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문에 싸웠습니다. 저보고 정신병이랍니다.

이해심바닥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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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과 시댁에 불만이 있을 때 마다 결시친에 들어와서 글 읽고는 감정이입 제대로 하고 속 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이야기는 명절 이야기지만 명절스트레스 또한 모든 상황의 복합체이기에 상황설명이랑 생활 패턴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나도 가감없이 제 입장만 내세워 적지 않겠습니다.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제가 잘못 했다면 호되게 지적해주시고 남편이 잘못했다면 제가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이지 알려주세요.

 

저 스물 다섯, 신랑 서른 하나에 결혼 해서 지금은 저는 서른 셋 남편은 서른 아홉입니다.

 

결혼 당시 남편이 삼천인지 삼천오백인지 임대아파트를 마련했었고 저는 예단 생략하고 이천만원을 들여 혼수 외 결혼준비를 했습니다.

 

친정에서는 아주버님이 혼자 되신 후 시부모님이 아주버님의 아이들(형제)을 키우고 계시다는 이유와 제가 어리다는 이유로 결혼에 반대를 하셨고 그 때 당시 저는 남편에게 뻑이 가 있었기에 누가 뭐라고 해도 들리지않아 결혼을 했습니다.(저희 친정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편이며 각자 자기 할 일 하며 그냥 살고있습니다. 딱히 반대 할 입장은 아니나 엄마는 조카들로 인해 제가 힘 들 것이라며 반대 하셨네요.)

 

결혼 당시 남편은 시댁의 일을 함께 하고 있었고 고정적인 수입은 없었기에 처음에는 제가 조금 모아서 갔던 돈으로 생활을 하기도 했었고 필요한 돈이 있으면 타 쓰기도하다가 둘째를 가지고부터는 생활비를 받아 생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시댁 일을 하는지 시댁이 남편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결혼 해서부터 여태껏 시댁으로 출근을 하기에 남편이 시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란 건 확실합니다.

아무리 그 문제로 싸워도 돈 문제를 상의를 안하고 지금도 고정적인 수입은 아니지만(사실 얼마 버는지도 모릅니다.) 날짜를 다소 미루더라도 되도록 달은 넘기지않게 고정적으로 생활비를 받고있기에 저는 그냥 남편이 회사에 가서 딱 그 생활비 만큼만 벌어온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처음 결혼 했을 때에는 일주일에 많으면 서너번 적으면 두 번 정도 시댁에 갔었고 주말엔 우리끼리 바람도 쏘이고 쉬자고 말 했더니 저 때문에 고부간에 갈등이 생긴다고 남편이 말했었습니다.(그땐 병신같이 울기만 했었습니다.)

시어머님은 조카들의 공부에서부터 의식주 아주 사소한 문제도 남편과 상의를 하며 남편은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부모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좋으신 분들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어머님은 지적이시고 똑똑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좋은 집안에서 엄청 사랑받으며 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가면 제 하는 행동을 보시고 단점이 있으시면 돌려서 잘 말씀하시고 특히 조카들 일에는 진진으로 직설타를 날리시기에 저는 정말로 그 똑똑함이 숨이 막힐 때가 많습니다. 만약 시어머님 대 며느리가 아닌 다른 관계로 만났으면 참 멋진 여성이라고 생각을 했을수도.....

 

정말로 섭섭하고 당황 스러웠을 때가 500번도 넘지만 딱 몇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어머님께서 집에 마늘이 있냐고 물으셨을 때 큰 딸아이가 우리 엄마는 마늘로 맛있는 마늘 빵을 만들어주신다고 신나하며 이야기 했더니 정색하시면서 그런 맛있는거 있으면 오빠들 공부하는데 좀 가져다줘라.

2. 큰조카 사춘기때 큰 잘못을 저질러 남편이 방으로 데리고가 혼내키고있었습니다. 우리 딸도 보고있고 말리고싶었지만 훈육하는 사람의 면이 안설까봐 그냥 지켜보고있는데 어머님 들어오셔서 울면서 하시는 말씀이 섭섭하시다고 니 아이라면 말리지않겠냐고(제 아이라면 제가 정말로 박살을 냈을 겁니다.) 나중에 숙모가 말리지않은 것에 저 아이도 섭섭해할거라고...

