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나쁜건가요?.........ㅎㅎ

m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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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남친이 바람핀 뒤에 헤어지고 나서... 얼마 안되 다른 남자 사귀는 저도 나쁜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저와...이제 전남친이라 해야하는 그는 작년에 배낭여행을 하다 만났어요.

전 배낭여행 당시...고등학교 때부터 사겼던 첫 남자친구가 군대 가며 이별을 선포한 거 때문에 방황하다가 빡세게 알바해서 해외로 뜬건데... 그 때 혼자 돌아다니다.. 숙박 예약장소 빼면 여행 코스도 같고, 든든한 거 같아서 동행한 저보다 4살 많은 오빠와 여행 내내 같이 다녔습니다. 저는 23, 그오빠는 27 밥먹는것도 편하고 대중교통 탈 때도 장시간인데 즐거웠어요. 하루는 그 오빠랑 독일에서 술을 마시다가 그 오빠도 예전 여자친구가 첫 여자였는데 그 여자친구가 남자들한테 앵기는 스타일이고.. 결국 그 여자가 여러 남자랑 나이트에서 부킹하고 원나잇하고 그래서 헤어졌다 해서... 서로 이별의 아픔 때문에 더 가까워졌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 사귈까? 라고 고백을 받고,

비행기 안에서 분위기 탓에 손잡고 갑자기 뽀뽀하려 하고 그래서;;

아직은 좀 성급한거 같다고 제가 거절을 했어요.

사는 곳은 비슷한데 제가 학교가 타지라 만나기도 어려울거 같구,

아직 그 전 남친에게 받은 상처도 씻기지 않았는데 스킨쉽부터 하려는게 너무 싫었고,

뭔가 장거리 연애 하게 되면.. 군대간 남자친구처럼 몸이 멀어져 있단 이유로 또 이별선포 받을까봐 두려웠는데... 제가 거절했어도 틈날때마다 먼저 연락해주고, 서로 시간 맞으면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다른 커플들 데이트 하듯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공원가서 운동같이하고...ㅋㅋ 진전있게 만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오빠가 작년10월에 고백해서 그때부터 만났는데...

 

이제 2012년이 되니 서로의 앞길이 힘들어지더라구요.

저도 오빠도..둘다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

저도 이제 졸업반이라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봐야 하는 상황이고.

오빠도 군대 다녀와서 졸업 준비랑 취업 준비 같이 하는 상황..

서로 스트레스 받으면 이해하고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꼭 어떻게 하다 보면 부딪히고 그러다보니..

전 그래도 최대한 받아주려 노력하고..보고싶어서 전화도 하고 싶고 그래도... 남자친구가 대화를 회피하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엔 전화 안하면 오히려 왜 안했냐고 목소리 듣고싶었다고 심술부리던 남자친구가,

1월달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냥 서로 바빠서 그러려니..이해하려 노력했죠..^^

 

그러다 3월에 개강하고 저도 공부하다 남자친구한테 저녁에 카톡을 하려고 폰을 보니 어떤 여자 사진이 플필 사진에 떠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연옌은 아닌거 같고, 일반인인데... 이거 뭐냐고 카톡 했더니 첨엔 자기 친한 친군데 누가 협박해서 남친인척 해달래갖고 그렇게 햇다니깐..;;

이건 말도 안되는거같다고, 이건 나한테 허락받고 하는것도 웃긴거고 아닌것도 웃긴거라고 제가 머라 하니/// 한 세시간 뒤에 미안하다고..만났다고.. 더 얘기하다보니 하룻밤도 같이 잤다고..그러더라구요..

전 그때 화도 나고 슬펐지만 헤어지자 했고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3주뒤에 연락이 오더라구요..자기 생각이 짧았으니 다시 예쁜 사랑 하고 싶다 해서..

저도 아직 잊지 못했고, 타지 생활 하며 너무나 외롭고 해서 다시 용서해줬어요..

 

하지만 저도 정말 간사한지..의심이 많아지더라구요

저 원래 핸폰검사라든지 의심이라든지 이런거 둔해서 신경도 안쓰는데

그냥 남친 만났을 때 카톡하면 여자인지 아닌지 의심이 가구..ㅠ

한 6월쯤 남자친구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어떤 회사 계약직으로 취업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일 하니깐 바쁘겠지 하고 의심하다가도 이해하려고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저도 할일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회사가 공기업?? 이런거라 주말엔 무조건 쉬어주거든요..

전 공부땜에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 가니까, 제가 온다는 날짜는 무슨 약속이 있든 뒤로 하고 절 만났구, 심지어 저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회사 워크숍도 안 가고 만나주는거 같아서 정말 고맙고 미안했어요.

그래서 이제 의심 안해야지 하고 있었는데..ㅎ

 

그런데 7월? 학교 방학하고 나서 제가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다가 알게 된 오빠가 있었어요. 어떻게 하다보니 연락하면서 지내게 되었지만, 나도 뭔가 바람피는거 같아서 일부러 멀리 하고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하나만 바라보고 일하고 있을 때 힘내라고 카카오기프트로 초콜렛이든 사탕이든 먹으라고 이것저것 보내주고 저는 나름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 썸남?(친구랑 놀다가 알게된오빠) 이랑은 계속 연락이 오고 있었는데 적당히 대답만 하고 연락 안하고 지냈어요.

밥 한번 사준다 해서 만나보긴 했는데..그런데 그때 첫날부터 썸남이 소고기 사주고 차도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이 오빠는 대기업 정직원으로 다니거든요...; 남자친구는 커피 사달라해도 취업준비때매 사주기 힘들다 해서 전 학교있을땐 점심 굶고 아침저녁 기숙사에서 주는것만 먹고 돈아껴뒀다가, 남자친구 데이트할 때 제가 비용 다 내면서 지내왔던 모습이랑 뭔가 비교 되서 나도모르게 저울질 하다가 그러면 안되겠다고 마음 고쳐먹고 있었습니다. 스펙보단 아직까진 남자친구를 사랑했었으니깐요...

