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빈지노(Beenzino)’를 알지도 모르겠다. 2009년 혜성처럼 나타난 빈지노는 최근 몇 년간 등장한 MC들 중 단연 최고라고 꼽히고 있다. (MC는 힙합에서 직접 가사를 쓰고 랩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빈지노를 아는 사람이라면 ‘서울대학교 조소과’라는 타이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다. 몇 달 전 인터뷰했던 ‘파블로프’랑 비슷하다고? 맞다. 빈지노 임성빈 역시 열운 김민경의 선배이다.
괜히 한껏 으쓱해진다. 나의 출신학교는 순수예술을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연예인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예술가를 양성하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를 나와서 본인의 전공이 아닌 음악으로 스스로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들이 나의 선배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빈지노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자마자 도끼, 에픽하이, 슈프림팀, 버벌진트 등 수많은 팀의 앨범에 참여하였고, P’skool의 객원MC로 참여하는 등 입지를 굳혀갔다. 이 후 핫클립, 재지팩트 등 그룹으로 활동한 앨범이 힙합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2년 7월, 그의 첫 솔로앨범 ’24:26’을 발표하며 음악 사이트에서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많은 매체들도 앞다투어 빈지노를 인터뷰하고 화보를 찍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선 그를 볼 수 없다. 소위 ‘오버’가 아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힙합 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스타다.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쫄깃한’ 랩이 그의 장점이라고 팬들은 말한다. 물론 훈훈한 마스크도 한 몫을 한다고!
미술을 좋아해서 예고를 다녔던 소년이, 무려 서울대 조소과를 진학을 하고 곧바로 힙합하는 청년이 되었다. 어떻게 힙합을 하게 되었을까? 우연히 인터넷에 올린 녹음물이 슈프림팀의 멤버 ‘사이먼 디’의 눈에 띄면서 스카웃되었다는 일화는 팬들에겐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다.
그렇게 잡은 기회로 어느새 본인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까지 낸 빈지노.
솔로 앨범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핫’한 래퍼 빈지노를 만났다. 가수보다는 선배처럼, 선배보다는 편한 오빠처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진행됐다.
힙합 가수들은 이름이 다 독특해서 어떻게 짓는건지 항상 궁금했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질문해봤다.
Q. 빈지노(Beenzino)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을까?
“ 난 그냥 장난으로 지었어. ‘벤지노’라는 별로인 랩퍼가 있어. 고등학교 때 친구랑 서로 랩퍼 이름 따라 짓기 하다가 (본명이 임성빈) ‘빈지노’가 된거야.”
Q. 원래부터 힙합을 좋아했구나. 그래도 막상 이 길로 들어설 때 마음의 결정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랫동안 미술을 해왔는데 길을 바꾼 거잖아요.
아니, 전혀. 물론 그림 그리는 건 어릴 때부터 해왔고 좋아했던 거지만 알다시피 예고입시, 대학입시 해보면 알잖아. 입시를 치루고 나니 경쟁, 학교 이런게 싫어졌어. 대학을 간 것도 어서 이 지긋지긋한 입시를 끝내고 좋아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하고싶었기 때문이었어. 아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지만 나에겐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그렇다고 대학을 간 것이 음악하려는 수단으로 생각한 건 절대 아니고. 원래부터 대학 진학 후 음악할 계획이어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어.
Q. 실제 본인 이야기를 하는 솔로앨범에 있는 ‘Profile’이란 노래에서 전공이 두 개(미술과 지금 하고있는 힙합)라는 표현을 하면서 어필했는데요. 두 개의 전공,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내가 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도 나를 덜 심심하게 하는 것 같고 내 진로가 두 개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니 더 여유로워 지는거고 내 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내가 특별한 사람으로 느낌으로써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등 여러 장점이 있는 것 같아.
