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싶다. 믿고 싶다. 집전화로 전화하면 받을까 생각한다. 전화 할까 말까 고민했다. 그리고 전화를 들었다. 전화번호를 누른다. 따르르릉 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컬러링이 아니다.
다시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맞다. 또 확인했다. 맞다. 고민한다. 두 가지 갈림길에서 망설인다. 모른 척 넘어가면 의심은 끝까지 남는다. 전화를 한다면 돌이킬 수 없을지 모른다. 가슴이 뛴다. 컬러링이 흘러나온다. 틀림없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내 목소리를 모른다.
‘오빠야’라고 대답하려다 망설였다.
‘누구오빠요?’라고 답할 것 같다.
‘XX 오빠야’
‘아... 지금 쫌 그런데’
‘통화 못 해?’
‘쫌 그래요’
‘그럼 연락 할 수 있을 때 전화해’
그리고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는데
'뚜' '뚜' '뚜'
몸에 힘이 빠진다. 머리가 아프다. ‘두통’을 일본어 사전에서 찾았다. ‘모노스고쿠즈츠우(엄청난 두통)으로 카카오톡 대화명을 바꾼다. ‘오치츠케(진정해)’로 다시 바꾼다. 그리고 지운다.
을(乙)의 기분을 느껴본다고 생각한다. 당한 건 처음이다. 공부해야 하는데 안 된다. 천장을 보고 눕는다.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눈을 다쳐 눈물이 말랐다.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쓴다.
‘언제쯤 통화할 수 있어?’
글을 쓰면서 카톡을 남긴다. 카톡이라도 남기지 않으면 다시는 연락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동백꽃 감상문이 생각난다. 그녀의 향기가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슬퍼진다.
내가 화낼까봐 연락을 안하는 건가라고 생각한다.
‘연락 좀 꼭 해줘’라고 다시 카톡을 보내고 싶다.
일단 참아본다. 마음이 진정된다. 잠자긴 글렀네. 시험은 망했네. 연애도 망했네.
담배 냄새가 생각난다. 담배냄새가 싫어서 키스하지 않았었다. 자기위안이다.
카톡까지 차단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검색해보자.
썩을... 카톡 차단당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누워있다보면 잠들겠지 일단 자자
강해지자 시험망치면 나만 손해야.
걔도 걱정하고 있을 거야. 전화하길 잘했어. 전화 안했으면 마음 놓고 놀고 있겠지
이제 맘편히 놀진 못 할 거야
술 마시고 싶다. 하지만 맨 정신으로 이겨내고 싶다. 이겨낸다. 이겨내자. 나라면 가능하다.
끝난건데 뭘 또 고민하고 있는 건가. 끝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나를 발견한다.
기대하고 있었다. 이 여자 로또라도 된건가. 138억에 혼자 당첨됫다는 기사를 이 상황에 떠올린다.
그리고 내가 상처에 익숙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노래를 들으려 멜론을 켰다. ‘홀로’ 그녀의 컬러링이 재생목록 최상단에 있다.
난 오늘 낮까지 저 곡을 연습하고 있었다. 한심하다.
대부분 사랑노래다. 들을 곡이 없다. 오케스트라나 듣자.
Vivaldi :Concerto For Two Violins And Strings in D Minor RV.514
좋구나.
홍천 본가에 간다고 했을 때 친구가 술집에서 봤다던 너 닮은 사람... 너였구나.
R.Staruss :Don Quixote Op. 35 – VIII. Var.V
너무 우울해 바이올린이 울고 있어.
Minor Code 노래가 듣고 싶다.
부사관 친구한테 전화한다. 뭔 일 있어? 라고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여보세요?’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형이야’
‘노래소리가 섞여서 잘 안들립니다.’
‘형이라고’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노래소리가 크면 잘 못들어도되?
‘아닙니다’
‘잘 들어야 될꺼 아니야’
‘그렇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신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습까?’
‘형이야 형이라고’
‘신발새끼야~~~’
덕분에 웃었다.
다시 걔한테 전화를 건다. 안받는다. 10시가 넘어있다.
