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주시는 댓글은 오빠와 함께 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저(여자)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이고 오빠는 저의 2살 위로 고졸, 대학중퇴입니다. (정확한 나이는 쓰지 않을게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집사정이 어려워 부모님은 저희 남매의 유년시절 대부분을 맞벌이로 보내셨고, 때문에 오빠랑 저는 거의 함께 집에 있어야 했기에 싸우는 일이 없진 않았지만 다른 남매들처럼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오빠는 그다지 활발한 성격이 아니었어요. 자리에 앉아 책읽는 걸 좋아했고 다른 남자아이들이 태권도에 다닐때 웅변학원이나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말해서 엄마는 이 의견을 존중해줘서 일부러 원하는 학원을 보냈습니다.
근데 그게 어렸을때부터 너무 성향이 확고하다보니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따돌림을 당한 것 같았어요. 왕따라는 구체적이름이 없었을 때라 그냥 겉도는 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학교를 몇일동안 안가던지 하는 일이 있어 집안이 발칵 뒤집혔던 적이있었죠.
아마 부모님이 잘 다독거려서 학교를 보냈고, 그 뒤로는 조용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시절 간간히 학교를 안가는 일이 있긴 했지만 어찌저찌 졸업을 하긴 했습니다..
잘잘한 문제들을 건너뛰고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 대학진로를 선택할 때 오빠가 대학교를 안가고 '전문학교'를 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대학졸업장이 나오는 학교가 아니라, '수료증'이 나오는 학교를요.
부모님은 성적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닌데 왜 그런 선택을 하냐며, (등록금은 부모님이 다 대주심) 공부가 하기 싫으면 전문대라도 가서 짧게 공부하고 졸업증이라도 따라고 하셨고, 오빠의 주장 대신 전문대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여전히 그 때 말을 들어줬으면 달라졌을까 하십니다...)
그때 전 고등학생이라 어떤 시스템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오빠가 학교를 잘 다니는 줄 알았는데... 교수님이 직접 부모님께 연락을 주셨어요. 왜 등록을 하고 학교를 전혀 안나오냐고...
그때가 아마 3달쯤이 지난 뒤라 어찌할바도 없이 첫번째 등록금이 날라갔습니다. 오빠와 대화를 위해 가족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했지만 오빠는 곧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고 어찌저찌 단락이 되는 줄 알았죠. (2학기에는 꼭 잘 다니겠다고 곧 잘 본인이 나서서 말했어요.)
너무 천연덕스럽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태도에 부모님은 용서하고 넘어가주셨지만,
2학기 등록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가 또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화가 나신 부모님은 오빠와 대화를 하고 나서 결국 학교를 휴학(2학기 등록금을 나중에 복학한 학기의 등록금으로 쓸 수 있다는 말에)했고, 군대를 가기로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건 오빠가 어렸을 때 팔을 다쳐서 공익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고등학생이라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가 없었고, 지금도 부모님께는 아픈 얘기라 자세히 여쭤볼 수도 없어서... 어렴풋이 짐작하자면 1차로 산업체 근무로 복무하기로 했었는데
이 역시 오빠가 무단결근으로 몇 개월을 날려먹었고, 집 안은 또 난리가 났죠.
결국 지하철 공익으로 근무하기로 결정이 났는데 문제는 이 공익근무도 몇일 결근을 했다는 겁니다.
뭐 같이 근무하는 조의 사람이 성격이 뭐같아 부딪히기 싫었다는데... 이 이야기가 윗분들한테 들어가서
그 사람이랑은 최대한 같이 근무 안하게 배려해주셨고, 다행히도 공익근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때 저는 대학생이 되고 한창 대학생활에 적응했을 즈음.
오빠가 복학하게 되고, 대학시스템을 잘 알게 된 저는 부모님의 요청아래 오빠가 학교를 잘 다니는지 아닌지 감시아닌 감시를 하게 됐고, 오빠의 거짓말은 더 치밀해져갔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집이 삭막하다거나 너무 가난해 돈에 연연하는 집은 아닙니다.