미술이 음악에 도움을 주는 것 같냐는 질문에 빈지노는 진지한 얼굴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어 물론, 엄청 도움주지. 내가 만약 미술을 안했으면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가사쓰고 아마 엄청 재미없는 노래만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거의 모든 노래는 실제 빈지노의 이야기가 많다. 경험에서 우러나와 쓰는 거라고 하니까. 그런데, ‘아쿠아맨(Aqua man)’ 은 의문이 들었다. 빈지노에게는 고등학생 때부터 오래 사귀어왔던 여자친구가 있다. 힙합을 좋아하는 그에게 녹음해서 인터넷에 한번 올려볼 것을 권유한 것도 여자친구다.
어장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아쿠아맨’은 과연 빈지노의 이야기일까?
안당해본 사람들은 아마 없을 거라며 그는 짓굿게 질문하는 열운에게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며 귀엽게 웃었다.
Q. ‘I’ll be back’이라는 곡은 팬들에게 불러주는 노래죠.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요?
내가 기억력이 굉장히 좋아! 그래서 기억은 많이 하는 편이야. 그래도 아무래도 내가 좀 애틋하게 생각하는 팬들은 내가 처음 나와서 첫 공연할 때부터 나를 아무도 안좋아할 때 소수정예로 날 좋아해준 팬들이 제일 기억에 남지.
빈지노는 예고 시절에도 인기가 좋았다. 그런데 그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너네 좀 더 분발했어야 했어. 난 아무것도 못느꼈거든! (꺅 오빠~ 이런 거?) 그렇지. 환호도 좀 하고.”
예고에서는 해마다 미술전시회를 여는데 작품을 건 친구나 선후배에게 꽃을 주는 게 하나의 문화이다. 그 때 꽃을 주고싶었지만 뭔가 어려워서 (선배인데, 여자친구도 선배셔서) 못줬다고 하자 왜 안줬냐며 아깝다는 표정을 짓는 그였다.
Q. 개인적으로 ‘If I die tomorrow’를 감명깊게 들었어요. 애잔하기도 하고, 좀 슬프기도 하고. 제목이 강렬한 것 같아요. 본인 이야기인가요?
당연하지. 이건 백퍼센트 내 얘기지. 그 노래가 슬프지만은 않은데, 은근 귀엽지 않아? 제목은 단순해. 그냥 그게 주제니까 적절한 것 같아.
Q.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긴 곡이 있나요? ‘If I die tomorrow’. (이 곡은 맵더소울 소속 3인조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의 프로듀서인 ‘필터(본명 장재원)’가 작곡한 노래다.) 원래는 내가 비트를 만들고 그 위에 일사천리로 쓴 곡이거든. 그런데 내가 비트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많이 미흡했어. 그래서 곡을 들고 필터 형한테 멋있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만든 노래야. 아무래도 나한테도 되게 뜻깊은 노래지. 왜냐하면 원래 내가 만든 비트에다가 백퍼센트 내 감정을 넣어 만든 노래였으니까. 만약 그 상태로 세사에 나왔으면 내가 완전 더 사랑했을 수도 있겠지만(웃음) 여튼 그런 노래였어. 원래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노래였어!
(그래도 본인이 전체 프로듀싱까지 다 하는 노래도 나오겠죠?) 그렇지! 그랬으면 좋겠지. 그게 아마 모든 뮤지션의 꿈이 아닐까?
Q. 그럼 가장 아끼는 노래가 있나요?
재지팩트(Jazzy Fact) 싱글앨범에 있는 ‘Always Awake’. 그 노래를 쓰면서 많은 상상을 했었어. ‘미술하는 애들은 밤에 과제하면서 들을 수 있겠구나’도 생각하고 누구든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사실 그건 대학생들을 염두하고 쓴거거든. 사실 밤을 많이 새잖아 우리애들. 그래서 그런 생각하면서 썼었던 거고.
‘우리 애들’이라는 말이 짠하게 다가왔다. 빈지노 역시 대학생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다는 빈지노에게 맘에 들었던 인터뷰가 있다고 했다. 질문이 뭐였냐고 묻고는 열운도 바로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주워먹기!