Chopin :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에 빠져든다.
빨래 널어야 한다.
친구에게 카톡한다.
친구가 말한다. ‘가지고 논거야?’
무섭다. 그동안 가지고 놀았던 벌인가. 놀림 당했다.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지 않는다.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다.
‘무슨일 있는거야? 아니면 내가 뭘 잘못한거야? 아무것도 모르고 연락만 기다리고 있자니 시간이 너무 안가.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데 취해서 니 주위사람들한테 연락할까봐 술도 못먹겠어.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전화해서 아무말이라도 해줘. 문자도 카톡도 좋아. 이문자 볼지 모르겠지만 기다릴께’ 문자를 보낸다.
친구가 집에라도 갔다오란다.
스토커 같지 않나?
고민되네. 고민될 땐 일단 하고 보는게 나다.
집을 나선다.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다. 무릎도 꿇었었다. 눈물도 흘렸다. 지금보다 더했다.
더 좋아했다. 1년 반만에 질렷다. 어차피 얘도 금방 질렸을거야. 자위한다.
그녀는 본가에 내려간다고 했다.
만약 집에 있다면 어떤 연기를 해야할까
착한척? 화난척? 걱정하는척?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는 거다. 다짐한다.
집 앞이다. 떨린다.
‘띵동’ 불이 꺼져있다.
‘띵동’ 아무소리도 없다.
아무도 없는데 심장은 더 조여 온다.
밖에 나와 창문을 보니 불이 켜진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올라갈까 망설였다. 돌아간다.
‘원룸임대’ 현수막에 날 대입한다. 소설속의 주인공이라 느낀다. 모든 여자가 그 아이로 보인다. 그아이의 당황했던 목소리가 생각난다. 두 대의 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어두워서 눈부시다. 여러명의 그아이가 보인다.
여자친구에게 수신거부 당했다.
여자친구에게 수신거부 당했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싶다. 믿고 싶다. 집전화로 전화하면 받을까 생각한다. 전화 할까 말까 고민했다. 그리고 전화를 들었다. 전화번호를 누른다. 따르르릉 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컬러링이 아니다.
다시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맞다. 또 확인했다. 맞다. 고민한다. 두 가지 갈림길에서 망설인다. 모른 척 넘어가면 의심은 끝까지 남는다. 전화를 한다면 돌이킬 수 없을지 모른다. 가슴이 뛴다. 컬러링이 흘러나온다. 틀림없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내 목소리를 모른다.
‘오빠야’라고 대답하려다 망설였다.
‘누구오빠요?’라고 답할 것 같다.
‘XX 오빠야’
‘아... 지금 쫌 그런데’
‘통화 못 해?’
‘쫌 그래요’
‘그럼 연락 할 수 있을 때 전화해’
그리고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는데
'뚜' '뚜' '뚜'
몸에 힘이 빠진다. 머리가 아프다. ‘두통’을 일본어 사전에서 찾았다. ‘모노스고쿠즈츠우(엄청난 두통)으로 카카오톡 대화명을 바꾼다. ‘오치츠케(진정해)’로 다시 바꾼다. 그리고 지운다.
을(乙)의 기분을 느껴본다고 생각한다. 당한 건 처음이다. 공부해야 하는데 안 된다. 천장을 보고 눕는다.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눈을 다쳐 눈물이 말랐다.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쓴다.
‘언제쯤 통화할 수 있어?’
글을 쓰면서 카톡을 남긴다. 카톡이라도 남기지 않으면 다시는 연락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동백꽃 감상문이 생각난다. 그녀의 향기가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슬퍼진다.
내가 화낼까봐 연락을 안하는 건가라고 생각한다.
‘연락 좀 꼭 해줘’라고 다시 카톡을 보내고 싶다.
일단 참아본다. 마음이 진정된다. 잠자긴 글렀네. 시험은 망했네. 연애도 망했네.
담배 냄새가 생각난다. 담배냄새가 싫어서 키스하지 않았었다. 자기위안이다.
카톡까지 차단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검색해보자.
