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차갑게 이별을 통고받은지 한달이 지났다... 난...그리고 아주...잘...지내고 있다. 가끔은 그런 내 모습이 미안하고...또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가끔은 너무나 보고 싶고...그 차갑던 모습조차 너무나 그리워진다. 그래서...나도 모르게 오고 말았다. 그의 오피스텔...그 앞에서...벌써 한시간째 서성거리고 있는 날 보고 있다. 그리고...난...가슴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그가...한달전만 해도...사랑이라 생각했던 그가...아니...그에게 다른 사람이... 애써 고개를 돌려 못본척 나무뒤에 숨어 몸을 가렸다. 다정하게 여자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웃고 있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멈칫 거리다 여자의 허리에 더욱더 힘을 주는 그였다. 나무에 등을 기대고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다. 왜 눈치를 채지 못했을까...바보같은 내 모습에 화가 났다. ' 잘...지내는구나...근데...그렇게 잘 지내면서...왜 그렇게도 야윈거니?? ' 나보다...너 야윈것 같네...다행히 키가 있어서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은것 같아...여전히... 멋지네...바보...나...정말...바보가봐!...더이상 미련같은거 안갖을꺼야... 처음부터...조금 우리...아니었어..그래...맞어...좀 과분했어...아...개운하다...항상...내가 조금 꿀린다고 생각했었는데...아...이제 개운해...개운해...정말 개운해...' 한시간을 걸으며 얼마나 큰 소리로 울었는지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쳐다보지만 별 신경이 쓰이지가 않았다. 그동안 묵혔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듯 멈춰지지가 않았다. 나중에 집에 도착할때쯤 목이 쉬어서 경비실 아저씨가 인사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이상한 목소리가 나와서 순간 경비실 아저씨가 깜짝 놀란 표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난 그만 어이없게 또 웃고 말았다. 내 목소리에 나도 놀라서... 문앞에 도착하고서야 난 그제서야 우리가 정말 끝났다는게 실감이 났다. 큰 호흡을 내쉬며 열쇠를 꼽으려는 순간 하얀 실에 매달린 리본이 보였다. 노란색 손수건으로 만든 리본.... 나도 모르게 계단을 내려가 주위를 정신없이 살펴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손에 노란 손수건을 쥔채 한참을 그렇게 주위를 바라보았지만...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하얀 종이에 start를 크게 적고는 그에 관련된 물건들을 하나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까 짧다면 짧은 3년이고 길다면 긴 3년이었다. 울다 웃다...그렇게 4시간을 그와의 이별을 정리했다. 그리고 차가운 새벽공기가 마시고 싶어서 가까운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일찍 조깅하는 사람들과 벤취에 잠들어 있는 아저씨...이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왔다. 나도 어설픈 동작을 해보다 서서히 걷다가 뛰기도 하다...가지고 나온 mp3을 귀에 꼽고는 가끔 그림이 생각처럼 그려지지 않을때 기분전환으로 듣는 트로트를 들었다. 역시나...생각이 없어지고...웃음이 났다. 혼자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음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더니 오른쪽 이 어폰이 쏘옥 빠지는 것이다. 정신없이 트로트에 심취해 있었는데...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리자 나를 보며 씨익 웃는 남자가 자신의 왼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는 갑자기 크게 웃는다. " 아...이런 취향이었구나...독특한데요~? " "....아....여긴...