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저희 집에도 일어날 줄 몰랐어요. 마냥 드라마 속의 일이 이렇게 우리 집의 일이 되고나니, 저는 마치 그 전과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멍 하고 눈물만 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명절이 지나고 연휴에 언니가 엄마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만나볼 거냐고 넌지시 말했어요. 언니가 29살이라 엄마는 반색하셨고, 어떤 사람이냐고 궁금해하셨죠. 식당을 하고 있다는 말에 엄마가 잠시 주춤하였다가, 41살이라는 말에 할 말을 잃으셨어요. 절대 안된다고. 12살 차이도 어마어마하고, 40 넘었다는 말에 충격이었어요. 그 아저씨는 나이가 있으니, 계속 결혼도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빨리 집에 말하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언니도 큰 맘 먹고 엄마한테 얘기하고. 아직 아빠는 모르고 계세요. 아빠는 불 같은 성격이라 알면 정말 일 날 것 같아서 지금도 말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ㅠ
저라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어떤 사람인가 보자는 마음에 저와 제 남자친구/언니와 그 아저씨를 만났어요. 만나러 가면서도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안되는데 사람이 괜찮아서 나도 흔들려버리면 어쩌지.. 싶어서 그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보는 순간부터 속이 미어질 것 같았어요. 그냥 아저씨. 키 작고 배가 노골적으로 나오고, 얼굴도 딱 아저씨.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았는데 참고참고 자리에 앉았어요. 저는 너무 미워서 뼈 있는 말들을 던지게 됐죠. 집안 반대쯤이야 예상 했다고 하는데, 아니요, 그 쪽이랑 부딪힐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하네요. 다시 만날 일 없을거예요. 이런 말들이요.
우리집은 지방에 살고 있어요. 언니도 마찬가지구요. 그 아저씨는 서울에서 누나와 같이 식당을 한다고 하더군요. 주말에는 지방으로 내려오고. 그 아저씨 위로는 나이많은 누나들 3명인가 4명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결혼 안하신 분도 있다고 하고. 조카가 제 동생 나이더군요. 나이도, 직장도, 집도. 아무것도 최악이 아닌 조건이 없다는 생각이 들뿐이에요. 이대로 언니가 만나다 결혼하면 늙은 시부모 병수발에, 나이도 한참 많은 시누이들에 할아버지같은 남편과 이제 기어다니는 아기들. 달콤한 말로 언니 구슬러가며 지 맘대로 할 것 같은 그 늙은이. 식당일하면 동동대며 고생할 모습이 눈이 바로 그려져요. 그래도 언니는 웃고 있을까요ㅠㅠ
더 미웠던 건 그 아저씨 태도입니다. 너무도 당당하고 뻔뻔해요. 이런 상황에 대해 미안하거나 도와달라거나 해도 미울 판인데, 나이 많다고 색안경 끼지 말아달라고, 외국에서는 이런거 아무것도 아닌데 우리 나라는 유독 그런다고. 그러면서 친구들은 뭐라 하냐고 했더니 좋겠다 하죠. 이럽니다. 그렇게 말해대는데 한대 쳐버리고 싶었어요. 그럴거면 나이 상관 없이 60살 할머니랑 만나지. 그러지는 않을거면서, 늙은 능구렁이 느글거리는데ㅠ 더 말하면 싸울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도 어이가 없었고, 이 아저씨는 사람도 아니구나 싶었어요.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도 같았어요. 저는 가족의 입장이니 좀 더 객관적으로 봐보라고 데려갔던 제 남자친구도, 남자 입장에서도 영 아니라고 합니다.