여유롭진 않지만 돈 쓸 때는 써야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시고, 내 자식인데 사고 몇번 치는 것 충분히 감당하실 수 있다고 부모님은 말씀하세요.
결코 등록금때문에 오빠를 들들볶거나 하지 않고, 젊은 날을 허비하는게 안타까워 일부러 가족이 모두 모여 오빠가 어떤문제가 있는지 털어놓을 수있도록 많이 대화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했던 마음이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오빠는 2학기 째에도 학교에 '전혀' 나가질 않았고
집 안 분위기는 삭막해져갔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될때마다 오빠는 도망치듯 가출을 했고, 이런 일이 빈번해지자 부모님은 처음엔 냉정하게 구시다가도 가출기간이 길어질 수록 걱정과 심란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셨어요. 이때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실 때라 ... 굉장히 심적, 육체적으로 힘드셨죠.
그렇게 가출이 몇 일 , 몇 주가 되면 부모님은 어디선가 오빠를 찾아 집으로 데려왔고,
대화를 통하면 또 다시 '죄송합니다. 다음엔 안그러겠습니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문제가 뭐냐고 생전 눈물을 보이시지않던 엄마는 우시면서 오빠에게 매달렸고,
아빠는 착잡하기만 한 표정이셨습니다. 저 또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고..
이 땐가, 오빠가 학창시절(중.고등학교시절) 왕따를 당해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대인 관계가 너무 힘들다고... 학교도 힘들다고 말해 집안은 희망의 빛이 보이는 듯 했죠.
물론 오빠의 왕따라는 상처는 안타깝고, 슬펐지만 드디어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제가 나서서 오빠를 위로하려 노력했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하지만 오빠의 곁에는
우리가 있지 않느냐. 남들이 뭐래도 나랑 엄마 아빠는 오빠편이다... 이렇게 쓰면 낯간지럽지만 정말 진심이었습니다. 오빠가 정말 남들과 같이 대학교에 가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친구들과 당구장도가고, 알바도 열심히 해서 자기가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멋도 부렸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빠와 부모님, 저... 이제 드디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오빠의 3학기가 시작됐죠.
(물론 이전 학기 모두 올F라 실상 첫학기였지만 어쨌든 이젠 달라지겠다는 생각에 부모님은 또 대학교를 등록해주셨습니다.)
더 이상 문제는 없을줄 알았는데..... 정말 이젠 행복하게 가족이 다함께 웃을일만 남은 줄알았는데.
오빠의 성적표는 또 올f.
가족이 모두 모여 대화할때 오빠는 아무말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당당하게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고, 곧 가출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시 부모님에게 붙잡혀 귀가. 이제 눈에 훤히 보이는 패턴에 너무나 화가 나더라구요.
오빤 반성하고 있지 않다.
이 생각이 제 머릿속에 꽉 박혔고 너무나 화가나 오빠 얼굴은 조금도 보고싶지가 않았고
오빠를 붙잡고 오열아닌 오열을 하시는 부모님을 곁에서 보면서 정말 엄마아빠가 '불쌍'하기까지 했어요.
고민) 친오빠랑 저랑 예전의 사이로 돌아갈 수있을까요?
일단 글이 굉장히 길어질 것 같아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스킵해주세요.
달아주시는 댓글은 오빠와 함께 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저(여자)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이고
오빠는 저의 2살 위로 고졸, 대학중퇴입니다. (정확한 나이는 쓰지 않을게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집사정이 어려워 부모님은 저희 남매의 유년시절 대부분을 맞벌이로 보내셨고,
때문에 오빠랑 저는 거의 함께 집에 있어야 했기에 싸우는 일이 없진 않았지만 다른 남매들처럼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오빠는 그다지 활발한 성격이 아니었어요. 자리에 앉아 책읽는 걸 좋아했고
다른 남자아이들이 태권도에 다닐때 웅변학원이나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말해서 엄마는 이 의견을 존중해줘서 일부러 원하는 학원을 보냈습니다.
