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남편에게 아이가...

2012.10.15
조회10,493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한달 남겨 놓은 예비신부입니다.

남편과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연애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서로가 결혼을 목적으로 만남을 가져왔고

결혼을 내년으로 생각했지만, 우연찮게 아이가 생겨 올해11월달로 날짜를 잡고

부모님 상견레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결혼을 준비중이고 지금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제 남편의 전화한통입니다.

지금부터 자기가 하는 말 잘 들으라고.. 자기도 언제까지 숨길 수가 없었고

미리 말을 해야 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고,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몰라 수도없이 고민해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남편이 뜸을 들이기에 설마설마했죠....

나이가 많은 남편이기에 연애경험은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저는 20대초반이고 그동안 연애도 남편포함 2번밖에 하질 않았답니다. 그래도 남편은 연애경험이 많은 만큼 저를 더 위해주고 배려해주고 사랑해주고 무엇보다 저희 부모님께 잘해서 그래서 마음을 잡았던 것이었는데.. 어제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너무나도 충격적인 얘기를 하더군요.. 자기가 타지역에 있던 동안 전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는.... 저는 너무 놀라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요.. 자기도 나와 결혼을 할 거고 앞으로 숨기지 않고 떳떳하게 살려면 말해야 할 것 같아서 말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전 너무 당황되어 눈물만 났고 그냥 끊자고 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일하는 도중에 뛰쳐나와 저를 달래러 집으로 왔고 미안하다며 계속 속일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차라리 그런 거는 말하지 말지 그랬냐고... 당신은 속이 후련하겠지만 나는 그걸 평생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고.. 그걸 잊고 살겠냐고 했더니 자신이 생각안나게 우리아이와 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말 잘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래도 그 아이가 드라마처럼 나중에 당신을 찾아오면 어떡하겠냐고 했더니 그럴 일 없다고 자기는 그 아이를 보지도 못했고 헤어진 후에 연락을 받은 거였으며 자신의 아이인지도 확실하지도 않는 다고 그리고 그여자와는 그러지 않기로 확실히 했다고 말을 하더군요...그리고 그여자와 연락을 끊은지도 6-7년정도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사람일이라는게 모르는 거 아닐까요? 이제와서 결혼을 엎자니 저희 부모님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속상해서 못 견디겠고 그거 덮고 그냥 결혼을 하자니 제가 평생 잊지를 못할 것 같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편이 항상 잘때면 저를 껴안고 자는데 자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리고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어서 어제는 계속 남편의 손을 뿌리치게 되더라고요..

님들.. 남편이 울면서 자기가 잘하겠다고 평생 저 안 울리고 그런 생각 안나게 하겠다고 하는데 봐주고 넘어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