언니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거기 봉사 단체 회장이에요. 언니는 밥벌이하고, 성격 괜찮고, 서로 좋아하면 됐지. 뭘 더 보냐고. 이러는데 속이 터져요ㅠ 다른거 아무 것도 안보고 오로지 성격만 보는 것 같아요. 언니는 도대체 뭐가 좋냐고 물었더니 리더십있고, 잘 챙겨주고 자상해서 좋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 평범한 사람 중에도 찾을 수 있는데ㅠㅠ 저 아저씨는 어떤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언닌 연애 경험이 많지 않고,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성격이에요. 계속 시험 준비하느라 공부해서 사회생활한도 2년밖에 안되었구요. 언니가 그 쪽에게 끌려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좋아하니까 그러겠지만, 언니랑 같이 만나러 갈 때만 해도 결혼 생각 별로라고 했었는데. 그 아저씨가 계속 리드하고 조장하고 말 맞추는 것 같고, 언니도 고집이 있어서 그 대로 따라가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한테 말하면서 엉엉 울고, 엄마도 엉엉 울고. 언니한테 좋게 정리하라고 하고. 언니는 별 말 없더니, 짐 챙겨서 직장 숙소로 가버렸습니다. 원래 숙소에서 지내다가 주말에 집에 오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번주에는 집에도 안오고. 연락도 잘 안받아요. 전화는 아예 안받고 문자에만 한번씩 답해요. '엄마는 아빠랑 살아서 행복했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골라서 맘 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나중에 엄마한테 더 많이 잘할거라고'
아빠가 다혈질이라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ㅠ 엄마는 그것 때문에 언니가 아빠 정을 못받아서 그런 아저씨 만나게 됐나 보다고 또 죄책감에 울고. 매일 울어요. 저도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공부도,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요ㅠ 언니는 처음만 이렇게 반대하지, 나중에 잘해서 효도하면 다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언니가 이 사람을 만나는 이상 엄마는 가슴에 못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엄마가 아빠 때문에 힘들었던 것보다 지금이 더 힘들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사정이라도 해야 할지, 아빠한테 말하고 언니 가두어놓기라도 해야할지, 아빠한테 말하면 집이 정말 뒤집히고 난리가 날텐데. 따뜻하게 말하면서 계속 반대해야 할지. 이렇게는 언니의 인생이 뻔하게 눈에 보이는데. 그리고 그 전에 엄마가 쓰러질 것 같은데.
집에서 이렇게 반대하는데도 계속 만나고 결혼한다면, 혹시 일이라도 쳐버리면ㅠㅠ저는 다시 안볼 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 언니 잃고 싶지 않아요. 눈물만 납니다. 어떻게 해야 언니가 정리할까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띠동갑 아저씨랑 결혼하겠다는 언니, 어떻게 말려야 하나요ㅠ
이런 일이 저희 집에도 일어날 줄 몰랐어요. 마냥 드라마 속의 일이 이렇게 우리 집의 일이 되고나니, 저는 마치 그 전과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멍 하고 눈물만 나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명절이 지나고 연휴에 언니가 엄마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만나볼 거냐고 넌지시 말했어요. 언니가 29살이라 엄마는 반색하셨고, 어떤 사람이냐고 궁금해하셨죠. 식당을 하고 있다는 말에 엄마가 잠시 주춤하였다가, 41살이라는 말에 할 말을 잃으셨어요. 절대 안된다고. 12살 차이도 어마어마하고, 40 넘었다는 말에 충격이었어요. 그 아저씨는 나이가 있으니, 계속 결혼도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빨리 집에 말하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언니도 큰 맘 먹고 엄마한테 얘기하고. 아직 아빠는 모르고 계세요. 아빠는 불 같은 성격이라 알면 정말 일 날 것 같아서 지금도 말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ㅠ
저라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어떤 사람인가 보자는 마음에 저와 제 남자친구/언니와 그 아저씨를 만났어요. 만나러 가면서도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안되는데 사람이 괜찮아서 나도 흔들려버리면 어쩌지.. 싶어서 그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보는 순간부터 속이 미어질 것 같았어요. 그냥 아저씨. 키 작고 배가 노골적으로 나오고, 얼굴도 딱 아저씨.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았는데 참고참고 자리에 앉았어요. 저는 너무 미워서 뼈 있는 말들을 던지게 됐죠. 집안 반대쯤이야 예상 했다고 하는데, 아니요, 그 쪽이랑 부딪힐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하네요. 다시 만날 일 없을거예요. 이런 말들이요.
