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어제 글 남긴것이 생각나 들어와봤는데, 베스트에 오르다니.. 그냥 너무 화나는 일이 있어 넋두리로 올려본건데 댓글을 이렇게나 많이 달아주실줄 몰랐네요. 충고들, 위로들 모두 감사합니다.
실은 저번에 남편이 나름 인기있는 시리즈에 주연은 아니지만 대사도 꽤 있는 역으로 나가게 돼서 페이스북에 자랑식으로 ㅇㅇㅇ에 남편나온다고 기쁜맘에 올렸었거든요. 캐릭터도 엄청 강렬한 캐릭터라 그때 저희 둘이서 엄청 신나했네요. 그런데 꽤 오래전 게시물인데 그저께 누가 댓글을 달았더라구요. 내용은.. 너 남편 나온대서 다운받아 봤는데, 기대했는데 다합쳐서 5분도 안나오네... 갈길이 멀구나 화이팅! 똑같지는 않지만 딱 저런 내용... 보고 울컥했네요. 당장 따지려다가 다시 읽어보니 이게 화낼 만한 내용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쓴거면 어떡하지, 이제 하도 당하다보니 피해의식이 생긴건가 싶으면서 갑자기 너무너무 서러워지더라구요. 그냥 행복하게 결혼생활하고있는데 왜 남들이 못 깎아내려 다행인지... 그냥 지금껏 겪었던 일들이 북받쳐서 울음까지 나왔네요. 옆에 있던 남편이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물었는데 말해주기도 싫고, 말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방에서 문답으로 저혼자 몇시간을 또 울었네요... 밤에 남편과 같이 잘때도 계속 기분이 안좋아보이니까 남편이 어쩔줄을 몰라하고 자기때문이냐고까지 하는데, 제가 아니라고 끝까지 이율 안말하니 집안분위기가 좀 엉망이었거든요. 그담날도 기분이 영 아니라 일도 제대로 안되고 해서 올린건데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충고들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건... 남편이 부끄러운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면 당당해지라는... 댓글 보는순간 멍했네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정말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인데 그간 혹시 남편도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남편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네요. 안그래도 저에게 미안하다는 사람인데 제가 눈칠 준건지...
또 가장 많이 본 글은... 왜 스트레스받으면서까지 그런사람들과 연락하느냔 글인데... 잠시 자기변명을 하자면 전 지금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 한인 정말 몇 없어요. 한명과 사소한 다툼이라도 나면 여러관계가 틀어지기 때문에 참자 참자 해왔던거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오래된 친구들이 많아서 오랜만에 연락된건데 싫은소리하는게 좀 그래서 매일 마주치는것도 아닌데 이번한번만 넘어가자 하다보니 이렇게됐네요. 제가 인간관계를 잘 못 끊는 탓도 있겠고... 타지 사람들과만 어울리다보니 같은 한국인들 한명한명이 그렇게 소중할수가 없더라구요. 무튼 여러분들 말씀 잘 새기고, 이제부턴 저에게 독만되는 사람들 과감히 잘라내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들 소중하다해도 제게 제일 소중한 남편을 무의식중에 다치게하는 길이니... 다 잃는다 해도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들이거니 하고 남편이랑 둘이 알콩달콩 살렵니다. 그로써 조금은 소중했던 인연들도 잃는 결과가 나온다해도... 어차피 제 인연이 아니었던거겠죠. 부러워서 하는 얘기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겠습니다 ^^ 바로 페이스북부터 탈퇴했네요. 남의생활 껄떡대기 제일 좋은 곳 같아서요.
