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를 길거리캐스팅했습니다.

야옹메니지먼트2012.10.08
조회24,852

 

머뭇머뭇...

이런 공개적인 곳에다가 글 쓰는거 첨이라서 완전 떨리네요.

그런데 꼭 해야할말이 있어서요 ㅠㅠ

 

제가 어제 새끼 고양이를 주웠..이라고 말하려니

물건도 아닌데 이렇게 말하는건 좀 아닌것 같고.

길거리캐스팅..했다고 이야기 할게요. 암튼 그렇게 됐어요.

 

그래서 그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할것 같아서

판을 찾았습니다.

 

가끔봐온 결과, 이 동네에서는

뭐가 음스니 음슴체.. 3..2..1.. 뙇!! 이런거 하는게 유행이던데.

현실에서도 유행 못따라가는 처지라서..

 

저는 그냥,

고양이 키우기 전에 내 자신이나 잘 커야 할 판이므로

네이트 판에다 올립니다. 라는 말로 글을 시작할게요.ㅋ

 

 

앞에서 거의 할 이야긴 다 한것 같구요...;;

그래도 다시한번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어제 후배랑 잔디밭에 앉아서 이런저런 인생 쓴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저기서 호랑이st 고양이 한마리가 저희를 향해 기어오는거였습니다.

둘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지라 (물론 다른 지식도 없지만)

이 아이가 어느정도의 연륜이 있는 아이인지 도통 모르겠는데요.

태어난지 얼마 안된애 같긴해요. 뭉치면 한손안에 다 들어와요.

그리고 선배언니말씀이

사람을 향해서 달려오는걸로 봐서는, 집에서 잠시 키운아이 같다고 하시는데..

주인을 찾아주고싶었지만..

어쨌든... 그 곳은 허허벌판. 아무도 없었고요.

대학생커플이.. 버려진애 같다고 말하는걸로 봐서는.

그런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게 맞는것 같습니다.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와 제 후배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없고..

저는 당분간 집을 좀 비워야할것 같고...

후배는 애완동물을 키우면 안되는 집에 살고있어서.

저희들은 처지가 참 처지네요...

그리고 고양이는 무슨죄라고.. 우리랑 같이 살아야되나, 싶고.

그래서 여기에다 도움 청합니다.

 

혹시 저희에게 길거리캐스팅 당한 이 귀여운 어린이고양이

키워주실분 계신가요?

얼굴은 정말 이뻐요!!!!!!!

제가 외모지상주의 경향이 살짝 있는데. 외모가 정말 짱임.

고양이계의 한가인이라고 해도 과언아니구요.

꼬물거리는게 너무 예뻐서...

데리고 있음. 찬바람 불어 센치해지신 분들께

활기 불어넣어드릴수 있는 비타민 같은 아이가 될 듯해요.

옆구리 시리시다 하지말고, 얘 끼고 다니세요. 엄청 따수움.

그리고 집에 들어오기 싫어서 어떻게든 껀수 만들어 술 드시던 분들!

고양이 밥주러 집에 일찍 들어오다보면

방랑병도 줄이고, 지출도 줄이고, 허리인치도 줄일수 있는

3줄!! 가능할듯하네요. 헥헥.

약장사들이 말빨로 약 판다더니 ㅠㅠ

조금이라도 웃겨야. 이 어린이 좋은분이 데려가실것 같아서

엄청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요 (줄수있는건 헛소리밖에 없다...ㅜㅜ)

 

 

암튼... 사진 첨부할께요.

요즘 동물학대, 이런거 많던데..ㅠㅠ

제발제발 좋은분이 데려가주시길 바란다고...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생각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혹시 어젯밤 꿈자리 좋으셨던분 없으세요?

이 아이 만나려고 그런것 같은데..... ^ㅠ^

나 안귀엽냐옹. 나를 키울 기회를 허락하겠노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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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은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일일이 댓글도 못 달아 드리고

이제서야 상황보고 드리는 점도 죄송하네요.ㅠㅠㅠㅠ

사실 이렇게 많이 도움주실지 몰랐는데. 대한민국 참 아름다워요..

 

여튼! 개때같은 성원에 힘입어

제게 캐스팅 된 아기고양이는 무사히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그 소속사에는 세계적인 스타, 러시안블루가 활동중이더라구요.ㅋ

러블과 한솥밥 먹게 된 우리 아기고양이, 앞으로 좔살길 바라구요.ㅠ

또 소식 전할게요.

참. 후배가 요 녀석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사내아이고 그리고 건강하다고 하셨답니다. ^^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