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입니다.. 파혼했습니다....

정리...2008.08.15
조회24,799

휴... 어디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파서..

글이라도 써야 좀 나아질것 같아요...
다른 분들 말처럼 친구들 일은.... 제 잘못도 충분히 있다는거 알아요...

제가 저만 잘했다고 생각한건 절대 아니예요...
그래서 저도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고.. 다시 잘 지내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그저께.. 12일이죠.. 그 때 낮에 또 그 얘기들이 나와서. 둘다 순간 감정적으로 되려고 하길래..
제가 이러지 말자고 얘기했었어요.. 두 사람 문제로 싸우는거여도 좀 가라앉혀야 하는데..

이건 친구들이 낀 문제니까 우리 두 사람은 이럴때일수록 더 아껴주고 더 조심하고

억지로라도 살갑게 대하면서 지내자고...
그 순간은 바쁘다길래 그렇게 지나갔고.. 제가 문자로 우리 이러지 말자.. 좋게 지내자..

그런 문자들을 보냈습니다.
시종일관 그러지 말자.. 예정에 없던 회식하러 간다고 쌀쌀맞게 대하는 그 인간한테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얘기하면서 애교도 부려보고.. 자기야.. 사랑해. 자기도 사랑한다 한번만 해주라....


그랬더니 옆 사람들한테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더니만 바로 저한테 화내더라구요..

대체 사람을 왜 닥달하냐고...
"오빠 지금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한게 나한테 이렇게 따지려고 나온거였어??"
그사람.. "어!!!! 너한테 한마디 하려고 나왔다!! 나 정말 너랑 결혼하기 싫어. 너 무서워"

....................
제가.... 어차피 나온거 한마디 하고 넘어가주면 되는건데 기껏 나와서 또 싸움을 만드냐..

오빠 정말 너무한거 아니냐..
오빠도 힘들겠지만 나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도 되는데 왜 오빠만 생각하냐고...

 

그러면서 싸우는데 엄마가 옆방에서 들어오시더니 전화기를 뺏으시더라구요..
"(오빠한테)**아. 너넨 도대체 왜 이렇게 싸우니. 엄마는 얘 시집보내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지.. 이렇게 자꾸 싸우는거 보여주면 어떻게 널 믿고 얘를 시집보내..

너 술마셨니?? 술먹고 싸우는건 정말 아니다.. 제정신일때 차분하게 통화해. 그만좀 싸워!"

그러고 저한테도 쓸데없는 생각하지말고 잠이나 자라고 하고는 핸폰을 주고 나가셨어요..
그러고 제가 여보세요 하니까 "내일통화해."하고 끊고는 핸폰도 계속 꺼져있더라구요...


가만 생각하는데.. 아무리 제가 억울하고 분해도.. 어째요.. 마음이 정리가 안되는걸..

좋아하는게 죄다 싶어서.  우리.. 그만두고 그런말 안하기로 했잖아.. 노력하기로 했잖아..

제발 이러지 말자.. 하면서 문자 보냈고..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는 정리가 다 됐대요... 제가 계속 이러지 말자고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끝낼거라면 정식으로 얼굴보고 끝내라. 연애하다 마는것도 아니고

두 집안 놓고 약속한건데 전화로 끝내는건 아니다. 그렇게 말해서 퇴근시간에 맞춰서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퇴근해서 만났고... 아침까지 계속 저자세로 빌다시피 했습니다.
무릎도 꿇어봤고. 앞으로 잘하겠다 한번만 믿어달라.. 진심으로 잘해보겠다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결혼준비했던 노트.. 견적 서류들.. 오빠에게 선물하려고 했던 제가 그린

두 사람 그림도 보여주고..  정말.. 안해본게 없네요...

 


제가 왜 이렇게 저자세인지 짜증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지금 제가 생각해도 왜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원래 글에도.. 이해안된다.. 병신같다.. 등등 욕 충분히 먹었습니다...
저 못나게 군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그만하셔도 되요...

