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만. 지쳐가요..지쳤어요

이별준비2012.10.13
조회3,137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아무말도 않고 지내는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사귄지 얼마 안된 연인입니다.

저는 취업준비생이고 남자친구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몰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칩니다. 지쳐서 헤어질 생각이 자주드는 요즘입니다.

지친다는 말을 했다가. 크게싸우고...상처만 많이 받은적이 있어서. 말도 못꺼내겠습니다.

저는 한사람을 만나면 지긋이 만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고, 이야기를 많이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와는 사귀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했었구요.

제가 지나온 사람들이 저에게 결혼이야기를 하도해서.

앞으로 몇 년간은 결혼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먼 훗날을 생각해보고

결혼했을때를 생각해 보게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그런 모습이 상상이 되질 않아요.

아니....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남자들이 초반엔 어떻게든 잘해주려 부단히 노력한다는것.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정말 그럴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여자들이 지쳐하고 변했다고 생각하는것. 다 압니다. 저도 여자니까 안그런건 아니지만, 그럴때마다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뉘우칩니다

남자친구는 절 사랑해준다는 사실은 맞으니까요.

여자가 있거나 다른 마음을 갖을 사람도 아니고.

정말 절 사랑한다는 마음은 믿고있습니다. 믿어야하는거구요.

하지만....지칩니다.

제가 소심하기도 하지만. 저는 원래 밝게 보이려고 노력하구요. 정말 힘들때 이따금씩 표현을합니다.

몸이 고단한건 저 잘 버팁니다. 체력이 좋거든요.

그렇지만...심적으로 그런건. 정말 상처가 잘 아물질 않네요.

남자친구와는 이제 3개월 조금 넘었구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이렇게 빨리 지치는것도 처음이라.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 싶기도 해요.

3개월이면 한창 좋을때인데. 저는 뭔가....한달전부터... 굉장히 힘이 드네요.

제가 워낙 자주만나는걸 싫어해서 한달에 한두번정도 만나고싶다고 말했었고.

주중에 열심히 지내고 주말에 휴식을 취하는 그런 패턴을 좋아합니다.

직장인인 남자친구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걸로 저는 이주를 버티고 한달을 버티며 살아갑니다.

그 날만큼은 서운함도 없을거고 사랑하는사람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저랑은 전혀 다르더군요....

차라리 자주못만나서 이런거면 자주만나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남자친구의 태도와 생각에 지친거라.

정말 어렵습니다.

남자들의 초반모습을 기대하며 바꾸려하는게 아무의미없다는걸 압니다.

정말 어렵고 특히 연애에 대해서 남자들의 그런 행동들을 바꾸는건. 순간이거나 불가능이란것두요.

서로 이해하며 양보해주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되는 순간순간이지요.

3개월 넘짓 사귀면서 만난적은 10번도 채 안되지만.

서로 많이 사랑하고있음을 잘 알고있어요.

그렇지만. 남자들이 그렇듯이.. 저 역시도 예전 마음과는 많이 다르네요.

정말 지치게 된건..

한달 전쯤.

남자친구와 다투게 되었어요.

3주만에 만나 데이트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여차저차 싸우게 되었는데. 제가 잘못한거였죠.

미안하다 잘못했다 했음에도 남자친구는 화가 안났다며 입을 꼭다물고있는데

누가봐도 화가 잔뜩 나있었죠. 웃으며 왜그러냐고 화풀으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다가가는데도

매정하게 뿌리치고 다른데를 쳐다보고 있어서....

3주만에 만나서 그러는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고 서운하더라구요.

힘들어할 남자친구 생각해서...저도 먼길까지 이동해 왔는데 말이죠..

순간... 진짜 당장 돌아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남자친구에게 상처가될까봐.

어차피 제가 잘못한거니까 제가 감수하자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두통이 오고... 정말 그 시간이 너무 싫어서

잠시 누워있는데.. 다혈질인 남자친구.

저를 심하게 다루더라구요... 자기는 안그랬다고 지금 그러는데..

차라리 미안하다고. 하면 모르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랬던거라면 정말

‘이 사람은 아닌것같아’라는 생각이 아닌게 맞는게 되버리네요.

욕을하거나 그러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근데. 말로... 저에게 너무 상처를 줍니다.

그 날은....제가 누워있는데 어깨가 아플정도로 홱 돌리고..

일어나보니 담배냄새가 진동을해서.. 담배피고 와냐고 물으니.

아주 당연하게 어. 하고 자기물음에만 대답하라고 눈하나 깜빡안하며 말하더라구요.

정말 그 순간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끝까지 자기 물음에만 대답하라는 남자친구...

대답했습니다. 자기가 너무 과민반응하고....심하게 했다는걸 그제야 알았는지..

미안하다는 사과?,,이런거..받을생각도없었지만.

자기 속이 풀리니 그제야 표정이 풀리더라구요.

상처..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말했습니다.

솔직히 이번데이트 최악이었다.

삼주만에 만나서 이렇게 꺼림직하고. 하루종일 시달리고 지쳐야되냐.

...그렇게 여차저차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서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일을할 때 저한테 연락이 오면 신경이 쓰여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말에.