Q. 가사는 어떻게 쓰세요?
음. 예를 들어 ‘아쿠아맨’은 비트가 먼저 나왔고 계속 들으면서 썼어. 집이랑 까페 왔다갔다하면서 영감받으려고 책도 읽고 조금씩 써보기도 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푱! 나오는거야. 비트가 뭔가 수족관 느낌이 나면서 ‘어항’이 떠오르더라고. ‘아, 그러면 ‘어항’이랑 ‘어장관리’로 엮어서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내 철칙 중 하난데, 주제가 ‘어장관리’이면 절대로 가사에 ‘어장관리’라는 말을 쓰지 않아. 완전 유치해지지. 그림 그릴 때도 주제를 보이는 그대로 그리면 유치하고 별거 없잖아.
또 표현이나 단어를 최대한 신선하게. 남들이 안썼던 것, 안쓰는 단어 조합이라던가 그런걸 신경쓰려고 해. 예를 들면 ‘나이키슈즈’에서 ‘시멘트에 색감을 이식해’라는 표현도 조합이 색다르잖아? 그리고 재지팩트 싱글앨범 중에 ‘Big’이라는 노래가 있어. 랩퍼들이 자신을 뽐낼 때, ‘나는 되게 핫하다. I’m so HOT’ 이런 표현 많이 쓰는데 그 노래보면 ‘내 체감온도는 really hot’으로 돼있거든. 체감온도라는 단어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거지. ‘밤하늘이 침착하다’. 이것도 새로운 콤비지.
최대한 Fresh하게 하고 싶어. 안그러면 내가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똑같아지면 아무것도 안돼. 아무도 내 음악 안들어줄걸? 가사쓸 때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매우 진지한 자세로 대답하는 빈지노를 보면서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런 그의 롤모델은 누굴까?
“버벌진트 형이랑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형이 내 롤모델이었어. 버벌진트는 서울대인데 랩하는 게 멋졌고 개코는 미술하면서 랩하는 게 멋졌어. (나는)그 둘의 장점을 섞어서 갖게 된 것 같아. 비슷하게 따라했지!(웃음)”
Q. 좋아하는 보컬리스트가 있다면요?
Frank Ocean. 장르는 소울이고 진~짜 좋아. 꼭 들어봐! 강력추천!
대중적인 가수로는 음, 김광석씨. 부모님 덕에 어렸을 때 굉장히 좋아했어. 아침에 ‘일어나’를 들으면서 일어나. (웃으며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열운 임지은은 이 노래를 몰라서 정말 ‘get up’의 의미냐고 물어서 모두 웃음이 터졌다. 故김광석님의 노래 ‘일어나’는 힘내서 기운내라는 노래이다.)
엄마가 날 깨울 때도 ‘성빈아 일어나~’하시면서 깨웠어. ‘성빈아 용기내서 일어나라, 용기내서 씻고 와라’하신거지. 용기가 필요한 거거든. 진짜 힘든거야. 그래서 김광석씨 좋아해.
‘용기내서 일어나~’ 하다가 그래서 좋아한다니, 급하게 마무리 지어진 느낌이라 또 웃음이 터져버렸다. ‘일어나’는 진정 기상송이었던가. 즐거운 이야기로 싱글벙글 신난 빈지노는 다시 한번 ‘Frank Ocean’을 꼭 들어보라며 추천했다. 정말 좋아하는 얼굴로 말했으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보자. 혹은 빈지노의 팬이라면!
그에게 꿈을 향해 앞서가고 있는 대학생으로써, 꿈이랑 현실의 중간에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한국 문화는 다 때가 있다, 학생 때에는 뭘 해야하고 결혼은 언제쯤 해야하고 그런 틀이 있는데 벗어났으면 좋겠어. 또 부모님, 여자친구, 선생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에 대한 조바심을 내려놓으면 훨씬 편한 것 같아. 자기 페이스에 맞춰가야지 남들 따라가면 맞추지도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서 스스로 뭘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얼마 전에 ‘살바도르 달리’의 책을 읽었는데 달리는 괴짜면서 천재였다고 하잖아. 예를 들어 달리는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만 먹었대. 항상 본인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거지. 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거기에 맞게 살면 ‘내가 이거 해도 되나?’이런 고민 안해도 될 것 같아.