어느 분 댓글에 성공하고 다시 찾아주라던 분 말처럼, 언젠가 남편이 이름만 들어도 알수있는 배우가 돼서 다시 뵈었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더 바쁘게 일하고, 연극쪽에서는 이제 쪼금은 인정도 받고있는 중이니 멀지 않으리라 믿고싶네요 ㅎㅎ 결시친분들 덕분에 많은 힘 얻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매일 판을 즐겨보다가 제 넋두리좀 할까싶어 글 써봅니다...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작년 7월 2년간의 연애끝에 꿈같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은 저보다 두살 아래구요.. 결혼 생활 자체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꿈꾸던 남자랑 정말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제 남편은 제목에도 썼듯 배우입니다. 배우라고 해서 할리우드 배우... 처럼 잘나가는 유명배우는 아니고.. 연기생활 한지는 꽤 됐지만 (연기학교때부터) 솔직히 아직까지 무명배우에 가깝죠... 지금 유명한 배우들중 무명생활 안한 배우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독립영화 주연한 작품도 있고, tv 시리즈나 영화에 단역출연도 하면서 연기활동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볕들날이 올거라 생각하며 전 남편의 꿈을 열심히 후원해주고 있어요. 전 꿈을 쫓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 좋네요. 멋있어보이고...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솔직히 제가 전문직이라 연봉이 꽤 셉니다. 남편 수입이 일정치 않고 솔직히 적지만 제가 벌고있으니 제 생각에는 별로 문제될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이 애들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곳도 아니고 (물가는 비싼편이긴 하지만...) 해서 이대로 저만 쭉 벌더라도 제 꿈이었던 애들 셋은 낳아 키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문제는 남들의 시선입니다.. 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하나같이 네 결혼 오래 못갈거라고 남자가 능력이 없는데 너 돈보고 만나는거라며... 결혼전부터 다들 반대하더군요. 절대 그런거 아니거든요.. 저희 진짜 너무 영화같고 운명적으로? 만난이후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잘 맞을수 있을까 싶어서 정말 서로가 서로의 반쪽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잘 살고 있는 모습 보여주니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이었던 친구들은 아닌걸 아는데, 오래간만에 연락한 애들이나 별로 안친한 애들이랑 얘기하면 은근히.. 자기들이 티 안내려 노력하지만 제 남편을 약간 깎아내리고 깔본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경향이 있어요. 심한 경우는 샤넬백 찍어놓고 남친이 사줬다며 자랑하더니만 저보고는 불쌍하단 식으로 이런게 여자의 행복인데... 넌 못 누려봐서 어떡하니...이런 식으로 비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샤넬 좋아하지도 않고 가방 필요하면 내돈으로 사면된다. 했더니 아직까지 여자 얼굴은 남편이라고... 능력있는 여자보단 능력있는 남편을 만난 여자가 더 행복하답니다. 물론 이건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요.
또 제 남편이 배우다보니 솔직히 인물은 좀 됩니다. 그것으로도 또 지들끼리 뒤에서 얼굴 보고 결혼했느니, 여자 남자 바뀐 취집이라느니 떠들어댑니다. 안 들을래도 다 들리는데 참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연애시절부터 몇년을 계속 들으니까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네요... 이젠 정말 아무 의미없이 하는 행동들까지도 그렇게 보일 지경이에요. 저희는 정말 행복하고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남들 시선 신경안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다들 입을 모아 제가 틀렸다고 말해대니 이젠 정말 제가 틀렸나 생각도 들어요.. 이건 정말 남편잘못이 아닌데... 남편을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미안하고... 결시친분들 보시기에도 저희 부부가 이상한가요...
후기?추가?)배우 남편에 쏟아지는 편견들.. 힘이드네요..
일어나자마자 어제 글 남긴것이 생각나 들어와봤는데, 베스트에 오르다니.. 그냥 너무 화나는 일이 있어 넋두리로 올려본건데 댓글을 이렇게나 많이 달아주실줄 몰랐네요. 충고들, 위로들 모두 감사합니다.
실은 저번에 남편이 나름 인기있는 시리즈에 주연은 아니지만 대사도 꽤 있는 역으로 나가게 돼서 페이스북에 자랑식으로 ㅇㅇㅇ에 남편나온다고 기쁜맘에 올렸었거든요. 캐릭터도 엄청 강렬한 캐릭터라 그때 저희 둘이서 엄청 신나했네요. 그런데 꽤 오래전 게시물인데 그저께 누가 댓글을 달았더라구요. 내용은.. 너 남편 나온대서 다운받아 봤는데, 기대했는데 다합쳐서 5분도 안나오네... 갈길이 멀구나 화이팅! 똑같지는 않지만 딱 저런 내용... 보고 울컥했네요. 당장 따지려다가 다시 읽어보니 이게 화낼 만한 내용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쓴거면 어떡하지, 이제 하도 당하다보니 피해의식이 생긴건가 싶으면서 갑자기 너무너무 서러워지더라구요. 그냥 행복하게 결혼생활하고있는데 왜 남들이 못 깎아내려 다행인지... 그냥 지금껏 겪었던 일들이 북받쳐서 울음까지 나왔네요. 옆에 있던 남편이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물었는데 말해주기도 싫고, 말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고 방에서 문답으로 저혼자 몇시간을 또 울었네요... 밤에 남편과 같이 잘때도 계속 기분이 안좋아보이니까 남편이 어쩔줄을 몰라하고 자기때문이냐고까지 하는데, 제가 아니라고 끝까지 이율 안말하니 집안분위기가 좀 엉망이었거든요. 그담날도 기분이 영 아니라 일도 제대로 안되고 해서 올린건데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충고들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건... 남편이 부끄러운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면 당당해지라는... 댓글 보는순간 멍했네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정말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인데 그간 혹시 남편도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남편에게 너무너무 미안하네요. 안그래도 저에게 미안하다는 사람인데 제가 눈칠 준건지...