오랫만이네요..." " 2주만...이죠?? 잘 지냈어요? " " 뭐...나름...설마...또 지갑을 잃어버린건 아니죠? " " 그럼...또 밥 사주시게요?? 나야...고맙죠~~ " " 꿈 깨세요...집이 근처에요?? " " 뭐...근처는 아니지만....그렇게 되네요..." 두번 보는 거지만 알 수 없는 말을 흘리는 사람이다... " 근데...이 새벽에 트로트를 들으면서 지금 뭐하는 거에요? " " 머릿속 청소하고 있어요...." " 다 했어요? ' " 쪼금...남았는데...뭐..." " 빨리...하네..." "녜 ? " " 아니에요....뭐..." " 근데...누구세요? 멀쩡은 해보이는데..." " 당연하죠! 멀쩡하다 뿐이겠어요...저 이래뵈도 인기 많아요...키 크지...잘생겼지...능력있지~ " " 아...그래요?? 왕자병 완전 말기 증세네...뭐...두개는 나도 눈이 있으니까 인정하겠지만...능력은 글쎄..." " 능력 있어요~~~ 나중에 놀라지 말고...친해지면 좋을껄요~~"" 글쎄...썩~~" " 야...보조개...그거...귀엽네...정말..." 혼잣말로 말꼬리를 흐릿하게 하고는 이내 웃고마는 남자다 아침부터 그래도 남자에게 트로트를 듣는 다는게 조금은 창피하게 생각되서 stop를 누르려고 하자 그런 내 손을 남자가 막는다. " 좋은데...좀 더 듣지~ " " ......." " 내 이름은 강휘....오케이? " " 녜 ? " " 강휘라고....이상한 남자가 아니고...강휘...나이는 28" " 아...녜...저도 말해야 되나요? " " 당연하지...." " 전...가희....동갑이구..." " 반갑다! 앞으로 자주 볼것 같은데..." " 바로...말 놓네..." " 동갑이니까...너두 편하게 말 놔!~ 나...진짜 괜찮거든...그러니까 다음에 보게 되면 반갑게 손들고 인사해야 된다~~알았지?? 그럼...난 간다" '도깨비 같은 녀석이네...뭐야...갑자기 뭐에 홀린것 같잖아~~나쁠거야 없지만...저렇게 생긴 녀석은 인물값 하게 마련이야...그나저나...손가락이 길던데...이번 삽화 제목이 손인데... 저런손도 필요할것 같은데...아 몰라몰라...다 잊을거야'
비 오는날 그를 만나다....3
그에게 차갑게 이별을 통고받은지 한달이 지났다...
난...그리고 아주...잘...지내고 있다.
가끔은 그런 내 모습이 미안하고...또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가끔은 너무나 보고 싶고...그 차갑던 모습조차 너무나 그리워진다.
그래서...나도 모르게 오고 말았다.
그의 오피스텔...그 앞에서...벌써 한시간째 서성거리고 있는 날 보고 있다.
그리고...난...가슴깊이 후회하고 있었다.
그가...한달전만 해도...사랑이라 생각했던 그가...아니...그에게 다른 사람이...
애써 고개를 돌려 못본척 나무뒤에 숨어 몸을 가렸다.
다정하게 여자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웃고 있는 그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멈칫 거리다 여자의 허리에 더욱더 힘을 주는 그였다.
나무에 등을 기대고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다.
왜 눈치를 채지 못했을까...바보같은 내 모습에 화가 났다.
' 잘...지내는구나...근데...그렇게 잘 지내면서...왜 그렇게도 야윈거니?? '
나보다...너 야윈것 같네...다행히 키가 있어서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은것 같아...여전히...
멋지네...바보...나...정말...바보가봐!...더이상 미련같은거 안갖을꺼야...
처음부터...조금 우리...아니었어..그래...맞어...좀 과분했어...아...개운하다...항상...내가 조금
꿀린다고 생각했었는데...아...이제 개운해...개운해...정말 개운해...'
한시간을 걸으며 얼마나 큰 소리로 울었는지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쳐다보지만
별 신경이 쓰이지가 않았다.
그동안 묵혔던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듯 멈춰지지가 않았다.
나중에 집에 도착할때쯤 목이 쉬어서 경비실 아저씨가 인사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이상한 목소리가
나와서 순간 경비실 아저씨가 깜짝 놀란 표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난 그만 어이없게 또 웃고 말았다.
내 목소리에 나도 놀라서...
문앞에 도착하고서야 난 그제서야 우리가 정말 끝났다는게 실감이 났다.