Q. 많은 강연자들도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우선 내 인생을 걸만한 (좋아하거나 잘하는) 무언가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는 거거든요. 그냥 관심분야 정도만 알죠.
내 생각은 이거야. 관심분야가 있지? 일단 해.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는거야. 사람들은 ‘돌아오는’걸 너무 무서워하더라고.
나도 고2 때 연기학원을 다녔었어. 레슨도 안나가고 여름방학부터 6개월 동안 다녔어. 당연히 쉽지 않지. 그런데 했어. (본인의 전공이 있고, 항상 입시준비를 하며 학교에서 방과후 레슨을 받아야 하는 예고생에게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 일!)
6개월 간 하다가 고3 되는 겨울 방학 떄 ‘아니다. 이건 내가 못하고 내 길이 아니다’라는 걸 알게됐고 학교로 돌아와서 다시 조소를 했지.
Q. 그 시기에 6개월이라는 시간의 공백 때문에 조금 뒤쳐졌을텐데, 조바심나지 않았나요?
많이 뒤쳐졌지. 그런데 조바심보다는 그냥 그게 나니까. 내가 연기학원 다닌다고 했을때도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하고싶으면 해라. 다만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아닌 것 같으면 바로 돌아와라. 시간낭비말고.’ 친구들이 우습게 볼 것 같고 해도되는지 고민하면서 우왕좌왕하는 거, 그게 시간낭비야. 일단 해봐야 내가 뭘 할 수 있고 뭘 잘하는지 알지. 내가 해보니까 연기는 나한테 맞지 않는 것을 아니까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힐 일은 없으니 좋았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정말 어른스러운 대답. 심각하고 진지한 얼굴로 (귀엽게도) 또래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서 ‘인간 임성빈’이 보였다.
故김광석님의 ‘일어나’가 정말로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일까?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고, 또 그 길을 찾아 열정적으로 사는 빈지노에게서 빛이 났다. 힘들었지만 공부도, 미술도 해내어 서울대에 입학했고, 연기도 해보고, 마침내 지금은 힙합의 길로 가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잘’가고 있다. 용감한 빈지노, 그의 꿈이 궁금했다.
Q. 앞으로의 삶의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너무 중요한걸 묻는 거 아냐? (웃음) 일단 계획이라기보다는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나라에서 힙합음악을 좋아하고, 하고싶은대로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좋아하는 방식 그대로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가수 대접도 받고 싶은데, 아직 그게 안된단말이야. 더 큰 투자자, 회사, 방송계의 영향력을 무시못하는 상황이지. 그런데 난 내가 지금 주목받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때, 지금 나인 그대로 계속 밀고나가서 앞으로 힙합하는 사람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고 싶거든. 아무래도 일리어네어(소속사)가 그런 취지로 같이 하는거니까 그게 내 가장 큰 계획이 아닐까 싶어.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힘을 힙합하는 모두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빈지노. 인터뷰가 끝날 때 쯤 되니 인간미에 열정, 용기에 훈훈함까지 겸비한 그에게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뭐지 이 남자?!
그와의 인터뷰 후에 남은건 Frank Ocean과 ‘일어나’와 용기, 그리고 상기된 두 볼. 진지하다가도 위트있게 농담을 날리는 그에겐 분명 남들이 따라하지 못할 그만의 swag(힙합에서의 ‘멋’)이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외칠, Beenzino 임성빈을 응원한다.
힙합하는 미술쟁이, ‘빈지노(Beenzino)’ 임성빈을 만나다.