알겠다고. 저 역시도 할거 많으니 주중엔 어느정도 저도 노력하겠다 했지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침에 깨워주고. 점심때 바쁠거같아 연락안하고. 저녁때 퇴근시간이 지나도 먼저연락올때까지 연락안했습니다. 담배피는 시간에 문자한번 보낼시간없나 그런생각이 안드는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를 위해주기로 했으니까. 그런생각 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페이스북엔 글이올라오고 저한텐 문자가 없어도.

나한테 문자를하면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일주 이주를 버티고.이주차에 제가 많이 힘들었지요.......정말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생활이며 뭐며 다요.

주중에 연락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참았습니다.

매일 회식에 지친 남자친구 생각해서..

주말에 이야기하자 생각하고 일찍 재우고. 전 저혼자 생각을 하며 많이 다독였죠..

그렇게 길었던 일주일이 지나고 이야기를 하려는데.

그 날은 또 친구와 시내를 나간다며...

그렇냐구 알았다구 저녁식사는 어떻게 하겠냐고 물으니.

친구랑 사먹을거같다고... 근데 느낌이. 술한잔할거같은 ..

일주일 내내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는 더 폈을게 분명하고

술은 싫어하는 남자친구, 회식이라고 맨날 술마시고 지치는게 안쓰러워 일찍자라고...한건데

그래서 웬만하면 술마시지 마라... 일주일내내 마셨지않냐..

자기가 술 싫어해서 안마실거라고 하더라구요.

금방 들어갈거라고...

한시간 두시간 기다리다 잠이들었는데. 연락으로 자냐고 왔더라구요. 삼십분 늦게 잠들었었어. 했는데 답이없길래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구요. 집에들어가서 잠들었나보다 생각하고 자려는데 전화가왔습니다. 너무 시끄러워 처음 첫마디가. 어디야? 였는데..술집이라고 하더라구요...참..........

집에곧 들어간다고 해놓고 한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없습니다.

아직 안도착했냐고 물었더니 집에들어가고있다고. 다왔다고.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디쯤이냐고. 물었더니...

다왔어. 먼저자. 이러길래 정말 순수하게 왜?(기다렸는데 왜 먼저자래) 물었습니다.

그랬더니..대답이..가관이더라구요.

이상한짓 안할테니까 걱정말고 먼저 자.

..............

일주일동안 이야기 하고싶었던 마음?

그따위 마음 다 사라지더라구요.

그냥 신경쓰고 싶지 않아지더라구요.

그동안 이 사람을 믿어주려, 아니 믿지 않으려하는 제가 잘못된거라 생각하고

당연하게 지내왔는데..이 사람...제 생각이 고작 그정도로 밖에 안보였던거구나..

그건 시작에 불과였습니다.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자기를 의심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일주일동안 자기랑 이야기할 오늘만 기다렸다고.

근데 어떻게 나한테 말을 그렇게하냐고.

알겠다고. 피곤하니 먼저자겠다고...

정말 너무 억울하고 서운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참나.........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변명뿐이었습니다. 친구가 이래저래해서 이태까지 이야기할수밖에없었다.

뭐, 사과....안받아도 됩니다.

근데 타이밍이...저는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은, 하고싶었던 말도 다 사라진 다음이었는데..

저보고..뭘 말하라는건지...

그래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거같아. 멀리있는데 마음까지 멀어지는게 싫어서 말했습니다.

일주일넘도록 내가 자기를 위해서 배려해주고 신경써준만큼

자기는 내생각을 어쩜 하나도 못해주느냐.

내가 그정도밖에 생각을 못하겠냐.

나한테는 그정도 시간도 못내주냐.

대답은......진짜.....아 괜히 얘기꺼냈다.

상처만 도로 더 받았어요.

자기는 제가 자기를 위해 배려해준다고 느껴지는게 없다.

...................

편했나보죠...제가 참아온것들은..당연한거라고...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 순간 생각하면.

진짜 눈물이 떨어지다가 뚝 멈추고 한동안 정지상태였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하....

그래?..그럼 이거이거이건 뭔데? 내가 오빠생각해서 참고또참아온시간들이. 오빤 참...

지쳤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날도.... 너무 제 멋대로라고.

마치 자긴 만날 생각도 없었는데. 제가 이날이날 나는 된다고 말하는게.

너무 제 방식대로만 가는거같다고.

제가 말안하면...이 사람 말 안꺼냅니다.......

제가 이날이날 꼭 만나는게 아니라. 자기도 이야기해서 시간을 조정해보자라는 의미에서 하는건데.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만 생각하냐고...

내가 무슨 말이라도 겁이나서 하겠냐고 했더니.

그건 너만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나는 예전부터 너한테 말한마디 꺼내는게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자긴 제가 뭐할거냐 어디안가냐 회식은 없냐,그냥 일상적으로 묻는 모든말들이 되게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억압받는 기분이고 싫다고....

...........................그래요......

더 이상.... 더 이상 상처받기도 싫고..이사람한테 무슨말을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멀리 있으면 어쩔수없지만. 그런 일상적인 질문조차 못하는 사이가...되었네요....