 

그런데 한 두달전쯤... 8월이죠? 그때 남자친구한테 나 집에 이때쯤 가니까 시간 내줄 수 있냐 하니깐 이번엔 진짜 안된다 해서 그럼담에보자고 말했죠.

전 그때 집에 가서 그냥 부모님 일 도와드리고, 못해왔던 건강검진 받고 동생이랑 밥먹고 루틴하게 지내다 왔는데.. 학교로 돌아가는 고속버스 탔을 때 남친에게 카톡을 하려고 프로필 사진을 보니 저번에 그 여자랑 멀티방인지 모텔인지 몰라도...쿠션이 있는 의자? 침대? 그런곳에서 키스 하고 찍은 사진 올려놓고 메시지에도 'happy' 뭐 이런거 써져있고...'' 저랑 있을 때보다도 정말 행복해 보이고... 가슴이 정말 아려왔어요. 그래서 아직 사랑하지만 이건 정말 아닌거 같고, 더 마음 주다가 저도 상처 받을 거 같아서...이건 누가 봐도 아니잖아요..... 제가 헤어지자 했는데....... 남자 하는말.....

 

"이상해. 나 너 사랑하는거 같아. 나 얘도좋고 너도 좋은데...얘는 너가 사진 보다시피 너보다 얼굴도 안이쁘고, 너처럼 안정된 진로가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봐도 너보다 스펙도 떨어지고 별로야. 내가 미친짓한거야. 다시 예전처럼 좋아지긴 힘들겠지...?"

 

라고 해서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고...누가봐도 이건 어장관리 하는거라고 날카롭게 이야기 해줄텐데 저 말 하나에 가슴 졸이는 저도 정말 바보같고...

그치만... 예전에 친척언니가 해준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3월달에 힘들어할 때쯤.. 언니도 너 나이때 경험해봐서 알지만 한 번 바람핀 놈은 이미 맘 떠난거니 받아주면 너가 힘들거고, 받아줬을 때 행동이 확 달라진게 아니라 평소와 같다면 이미 게임 끝난거라고.. 정말 받아주고 나서도, 제가 바빠서 그러려니 이해해주려 했지만 확 달라진건 없었거든요... 가차없이 헤어지자 햇습니다.

 

그리고 그 썸남..... 바로 사귀진 않았지만 이왕 연락하고 지낸거 어떤 사람인지나 알아봐야겠다 시퍼서 연락을 계속 하니 저한테 무한 사랑? 을 주는거 같았습니다.

태풍불어서 기숙사 정전되고 단수됬다고 짜증내니까 바로 자기차 끌고 물 한박스에 김치에 햇반에..ㅋㅋ

이야기 해보다 보니 썸남도 저처럼 집은 수도권인데 일 때문에 지방에 와있는 케이스라 급속도로 친해지고 그랬거든요..ㅋㅋ

 

그러다가 한번은 너 공부하다 힘드니까 바다구경 가자고 드라이브 하다가

바닷가에서 회를 먹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그 때 서로 실수를 했어요.

바닷가 모래 있는 곳 걷다가 제가 좀 어지러워 해서 잠깐 앉자 했는데,

그 때 제가 추워해서 오빠가 잠바 벗어주고; 뭐 얘기하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 갑자기 오빠가 키스를 하더라구요. 근데 키스로만 끝난게 아니라 자꾸 제 남방 단추 풀고 손을 넣으려 하고 허리 만지려 하고; 제가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인사불성 상태라 제지를 어정쩡하게 하고 넘어간 거 같아요.

 

전.. 이사람이 저 갖고 논줄 알고 연락도 피하고 안만나려 했는데,

그래도 꾸준히 연락 오고, 자기 운전하는 길에 김밥 하나라도 사서 긱사에 넣어주고..

너무 헷갈려서 도대체 오빠한테 난 뭐냐고 물어보니까 첨엔 '점점 좋아지는 단계?' 라고 하더니,

 

얼마전 명절때 고백 받았습니다.

 

저번 바닷가에서 일은 너무나 미안하다고.. 너가 아직 학생이고 난 직장인이라 사실 첨 보자마자 너가 좋았어도 좀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사실 바닷가에서 그때 사귀자 하려다가, 너가 아직 여러가지 말못할 상처도 있어 보이고 졸업도 안했고 해서 좀더 너 알아가고 기다리려 했는데... 그냥 우리 사랑하면서 이해하고 알아가면 안되냐고...

 

저도 헷갈리는 상황이었지만, 오빠 마음이 진심이 담겨 있어 보였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같이 사진도 찍고 서로 프로필사진도 같이 하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프로필사진 바뀐 순간부터 전남친한테 계속 연락이 오는거에요..

넌 사랑이 변하냐고... 정말 못된놈 같지만 아직도 생각이 왜 나는건지,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네요ㅠ

 

그리고 저..지금 이 남자 만나면서... 사람은 정말 사람으로 잊혀진단말이 맞는건지 정말 행복하고 좋거든요. 잊기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예전엔 제가 맨날 뒤치닥거리? 하는듯한 역할이었지만,지금은 정말 보호받고 사랑받는거 같아요. 

 

어떤 사람들 말로는 똥차가고 벤츠온거니깐 잘 만나보라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헤어진지 얼마나 됬다고 딴사람 만나냐 그러고...

저... 지금 많이 잘못하고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