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기일날 아기가 아프면..

2012.10.16
조회948

어제가 시아버님 기일이었어요.

신랑 초등학교 5학년때 돌아가셔서 저는 뵌적이 없구요.

기독교라 제사같은건 없고 가족끼리 모여서 예배드리고 식사 같이 하거든요.

 

근데 어제 두돌된 저희 딸이 많이 아팠어요.

제가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직장에 있는데, 오전에 어린이집 선생님께 전화가 오더니 딸이 열이 나고 토하고 설사한다고 장염이 있는것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연락드려서 저대신 친정엄마가 아기데리고 병원에 다녀오셨어요.

의사선생님이 장염은 아니라고 하시면서 약만 지어주셨다 그러더라구요.

 

집에 오면 거의 7시정도인데 그 전에 제가 일하면서 신랑한테 카톡을 했어요.

아무래도 딸이 많이 아프니까 여보 혼자 시댁다녀오라고 (시댁 차로 5분거리)

대답이 없더니 저 퇴근시간 즈음에 전화와서는 안갈거냐고 집에 있겠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애기가 많이 아프니까 애기랑 집에 있겠다고 했더니 잠깐 들렸다 오자고 그러더라구요.

 

가서 예배드리고 저녁먹고 오면 아무리 빨리와도 여덟시반, 아홉시는 될텐데 애기가 힘들지 않겠냐고 제가 그랬어요.

어머님이 아기아픈데도 꼭 오라그러시냐구..

아기아픈거때문에 하루종일 일터에서 신경쓴상태라 예민해서 저도 말이 사납게 나왔어요.

그랬더니 그런건 아닌데 자기 아버지 돌아가신날인데 자기 집안이 우습냐고 그러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아픈애를데리고 시댁에 갔습니다.

다행히 아기가 아무것도 먹지는 않았지만 장난감가지고 잘 놀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찬양만 한곡 부르고 집에 갈 채비를 하는데 어머님이 제가 내일 출근하니까 집에서 다같이 자고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아기를 내일 봐주시겠다고.. (저는 카풀로 출근하고, 임신5개월째, 아기약도 안가져온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집에서 제가 애기데리고 자고 싶어서 "아기 약도 안가지고 왔는데.."

그랬더니 약가지고 다시 오면 된다고 그러시더군요.

신랑도 옆에서 "자고갈래?" 남의 속도 모르고..

 

제가 데리고 집에서 자고 싶다 그래서 집에 왔는데 아기가 다시 열이 오르는지 칭얼대더라구요.

그래서 안고 달래다가 아기를 업었는데 신랑은 누워서 핸드폰만 만지더라구요

제가 이거 달라 이거 해라 하면 하긴 했는데..아기 아픈거에 신경도 안쓰는 사람처럼...

 

내일 어린이집 보내기 힘들거같아서 친정엄마한테 아침에 일찍 와서 아기좀 봐달라구 부탁했어요.

근데 또 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신랑이랑 통화를 하더라구요.

근데 신랑이 "엄마가 아기 보고싶어?엄마가 볼래?"

친정엄마가 오기로 하셨는데도 저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았어요.

그리고서는 저한테 아침에 일찍 깨우라고 평소보다 일찍 나가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엄마랑 있는거 불편하니까 일찍 나간다고 하는것같았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정말 일찍 나가더라구요.

엄마 올때만 잠깐 인사하고 나갈때는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나가고..

 

급하게 써서 글이 뒤죽박죽인데..시아버님 기일인데 아기가 아파서 안가려고 했던게 집안을 무시하고 제가 그렇게 잘못 생각한건가요..?

그리고 저는 신랑이 시댁에서는 어머님이 자고 가라그런다고 자고갈래? 이러면서 친정엄마랑 조금이라도 같이 있는게 불편해서 아침에 일찍 나가버리는게 참 이해가 안가네요..이것도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지.. 제생각이 정말 잘못된건지 좀 알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