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찾아주려다 절도죄로 신고당했네요... 세상 무섭다.....

마일드참치 2012.10.07
조회17,991

진짜 살다살다 이런일도 있네요....

제가 진짜 평소에 남일 잘 신경안쓰고 제 할일만 하는 스타일인데

오지랖넓게 착한일 하려다가 되려 고소당했네요... 너무 어이...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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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이렇습니다. 몇일 전 강남역에서 돈을뽑을일이 생겨서 친구와 신한은행을 갔습니다.

영업시간 이후라 ATM에서 돈을꺼내려는데 보니 핸드폰이 있더라구요... 순간 보고 무시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찾아줄 심산으로 폰을 들고 다른친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후 친구들과 함께 '야 오랜만에 착한짓하네 주인 찾아주자ㅋㅋ' 이러면서

혹시나 연락이 올까 액정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폰은 물론 패턴이 걸려있어 제가 먼저 연락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그런데 몇시간 동안 연락이 한통 없었습니다.........

 

오는거라곤 애니팡 하트뿐 ㅡㅡ...... 땀찍

 

그것도 무음으로 설정되어 있어 제가 계속 폰을 주시하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친구들이랑 약속한대로 술자리에 가게되었고 저는 거기서 신나게 술을마시다가

폰이 꺼져있는걸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켜보려고 했으나 밧데리가 나갔는지 켜지다가 말더라구요

이걸 어쩌나 생각해봤는데 제가 그날 계속 술을마실 계획인데다가 저한텐 충전기가 없었으므로 핸드폰을 그냥 술집에 부탁하는게 더 주인을 빨리 찾을것같아 술집 카운터에 폰을 맡기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잘놀고 들어왔는데.....

 

 

 

일은 그 다음날 터졌습니다........

 

 

 

핸드폰의 행방을 묻는 전화가 은행에서 걸려왔습니다. 저는 '그때 돈 뽑은 시간 확인을해서 날 추적하였구나.. 아 세상 좋아졌다...' 라고 참 태평스럽게 감탄이나 하며 그 술집의 연락처를 알려드렸고 나중에 따로 술집에 전화해보니 여자분께서는 폰을 찾아가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은행에서 다시 연락이 오더니 경찰쪽에서 절도죄로 신고가 들어왔으니 제 신상을 경찰에 넘겨도 되겠냐는 거였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워서 일단 제공하지 말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대로 인터넷으로 이런경우 범죄가 성립되나 검색을 하였습니다. 어쨋든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서로가서 진술서 작성하는게 순차라고하여 그뒤에 신한은행 측에서 연락이 다시왓을때 경찰과 연결해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운이 지지리도 없는지... 정말 위압적인 형사분이랑 연결이 되었습니다. 경찰서로 나오라길래 응하지 않을시엔 어떻게 되냐 물어보니 집으로 체포하러 온다고 하시고.... 또 제가 다음주 화요일날 군대를 들어가는데 군대는 어떻게 되냐 물어보니 자기 알바가 아니라는식으로 일관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다음날 오후 9시로 약속을잡고(이것도 일방적인 통보... 자기가 오전 오후에는 바쁘니 밤에 오라고 말씀하심...) 법대 다니는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니 제가 은행측에서 연락이 왔을때 폰행방까지 다알려준걸 봐서는 고의성이 없고 여자분께서 폰을 다시 찾으셨기 때문에 절도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기에 마음을 놓고있었습니다...

 

...........

 

 

그렇게 날이지나 어제(토요일) 낮에 같이 돈을 찾으러 갔던 친구를 데리고 같이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서 들어가기 전까지도 저희는 악의가 절대 없었고 찾아드리려 했으니 아무일 없을거다라며 웃으며 평소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조사가 시작되니 이형사분 진짜;;;; 너무 가관이시더군요.....

제가 무슨말을 할때마다 말꼬리를 잡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저를 범죄자로 몰아서 빨간줄 긋고싶어 작정하신분인줄.....

 

그리고 더 웃기는건 형사분이 그 피해자 여성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폰이 무음이었냐, 밧데리가 없었냐 등을 물어보았는데 폰은 진동이었다, 밧데리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끈거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ㅡㅡ... 분명히 옆에있던 제 친구들도 아닌걸 다 아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자기는 너무 지금 화가 나있으니 고소를 취하할 마음이 없으니까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진짜 도와주려다가 이게 무슨봉변ㅋ;;;??

 

그렇게 진술서를 작성하였고 나중에 뽑아서 보여주셨는데 저 진짜 기절할뻔;;; 누가봐도 제가 범죄자인것처럼 작성을 해놓으셨습니다...  대충 요약하면....

 

폰을 찾으면 지구대나 경찰에 넘기면 되는걸 몰랐냐?

 -지금은 여러가지 찾아본뒤라 어디에 맡겨야 하는지 알지만 그당시에는 몰랐다

 

-> '분실물 습득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음'

 

폰을 처음부터 가져간거 자체가 죄다 왜 그랬느냐? 죄인걸 인정하느냐??

 - 제가 찾아줄 마음이 있었고 진짜 저에게 죄가 있다면 애초에 그 핸드폰을 발견한게 죄다

 

-> '현재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제가 귀찮아서 술집에 폰을 두고 갔다는둥, 약속때문에 바빠서 경찰서에 폰을 맡기지 못한건 변명이 되지 못한다는둥..... 모든 상황을 저에게 불리하게 작성해 놓으셨습니다...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수정을 요구하였지만 거부당하였고 그뒤로 가라는 소리에

그냥 어이없이 경찰서를 나왔고 그뒤에 집에와서 이글을 쓰고있습니다........

 

제가 진짜 나쁜맘을 먹고 그핸드폰을 주워서 사용했다면 억울하지도 않고

이런글도 올리지 않았을겁니다... 그냥 착한짓 한번하려다가 이렇게 일이 부풀어난거에 너무 화가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진술서만 봐도 제가 범죄자인것처럼 작성을 해놓으셨는데.... 진짜 이러다

꼼짝없이 고소당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어떻게 대응해야하나요... 이여자분 너무 괘씸해서 명예훼손이나 사기죄 같은걸로 맞고소 할수는 없는건가요?? 이 형사분 유도심문으로 신고할수는 없는건가요??? 진짜 너무 답답하네요..... 도움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ㅜㅜㅜ 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