힙합,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빈지노(Beenzino)’를 알지도 모르겠다. 2009년 혜성처럼 나타난 빈지노는 최근 몇 년간 등장한 MC들 중 단연 최고라고 꼽히고 있다. (MC는 힙합에서 직접 가사를 쓰고 랩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빈지노를 아는 사람이라면 ‘서울대학교 조소과’라는 타이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다. 몇 달 전 인터뷰했던 ‘파블로프’랑 비슷하다고? 맞다. 빈지노 임성빈 역시 열운 김민경의 선배이다.
괜히 한껏 으쓱해진다. 나의 출신학교는 순수예술을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연예인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예술가를 양성하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를 나와서 본인의 전공이 아닌 음악으로 스스로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들이 나의 선배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빈지노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자마자 도끼, 에픽하이, 슈프림팀, 버벌진트 등 수많은 팀의 앨범에 참여하였고, P’skool의 객원MC로 참여하는 등 입지를 굳혀갔다. 이 후 핫클립, 재지팩트 등 그룹으로 활동한 앨범이 힙합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2년 7월, 그의 첫 솔로앨범 ’24:26’을 발표하며 음악 사이트에서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많은 매체들도 앞다투어 빈지노를 인터뷰하고 화보를 찍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선 그를 볼 수 없다. 소위 ‘오버’가 아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힙합 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스타다.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쫄깃한’ 랩이 그의 장점이라고 팬들은 말한다. 물론 훈훈한 마스크도 한 몫을 한다고!
미술을 좋아해서 예고를 다녔던 소년이, 무려 서울대 조소과를 진학을 하고 곧바로 힙합하는 청년이 되었다. 어떻게 힙합을 하게 되었을까?
우연히 인터넷에 올린 녹음물이 슈프림팀의 멤버 ‘사이먼 디’의 눈에 띄면서 스카웃되었다는 일화는 팬들에겐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다.
그렇게 잡은 기회로 어느새 본인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까지 낸 빈지노.
솔로 앨범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핫’한 래퍼 빈지노를 만났다.
가수보다는 선배처럼, 선배보다는 편한 오빠처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진행됐다.
힙합 가수들은 이름이 다 독특해서 어떻게 짓는건지 항상 궁금했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질문해봤다.
Q. 빈지노(Beenzino)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을까?
“ 난 그냥 장난으로 지었어. ‘벤지노’라는 별로인 랩퍼가 있어. 고등학교 때 친구랑 서로 랩퍼 이름 따라 짓기 하다가 (본명이 임성빈) ‘빈지노’가 된거야.”
Q. 원래부터 힙합을 좋아했구나. 그래도 막상 이 길로 들어설 때 마음의 결정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랫동안 미술을 해왔는데 길을 바꾼 거잖아요.
아니, 전혀.
물론 그림 그리는 건 어릴 때부터 해왔고 좋아했던 거지만 알다시피 예고입시, 대학입시 해보면 알잖아. 입시를 치루고 나니 경쟁, 학교 이런게 싫어졌어.
대학을 간 것도 어서 이 지긋지긋한 입시를 끝내고 좋아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하고싶었기 때문이었어. 아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지만 나에겐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그렇다고 대학을 간 것이 음악하려는 수단으로 생각한 건 절대 아니고.
원래부터 대학 진학 후 음악할 계획이어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어.
Q. 실제 본인 이야기를 하는 솔로앨범에 있는 ‘Profile’이란 노래에서 전공이 두 개(미술과 지금 하고있는 힙합)라는 표현을 하면서 어필했는데요. 두 개의 전공,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내가 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도 나를 덜 심심하게 하는 것 같고
내 진로가 두 개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니 더 여유로워 지는거고
내 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내가 특별한 사람으로 느낌으로써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등 여러 장점이 있는 것 같아.
미술이 음악에 도움을 주는 것 같냐는 질문에 빈지노는 진지한 얼굴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어 물론, 엄청 도움주지.