3. 올 해 초에 작은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해서 일주일을 병원에 있다 퇴원 하는 날(퇴원 하는 날도 완치 돼서 퇴원하는 것 아닌 것 엄마들은 다 아시죠?)저도 몸살이 나서 거의 맛이 가고있었습니다. 큰 조카 가방이랑 옷이랑 사서 학교에 가야한다며 보내신대서 아픈 둘째랑 큰아이랑 데리고 큰 조카 옷 사러 갔다 오는데 일주일 집을 비워 집은 엉망이고 몸도 엉망이고 정말이지ㅜㅜ

 

4. 어머님이 차가 말을 안듣는다며 큰조카 학교마칠 때(고등학생이었습니다.지금은 대학 입학) 데리러 가라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데리러 가곤 했습니다.자주...(딸아이 유치원버스시간도 모릅니다.)

저는 그 속에서 그냥 저냥 지내다가 둘째 딸이 어느정도 커가면서부터는 머리에 망치를 맞은 사람 마냥 정신이 번쩍 들어서 매일 시댁 편만 들고 제가 불만을 말하려는 뉘앙스만 풍겨도 버럭하고 입을 막아버리는 남편에게 반항하며 맞써 싸우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미 마음이 너무 아파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반쯤 정신이 나가있었습니다.(남편은 둘째아이 세 돌 될 때 까지 일주일에 서너번 술자리를 가졌고 그 때마다 새벽에 들어오곤 했음. 하지만 이 것 보다 시댁밖에 모르는 남편이 싫었음.)

어제까지 딸아이 하원차 시간 맞춰 나갔었는데 오늘 그 시간이 언제인지 잊어버리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로 시달리고있었습니다.

 

너 말 잘 듣는 어린 여자애 데려와서 병신 만드니까 좋으냐? 아직까지도 그렇게 말 잘듣는 년 원하면 딴데 가서 알아봐라. 혹시 조카들 중에 한 놈은 니 새끼 아니냐? 너랑 어머님 왜그렇게 나한테 당당한데? 니 새끼 대신 키워주고 계셔서 저렇게 당당한 거 아니야? 너 진짜 나쁜 놈이라고.....뒤늦게 나타난 나랑 우리 두 딸들이 꺼져줄테니까 너네 원년 멤버끼리 잘 살아보라고...난 더 이상 니하고 잘해볼 생각 없으니 양육비라고 생각 하고 지금처럼 생활비 보내주고 너네 엄마곁에서 살아라고...

 

정말이지 미친년처럼 날뛰었었네요....내가 미친거 아니면 니가 미친거니 같이 정신병원 가보자고 생 난리를 부렸습니다.

 

그게 작년이고 그 후로 남편도 저를 이해 해 주는 듯 싶었습니다.(사실은 이해가 아니고 내버려뒀던 모양입니다.)

그렇게도 놀러 나가더니 요즘은 그마져도 뜸합니다.

 

생신은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음식 만들고 약밥등 만들어서 시댁에 가서 챙겨드렸지만 지금껏 남편은 제 생일을 단 한번도 기억해 준 적이 없기에(시댁도 마찬가지) 두 해 전부터는 시부모님 좋아하시는 생선회랑 케이크랑 간식거리 사가지고 가서 생신축하 해드립니다. 생신 축하드리는 마음만은 진심이고 저도 솔찍히 친정에서는 못살았지만 엄마가 생일만큼은 잘 챙겨주셨기에 섭섭한 마음이 크고 지금은 챙겨준다해도 정말로 더럽고 치사해서 싫기에 큰 정성 쏟기싫습니다.

 

명절은 처음 결혼 해서부터 어머님은 기독교였고 그래도 제사는 있었는데 제가 결혼해서 딱 한번 제사를 지내고는 어머님께서 나서셔서 제사를 없앴습니다. 남편 말로는 윗동서 없이 혼자 떠안아야하는 제가 안됐어서 없앴다는데 정말 그렇다면 진심 감사합니다. 남편은 명절문제로 싸우면 아직도 그이야기를 물고늘어집니다.