썩을... 카톡 차단당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누워있다보면 잠들겠지 일단 자자
강해지자 시험망치면 나만 손해야.
걔도 걱정하고 있을 거야. 전화하길 잘했어. 전화 안했으면 마음 놓고 놀고 있겠지
이제 맘편히 놀진 못 할 거야
술 마시고 싶다. 하지만 맨 정신으로 이겨내고 싶다. 이겨낸다. 이겨내자. 나라면 가능하다.
끝난건데 뭘 또 고민하고 있는 건가. 끝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나를 발견한다.
기대하고 있었다. 이 여자 로또라도 된건가. 138억에 혼자 당첨됫다는 기사를 이 상황에 떠올린다.
그리고 내가 상처에 익숙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노래를 들으려 멜론을 켰다. ‘홀로’ 그녀의 컬러링이 재생목록 최상단에 있다.
난 오늘 낮까지 저 곡을 연습하고 있었다. 한심하다.
대부분 사랑노래다. 들을 곡이 없다. 오케스트라나 듣자.
Vivaldi :Concerto For Two Violins And Strings in D Minor RV.514
좋구나.
홍천 본가에 간다고 했을 때 친구가 술집에서 봤다던 너 닮은 사람... 너였구나.
R.Staruss :Don Quixote Op. 35 – VIII. Var.V
너무 우울해 바이올린이 울고 있어.
Minor Code 노래가 듣고 싶다.
부사관 친구한테 전화한다. 뭔 일 있어? 라고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여보세요?’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형이야’
‘노래소리가 섞여서 잘 안들립니다.’
‘형이라고’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노래소리가 크면 잘 못들어도되?
‘아닙니다’
‘잘 들어야 될꺼 아니야’
‘그렇습니다. 실례지만 누구신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습까?’
‘형이야 형이라고’
‘신발새끼야~~~’
덕분에 웃었다.
다시 걔한테 전화를 건다. 안받는다. 10시가 넘어있다.
Chopin :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21에 빠져든다.
빨래 널어야 한다.
친구에게 카톡한다.
친구가 말한다. ‘가지고 논거야?’
무섭다. 그동안 가지고 놀았던 벌인가. 놀림 당했다.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지 않는다.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다.
‘무슨일 있는거야? 아니면 내가 뭘 잘못한거야? 아무것도 모르고 연락만 기다리고 있자니 시간이 너무 안가.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데 취해서 니 주위사람들한테 연락할까봐 술도 못먹겠어.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전화해서 아무말이라도 해줘. 문자도 카톡도 좋아. 이문자 볼지 모르겠지만 기다릴께’ 문자를 보낸다.
친구가 집에라도 갔다오란다.
스토커 같지 않나?
고민되네. 고민될 땐 일단 하고 보는게 나다.
집을 나선다.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다. 무릎도 꿇었었다. 눈물도 흘렸다. 지금보다 더했다.
더 좋아했다. 1년 반만에 질렷다. 어차피 얘도 금방 질렸을거야. 자위한다.
그녀는 본가에 내려간다고 했다.
만약 집에 있다면 어떤 연기를 해야할까
착한척? 화난척? 걱정하는척?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는 거다. 다짐한다.
집 앞이다. 떨린다.
‘띵동’ 불이 꺼져있다.
‘띵동’ 아무소리도 없다.
아무도 없는데 심장은 더 조여 온다.
밖에 나와 창문을 보니 불이 켜진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올라갈까 망설였다. 돌아간다.
‘원룸임대’ 현수막에 날 대입한다. 소설속의 주인공이라 느낀다. 모든 여자가 그 아이로 보인다. 그아이의 당황했던 목소리가 생각난다. 두 대의 차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어두워서 눈부시다. 여러명의 그아이가 보인다.
신호는 길다. 담배가 피고 싶다.
여자, 술, 담배 중에 담배를 끊기로 결심해 담배를 끊었다.
여자를 끊고 담배를 필까 고민한다.
담배냄새가 싫다. 여자향기는 좋다. 그녀는 담배피고 향수뿌리는 여자다.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