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한남2012.10.10
조회630

게시판과 글 주제가 안맞으면 방탈이라고 하나요?

여튼 방탈이 걱정되기는 한데

요즘 인육이 이슈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립니다.

 

주변에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제가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여기에도 한번 올려요.

 

판은 음슴체가 유행이라지만

사뭇진지하므로, 여친이 있는 관계로

글을 수정하기 귀찮은 관계로

한글날 끝물인 관계로

음슴체는 안쓰겠습니다 ㅋ

 

 

 

중국에서 10월 10일이 쌍십절이라해서 인육을 먹으며,

중국에서 한국인을 사냥하러 온다는 등의 루머가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고

또다시 인육캡슐이 수면위로 떠올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그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인육과 한약(또는 한의사)을 연관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특히 이렇게 불법 건강원이 약재상으로 표현될 때는

괜시리 더욱 걱정이 되구요...

이 것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한방에서 약재의 효능을 설명하는 이론의 근간은 '기미론(氣味論)'입니다.

이 것은 믿는 한의사도 있고 믿지 않는 한의사도 있지만,

일단 한약재를 설명하는 책인 '본초학'교과서는 긍정하는 쪽입니다.

기미론에 의한 약재 설명은 많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대체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면

 

 

 

 

 

1. 자라온 환경이 약재의 효능을 결정한다.

자란 환경에 적응하거나 극복하고자 하는 힘을 이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ex) 연자육, 감실 (연의 씨앗)

자란 환경이 습지이다 -> 살기 위해서 물을 빼내는 작용이 강할 것이다

= 이수(이뇨) 작용이 있을 것



ex) 갈근

뿌리가 매우 깊이 까지 뻗는다 -> 뿌리에서 잎까지 영양을 공급하려면 상승하는 기운이 강할 것이다.

= 소화기관의 물과 진액을 어깨나 목 처럼 상부로 보낸다.

 

 

 

 

2. 어떤 부위와의 닮음 또는 상대됨을 이용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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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슬 계지




ex) 우슬 : 소의 무릎과 닮아서 이름 붙여짐 -> 관절염 특히 무릎 관절에 다용

ex) 계지, 상지

가지는 줄기에서 뻗어나온 것 = 사람의 팔 다리도 몸통에서 뻗어나온 것이다 = 四肢 질환에 사용

 

 

 

 

3. 다른 것의 같은 부위를 이용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쌍십절] 인육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어요~!


                                                   선태 화피



ex) 선태 화피 : 동식물의 껍데기를 사람의 피부 질환에 사용한다.

 ex) 해구신 황구신 : 동물의 음경을 정력제로 사용한다

 

 

 

 

 

이러한 이론이 어찌보면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말이 되는 설명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 여기서의 기미론을 신약 개발의 1단계 과정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신약을 개발할 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화합물이나,

이론적으로 가능한 화합물을 모두 효능을 검사하지 않습니다.

 

약이 어떤 기전에 작용할지 결정하고

그 작용에 적합한 구조를 가진 화합물을 추려낸 다음에 검사를 하지요

그것처럼 1차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 약재를 걸러내는 과정이

바로 기미론 입니다.



 

 

부종에 걸려 퉁퉁 불은 사람에게 물을 빼낼 필요가 있을 때

사막에서 자란 식물보다 물가에서 자란 식물을 사용을 먼저 시도해보겠지요?

그런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1차 실험으로 효과 잇는 것만 몇 개 골라서 다시 실험을 진행하듯이

한약재도 임상에서 적용시켜서,

그런 효능이 강한 약재만 찾아낸 것이 지금의 한약재 입니다.

 

 

만약 기미론이 1차적 거름망이 아니라 한약재 전체에 적용되는 것이었으면

지금 쥐 껍질, 수박 껍데기를 피부질환에 쓰고 있고

모든 나무의 가지는 팔 다리 치료하는데 쓰고 있겠죠?

 

 

하지만 지금 그러지 않는 이유는,

옛날 사람들이 기미론 이라는 이론을 통해 걸러낸 동식물들을

 일일이 다 임상시험을 거쳐서 강한 효과를 본 것만 모아둔 것이

지금의 한약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미론의 연장선상으로 '사람의 같은 부위'를

약으로 쓰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민간에서는 사람을 약으로 쓰려고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나라 때의 진장기가 지은 '본초습유'라는 책에서는

人血, 人肉, 人膽의 약성에 대해 서술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유학 이념이 득세한 동양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고

후인의 비난을 받고, 결국 그 책은 실전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 사람을 재료로 한약은 사람의 태반인 '자하거'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하거의 경우, 히포크라테스도 사용한 약재이지만

실제 한의학에서는 잘 쓰지 않았습니다.

'본초강목'에는 태반을 약재로 사용하는 것을 놓고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면 오랑캐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라고 적기 까지 했습니다.



 

또한 현재 유통되는 자하거는 사람의 태반을 말린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돼지의 태반을 쓰거나 산부인과에서 수거하여 만든 앰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학생이라 확실하지는 않네요)

 

 

그리고 이러한 인태반의 경우 한약재보다는

 화장품이나 태반주사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하더군요

 

이렇듯 사람을 약재로 쓰려는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기는 하나

민간에서만 이루어졌고 제도권에서는 그러한 시도가 있었지만

유교 이념과는 맞지 않아 비난만 받았을 뿐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인육 캡슐과 한의학을 연결짓는 시도는

부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