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수시 지원하는 등 아이돌 가수들도 수시를 통한 대학 입시에 정신이 없다.
지난해에는 f(x) 루나, 인피니트 성종, 틴탑 천지 등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고 올해에는 에이핑크 손나은·홍유경, 틴탑 니엘·엘조, 브레이브 걸스 혜란 등이 수시 입학에 나선다. 방송 활동 등으로 내신 성적이 0점에 가까운 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는 비결은 역시 '연예인 특별 수시 전형' 덕분이다. 출석 점수는 방송 출연으로 커버했고, 교내 수상 경력은 가요 시상식 수상으로 대체했다. 최근 서울 모 대학 수시 전형에 원서를 접수한 걸그룹 멤버 A양이 연예인 수시 입학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Step1 / 8월 중순~9월 초
수시 입학 원서 접수 기간이 눈앞입니다. 제일 먼저 고려할 부분은 역시 대학교를 고르는 일입니다. 이왕이면 같은 소속사 선배들이 다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인맥'도 중요합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일수록 '빵빵한' 선배님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겠죠.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야하는 만큼 서울에 위치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학과도 중요합니다. 요즘엔 연극영화학과·실용음악학과·뮤지컬학과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앞으로 ‘연기돌’로 활약할 계획이니, 연극영화학과를 노려봅니다. 실용음악학과가 대부분 지방에 위치했다는 점이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들지만 일단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수시 입학에 합격하면 정시는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연예인은 대부분 정시 지원으로 대학갈 확률이 떨어지니 최대한 수시 지원을 많이할 생각입니다. 총 여섯 곳까지 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Step2 / 9월 중순
이제 서류 준비를 시작합니다. 특별 전형은 보통 재능우수자·예능우수자·실기우수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네요. 저는 다양한 경력에 가산점을 주는 학교 위주로 지원을 했습니다. 주요 시상식 수상 경력(대종상·백상예술상·영평상·청룡영화상)이나, 방송 출연 횟수(영화 3편이나 드라마 20회 이상 출연)가 미달되면 아예 지원조차 불가능한 학교도 있습니다. 매니저 오빠들이 3사 방송국을 돌며 출연 확인서를 받아왔습니다. 저는 드라마 출연 횟수가 미달입니다. 대신 MBC '음악중심'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출연 횟수를 더해 증명서로 제출했습니다. 또 가요 시상식에서 받은 상도 모두 첨부했습니다. 없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많이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그룹이 발표한 앨범과 싱글을 모두 제출합니다. 특히 자작곡이 많을수록 더욱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네요.
Step3 / 9월 말
서류 합격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이젠 실기입니다. 특별 전형인 만큼, 실기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목받는 연기돌이지만 막상 시험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떨리네요. 연기 실기는 보통 지정 연기, 비지정 연기, 자유 연기로 나뉩니다. 지정 연기는 학교에서 지정한 연극 연기를 하게 됩니다. 전 '맹진사댁 경사'란 대본을 받았습니다. 비지정 연기는 SBS '시크릿가든' 중 하지원(길라임)의 연기를 준비했습니다. 자유 연기는 춤부터 노래·뮤지컬·마임까지 특기라고 생각하는 것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역시 아이돌의 매력인 '칼군무'에 '폭풍 가창력'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실용음악과에서는 보통 자신있는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메인 보컬을 맡고 있으면 곡 전체를 소화해 가창력을 뽐내곤 한답니다. 메인 보컬이 아니라면 댄스곡보다는 발라드 명곡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뮤지컬학과 실기에서는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이나 캣츠의 '메모리'를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Step4 / 9월 말
실기가 끝나면 가장 떨리는 면접이 남아있습니다. 연예인이라고 봐주는 것이 없습니다. 연기 이론과 관련된 질문이 제일 걱정입니다. 벼락치기로 공부를 했는데 기억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입학한 선배들이 알려준 질문이 나오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가수부터 좋아하는 영화와 감상 소감도 물어본 다네요. 연기 말고 잘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도 있다는데 미리 장기를 하나라도 만들어 놓을 걸 후회 중입니다. 제 수시 입학 도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합격을 기원해 주세요~.
걸그룹 A양 “수시 모집, 연예인이라고 봐주는 것 없어요”
수학능력시험이 D-45일로 다가왔다.