내가 만약 미술을 안했으면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가사쓰고 아마 엄청 재미없는 노래만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거의 모든 노래는 실제 빈지노의 이야기가 많다. 경험에서 우러나와 쓰는 거라고 하니까. 그런데, ‘아쿠아맨(Aqua man)’ 은 의문이 들었다.
빈지노에게는 고등학생 때부터 오래 사귀어왔던 여자친구가 있다. 힙합을 좋아하는 그에게 녹음해서 인터넷에 한번 올려볼 것을 권유한 것도 여자친구다.
어장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아쿠아맨’은 과연 빈지노의 이야기일까?
안당해본 사람들은 아마 없을 거라며 그는 짓굿게 질문하는 열운에게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며 귀엽게 웃었다.
Q. ‘I’ll be back’이라는 곡은 팬들에게 불러주는 노래죠.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요?
내가 기억력이 굉장히 좋아! 그래서 기억은 많이 하는 편이야. 그래도 아무래도 내가 좀 애틋하게 생각하는 팬들은 내가 처음 나와서 첫 공연할 때부터 나를 아무도 안좋아할 때 소수정예로 날 좋아해준 팬들이 제일 기억에 남지.
빈지노는 예고 시절에도 인기가 좋았다. 그런데 그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
“너네 좀 더 분발했어야 했어. 난 아무것도 못느꼈거든!
(꺅 오빠~ 이런 거?) 그렇지. 환호도 좀 하고.”
예고에서는 해마다 미술전시회를 여는데 작품을 건 친구나 선후배에게 꽃을 주는 게 하나의 문화이다. 그 때 꽃을 주고싶었지만 뭔가 어려워서 (선배인데, 여자친구도 선배셔서) 못줬다고 하자 왜 안줬냐며 아깝다는 표정을 짓는 그였다.
Q. 개인적으로 ‘If I die tomorrow’를 감명깊게 들었어요. 애잔하기도 하고, 좀 슬프기도 하고. 제목이 강렬한 것 같아요. 본인 이야기인가요?
당연하지. 이건 백퍼센트 내 얘기지.
그 노래가 슬프지만은 않은데, 은근 귀엽지 않아?
제목은 단순해. 그냥 그게 주제니까 적절한 것 같아.
Q.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긴 곡이 있나요?
‘If I die tomorrow’.
(이 곡은 맵더소울 소속 3인조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의 프로듀서인 ‘필터(본명 장재원)’가 작곡한 노래다.)
원래는 내가 비트를 만들고 그 위에 일사천리로 쓴 곡이거든. 그런데 내가 비트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많이 미흡했어. 그래서 곡을 들고 필터 형한테 멋있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만든 노래야.
아무래도 나한테도 되게 뜻깊은 노래지. 왜냐하면 원래 내가 만든 비트에다가
백퍼센트 내 감정을 넣어 만든 노래였으니까. 만약 그 상태로 세사에 나왔으면 내가 완전 더 사랑했을 수도 있겠지만(웃음) 여튼 그런 노래였어.
원래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노래였어!
(그래도 본인이 전체 프로듀싱까지 다 하는 노래도 나오겠죠?)
그렇지! 그랬으면 좋겠지. 그게 아마 모든 뮤지션의 꿈이 아닐까?
Q. 그럼 가장 아끼는 노래가 있나요?
재지팩트(Jazzy Fact) 싱글앨범에 있는 ‘Always Awake’.
그 노래를 쓰면서 많은 상상을 했었어. ‘미술하는 애들은 밤에 과제하면서 들을 수 있겠구나’도 생각하고 누구든 들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사실 그건 대학생들을 염두하고 쓴거거든. 사실 밤을 많이 새잖아 우리애들. 그래서 그런 생각하면서 썼었던 거고.
‘우리 애들’이라는 말이 짠하게 다가왔다. 빈지노 역시 대학생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다는 빈지노에게 맘에 들었던 인터뷰가 있다고 했다. 질문이 뭐였냐고 묻고는 열운도 바로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주워먹기!