큰 호흡을 내쉬며 열쇠를 꼽으려는 순간 하얀 실에 매달린 리본이 보였다.
노란색 손수건으로 만든 리본....
나도 모르게 계단을 내려가 주위를 정신없이 살펴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손에 노란 손수건을 쥔채 한참을 그렇게 주위를 바라보았지만...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하얀 종이에 start를 크게 적고는 그에 관련된 물건들을 하나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까 짧다면 짧은 3년이고 길다면 긴 3년이었다.
울다 웃다...그렇게 4시간을 그와의 이별을 정리했다.
그리고 차가운 새벽공기가 마시고 싶어서 가까운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일찍 조깅하는 사람들과 벤취에 잠들어 있는 아저씨...이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왔다.
나도 어설픈 동작을 해보다 서서히 걷다가 뛰기도 하다...가지고 나온 mp3을 귀에 꼽고는
가끔 그림이 생각처럼 그려지지 않을때 기분전환으로 듣는 트로트를 들었다.
역시나...생각이 없어지고...웃음이 났다.
혼자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음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더니 오른쪽 이
어폰이 쏘옥 빠지는 것이다.
정신없이 트로트에 심취해 있었는데...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리자 나를 보며 씨익 웃는
남자가 자신의 왼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는 갑자기 크게 웃는다.
" 아...이런 취향이었구나...독특한데요~? "
"....아....여긴...오랫만이네요..."
" 2주만...이죠?? 잘 지냈어요? "
" 뭐...나름...설마...또 지갑을 잃어버린건 아니죠? "
" 그럼...또 밥 사주시게요?? 나야...고맙죠~~ "
" 꿈 깨세요...집이 근처에요?? "
" 뭐...근처는 아니지만....그렇게 되네요..."
두번 보는 거지만 알 수 없는 말을 흘리는 사람이다...
" 근데...이 새벽에 트로트를 들으면서 지금 뭐하는 거에요? "
" 머릿속 청소하고 있어요...."
" 다 했어요? '
" 쪼금...남았는데...뭐..."
" 빨리...하네..."
"녜 ? "
" 아니에요....뭐..."
" 근데...누구세요? 멀쩡은 해보이는데..."
" 당연하죠! 멀쩡하다 뿐이겠어요...저 이래뵈도 인기 많아요...키 크지...잘생겼지...능력있지~ "
" 아...그래요?? 왕자병 완전 말기 증세네...뭐...두개는 나도 눈이 있으니까 인정하겠지만...능력은 글쎄..."
" 능력 있어요~~~ 나중에 놀라지 말고...친해지면 좋을껄요~~"
" 글쎄...썩~~"
" 야...보조개...그거...귀엽네...정말..."
혼잣말로 말꼬리를 흐릿하게 하고는 이내 웃고마는 남자다
아침부터 그래도 남자에게 트로트를 듣는 다는게 조금은 창피하게 생각되서 stop를 누르려고 하자
그런 내 손을 남자가 막는다.
" 좋은데...좀 더 듣지~ "
" ......."
" 내 이름은 강휘....오케이? "
" 녜 ? "
" 강휘라고....이상한 남자가 아니고...강휘...나이는 28"
" 아...녜...저도 말해야 되나요? "
" 당연하지...."
" 전...가희....동갑이구..."
" 반갑다! 앞으로 자주 볼것 같은데..."
" 바로...말 놓네..."
" 동갑이니까...너두 편하게 말 놔!~ 나...진짜 괜찮거든...그러니까 다음에 보게 되면 반갑게
손들고 인사해야 된다~~알았지?? 그럼...난 간다"
'도깨비 같은 녀석이네...뭐야...갑자기 뭐에 홀린것 같잖아~~나쁠거야 없지만...저렇게 생긴
녀석은 인물값 하게 마련이야...그나저나...손가락이 길던데...이번 삽화 제목이 손인데...
저런손도 필요할것 같은데...아 몰라몰라...다 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