제가 가족 이야기를 안꺼내는데... 그건... 결혼할사이 아니면 말할필요없는거 같아서요.

지난 사람들한테도 이야기 해보았지만. 사귀는데 그렇게 좋은 이야기도 아니었구요.

근데 그런 이야기를 안하다보니 자연스레 좀 일상생활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니...

남자친구는 제가 어리다고(어리지만) 생각이 안맞는다고 생각을했다고 이야기를..하더라구요..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저 원래 아무렇지않은척 잘 하는데.

도저히 안될것 같더군요.

 

다음날부터 난 오빠한테 웃으며 이야기 못한다. 솔직히 나 이번이야기 너무 충격적이고.

오빠한테 너무 실망했고 겁나고 그냥 이제 아무이야기하기싫다.

그냥 나 혼자 지내는거랑 다른게 없다.

그건....싫었나보죠?..겁이났나보죠...

대답을 안하다가... 그제서야 순화시켜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냥 전화 빨리끊고싶었습니다. 끊고 자고싶었습니다.

일단 하는말들 다 들었는데 무슨말인지모르겠더라구요.

나중에 딴말하지말고. 또 내 멋대로 간다 이런말 말고.

오빠생각을 말해라. 난 어차피 일주일간 혼자지냈다. 그리고 정말 너무 충격적이다.

시간을 갖자. 오빠도 생각할시간이 필요하다고 맨날 그러니. 가져보는게 좋을거다.

하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10월달 근무표 확실해지면 그 때 연락하라고 했더니...

나왔다고..이미.... 하하........ 그래... 나와도 아무말도없는 사람이네요..

근무 바뀔수도 있으니 확실해지면 연락하라구.

 

좋게좋게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끊고.......하염업시 울었습니다... 정말..

풀려던 마음이 어쩜 이리 꼬였는지..

얼굴도 못마주치는 마당에 마음까지 멀리가니...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 날 그렇게 보내고 다음날 아침까지 힘들었다가.. 오후부터 정신차리고 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은 공기도 마시고..친구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새로 돌아온 월요일도 잘 보내고 있었는데. 밤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웃으며 응~나야 받았습니다.

멋쩍은듯 이야기하는게 귀엽기도하고... 하루 반만이지만 많은 생각을 했구나 싶더라구요.

미안하다고..자기가 너무 막말한것같다고. 아니 막말했다고...

저도 미안하다고. 오빠가 그렇게 느꼈으면 제 잘못도 있을거라고... 좋게 좋게 말했습니다.

 

근데...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 마음은....그때 아직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남친을 배려하고 싶고 이런마음보다 저를 더 챙기고싶어

나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필요하다. 아직연락하고지내고싶지않다.

대답하고 좋게 이야기하고 끊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점심시간에 밥 잘먹으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대답했는데 친구가 웃긴다며...... 그제야 아....

사람이...마음먹기 나름이구나.. 깨달았습니다.

 

후에 잘 풀었지만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 날짜 정하려고 이야기 꺼내기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이 때 이 사건이 저한테 너무 충격이었나봐요...

정말 그 일주일이 너무 강하게 남았나봐요.

표현을 잘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부탁하며. 제가 표현을 잘해서 남자친구도 잘 따라와줬는데

어느샌가부터 제가 안하니 남자친구도 안하고...

지난 데이트때 남자친구한테 이주?삼주?만에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것같아요.

그 때 깨달았네요. 아...나도 변해가는구나.

 

주말 전 밤에 이야기하는걸..기대하지않게되었어요.

어제도...말한마디없이 먼저자고...12시가넘어서 집에도착할때까짖 연락이없길래

전화했더니... 자고있었다고. 자겠다고...

그냥.... 점점 건조해진다는 느낌?.

 

사랑하지만. 의무적으로 사랑한다는 기분이 요즘 들기 시작해요.

권태기..?보단... 제가 상처받을까봐 겁이나요.

 

남자친구 바꿀생각따윈 없어요.

남자분들이 생각해도.어렵죠? 바뀌는거...

결혼은 담배끊지않는이상 생각조차 없구요.

예전부터지만. 그래도 초반엔 제가 피지말라고하면 제앞에서도 안폈는데

이제 십분 실랑이는 기본이네요.

피지말라고해도 한 개만 한 개만....

 

그때마다 정이 뚝뚝 떨어져요.

그냥 담배가 싫은게 아니라. 담배 때문에 부모님이 편찮으시고

저도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안좋아서.. 그런 모습이 자꾸 겹쳐보이거든요.

정이 더 무서운거라고.

정 들면 싫어도 못헤어진다는 말.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에 한번씩 꼭...

그런생각을 해봐요.

헤어지면 어떨까.

많이 헤어져봤지만. 이렇게 헤어질 준비를 하는사람마냥 구는건 처음이라

저도 제가 싫네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요?

제가... 바뀌려면 뭘 더 바뀌고 노력해봐야될까요...?

그냥...... 지쳤어요.

마음같아선... 핸드폰도 다 꺼버리고 지내고 싶어요...

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는걸...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