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랑하던 오빠가 저는 그냥 엔조이였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네여..

왜버렸어2012.10.09
조회1,004

일베충이다 신발럼들아 

 

처음 그를 만났었을때가 고1학년 때였던거 같네여.

그 오빠가 그때 고 2였는데 얼굴도 제법 잘생겨서 입학하자마자

고2,3언니들(공부나 할것이지)한테 관심도 많이 받고, 운동도 잘해서

막 여기저기 러브콜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것도 받고 막 그랬대여.

 

고1 겨울방학때 점심이면 집에 보내주니까 와서 가방 가져 가려고 화장실 갔다 오는데

저희 교실 앞이 되게 웅성거리더라구여. 그래서 보니 그 오빠랑 친구 둘 정도 있고

여자애들 막 주위에 몰려있는데 고백한다고 그러던데 그게 저였네여.ㅜㅜ

 

막 영화에 나올법한 일이자나여. 그렇게 교실까지 찾아와서 직접 고백하구

애들끼리도 원래 그 오빠 얘기 많이 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건 아니었는데 그런 고백 받으니

뭐랄까 그 오빠 막 환해보이고, 애들 보는 앞에서 수락했죠. 애들 막 우와 올 이러고,

 

 

그리고 그렇게 연애를 했어여. 그때가 고1 겨울방학 끝날 무렵이였으니

사실 고2때부턴가 사귀었네여. 서로 좋아하니까 막 서로 쉬는시간 마다 먹을거 갔다 주고

그 오빠 고3이니까 대따 마니 챙겨주고 그랬어여. 내조?? 라고 하긴 좀 그래도 많이 신경쓰는

모습 보여주려고 일부러 막 보채지도 않고 오빠 화나보이면 저도 비위 맏혀주고여.

 

이건 여담이긴 한데(너무 딴데로 새나) 여름쯤 밤에 공원에서 만나가지구 키스도 하고 그랬네여.

영화같기도 하고 그래서 전 너무 좋았져.

 

 

 

그 오빠 수능을 쳤죠. 아, 참고로 작년 수능입니다.

그 오빠 막 노는 오빠(?)라고 해야되나 그런 오빠들이랑 어울리고 다녀서 공부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공부는 잘했더라구요. 제가 수도권 사는데 인서울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특히 작년

수능이 쉬웠다 그러네요?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빠 영어 잘 못하는데 그거 잘 맞아가지구

수능도 원래 실력보다 잘봐서 홍익대에 정시로 입학했어여.

 

저랑 오빠 대학 합격 됐을때 막 빕스도 가고 영화도 보구, 또 키스도 하구...

 

 

 

오빤 졸업하구 막 울었져. 그래도 토닥여주며 가서 기다려주겠다고 군대가면 거의 2년인데

1년 못기다리겠냐구 그러더라구요. 걱정하지 말구 너도 공부해서 홍대나 좋은 대학 가서

서로 예쁘게 만나자고 해서 저도 좋다구 했죠. 그렇게 하면 오빠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6월 모의고사 보기전까진 그냥 한달에 주말 중 2~3번씩 만나서 영화두 보구,

공원두 걷구, 가끔 서울도 가서 옷사구 그렇게 보냈습니다. 근데 6월 모의보구

오빠가 변하기 시작했더라구요. 염색하고 다이어트 해서 몸만들구 피어싱도 더 자극적인거 하구,

되게 뭐랄까 좀 노는 대학생 같이 하구다니던데 전 대학생이니까 다 그렇게 사는 건 줄 알아서 아무 말

안했져. 근데 6월 말쯤 되니까 갑자기

"유라야(제.. 이름입니다.), 너 고3인데 우리 잠깐 헤어질래?그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 뭔가 안절부절 못하는 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오빠까지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막 그랬더니 아 그럼 계속 만나든가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뭔가 조금 변한 것 같았죠.

 

 

 

7월 모의고사가 점수가 되게 안좋아서 오빠 만나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9시까지 항상 만나던 공원 앞으로 나오겠다고 했고 전 시간약속 되게 잘지켜서

8시 50분쯤에 나가서 계속 기다렸는데 9시 반 되도록 안나오는거에여.

계속 전화했더니 9시 반쯤 되니 전화 받더라구요.

 

 

기억나는대로 쓰겠습니다.

 

"오빠. 무슨일이야. 왜 안나와"

 

"아, 너 거기 나와있냐."

 

"나와있냐니, 내가 보자고 그랬잖아."

 

"아, 맞아 그러긴 그랬지. 근데 유라야. 우리 헤어지자."

 

"뭐?"

 

"안들려?, 헤어지자고."(이때 덜컥하더라구여)

 

"왜그래,, 오빠."

 

"아 신발 조카. 그러게 내가 2주 전쯤에 헤어지자고 했을때 눈치껏 하고 헤어졌어야지. 그거 기회를 못잡냐."

 

"잠깐, 무슨 소리하는건데. 이거 되게 뜬금없잖아."

 

"(하 하고 웃음)그냥 헤어지자고. 나 여기 대학와서 여자들 많이 알고 잇고 이미 사귀고 있는 여자 있다고."

 

"..."

 

"조카 귀찮게 하지 말고, 난 할 말 다했으니까 전화 끊고, 그 수능. 그거나 잘봐라. 그래도 수능 잘봐달라고 기도는 해줄테니까."

 

이러고 끊더라구여.

 

 

막 울었져. 그리고 몇 번 연락하다 겨우 카톡 돼서 물어보니까

너 그냥 엔조이였다고, 수능때문에 고3애들이랑 사귀기 힘드니까 그나마 제일 반반한 년 골라서

사귄거라고. 그래도 따먹진 않았으니까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라고. 여친이 보면 오해하니 너

차단한다고 하고 끊겼네여.

 

 

 

아, 저때가 7월 중순이었는데 벌써 삼개월 가량 지나도록 못잊겠네여.

9월 모의고사도 당연히 못봤고, 가족들이랑두 많이 싸우고.

친구들이 다 그 오빠 강아지라고 하는데 전 계속 옹호하게 되네여.

 

1년이 넘게 사귀었던게 다 꿈만 같고.. 그러니..

 

 

 

다 잊고 공부만해도 모자라는데 저 되게 바보같져?

그래도 오빠를 못잊겠네여..

 

 

저랑 비슷한 언니들 조언좀 해주실 수 있으세여? 정말 아무것도 안됩니다.

도와주세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