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이나 카스에 여자친구있는거 티내지 않는남자

ㅇㅁ2012.10.05
조회287,806

 

 

물론 저도 티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남자친구 사진 해놨다가 바꾸면

헤어졌냐 어쨌냐 그런류의 말 듣기도 싫고 ..

 

제가 막 아기자기한 스타일이아니라

그런거를 잘 못해요 .

 

 

흔히들 하는

 

'여부 사랑해~~'이런거 잘 못합니다..

 

 

최대한 간단히 설명할게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자친구도 저랑 비슷합니다.

카톡 사진 같은거 제 사진 해놓은적 없고 절대 애인있는거 티내지 않습니다.

 

 

저도 사람이다보니 가끔은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그런타입아니고, 이해할 수 있으니 넘어갔습니다.

 

 

 

제 남자친구 페북 안합니다.

카카오스토리만 합니다.

 

 

제가 남자친구 사진에 몇 번 댓글 달고 그랬었는데..

 

 

어느 날 , 다른사람 댓글은 그대로 있고 제 댓글만 싹 지웠더라구요.

 

 

 

누가봐도 분명한 상황 아닙니까?

 

연락하는 여자가 생겼다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여자와 연락할 여지를 남겨두는것이겠지요.

 

 

제가 화를 냈더니 하는 말이,

 

'그냥'지웠답니다.

'그냥' .

 

 

 

그러면서 도리어 저한테 화를 냅니다.

그런것 까지 일일히 보고해야 하느냐.

그냥 지웠다는데 왜 그러냐.

 

자기를 그렇게 못 믿냐..

 

 

 

여자분 남자분 통틀어서 질문하겠습니다.

 

 

본인의 애인이 저런 행동을 했을때,

 

 

'아~ 그냥 지웠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분 계십니까?

 

 

 

제가 말했습니다.

길 가는 사람 누구라도 잡고 물어봐라.

아니면 친한 직장동료한테라도 지금당장 물어봐라.

 

이 상황을 어느 누가 납득 할 수 있는지.

 

 

 

그렇게 대판 싸우고 얼마지나 다시 화해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미련곰퉁이같죠?

그 상황에서 왜 헤어지지 않았는지.. 답답하실 겁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무처럼 단칼에 베어지는게 아니더군요.

 

 

끝이 안날 것 같은 싸움.

나는 그저 그 사람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고 싶었던건데,

끝까지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은 커녕 화만 내는 남자친구...

 

 

 

제 남자친구 평소에 화 잘 안냅니다.

저한테 다른 이유로 화낸적 없습니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처할때만,

말도 안되는 이유로 화를 냅니다.

 

 

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싸움에 지쳐버리고..

차라리 그렇게 끝냈으면 좋았을테지만,

 

정말 미련스럽고 멍청하게도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는것이 무섭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흐르고,

제가 지난주에 술 먹고 남자친구 카카오스토리에 댓글을 달아놨습니다.

장난처럼 가볍게요.

 

 

그 당시에는 그냥 지나가더라구요.

 

그 순간 저는 또 이 사람에게 기대를 하게됐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그러지 않는구나..믿어도 되겠구나..'

 

 

그런데 일주일쯤 지난 어제,

갑자기 카톡이 오더라구요.

 

 

"카카오스토리 사진 싹 바꿨어~"

 

 

예전에 카카오스토리에 있었던 사진들 (제가 댓글 달았던 사진 포함)을

다 지웠더군요.

 

 

 

그런데 이 남자, 철두철미하지 못한것이..

새로운 사진 몇 장을 올려놨습니다.

 

순간 또 서운함이 밀려오는걸 느꼈지만

그 순간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것이 현명한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상황은 저번 상황과 조금 다르다보니,

제가 무조건적으로 물어보는건 바보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진 몇장에 댓글 달아놨습니다.

 

아무런 소리없이 넘어가더라구요.

 

 

 

참 바보같이

 

또 믿음이 생겨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이네요.

 

 

 

친구공개, 전체공개 구분하는것도 모르던 사람이

사진을 싹 다 친구공개로 바꿔놨습니다.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하지 않는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카카오톡 프로필 위에 뜨는 여러장의 사진이 카스에 등록되어 있는 사진이고,

친구공개로 돌려놓으면 프로필위에 그 사진이 뜨지 않습니다.

물론 그 사람 카스에 들어가도 친구가 아닌이상 보이지 않구요.

 

 

 

저는 지금 단 한가지 생각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카톡에 등록은 되어있지만 카스친구는 아닌, 누군가와 연락할 여지를 남겨놓았구나'

 

 

 

...

남자친구한테 대놓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또 화를내기 시작합니다.

 

연인사이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구요.

 

 

도대체 그 선이라는것의 기준이 어딥니까?

 

제가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는것도 잘못된 일이라는걸 알지만,

애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바보같은 짓이라는것도 압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자친구 핸드폰 뒤지고, 문자, 통화기록 본 적 없습니다.

 

집착하는 여자가 되기 싫어서,

마음은 수백번도 더 그 사람의 핸드폰을 열어봤지만

 

그 사람에게 그런 이상한 여자로 보이기가 싫어서..

 

그런 행동 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진전없는 싸움에

그냥 나중에 얘기하자고 해버렸습니다.

 

답답함에, 화낼 여력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제 상황입니다.

 

 

 

제가 첫번째로 여쭙고 싶은것은,

 

 

제가 잘못한 점이 어떤것인가- 입니다.

 

사람이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관대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저도 저 모르게 제 자신에게 관대해져서

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제가 잘못한 부분 짚어 주시면

충분히 생각하고 반성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여쭙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남자와는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아니 어쩌면 그래야 한다는것은 제 자신도 알고 있겠지요.

 

 

하지만 그 사람과 헤어지는것이 너무나 두렵고,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그와 헤어지는 생각을 하면 심장이 철렁하기만 합니다.

 

 

 

도와주세요.

정말 바보같다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