또 가장 많이 본 글은... 왜 스트레스받으면서까지 그런사람들과 연락하느냔 글인데... 잠시 자기변명을 하자면 전 지금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 한인 정말 몇 없어요. 한명과 사소한 다툼이라도 나면 여러관계가 틀어지기 때문에 참자 참자 해왔던거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오래된 친구들이 많아서 오랜만에 연락된건데 싫은소리하는게 좀 그래서 매일 마주치는것도 아닌데 이번한번만 넘어가자 하다보니 이렇게됐네요. 제가 인간관계를 잘 못 끊는 탓도 있겠고... 타지 사람들과만 어울리다보니 같은 한국인들 한명한명이 그렇게 소중할수가 없더라구요. 무튼 여러분들 말씀 잘 새기고, 이제부턴 저에게 독만되는 사람들 과감히 잘라내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들 소중하다해도 제게 제일 소중한 남편을 무의식중에 다치게하는 길이니... 다 잃는다 해도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들이거니 하고 남편이랑 둘이 알콩달콩 살렵니다. 그로써 조금은 소중했던 인연들도 잃는 결과가 나온다해도... 어차피 제 인연이 아니었던거겠죠. 부러워서 하는 얘기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겠습니다 ^^ 바로 페이스북부터 탈퇴했네요. 남의생활 껄떡대기 제일 좋은 곳 같아서요.
어느 분 댓글에 성공하고 다시 찾아주라던 분 말처럼, 언젠가 남편이 이름만 들어도 알수있는 배우가 돼서 다시 뵈었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더 바쁘게 일하고, 연극쪽에서는 이제 쪼금은 인정도 받고있는 중이니 멀지 않으리라 믿고싶네요 ㅎㅎ 결시친분들 덕분에 많은 힘 얻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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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판을 즐겨보다가 제 넋두리좀 할까싶어 글 써봅니다...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작년 7월 2년간의 연애끝에 꿈같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은 저보다 두살 아래구요.. 결혼 생활 자체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꿈꾸던 남자랑 정말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제 남편은 제목에도 썼듯 배우입니다. 배우라고 해서 할리우드 배우... 처럼 잘나가는 유명배우는 아니고.. 연기생활 한지는 꽤 됐지만 (연기학교때부터) 솔직히 아직까지 무명배우에 가깝죠... 지금 유명한 배우들중 무명생활 안한 배우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독립영화 주연한 작품도 있고, tv 시리즈나 영화에 단역출연도 하면서 연기활동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볕들날이 올거라 생각하며 전 남편의 꿈을 열심히 후원해주고 있어요. 전 꿈을 쫓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 좋네요. 멋있어보이고...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솔직히 제가 전문직이라 연봉이 꽤 셉니다. 남편 수입이 일정치 않고 솔직히 적지만 제가 벌고있으니 제 생각에는 별로 문제될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이 애들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곳도 아니고 (물가는 비싼편이긴 하지만...) 해서 이대로 저만 쭉 벌더라도 제 꿈이었던 애들 셋은 낳아 키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문제는 남들의 시선입니다.. 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하나같이 네 결혼 오래 못갈거라고 남자가 능력이 없는데 너 돈보고 만나는거라며... 결혼전부터 다들 반대하더군요. 절대 그런거 아니거든요.. 저희 진짜 너무 영화같고 운명적으로? 만난이후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잘 맞을수 있을까 싶어서 정말 서로가 서로의 반쪽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잘 살고 있는 모습 보여주니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이었던 친구들은 아닌걸 아는데, 오래간만에 연락한 애들이나 별로 안친한 애들이랑 얘기하면 은근히.. 자기들이 티 안내려 노력하지만 제 남편을 약간 깎아내리고 깔본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경향이 있어요. 심한 경우는 샤넬백 찍어놓고 남친이 사줬다며 자랑하더니만 저보고는 불쌍하단 식으로 이런게 여자의 행복인데... 넌 못 누려봐서 어떡하니...이런 식으로 비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샤넬 좋아하지도 않고 가방 필요하면 내돈으로 사면된다. 했더니 아직까지 여자 얼굴은 남편이라고... 능력있는 여자보단 능력있는 남편을 만난 여자가 더 행복하답니다. 물론 이건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요.
또 제 남편이 배우다보니 솔직히 인물은 좀 됩니다. 그것으로도 또 지들끼리 뒤에서 얼굴 보고 결혼했느니, 여자 남자 바뀐 취집이라느니 떠들어댑니다. 안 들을래도 다 들리는데 참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연애시절부터 몇년을 계속 들으니까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네요... 이젠 정말 아무 의미없이 하는 행동들까지도 그렇게 보일 지경이에요. 저희는 정말 행복하고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남들 시선 신경안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다들 입을 모아 제가 틀렸다고 말해대니 이젠 정말 제가 틀렸나 생각도 들어요.. 이건 정말 남편잘못이 아닌데... 남편을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미안하고... 결시친분들 보시기에도 저희 부부가 이상한가요...
긴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