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결혼식 전 친구에게 밥 사주는 것..

뱁새가어때서2012.10.15
조회8,087

안녕하세요, 저는 다다음달에 결혼하는 20대 중반 예비신부입니다.

의아하달까, 조금 서운하달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원래 이런건가 하고 올려봅니다.

 

제가 조금 일찍 결혼하는 편이라 제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들 중 결혼 한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오빠가 나이가 좀 차이나서 또래들보다 좀 일찍 결혼해요.

그래서 사실 잘 모르겠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이래저래 돈 들어가는데가 엄청 많더라고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오빠랑 둘이서 준비를 하다보니

가구 같은것도 오빠 자취하면서 쓰던거 쓰고, 집도 자취하던데 그냥 같이 살기로 하는 등

많이 아껴서 준비 했어요.

그래도 할 건 또 해야 하는 터라 한복, 폐백, 신랑 예복, 예물, 사진 같은 건 다 했구요.

다만 예물은 커플링만 한다던가, 한복은 소셜 커머스 통해서 하는 등

가급적 아껴아껴 준비했습니다.

아, 양가 어른들이 이해해 주셔서, 예단 이바지 같은건 다 안하기로 했구요.

저도 예물 따로 안받고, 오빠랑 커플링만 하구요. 다이아도 안했어요.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천만원 가까운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이거야 뭐, 당연히 써야 하는 비용이라 아깝다 생각치는 않았는데요.

 

 

친구에게 결혼한다고 알리고 청첩장을 보내줄테니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만나서 받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오빠도 보여달라고 하고.

저도 만나서 주면 좋겠다 싶어서 그러자 그랬는데

약속 잡으려다보니까 이 친구가 완전 들떠서는

자기 스테이크 먹고 싶다는 둥, 어디어디 맛집이라던가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던가

그런걸 계속 이야기 하는거예요.

 

솔직히 조금 서운하더라고요.

부주 해봐야 5만원 할꺼면서.. 와서 부페 먹으면 그게 4만원인데

청첩장 받으면서 또 4~5만원 하는 밥을 사달라고 하니까....

 

결혼하면서 축의금 남겨야지 생각은 안했지만 이렇게까지 해가며 불러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기분이 좀 묘합니다.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예요..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

 

그리고 이제 결혼식이 두어달 남아서 다른 분들께도 청첩장 드려야 하는데

매번 이렇게 밥 사드리면서 드려야 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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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언니 오빠들한테도 연락하고, 친구들한테도 연락했는데

정작 오래사귀고 친하게 지낸 친구들은 전혀 저런 소리 없었거든요.

심지어 결혼한 언니들 중에서는 청첩장 모자랄 수도 있으니까 언니한테는 안보내도 된다고

카톡 청첩장 주면 보고 가겠다는 분도 계셨구요.

그런 와중에 한다리 건넌, 조금 덜 친한 친구가 너무 당당하게 밥을 사달라고 하고

또 사달라면서 당당히 스테이크 운운하니까 좀 얄미웠던것 같아요.

그리고 막판 되니까 그동안 계약만 해놨던거 다 돈 치르고 다니다보니

카드값 나오는 거에 예민하기도 했던거 같구요...

평소엔 칼같이 더치 하자 했던 친구라 더 그랬던거 같기도 하구...


초대할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회사 다니고 있다보니 하객 모자랄 것 같지는 않지만요.

그 친구가 또 다른 저랑 가장 친구중 한명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서

다음 달 쯤 그 친구도 볼 겸 같이 보고 밥 사주기로 하긴 했어요.

기왕 사주기로 한거, 안 아깝다 생각해야겠죠..

소셜 커머스 같은데서 잘 찾아보고 좀 괜찮은데서 하되 가급적 돈 덜 쓰도록 해보려구요.

이제 곧 결혼한다고 생각하니까 오빠가 사준다고 해도 오빠돈이 제 돈이라는 느낌..ㅎ;

기분좋게 밥 먹이고 결혼하고 더 아끼고 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