근데 그게 어렸을때부터 너무 성향이 확고하다보니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따돌림을 당한 것 같았어요. 왕따라는 구체적이름이 없었을 때라 그냥 겉도는 식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학교를 몇일동안 안가던지 하는 일이 있어 집안이 발칵 뒤집혔던 적이있었죠.
아마 부모님이 잘 다독거려서 학교를 보냈고, 그 뒤로는 조용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시절 간간히 학교를 안가는 일이 있긴 했지만 어찌저찌 졸업을 하긴 했습니다..
잘잘한 문제들을 건너뛰고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 대학진로를 선택할 때 오빠가 대학교를 안가고 '전문학교'를 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대학졸업장이 나오는 학교가 아니라, '수료증'이 나오는 학교를요.
부모님은 성적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닌데 왜 그런 선택을 하냐며, (등록금은 부모님이 다 대주심) 공부가 하기 싫으면 전문대라도 가서 짧게 공부하고 졸업증이라도 따라고 하셨고, 오빠의 주장 대신 전문대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여전히 그 때 말을 들어줬으면 달라졌을까 하십니다...)
그때 전 고등학생이라 어떤 시스템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오빠가 학교를 잘 다니는 줄 알았는데... 교수님이 직접 부모님께 연락을 주셨어요.
왜 등록을 하고 학교를 전혀 안나오냐고...
그때가 아마 3달쯤이 지난 뒤라 어찌할바도 없이 첫번째 등록금이 날라갔습니다. 오빠와 대화를 위해 가족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했지만 오빠는 곧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고 어찌저찌 단락이 되는 줄 알았죠. (2학기에는 꼭 잘 다니겠다고 곧 잘 본인이 나서서 말했어요.)
너무 천연덕스럽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태도에 부모님은 용서하고 넘어가주셨지만,
2학기 등록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빠가 또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화가 나신 부모님은 오빠와 대화를 하고 나서 결국 학교를 휴학(2학기 등록금을 나중에 복학한 학기의 등록금으로 쓸 수 있다는 말에)했고, 군대를 가기로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건 오빠가 어렸을 때 팔을 다쳐서 공익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고등학생이라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가 없었고, 지금도 부모님께는 아픈 얘기라 자세히 여쭤볼 수도 없어서... 어렴풋이 짐작하자면 1차로 산업체 근무로 복무하기로 했었는데
이 역시 오빠가 무단결근으로 몇 개월을 날려먹었고, 집 안은 또 난리가 났죠.
결국 지하철 공익으로 근무하기로 결정이 났는데 문제는 이 공익근무도 몇일 결근을 했다는 겁니다.
뭐 같이 근무하는 조의 사람이 성격이 뭐같아 부딪히기 싫었다는데... 이 이야기가 윗분들한테 들어가서
그 사람이랑은 최대한 같이 근무 안하게 배려해주셨고, 다행히도 공익근무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때 저는 대학생이 되고 한창 대학생활에 적응했을 즈음.
오빠가 복학하게 되고, 대학시스템을 잘 알게 된 저는 부모님의 요청아래 오빠가 학교를 잘 다니는지 아닌지 감시아닌 감시를 하게 됐고, 오빠의 거짓말은 더 치밀해져갔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집이 삭막하다거나 너무 가난해 돈에 연연하는 집은 아닙니다.
여유롭진 않지만 돈 쓸 때는 써야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시고, 내 자식인데 사고 몇번 치는 것 충분히 감당하실 수 있다고 부모님은 말씀하세요.