Q. 가사는 어떻게 쓰세요?
음. 예를 들어 ‘아쿠아맨’은 비트가 먼저 나왔고 계속 들으면서 썼어. 집이랑 까페 왔다갔다하면서 영감받으려고 책도 읽고 조금씩 써보기도 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푱! 나오는거야. 비트가 뭔가 수족관 느낌이 나면서 ‘어항’이 떠오르더라고. ‘아, 그러면 ‘어항’이랑 ‘어장관리’로 엮어서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내 철칙 중 하난데, 주제가 ‘어장관리’이면 절대로 가사에 ‘어장관리’라는 말을 쓰지 않아. 완전 유치해지지. 그림 그릴 때도 주제를 보이는 그대로 그리면 유치하고 별거 없잖아.
또 표현이나 단어를 최대한 신선하게.
남들이 안썼던 것, 안쓰는 단어 조합이라던가 그런걸 신경쓰려고 해.
예를 들면 ‘나이키슈즈’에서 ‘시멘트에 색감을 이식해’라는 표현도 조합이 색다르잖아? 그리고 재지팩트 싱글앨범 중에 ‘Big’이라는 노래가 있어. 랩퍼들이 자신을 뽐낼 때, ‘나는 되게 핫하다. I’m so HOT’ 이런 표현 많이 쓰는데 그 노래보면 ‘내 체감온도는 really hot’으로 돼있거든. 체감온도라는 단어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거지. ‘밤하늘이 침착하다’. 이것도 새로운 콤비지.
최대한 Fresh하게 하고 싶어. 안그러면 내가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똑같아지면 아무것도 안돼. 아무도 내 음악 안들어줄걸? 가사쓸 때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매우 진지한 자세로 대답하는 빈지노를 보면서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런 그의 롤모델은 누굴까?
“버벌진트 형이랑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형이 내 롤모델이었어.
버벌진트는 서울대인데 랩하는 게 멋졌고 개코는 미술하면서 랩하는 게 멋졌어.
(나는)그 둘의 장점을 섞어서 갖게 된 것 같아. 비슷하게 따라했지!(웃음)”
Q. 좋아하는 보컬리스트가 있다면요?
Frank Ocean.
장르는 소울이고 진~짜 좋아. 꼭 들어봐! 강력추천!
대중적인 가수로는 음, 김광석씨.
부모님 덕에 어렸을 때 굉장히 좋아했어.
아침에 ‘일어나’를 들으면서 일어나. (웃으며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열운 임지은은 이 노래를 몰라서 정말 ‘get up’의 의미냐고 물어서 모두 웃음이 터졌다. 故김광석님의 노래 ‘일어나’는 힘내서 기운내라는 노래이다.)
엄마가 날 깨울 때도 ‘성빈아 일어나~’하시면서 깨웠어.
‘성빈아 용기내서 일어나라, 용기내서 씻고 와라’하신거지. 용기가 필요한 거거든. 진짜 힘든거야. 그래서 김광석씨 좋아해.
‘용기내서 일어나~’ 하다가 그래서 좋아한다니, 급하게 마무리 지어진 느낌이라 또 웃음이 터져버렸다. ‘일어나’는 진정 기상송이었던가.
즐거운 이야기로 싱글벙글 신난 빈지노는 다시 한번 ‘Frank Ocean’을 꼭 들어보라며 추천했다. 정말 좋아하는 얼굴로 말했으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보자. 혹은 빈지노의 팬이라면!
그에게 꿈을 향해 앞서가고 있는 대학생으로써, 꿈이랑 현실의 중간에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한국 문화는 다 때가 있다, 학생 때에는 뭘 해야하고 결혼은 언제쯤 해야하고 그런 틀이 있는데 벗어났으면 좋겠어. 또 부모님, 여자친구, 선생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에 대한 조바심을 내려놓으면 훨씬 편한 것 같아. 자기 페이스에 맞춰가야지 남들 따라가면 맞추지도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서 스스로 뭘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얼마 전에 ‘살바도르 달리’의 책을 읽었는데 달리는 괴짜면서 천재였다고 하잖아. 예를 들어 달리는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만 먹었대. 항상 본인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거지. 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거기에 맞게 살면 ‘내가 이거 해도 되나?’이런 고민 안해도 될 것 같아.
