 첨엔 저 첨 만나기 3개월도 전이니 뭐 남친하고 가려고 하다 깨졌나 했었죠. 그러나 우리나라 IT 강국아닙니까. 그 아이디로 쓴글들을 검색 하고 경악했습니다. 결혼 준비 정도가 아니라 청첩장에 혼수까지 준비하는 글들, 그리고 가장 최근글로는 매직도어 냉장고 등등을 다시 팔더군요. 즉 4월에 만난 여자가 3개월전에 파혼한 여자였던 것입니다. 그러고는 저한테 맨날 "거짓말 하지마라. 다 보인다" "거짓말 하는 사람 싫다." "자신은 객관적인 사람이다" 등등.. 하도 어이가 없어 카톡보내서 따져 봤습니다. 첨엔 친구랑 여행가는 거였다. 여행도 안가봤냐 찌질하게. 이러길래 "니 다른 글들은 기억안나냐" 했더니 한 80여개 글들을 광속 삭제 하더군요.
정리하면 파혼하고 바로 결정사 가입해서 남자 조건은 의사/약사로만 걸어놓고 남자들 만나기 시작한거죠. (물론 전 의약사는 아닙니다.) 남자한테 원하는 건 많고 내주기는 싫고 만나는 내내 거짓말만 하고.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정말 그여자랑 어찌저찌 결혼했다면 인생 망칠 뻔 했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지금은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P.S 물론 결정사라고 무조건 불신하라는 건 아닙니다. 어딜가나 잡초들이 있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