결코 등록금때문에 오빠를 들들볶거나 하지 않고, 젊은 날을 허비하는게 안타까워 일부러 가족이 모두 모여 오빠가 어떤문제가 있는지 털어놓을 수있도록 많이 대화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했던 마음이 그대로 맞아떨어졌습니다. 오빠는 2학기 째에도 학교에 '전혀' 나가질 않았고
집 안 분위기는 삭막해져갔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될때마다 오빠는 도망치듯 가출을 했고, 이런 일이 빈번해지자 부모님은 처음엔 냉정하게 구시다가도 가출기간이 길어질 수록 걱정과 심란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셨어요. 이때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실 때라 ... 굉장히 심적, 육체적으로 힘드셨죠.
그렇게 가출이 몇 일 , 몇 주가 되면 부모님은 어디선가 오빠를 찾아 집으로 데려왔고,
대화를 통하면 또 다시 '죄송합니다. 다음엔 안그러겠습니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문제가 뭐냐고 생전 눈물을 보이시지않던 엄마는 우시면서 오빠에게 매달렸고,
아빠는 착잡하기만 한 표정이셨습니다. 저 또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고..
이 땐가, 오빠가 학창시절(중.고등학교시절) 왕따를 당해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대인 관계가 너무 힘들다고... 학교도 힘들다고 말해 집안은 희망의 빛이 보이는 듯 했죠.
물론 오빠의 왕따라는 상처는 안타깝고, 슬펐지만 드디어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제가 나서서 오빠를 위로하려 노력했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하지만 오빠의 곁에는
우리가 있지 않느냐. 남들이 뭐래도 나랑 엄마 아빠는 오빠편이다... 이렇게 쓰면 낯간지럽지만 정말 진심이었습니다. 오빠가 정말 남들과 같이 대학교에 가서 여자친구도 사귀고, 친구들과 당구장도가고, 알바도 열심히 해서 자기가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멋도 부렸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빠와 부모님, 저... 이제 드디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오빠의 3학기가 시작됐죠.
(물론 이전 학기 모두 올F라 실상 첫학기였지만 어쨌든 이젠 달라지겠다는 생각에 부모님은 또 대학교를 등록해주셨습니다.)
더 이상 문제는 없을줄 알았는데..... 정말 이젠 행복하게 가족이 다함께 웃을일만 남은 줄알았는데.
오빠의 성적표는 또 올f.
가족이 모두 모여 대화할때 오빠는 아무말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당당하게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고, 곧 가출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시 부모님에게 붙잡혀 귀가. 이제 눈에 훤히 보이는 패턴에 너무나 화가 나더라구요.
오빤 반성하고 있지 않다.
이 생각이 제 머릿속에 꽉 박혔고 너무나 화가나 오빠 얼굴은 조금도 보고싶지가 않았고
오빠를 붙잡고 오열아닌 오열을 하시는 부모님을 곁에서 보면서 정말 엄마아빠가 '불쌍'하기까지 했어요.
3학기 등록금이면 대충 계산해도 1200가까이 됩니다. 그 사이사이 기특하다며 챙겨준 용돈, 교통비...
물론 부모님께는 돈이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전의 몇년동안 계속 된 천연덕스러운 거짓말.(학교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할라 치면 잘가고 있다고. 왜그렇게 의심을 하냐고 화를 버럭내니까 엄마랑 저는 잘가고있는 사람, 애먼사람 잡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면서 노심초사했어요.)
어떻게 그런 가족의 노력을 곁에서 보고, 잘가고 있는지 노심초사하는 생각에 겁부터 내는 우리 가족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화를 내고...
3학기 등록금이면 대충 계산해도 1200가까이 됩니다. 그 사이사이 기특하다며 챙겨준 용돈, 교통비...
물론 부모님께는 돈이 중요하지 않았지만... 저는 이쯤되니 돈이 아까워 죽겠더랍니다.
화가 너무나 저딴 오빠 필요없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부터 최대한 오빠와 마주치지 않고 오빠의 진로 이야기에도 참여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 때 대학교 진로를 결정할때 거론되었던 학교가 다시 입에 오르내렸는데
오빠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는 대학교가 아니라 그 학교에 있다. 게임 공부를 하고 싶다. 거기에 보내주면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어요.