그냥.. 그 땐 그냥 제가 다 잘못했다고 하고서라도 잡고 싶었어요.. 마음이.. 안되겠더라구요...

최대한 노력이라도 해보고 그래도 가야겠다면 보내주려고.. 그런 맘이었어요,.

저만 잘못한건 아니지만 제 잘못이 있기에 그냥 제가 다 책임지자..
다 내 잘못이다..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했어요...


그 사람.. 계속 잘못했다 얘기하는 저한테 결혼도 하기 싫고.. 연애도 싫지만

너가 그렇게 붙잡고 싶다면 만나는 줄수 있다.. 그러더라구요.
그거 완전 엔조이잖아요... 하...
그 날 제가 그 사람 지역까지 간거고.. 퇴근시간에 맞추니 그쪽에서 저희 쪽으로 오는 막차는

끊긴상태였고. 그래서 제가 방을 잡고 얘기한거 였어요...

새벽두시까지 얘기가 이어져서 그 인간이 자기 피곤하다고 쉬다 가겠다며 누웠습니다.
제가.. 갈때 가더라도 아침까지만 같이 있어달라고 얘기한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같이 있는데 전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 사람은 뭐가 그리 천하태평인지 코까지 골면서 자고...

 


하루를 꼴닥 새고 새벽 5시쯤.. 제가 하혈하기 시작했습니다. 생리는 1일~12일까지 했는데..

이것도 원래 기간보다 두배길게 한거였고.. 끝난지 하루만에 또 새까만 피가 나오니까..

너무 무서웠어요.. 내가 어떻게 되는거 아닐까.. 생리 날짜, 기간.. 언제나 정확했으니까요.
오빠를 깨웠습니다.. 그것도 피곤해서 코까지 골면서 자는 인간... 깨우면 화낼까봐..

7시쯤까지 참았어요...
나 피가 난다고.. 오빠 나 무섭다고... 깨웟는데
이 사람.. 짜증내더니 여긴 종합병원도 없고, 산부인과 가려면 아홉시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자기 좀 자게 놔두래요....
전 또 무섭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8시쯤까지 기다렸고 이제 씻고 가야할거 같아서

다시 깨웠는데 역시나 짜증내면서 일어나더라구요.
아홉시에 열텐데 왜 벌써 깨우냐고... 암튼.. 여차저차 병원을 갔습니다.
10시까지 출근이라서 제가 출근전까지 같이 있어달라고 했구요..

 


아프다는 사람... 피 나오는거까지 보여줬는데 짜증내는거 보니 저도 슬슬 화나고 억울하고..

이 사람 아니다 싶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잘 잡아보기로 했어요..

 

 

나- 오빠.. 나 미워?? 나 많이 미워?? 내가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오빠- 나 너한테 화 안난다니까?! 미운감정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지금 짜증나는건

         너가 새벽에 깨워서 잠못자서 그러는거야 알아? 안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병원도 어차피 9시에 여는데!! 짜증나게 진짜...

나- 오빠.. 일부러 상처주는말 하지 말구... 우리.. 예전에 좋았을 때.. 서로 사랑 많이 했을때

      생각하면서 다시 해보자. 내가 잘할게.. 내가 다 잘할게.. 오빠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만 따라와주면 안되겠어?? 제발..


계속 이런식의 대화를 하는 동안.. 짜증으로 일관하고.. 결혼은 안하겠다. 너가 그렇게 원하면

그냥 만나자. 그런 얘기만 하고.. 아무 감정도 안 생긴다..

전 계속 그러지 말고 한번 나 믿고 기회를 줘라.. 실갱이 했네요...

 


이 정도까지 하고나니.. 이제 정말 안되는구나 싶더라구요.. 순간.. 제가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잘못을 했나.. 자기도 잘못한게 있는데 이 사람 지금 제 탓만 하고 있잖아요...

