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12지파 등장? 종교편향 ‘기름 붓기’

기독시러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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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12지파 등장? 종교편향 ‘기름 붓기’ 
 
[주장] 말씀 왜곡한 무례한 발상 
 
강태권 기자  
 
최근 국회에서 성경
에 거론되는 르우벤, 시므온,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므낫세, 에브라임, 베냐민 등 ‘이스라엘 12지파’를 구성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국회조찬기도회 기독의원들의 12지파 구성 배경에 대해 한 관계자는 “조찬기도 회원 가운데 장로 직분을 가진 의원들이 12명이라는 것에 착안해 이들을 연장자 순으로 르우벤부터 베냐민까지 이스라엘 12지파의 족장으로 삼고 8~9명의 의원들을 부족민들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로 국회의원을 정확하게 12명으로 세워주신 데는 하나님
의 오묘한 뜻이 있는 것 같다”며 “12지파별 모임을 통해 국회와 국가를 위해 매주 열심히 기도하는 정치인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목에서 이들의 행위가 과연 성경에 비추어 올바른 행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성경을 왜곡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적으로 이뤄지는 12지파를 ‘우리가 만드는 것이 12지파’라는 발상은 자신들의 무지만 드러낸 처사에 불과하다.

특히, 이스라엘 족장들과 미국
 경제를 흔드는 유대인들이 뭐라고 말할 지 심히 우려가 된다. 자신들의 족장이 왜 대한민국 국회냐고 따진다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더욱이 이 나라의 국정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이런 언행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사뭇  궁금하다.  

현 정부에 대한 종교편향에 불교계는 '뿔'이 날대로 난 상태다. 이런 상황
에서 이번 12지파 구성은 부정적인 영향만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 대한 경찰
의 과잉 검문에 불교계는 ‘범불교 비상대표자회의’를 발족하는 등 강도 높은 항의를 하고 있다.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는 지난 4일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구성하고 범불교도대회를 23일 잠정적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알려진다.

비상대표자회의는 종교차별 행위 관련 공직자 파면, 종교 차별 금지를 위한 ‘범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면서 이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정권에 대한 저항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불교계의 불만은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어청수 경찰청장 사진이 붙은 경찰복음화 기도회 포스터 공보판 게재, 국토해양부의 수도권 대중교통이용정보시스템 사찰정보 누락 등 일련의 사건이 꼬리를 물었기 때문이다.

불교계가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며 대규모 항의 집회까지 불사하겠다는 가운데 국회 12지파 구성은 종교간 대립까지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독교계의 자숙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취재 / 강태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