(이때 엄마는 혹시모르니 전문대를 휴학해놓고 학교를 다니라고 했지만 오빠가 자퇴를 했습니다.)
부모님은 더 이상 대학교를 보내도 다니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셨고. 하고 싶다면 돈을 대주겠다고 결정하셨어요. 단, 어중간한 마음으로 할 바엔 가지 말라고 못을 박으셨죠.
취직이냐 학교냐의 갈림길에서 오빤 학교를 결정했고 4차 등록금이 들어갔습니다.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과거는 과거고, 오빠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다시 한 번 믿어주자고 했죠.
이때 저는 오빠에게 여전히 화가나 말도 안하던 상태였지만 부모님이 몇차례 부탁했습니다.
대학에 대해서는 엄마아빠가 잘모르니 오빠와 잘 좀 이야기해봐라. 오빠랑 화해하고 오빠 고민 좀 들어줘라.
이런 부탁조차 저에겐 너무 스트레스 였지만 너무 힘들어하는 엄마의 모습에 전 오케이했습니다.
"엄마아빠 얼굴봐서 한 번만 더 믿겠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오빠라고도 안부르겠다."
제가 장학금을 받고 외식을 쏘던 저녁. 전 다시 한번 오빠랑 화해했습니다.
제가 화해를 '청'했죠. 부모님은 너무나 기뻐하셨고 오빠는 알겠다고 대답했어요.
이젠 정말,사람이라면 정말 안그러겠지 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하고 2개월이 지났을 까.....
이젠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 오빠가 학교를 안가고 있구나.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난 저는 바로 부모님께 알렸고... 집안 분위기는 풍지박산.
정말 지긋지긋했어요.
제 고등학교시절부터 이제 대학교 졸업반까지.
몇 년째 계속되는 이 반복이 너무 괴롭고 지겹고 힘듭니다.
오빤 결국 오빠 스스로 결정했던 그 대학도 자퇴했습니다.
그게 이번년도 5월달입니다.
그리고 현재 10월 중순...오빠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직업훈련을 하겠다고는 하지만 무슨 일이 있는지 현재 하는 일과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어나 컴퓨터를 하거나, 밥먹고 , 가끔 나가서 놀고...
이제 졸업반인 저는 취업으로 걱정이 태산같은데 집에 저러고 늘어져 있는 오빠를 볼때면 정말 속이 답답합니다.
추가로 딴 이야기를 하자면 전 오빠와 정반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빠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을 보고자라서... 무단결석, 조퇴는 생각지도 못했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좋은 대학교는 아니지만) 등록금도 몇차례 받아 부모님께 그나마 자랑이 되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알바도 시간이 되는대로 열심히해서 최대한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으려했고
(용돈을 받기는 하지만 여유롭게 생활할 정도가 아니라서 방학때마다 공장알바하며 돈 벌어놓고 학기중에 쓰고, 벌고 쓰고 이런 과정이었습니다.)
휴학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 연세에 휴학해서 1년더 등록금 걱정하시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접었습니다.
오빠가 사고 칠때마다 제 역할은 부모님을 위로하고, 오빠를 격려하는 일이었고
바쁜 부모님의 일때문에 고등학교때부터 제 일은 집안일, 밥, 청소 등은 제 몫이었습니다.
사고친 오빠가 먼저 손내미는 게 힘들것이라 생각해서 제가 항상 먼저 말을 건네고 화해를 청했고
너무 화가나 무시할때조차 결국 부모님의 부탁에 제가 먼저 화해를 청하고 대학생활을 격려했습니다.
전 오빠를 가졌지만,
제 역할은 동생이 아니었어요.
몇년간 계속 된 이런 일이 이젠 울듯이 힘들고 괴롭습니다.
제 일을 생각하기도 벅찬데 집에오면 '오빠'라는 커다란 과제가 있는 것같아요.