Q. 많은 강연자들도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우선 내 인생을 걸만한 (좋아하거나 잘하는) 무언가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는 거거든요. 그냥 관심분야 정도만 알죠.
내 생각은 이거야. 관심분야가 있지? 일단 해.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되는거야.
사람들은 ‘돌아오는’걸 너무 무서워하더라고.
나도 고2 때 연기학원을 다녔었어. 레슨도 안나가고 여름방학부터 6개월 동안 다녔어. 당연히 쉽지 않지. 그런데 했어.
(본인의 전공이 있고, 항상 입시준비를 하며 학교에서 방과후 레슨을 받아야 하는 예고생에게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 일!)
6개월 간 하다가 고3 되는 겨울 방학 떄 ‘아니다. 이건 내가 못하고 내 길이 아니다’라는 걸 알게됐고 학교로 돌아와서 다시 조소를 했지.
Q. 그 시기에 6개월이라는 시간의 공백 때문에 조금 뒤쳐졌을텐데, 조바심나지 않았나요?
많이 뒤쳐졌지. 그런데 조바심보다는 그냥 그게 나니까.
내가 연기학원 다닌다고 했을때도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
‘하고싶으면 해라. 다만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아닌 것 같으면 바로 돌아와라. 시간낭비말고.’
친구들이 우습게 볼 것 같고 해도되는지 고민하면서 우왕좌왕하는 거, 그게 시간낭비야. 일단 해봐야 내가 뭘 할 수 있고 뭘 잘하는지 알지. 내가 해보니까 연기는 나한테 맞지 않는 것을 아니까 고민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힐 일은 없으니 좋았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정말 어른스러운 대답. 심각하고 진지한 얼굴로 (귀엽게도) 또래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서 ‘인간 임성빈’이 보였다.
故김광석님의 ‘일어나’가 정말로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일까?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나서고, 또 그 길을 찾아 열정적으로 사는 빈지노에게서 빛이 났다. 힘들었지만 공부도, 미술도 해내어 서울대에 입학했고, 연기도 해보고, 마침내 지금은 힙합의 길로 가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잘’가고 있다. 용감한 빈지노, 그의 꿈이 궁금했다.
Q. 앞으로의 삶의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너무 중요한걸 묻는 거 아냐? (웃음)
일단 계획이라기보다는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나라에서 힙합음악을 좋아하고, 하고싶은대로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좋아하는 방식 그대로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가수 대접도 받고 싶은데, 아직 그게 안된단말이야.
더 큰 투자자, 회사, 방송계의 영향력을 무시못하는 상황이지. 그런데 난 내가 지금 주목받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때, 지금 나인 그대로 계속 밀고나가서 앞으로 힙합하는 사람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고 싶거든. 아무래도 일리어네어(소속사)가 그런 취지로 같이 하는거니까 그게 내 가장 큰 계획이 아닐까 싶어.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힘을 힙합하는 모두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빈지노.
인터뷰가 끝날 때 쯤 되니 인간미에 열정, 용기에 훈훈함까지 겸비한 그에게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뭐지 이 남자?!
그와의 인터뷰 후에 남은건 Frank Ocean과 ‘일어나’와 용기, 그리고 상기된 두 볼. 진지하다가도 위트있게 농담을 날리는 그에겐 분명 남들이 따라하지 못할 그만의 swag(힙합에서의 ‘멋’)이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외칠, Beenzino 임성빈을 응원한다.
출처: 영삼성
[원문] 힙합하는 미술쟁이, ‘빈지노(Beenzino)’ 임성빈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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