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한약 주셨어요. 근데 고민이 있습니다.

롤롤롤롤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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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저와 신랑에게 한약을 주셨습니다.

 

요새 수 개월 째 애기 안갖냐고 많이 말씀하시길래

혹시나 애기 가지라고 한약 주신건가 싶어서

결례를 무릎쓰고 어머니께 대놓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슨 한약이에요? 어머니?]

[너 요새 몸 허약한거 같아서 십전대보탕이다. 너 인삼 안맞아서 인삼 빼고 녹용넣었다.]

 

처음 의심했던 마음이 죄송하면서 어쩔 줄 몰라지더라구요. 부끄러웠습니다. ㅠ_ㅠ)

제 몸살이 너무 오래가서 어머니께서 걱정해주셨으니 신랑보다 낫더라구요 -_-;

아무튼 너무너무 감사히 받았습니다.

 

근데 정말 정말 아주 큰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 약 알레르기로 몇 달을 고생했었습니다.

((단순한 고생도 아니고 생명이 왔다갔다 할 정도의 고생 이었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양약은 타이레놀 아니면 안먹습니다.

저는 병원도 잘 안갑니다. 병원처방 받은 약 먹고 트러블이 생긴터라

이러나 저러나 양약 쪽은 엄청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한약을 잘먹는것도 아닙니다.

제가 그나마 믿고 가는 한약방은 선생님께서 저를 6년 넘도록 알고 계시고

제 체질을 아시면서도 늘 그냥 약 처방 해주시지 않고

무조건 와서 맥을 짚고 약을 주셨습니다.

제가 약으로 고생한거 아시기에 예민하게 해주십니다.

주일에도 저때문에 몇분 잠깐 기다려주실정도에요...

제가 약때문에 아팠던것, 민감한것 신랑, 어머니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맥 안짚고 제 체질도 모르시는 어머니께서 약을 주셨으니 너무 큰 걱정입니다.

그냥 저냥 감사하면서 먹기엔 걱정이 앞섭니다.

제가 걱정하는 모습 살짝 보이자 한약 재료 말씀해주시긴 하셨는데.

한약 하나하나 좋은 약재이나 잘못 배합되거나 체질에 맞지 않은 한약재료는

독이 될 수 있다는걸 알기에 (또 경험자기에) 걱정이 계속 앞서네요....

그리고 그 재료들이 뭔지 젊은 저에겐 너무 막막하구요...

십전대보탕 정말 그냥 쌍화탕 같은 한약이라는것 도 알고 있습니다.

 

이거 잘 먹으면 다음에 또 주실텐데 어쩌지? 이런생각도 들구요.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네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기분 안나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