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eb.humoruniv.com/main.html< 웃대 : 로버트아바타 님 > 3. Ho- Soo(호수) “안녕하세요, 김호수라고 합니다.” 그가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를 건넸다. 어제와 같은 옷차림에 같은 지저분함. 지영의 속을 메스껍게 하였다. “아, 예. 전 하지영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전혀 반갑지가 않았다. 지영은 두려움과 역겨움에 거의 현기증이 나는 듯 했다. “근데 무슨일로…?” 호수가 이제야 용건이 생각 났다는 듯 누런 이빨을 내보이며 웃었다. “다름이 아니라, 이제 이웃사이인데 잘 해보자는 마음에 왔는데… 떡을 들고 와야 하는건데 혼자 살아서 떡 만드는 방법을 모르네요…” 그가 웃을 때 그의 더러운 피부가 갈라지는 듯 주름이 졌다. 마치 인간이 아닌 듯한 생김새를 가진 짐승과도 같았다. 그제서야 깨달은 사실이었으나 그에게서 심한 악취도 났다. 오래 씻지 않은 그런 땀냄새였고, 지영의 두려움은 혐오감에 의해 거의 사라진듯 했다. “아녜요, 괜찮아요.” 지영이 최대한 상냥하게 대답했다. “저기, 실례가 안된다면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그가 지영의 집 안을 기웃거리며 물었다. 지영은 인상을 찌푸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대답했다. “네, 들어오세요.” 그가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호수는 지영이 마실 주스를 준비하는 동안 지영의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마치 인테리어 디자이너 라도 되는 듯이. 그리고는 편안하게 지영의 쇼파에 앉았다. “남편 성함이 오민철씨 맞죠?” 그가 부엌에서 주스를 따르는 지영에게 물었다. ‘저 인간이 그걸 어떻게…?’ 잠시 생각하던 지영이 호수를 바라보자 궁금증이 풀렸다. 호수는 민철이 예전에 따온 골프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는 민철의 이름 석자가 당당하게 새겨져 있었다. “아, 네.” 그녀가 주스 두잔을 쟁반에 들고 오며 대답했다. 민철과 지영은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국내로 여행을 자주 갔다. 지영이 비행기 멀미를 심하게 하는 탓이었다. 비록 같이 여행을 한다지만, 둘은 몇일 동안 서로 다른 일에 몰두했다. 민철은 여행을 갈때마다 골프코스가 있는 곳을 정해서 거기에 묵으며 골프를 쳤고, 지영은 호텔에 묵으며 이리저리 쇼핑을 했다. 비록 좋은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장보는 것이었지만, 지영에게는 마냥 즐거운 일이었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고, 취미였다. 그녀가 오랫동안 시달리던 악몽을 떨쳐버릴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했다. 남들이 바라봤을때 이런 민철과 지영을 이상하게 볼수도 있었으나, 그들은 서로의 취향을 맞춰 배려를 해주는 것이었다. 서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둘의 생각이었다. 민철이 지영을 따라 장을 보는 것도, 지영이 민철을 따라 골프를 치는 것도, 그들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때문에 비록 목적지는 같았으나, 여행은 따로 했다. “남편분이 골프를 잘 치시나봐요.” 호수가 잠시 넋 놓고 있던 지영에게 한마디 한 후, 주스를 한모금 마셨다. ‘저 컵은 내다 버려야지.’ 지영이 주스를 마시는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니예요. 대회 많이 나간거 치고는 몇 개 못 따온거예요.” 그녀가 상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지영이 생각해봐도 자신이 너무 가식적인 듯 했다. “아, 남편분이 골프를 자주 치러 가시나요?” 그가 또 민철에 대해서 물었다. 지영은 왠지 꺼림칙해지기 시작했다. “네, 조금요.” 지영이 대답하자 호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남은 주스를 마저 들이켰다. “전 이만 가볼께요 그럼. 집을 참 잘 꾸미셨네요. 다음 번엔 제 집도 들려 주세요.” 그가 나가자 그제서야 한숨을 돌린 지영이었다. 그녀는 한참을 문 앞에 서있다가 생각났다는 듯 호수가 마시던 컵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렸다. - 다른 이야기http://pann.nate.com/b315723228http://pann.nate.com/b315737692http://pann.nate.com/b315738286http://pann.nate.com/b315775792http://pann.nate.com/b315775938http://pann.nate.com/b315783901http://pann.nate.com/b315806213http://pann.nate.com/b315825660http://pann.nate.com/b315839806http://pann.nate.com/b315840325http://pann.nate.com/b315849447http://pann.nate.com/b315946845http://pann.nate.com/b316006853http://pann.nate.com/b316067176http://pann.nate.com/b316227123http://pann.nate.com/b316330745http://pann.nate.com/b316527600http://pann.nate.com/b316763753 5
[장편]옆집남자3
출처 : http://web.humoruniv.com/main.html
< 웃대 : 로버트아바타 님 >
3. Ho- Soo(호수)
“안녕하세요, 김호수라고 합니다.”