제사가 없어진 후로는 음식 준비는 그냥 저희가 먹고싶은 것, 먹을 만큼만 만들어 먹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님이랑 저랑 같이 음식 준비를 했지만 두 해 정도 전 부터는 저 혼자 준비를 하는편지요.

시부모님이 워낙 부지런하신편이고 사는곳이 시골(남편 스무살 때 도시에 살다가 이사왔다고 들었습니다.)인지라 일거리가 많이 명절이라도 모여앉아 먹고 웃고 즐기고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생활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시고 일하십니다.

조카들은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딸들은 좋아서 뛰어다니고 저혼자 부엌에 앉아서 음식준비하니까 뭔가 속이 울컥하길래 작년부터는 아예 집에서 갈비찜이나 불고기나 월남쌈 등 음식을 해가지고 갔었고 가지고간거 제가 차려서 식사들 하시고 제가 뒷정리도 합니다.

처음 삼년 정도는 명절 연휴 시작 할 때에 가서 명절 당일 날 친정으로 갔었고 솔찍히 시댁 편안한 며느리 몇 안되고 저도 그런 며느리에 속하기에 이제는 명절 전 날 가서 명절 당일 날 점심 먹고 친정에 갔다가 이르면 밤 아홉시 늦으면 밤 열한시 정도 되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친정에 가면 남편은 남동생 방에서 잠을 자거나(이번 추석에는 안잤음) 차린음식이랑 술한잔 마시면서 형부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저희 엄마도 사위온다고 바리바리 음식 해먹이는 스타일 아니고 제사상 위해 장만한 음식 차려서 엄마도 같이 섞어서 맥주 마시고 이야기 하시는거 좋아하기에 남편이 친정에서 어떻게 해주길 바라진않습니다.

 

 

이상이 저희가 생활하는 패턴입니다.

 

명절 때문에 트러블이 생긴 건 지난 설 명절 부터입니다.

 

설 명절에 집에서 음식을 해서 명절 전 날 점심때 도착을 해서 점심, 저녁, 명절 당일 아침, 점심을 챙겨드리고 마무리 다하고 집에 들렀다가 씻고 친정에 가서 놀다가 밤에 돌아오면 긴장이 풀리고 쉬고싶습니다.(지난 설에는 제가 집먼지진드기알레르기가 정말로 심해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자고 다음날 일곱시에 다시 시댁으로 들어가 아침을 차렸습니다. 그 점에는 그렇게 하도록 해준 남편과 시어머님께 감사히 생각합니다.)

그런데 연휴 마지막 날 남편이 이모님댁(어머님 여동생,저희집과 10분~15분거리)에 인사를 가자고 했습니다.

이모님께 아무 반감도 없고 저희가 가면 저희 아이들에게 용돈도 주시고 저희가 쌀도 얻어서 먹은적이 있기에 고맙게 생각하고 갈 때마다 이모님 입담에 재미도 있기도합니다.

하지만 저는 시댁일 다 마무리하고 친정방문 끝나고 마지막으로 쉬고싶었고 더욱이 명절이 명분이라면 가지말고 다음 주 주말에 들러서 즐겁게 놀다오자, 매번 명절에 이렇게 날짜 딱딱 맞춰 갈 자신이 없으니 우리 명절 말고 다음주 주말에 가자고 했더니 정말로 오만상 화를 내며 이렇게 가까운 거린데 인사한번 가는게 뭐 어렵냐며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가까운 거린데 가는 거 어렵지않고 인사 드려도되는데 명절 명분 말고 겸사겸사 다른 주말에 가자는게 뭐가 나쁜거냐고 아무리 말해도 난리부리길래 난 죽어도 안간다니 애들만 데리고 자기혼자 다녀오더군요...

그때 저는 할 도리만 딱 할테니까 더 이상 요구하지말라고 했고 사소한 갈등에도 제가 참아주지않으니 자기도 잘 건들지않더군요...