최근 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수시 지원하는 등 아이돌 가수들도 수시를 통한 대학 입시에 정신이 없다.
지난해에는 f(x) 루나, 인피니트 성종, 틴탑 천지 등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고 올해에는 에이핑크 손나은·홍유경, 틴탑 니엘·엘조, 브레이브 걸스 혜란 등이 수시 입학에 나선다. 방송 활동 등으로 내신 성적이 0점에 가까운 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는 비결은 역시 '연예인 특별 수시 전형' 덕분이다. 출석 점수는 방송 출연으로 커버했고, 교내 수상 경력은 가요 시상식 수상으로 대체했다. 최근 서울 모 대학 수시 전형에 원서를 접수한 걸그룹 멤버 A양이 연예인 수시 입학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Step1 / 8월 중순~9월 초
수시 입학 원서 접수 기간이 눈앞입니다. 제일 먼저 고려할 부분은 역시 대학교를 고르는 일입니다. 이왕이면 같은 소속사 선배들이 다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인맥'도 중요합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일수록 '빵빵한' 선배님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겠죠.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야하는 만큼 서울에 위치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학과도 중요합니다. 요즘엔 연극영화학과·실용음악학과·뮤지컬학과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앞으로 ‘연기돌’로 활약할 계획이니, 연극영화학과를 노려봅니다. 실용음악학과가 대부분 지방에 위치했다는 점이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들지만 일단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수시 입학에 합격하면 정시는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연예인은 대부분 정시 지원으로 대학갈 확률이 떨어지니 최대한 수시 지원을 많이할 생각입니다. 총 여섯 곳까지 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Step2 / 9월 중순
이제 서류 준비를 시작합니다. 특별 전형은 보통 재능우수자·예능우수자·실기우수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네요. 저는 다양한 경력에 가산점을 주는 학교 위주로 지원을 했습니다. 주요 시상식 수상 경력(대종상·백상예술상·영평상·청룡영화상)이나, 방송 출연 횟수(영화 3편이나 드라마 20회 이상 출연)가 미달되면 아예 지원조차 불가능한 학교도 있습니다. 매니저 오빠들이 3사 방송국을 돌며 출연 확인서를 받아왔습니다. 저는 드라마 출연 횟수가 미달입니다. 대신 MBC '음악중심'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출연 횟수를 더해 증명서로 제출했습니다. 또 가요 시상식에서 받은 상도 모두 첨부했습니다. 없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많이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그룹이 발표한 앨범과 싱글을 모두 제출합니다. 특히 자작곡이 많을수록 더욱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네요.
Step3 / 9월 말
서류 합격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이젠 실기입니다. 특별 전형인 만큼, 실기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목받는 연기돌이지만 막상 시험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떨리네요. 연기 실기는 보통 지정 연기, 비지정 연기, 자유 연기로 나뉩니다. 지정 연기는 학교에서 지정한 연극 연기를 하게 됩니다. 전 '맹진사댁 경사'란 대본을 받았습니다. 비지정 연기는 SBS '시크릿가든' 중 하지원(길라임)의 연기를 준비했습니다. 자유 연기는 춤부터 노래·뮤지컬·마임까지 특기라고 생각하는 것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역시 아이돌의 매력인 '칼군무'에 '폭풍 가창력'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실용음악과에서는 보통 자신있는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메인 보컬을 맡고 있으면 곡 전체를 소화해 가창력을 뽐내곤 한답니다. 메인 보컬이 아니라면 댄스곡보다는 발라드 명곡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뮤지컬학과 실기에서는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이나 캣츠의 '메모리'를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Step4 / 9월 말
실기가 끝나면 가장 떨리는 면접이 남아있습니다. 연예인이라고 봐주는 것이 없습니다. 연기 이론과 관련된 질문이 제일 걱정입니다. 벼락치기로 공부를 했는데 기억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입학한 선배들이 알려준 질문이 나오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선배 연기자·가수부터 좋아하는 영화와 감상 소감도 물어본 다네요. 연기 말고 잘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도 있다는데 미리 장기를 하나라도 만들어 놓을 걸 후회 중입니다. 제 수시 입학 도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합격을 기원해 주세요~.
정리=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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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법도 있는데 ..왜 특례로 굳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