그가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를 건넸다.
어제와 같은 옷차림에 같은 지저분함.
지영의 속을 메스껍게 하였다.
“아, 예. 전 하지영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전혀 반갑지가 않았다. 지영은 두려움과 역겨움에 거의 현기증이 나는 듯 했다.
“근데 무슨일로…?”
호수가 이제야 용건이 생각 났다는 듯 누런 이빨을 내보이며 웃었다.
“다름이 아니라, 이제 이웃사이인데 잘 해보자는 마음에 왔는데… 떡을 들고 와야 하는건데
혼자 살아서 떡 만드는 방법을 모르네요…”
그가 웃을 때 그의 더러운 피부가 갈라지는 듯 주름이 졌다.
마치 인간이 아닌 듯한 생김새를 가진 짐승과도 같았다.
그제서야 깨달은 사실이었으나 그에게서 심한 악취도 났다.
오래 씻지 않은 그런 땀냄새였고, 지영의 두려움은 혐오감에 의해 거의 사라진듯 했다.
“아녜요, 괜찮아요.”
지영이 최대한 상냥하게 대답했다.
“저기, 실례가 안된다면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그가 지영의 집 안을 기웃거리며 물었다. 지영은 인상을 찌푸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대답했다.
“네, 들어오세요.”
그가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호수는 지영이 마실 주스를 준비하는 동안 지영의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마치 인테리어 디자이너 라도 되는 듯이. 그리고는 편안하게 지영의 쇼파에 앉았다.
“남편 성함이 오민철씨 맞죠?”
그가 부엌에서 주스를 따르는 지영에게 물었다.
‘저 인간이 그걸 어떻게…?’
잠시 생각하던 지영이 호수를 바라보자 궁금증이 풀렸다.
호수는 민철이 예전에 따온 골프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는 민철의 이름 석자가 당당하게 새겨져 있었다.
“아, 네.”
그녀가 주스 두잔을 쟁반에 들고 오며 대답했다.
민철과 지영은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국내로 여행을 자주 갔다.
지영이 비행기 멀미를 심하게 하는 탓이었다.
비록 같이 여행을 한다지만, 둘은 몇일 동안 서로 다른 일에 몰두했다.
민철은 여행을 갈때마다 골프코스가 있는 곳을 정해서 거기에 묵으며 골프를 쳤고,
지영은 호텔에 묵으며 이리저리 쇼핑을 했다.
비록 좋은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장보는 것이었지만, 지영에게는 마냥 즐거운 일이었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고, 취미였다.
그녀가 오랫동안 시달리던 악몽을 떨쳐버릴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했다.
남들이 바라봤을때 이런 민철과 지영을 이상하게 볼수도 있었으나,
그들은 서로의 취향을 맞춰 배려를 해주는 것이었다.
서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둘의 생각이었다.
민철이 지영을 따라 장을 보는 것도, 지영이 민철을 따라 골프를 치는 것도,
그들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때문에 비록 목적지는 같았으나, 여행은 따로 했다.
“남편분이 골프를 잘 치시나봐요.”
호수가 잠시 넋 놓고 있던 지영에게 한마디 한 후, 주스를 한모금 마셨다.
‘저 컵은 내다 버려야지.’
지영이 주스를 마시는 호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아니예요. 대회 많이 나간거 치고는 몇 개 못 따온거예요.”
그녀가 상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지영이 생각해봐도 자신이 너무 가식적인 듯 했다.
“아, 남편분이 골프를 자주 치러 가시나요?”
그가 또 민철에 대해서 물었다. 지영은 왠지 꺼림칙해지기 시작했다.
“네, 조금요.”
지영이 대답하자 호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남은 주스를 마저 들이켰다.
“전 이만 가볼께요 그럼. 집을 참 잘 꾸미셨네요. 다음 번엔 제 집도 들려 주세요.”
그가 나가자 그제서야 한숨을 돌린 지영이었다.
그녀는 한참을 문 앞에 서있다가 생각났다는 듯 호수가 마시던 컵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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