사실 무시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오빠때문에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그럴 수 없고,
부쩍 주름살이 늘어난 아빠의 얼굴을 보면 너무슬프고, 오빠가 정말 밉네요.
이번 6월에 제가 오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오빠가 결국 두번째 학교를 자퇴하고 난 뒤 서로를 무시하다 제가 먼저 시비조로 말을 걸었죠.
(저는 오빠에게 화가나 무시했지만, 오빠 역시 절 무시하더라구요. 엄마의말로는 미안해서 그렇다는데 둘이 있을때의 태도로는.. 미안하다기보단 귀찮아했어요.)
부모님이 안불쌍하냐, 언제 철들래, 이젠 뭐할거냐...
이젠 위로할 힘도 없었어요. 4차례의 등록금과 3번의 학고, 2번의 자퇴.
오빤 더 이상 제게 위로할 존재가 아니었어요.
오빠가 정말 나와 부모님께 미안했다면 오빠가 결정한 두번째 학교에서는 열심히 생활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제 시비조에 오빠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난 너 싫다. 귀찮다. 그냥 우리 서로 말하지 말고 살자."
말이 길었지만 제가 생각나는 말은 저 세문장입니다.
전 말을 듣다 울어버렸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치면 4~5년입니다. 저는 그 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오빠를 위해서 바쁘게 힘을 냈는데. 오빠의행복을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남들처럼 행복하게 지내길 원했는데...
엄마아빠가 힘들게 번 돈을 소중하게 써줬으면 했을 뿐인데.
그래서 오빠에게 잔소리도 좀 하고 간섭도 했을 뿐인데
오빠는 그런 제가 싫다고, 귀찮다고, 말 하기 싫다고 하니 진짜 너무 배신감도 들고 화가 너무나 나서
그 순간 오빠 목을 졸라죽이고 싶었어요.
몇차례 등록금을 받아 그나마 부모님의 자랑이 되었던 제가 싫대요.
잘난 척하는 것 같아서, 오빠에겐 그저 그게 자랑질이었답니다..
알바해서 알바비 받으면 엄마아빠 맛있는 것 사주고 싶어 다 같이 나가 밥사주는게 제 낙이었습니다.
야식같은 것도 부모님 부담될까봐 치킨이며 피자같은 것. 집에서 외식분위기 내려고 요리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오빠 눈에는 그저 아니꼬왔다고...
너무 서러워 남은 미운정마저 뚝 떨어졌습니다.
현재 10월.
저희 남매는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서로 부모님과는 말을 잘하지만.... (국비훈련 받는다고 말한 뒤로 실행은 되고있진 않지만 부모님은 이제 과거 일을 굳이 들춰내진 않으십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다시 한 번 믿고 오빠에게 용기를 주시죠.)
저 - 엄마, 아빠
오빠 - 엄마, 아빠
이렇게 소통은 하고 있지만
오빠 - 저 이렇게는 소통이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저도, 오빠도 원하고 있지 않아서요.
그런데 요즘 대놓고는 아니지만 엄마는 오빠와 제가 화해를 하고 다시 예전처럼 지냈으면 좋겠는 눈치세요. 저는 ... 너무나 힘들고 슬픕니다.
스트레스도 받아요.. 졸업반이라 제 일 생각하기도 벅찬데...
제 유일한 약점이라고 하면 부모님입니다.
오빠때문에 받으신 상처를 제가 치유해드려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그래서 집안일도, 요리도, ... 제가 최대한 부모님께 효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마음은 전혀 아닌데 화해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화해를 청하고 나면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으냐?... 잘 모르겠어요.
나 싫다고 말했던 얼굴과 마주하고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부모님 때문에 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화해를 청해서, 남매가 다시 예전처럼 지내면 부모님은 조금이나마 행복해야하실테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다시 한번 화해를 청해야 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제가 어떻게해야할지..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댓글이 달리면 오빠와 함께 볼생각입니다.
제발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