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일어설 수 있게 혼내주세요.

혼내주세요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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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는 평범한 전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작년에 취업해서 1년동안 일했습니다.

 

그 회사, 참 나쁜 회사였죠.

 

온갖 더러운 술수가 판을 치고 사람들 인성도 못되먹었고 어느 것하나 좋을 것 없던 회사.

1년 다니다가 퇴직했어요.

 

제 꿈은 작가.

그런데 작가에 관련한 전공도 하지 않았고 글쓰기의 재주도 없습니다.

번번히 첫문장에서 좌절도 맛보다가 결국 접고서 제가 전공한 화공과 관련된,

꿈을 떠나서 관심을 갖던 화장품과 품질분야에 지원하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누구나 기본으로 갖춰놓은 스펙도 따라갈까말까인 빈곤한 경력, 자격증뿐이네요.

달랑 1개의 자격증과 경력은 고작 중소기업에서 1년.

다니던 1년동안에라도 공부도 많이 해놓고 자격증도 많이 따놨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만 합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봤자 늦은 법인데요.

 

아빠는 암으로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서 돈벌이라곤 엄마가 벌어다주는 것과 언니의 보태는 돈이 고작입니다.

어서 취업을 해야하는데 집에 콕 쳐박혀있으니 미안하고 하루가 갈수록 안타깝고 초조해요.

중소, 중견가릴 것 없이 40곳이 넘는 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취업구멍이 바늘구멍이라고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지원자가 열댓명인데 저는 그들 중의 하나일 뿐.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장의 취업은 힘들고,

보험료와 휴대폰비, 적금도 아슬아슬한 지금의 통장으로 다음달이 두렵습니다.

 

여기있는 다른 분들도 저와 마찬가지일테고, 더한 사람도 있겠지만 각자의 처한 상황이 가잔 심한 상황이라고 느끼는 것 처럼, 저 또한 스스로가 심각하네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를 하려고 해봐도 당장의 취업에 눈 앞이 아득해집니다.

정신을 차리고 싶은데 정신도 멍하고 지치네요.

오늘도 이력서를 넣다고 갑자기 속이 답답해져서 여기다가 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