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힘듭니다. 성폭행 당한 사실때문에

2012.09.30
조회3,250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성폭행을 당하고서 기억이 완전히 잃어버릴수 있냐고 물었던 여자입니다.
별로 글에 댓글이 달리지 않아서 모르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정말 웃기게도 아직 까지 기억이 아예 없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때 당한것 같은데 지금까지 그 사실을 아예 모르고 살아왔어요..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정말 인생이 서서히 망가져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너무 들어서
미치겠습니다.

일단 잠을 자기위해 자리에 누우면 바로 그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좋지.진짜면 어쩌지
그러다 결국 끝은 눈물로 끝나요 아무도 모르게 혼자 울고 
눈물로 베게가 젖을정도로 참담한 기분으로 잠을 잡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아무렇지 않은듯이 학교에 가요.
밥을 먹고 수업을 듣고 친구와 놀기도 하고 마음껏 웃고.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속이 점점 썩어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누구에게 말할수 있는것도 아니기때문에 그저 속에 꾹꾹 눌러 참아와서 이젠
정말 가슴에 응어리가 졌단게 맞을거 같네요.
지금도 이글을 쓰는데 가슴 가운데가 아프네요 울렁거리고 욱씬거려요.

그래서 결국 너무 답답해서 술을 혼자 집에서 마십니다. 그리고 울어요 어린애처럼 엉엉
울면서 욕합니다 소리 치기도 하구요.

사실 제가 누구에게 당했는지 짐작이 가는 새끼가 하나 있거든요.

술을 마시게 되면 제 자신을 주체를 못합니다. 계속 울면서 욕해요
씹새끼 그 신발새끼 어떻게 잡지 나쁜새끼 니새끼 죽이고 나도 자살할거야.

길가다 그새끼를 마주 친적이 있는데 그 비릿한 웃음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안지워집니다.

정말 괜찮아 지다가도 미칠거 같아요.
 그리고 더 웃긴게 뭔지 아세요?
옷입는 스타일이나 생각 자체가 틀려지는걸 스스로 느낍니다.

더이상 제몸이 소중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이젠 정말 아무나하고 잘수 있을거 같고 너무 답답한 느낌에 그냥 아예 망가져 버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 듭니다.
어차피 당한거 뭐가 소중하냐 이런생각이 들어요.......
옷 입는 것도 옛날에는 별로 노출 이런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미쳤는지
그냥 생각없이 노출 심한옷 입어요.
남자들 한테 이쁨받아야지 이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제 몸을 하찮게 여기게 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런 개같은 기분 아시겠나요?

차라리 당한 사실이 기억이 났으면 좋겠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면 그새끼 감방에 쳐넣어버리게 씹새끼
그런데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냥 기억이 잘 이어오다가 어느부분이 통째로 사라진 느낌이에요.
사실 이 기억말고도 이상하게도 아예 머릿속에서 사라진 기억이 몇가지가 더있다는게 더 끔찍합니다.
사라진 기억들이 다 저한테 안좋은 일들이었는데 과연 그 상황에 놓여 있을때 제가 어떻게 굴었는지 
어떤 표정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감도 안잡히고 또 기억을 잃어버릴까봐 무서워요..

최면술로 기억을 깨어내고 싶어도 지금 기억이 안나는데 과연 기억이 나고 나면
내가 잘 견딜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요..제가 아직 학생이기때문에
30만원의 큰돈은 구할수가 없거든요.

휴 진짜 오늘 밤만은 편히 발 뻗고 옛날 기억이 안나던 시절처럼 고민없이 자고싶네요
혹시 이런 기억장애가 있으신 분들 어떻게 고치셨는지 방법같은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냥 아무에게도 못 말할 비밀 이런곳에서라도 풀고 싶었던거 같아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