우리집은 지방에 살고 있어요. 언니도 마찬가지구요. 그 아저씨는 서울에서 누나와 같이 식당을 한다고 하더군요. 주말에는 지방으로 내려오고. 그 아저씨 위로는 나이많은 누나들 3명인가 4명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결혼 안하신 분도 있다고 하고. 조카가 제 동생 나이더군요. 나이도, 직장도, 집도. 아무것도 최악이 아닌 조건이 없다는 생각이 들뿐이에요. 이대로 언니가 만나다 결혼하면 늙은 시부모 병수발에, 나이도 한참 많은 시누이들에 할아버지같은 남편과 이제 기어다니는 아기들. 달콤한 말로 언니 구슬러가며 지 맘대로 할 것 같은 그 늙은이. 식당일하면 동동대며 고생할 모습이 눈이 바로 그려져요. 그래도 언니는 웃고 있을까요ㅠㅠ
더 미웠던 건 그 아저씨 태도입니다. 너무도 당당하고 뻔뻔해요. 이런 상황에 대해 미안하거나 도와달라거나 해도 미울 판인데, 나이 많다고 색안경 끼지 말아달라고, 외국에서는 이런거 아무것도 아닌데 우리 나라는 유독 그런다고. 그러면서 친구들은 뭐라 하냐고 했더니 좋겠다 하죠. 이럽니다. 그렇게 말해대는데 한대 쳐버리고 싶었어요. 그럴거면 나이 상관 없이 60살 할머니랑 만나지. 그러지는 않을거면서, 늙은 능구렁이 느글거리는데ㅠ 더 말하면 싸울 것 같아서 말도 못하겠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도 어이가 없었고, 이 아저씨는 사람도 아니구나 싶었어요.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도 같았어요. 저는 가족의 입장이니 좀 더 객관적으로 봐보라고 데려갔던 제 남자친구도, 남자 입장에서도 영 아니라고 합니다.
언니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거기 봉사 단체 회장이에요. 언니는 밥벌이하고, 성격 괜찮고, 서로 좋아하면 됐지. 뭘 더 보냐고. 이러는데 속이 터져요ㅠ 다른거 아무 것도 안보고 오로지 성격만 보는 것 같아요. 언니는 도대체 뭐가 좋냐고 물었더니 리더십있고, 잘 챙겨주고 자상해서 좋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 평범한 사람 중에도 찾을 수 있는데ㅠㅠ 저 아저씨는 어떤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언닌 연애 경험이 많지 않고,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성격이에요. 계속 시험 준비하느라 공부해서 사회생활한도 2년밖에 안되었구요. 언니가 그 쪽에게 끌려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좋아하니까 그러겠지만, 언니랑 같이 만나러 갈 때만 해도 결혼 생각 별로라고 했었는데. 그 아저씨가 계속 리드하고 조장하고 말 맞추는 것 같고, 언니도 고집이 있어서 그 대로 따라가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한테 말하면서 엉엉 울고, 엄마도 엉엉 울고. 언니한테 좋게 정리하라고 하고. 언니는 별 말 없더니, 짐 챙겨서 직장 숙소로 가버렸습니다. 원래 숙소에서 지내다가 주말에 집에 오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번주에는 집에도 안오고. 연락도 잘 안받아요. 전화는 아예 안받고 문자에만 한번씩 답해요. '엄마는 아빠랑 살아서 행복했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골라서 맘 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나중에 엄마한테 더 많이 잘할거라고'
아빠가 다혈질이라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ㅠ 엄마는 그것 때문에 언니가 아빠 정을 못받아서 그런 아저씨 만나게 됐나 보다고 또 죄책감에 울고. 매일 울어요. 저도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공부도,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요ㅠ 언니는 처음만 이렇게 반대하지, 나중에 잘해서 효도하면 다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언니가 이 사람을 만나는 이상 엄마는 가슴에 못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엄마가 아빠 때문에 힘들었던 것보다 지금이 더 힘들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사정이라도 해야 할지, 아빠한테 말하고 언니 가두어놓기라도 해야할지, 아빠한테 말하면 집이 정말 뒤집히고 난리가 날텐데. 따뜻하게 말하면서 계속 반대해야 할지. 이렇게는 언니의 인생이 뻔하게 눈에 보이는데. 그리고 그 전에 엄마가 쓰러질 것 같은데.
집에서 이렇게 반대하는데도 계속 만나고 결혼한다면, 혹시 일이라도 쳐버리면ㅠㅠ저는 다시 안볼 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 언니 잃고 싶지 않아요. 눈물만 납니다. 어떻게 해야 언니가 정리할까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