저도 지한테 맞은거 억울하고 욕먹은거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제 잘못 생각안하고

따져들수 있는거고.. 이렇게까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고... 피까지 흘리는 사람을 짜증난다고..

피곤하다고... 놔두고 코골며 자버리고... 제가 뭘 얼마나 어쨌길래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마음을 안여는건지..
이인간.. 정말 매정한 인간이구나 싶더라구요. 아무리 저한테 정이 떨어졌어도.

아픈사람 보면 적어도 걱정은 해야하는거 아니예요
"님 그렇게 살으라고 부모님이 곱게 키워주신거 아닌거 아시죠??"라는 리플이 생각나더라구요...

 


나도 이제 할만큼 했고 이정도 오면 많이 한거다.. 많이 참았다.. 저도 정이 갑자기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오빠 이렇게 까지 해야겠어?? 내가.. 빌고 또 비는데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순전히 내 잘못 100%는 아니었잖아."
뭐 이래저래 계속 쏴댔습니다.. 저도 이젠 끝이다 싶었고. 더이상 참고 싶지 않았어요.
" 말주변 없는건 이해하겠는데 지 친구들 앞에서도 말 못하고 우물쭈물하냐,..
그여자가 나한테 한 행동이 기분나빠서 내 남편될 사람한테 불평 몇마디한게 씹은거고...

육두문자 안썼어도 그건 욕이다라고 니네 친구들이 그랬지?? 그럼 육두문자 확실히 써가면서

나한테 욕한 니 친구는 왜 이해해주는 건데?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어도 이건 아니지..

그래.. 유유상종이지.. 너도 똑같은 새끼야. 이 나쁜새끼."


그 인간.. "그러니까 보내달라고 할 때 곱게 보내줬으면 됐잖아 미친*아.."
허... 내가.. 이런 사람을... 결혼하겠다고 여태 믿어왔으니... 하늘이 노랗고...

내가 어젯밤부터 오늘아침까지 뭣하러 빌었나... 내가 뭘했나.. 싶더라구요.

정말 참을 수 없어서 할말 다 하고 왔어요. 제가 저에게 한 행동에 기분 나빠서 남편될 사람한테

불평좀 한게 욕이라면.. 육두문자 써가며 욕한 너 친구랑, 손찌검한 너는 왜 이해하는건데?

아무리 손이 안으로 굽어도 그건 아니지.. 등등..

차 앞유리에 제 파우더도 던져버리고 왔습니다... 아주 조금은 속이 풀리더군요.

그대로,.. 병원이고 뭐고... 바로 터미널로 와서 저 사는 지역으로 왔습니다..

오는 내내.. 잘했어.. 잘한거야.. 충분히 했어.. 하면서 절 다스렸어요...

 


사귀고나서 100일가까이 몇번이나 절 다른 여자 이름으로 불렀었고..

예전에 사겼던 여자들 정리도 제대로 안되서 전화오고.. 미니홈피로 찾아오고..

예전 여자들한테 선물받았던 증거들도 방 안에 고이 있었고...
(오빠 이사하면서 정리하는거 도와주다가 여러개 봤네요...)

 


제가 뭔 행동 하나 해서 기분 나쁘면 언제나 배로 돌려주는 사람... 정말 잘했다..

진작에 헤어지지 못한게 내 잘못일뿐이야.. 이제라도 잘한거다... 다시는 이렇게 병신처럼

살지 말자... 다짐하고.. 부모님 생각하면서 잘했다.. 잘했다.. 그러면서 왔어요..
근데... 자꾸 분하고... 눈물나고.... 너무너무 속상해요.... 그런 놈한테 눈물도 아까운걸 알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네요.....







P.S 병원은 다녀왔는데.. 다행히 호르몬 불균형인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에스트로겐 주사 맞고 왔어요... 의사가 금방 피 그칠거라 했는데.. 아직은 나오네요...
정말... 불행중 다행입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건 잘잘못 따지는 이성적인 글은 아닌거 같으니... 

왠만하면..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