지난번 설 때 부침개를 안했더니 어머님께서 주섬주섬 집어먹을 게 없다며 허전해하시길래 이번 추석때 뭐 해먹을 건지 물으시길래 집에서 부침개 조금 부쳐오겠노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날부터 남편에게 딸키우는 아빠는 딸 고생 안시킬려면 지금부터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부침개 부칠 때 다 같이 부치자고 세뇌를 시켰습니다.

명절 전 날 아침 일찍 먹고 다같이 거실에 신문지 깔고 남편은 동그랑땡이랑 동태전 부치고 저는 쥐포튀김이랑 단호박튀김 튀겨서 갈바찜 재운거랑 싸서 시댁으로 갔습니다.

어머님께서 이번에 송편 안빚으셨으면 하셨는데 우리 딸들이 우겨서 송편을 빚기로 했는데 점심 먹고 씻고 도착을 하니 어머님께서 혼자 쌀반죽 다 해놓으셨고 빚으시려고 시작하고계셨습니다. 다같이 빚었고 제가 쪄냈습니다. 그리고 저녁, 추석 아침, 점심 차리고 정리 했구요.

그런데 쥐포튀김은 맛이없고 오징어튀김이 맛있다, 오징어는 안팔더냐, 생굴을 튀기면 맛있는데, 우리집에는 채소 부치면 아무도 안좋아하니 다음부터는 이런거 해오지말아라, 돼지고기 집에 많은데 뭐하러 갈비 재워왔냐, 진작에 알았으면 하지마라했을 것을.....등등...ㅜㅜ

어머님 알레르기로 가슴부분을 긁으시다가 젖꼭지가 작은 사람은 남편복이 없고 큰 사람은 복이 많다더니 닌 그래서 남편복이 많은가보다고....(전 큰지 작은지 모르겠고 편평유두입니다.)그 말씀 듣고 제가 뭐가 남편복이 많냐고 남편 친구들 와이프들이 저보고 불쌍해한다고 말씀 드리니 발끈하십니다.

요즘 들어 평등을 주장하는 저인지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제가 운전을 했고 친정에 가는 길에도 제가 운전을 했습니다. 운전하면서 어머님이 하신 섭섭한 말씀들 넋두리 했더니 남편이 막 소리치면서 좀 그러려니 듣고 있으라고 그러고 니가 뭘 그렇게 많이 했냐고 제사도 없앴는데 뭘 그렇게 할 일이 많냐고 따지고들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버럭 하고는 입을 닫았고 그 날은 친정에 갔다가 그냥 저냥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요즘 들어 살이 많이 졌길래 오킬로 빼면 설날 어머님이 뭐라고 하셔도 남편한테 바가지 안긁는다고 했더니 갑자기 설날은 아버님 고향에 성묘갈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전날 가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하자면 하는거지 뭔 말이 많냐길래 그런건 상의해서 결정하는 거라고...간다 안간다를 떠나서 언제 갈것이며 언제쯤 마무리 되는지 아내에게 알려줘야되는거 아니냐고~원래 명절 당일날 친정에 갔으니 왠만하면 아침에 갔다가 점심 때 오도록해달라고 하다가 큰 싸움 일어났습니다.

저보고 장인어른이랑 제 남동생은 성묘 가는데 왜 자기한테 못가게 하냐는둥(추석때는 차례만 지내고 그 전에 벌초 다녀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다 추석에 성묘가는데 저보고 별나게 군다는 둥, 자기가 언제 오후에 갔다가 저녁늦게 온다 그랬냐는둥...

그래서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평균처럼 사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왜 굳이 명절만 대한민국 평균 따지냐고 그말 하는게 아니고 뭐든 상의해서 이렇게 됐다고 함께 이야기해야지 통보했다가 반발하면 입막고 왜그러냐고 따지고드니 신경질 오만상 내고 나가더군요....저도 물론 같이 소리 질렀습니다. 아침부터...ㅜㅜ

 

아이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요지는 제가 평소 가지않던 아버님 고향 못가게 한 것 아니고 갈 때 저하고 상의 해서 시간 대충 정해서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뭐든 상의 좀 하자고 한거구요~

남편은 아무것도 아닌걸로 걸고 넘어진다고 별나게 군다고 그것도 정신병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진짜 많이 별나게 군건가요?

그렇다면 고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