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보고 씁니다. 원래 아버님을 시누이가 모셔가면서 저희가 나몰라라했던건 아니구요. 신랑하고 저하고 시누이하고 아버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는걸로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듣고만 있었구요. 신랑은 아버님을 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자 그게 나중을 생각하면 더 좋을꺼다했었고 시누이는 아직까지는 자기는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지는 못할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신랑이 너도 시집도 가야하고 네 배우자가 아버지 저런걸 어떻게 참아내겠냐고 차라리 하루라도 일찍 병원으로 모시자했는데도 시누이는 결국 신랑 될 사람한테 다 털어놓고 의논하더니 모시고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너무 힘이 드니까 시누이가 모시면서 나중에 상황봐가며 하자고 이야기하더니 제 손을 잡으면서 " 언니야~ 걱정마~ 어떤 상황이 되어도 언니한테 다시 아빠 모시라는 말 안한다. 알겠지?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절대 하지마" 하더라구요. 시누이가 아버님을 모시고 있으면서 저희도 사실 마음이 온전히 편치는 않아요. 아버님이 거기서도 똑같이 하실걸 알기에 그렇지만 사실 며느리하고 딸은 다르더라구요. 아들하고 사위도 다르구요. 아버님이 며느리 앞에서는 쌍욕을 하고 막 대하셨는데도 사위는 그래도 자기 딸 데리고 살 사람이라 그런지 열번 난리 치실거 두세번만 하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네. 나중에 아버님이 혹시나 거동을 못하시면 다시 의논해봐야죠. 지금 시누이가 저한테 고맙게 해준거 잊지 않고 그때되면 나눠져야할꺼라 생각하고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있구요. 저 역시 저만큼 우리 시누이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결시친에 보면 시누이때문에 마음 상하는 글. 시누이와 갈등이 있으신분들 글 많이 올리시던데요. 저도 결혼했고 또 미혼인 시누이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 시누이 같은 시누이도 있다는거 이야기 하고 싶어서요^^; 저와 시누이는 한살차이인데 저는 생일이 아주 늦고 시누이는 빠른년생이라 정작 생일은 보름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구요. 학번으로 치면 같은 학번이예요. 저는 결혼하고 처음에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어요. 2년정도 모셨구요. 지금은 시아버지는 시누이네에 계세요. 시누이가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신혼집을 구했고 신혼살림을 하고있던터라 신혼살림 시작하면서부터 아버님을 모시고 갔어요. 시누이 덕에 저희는 분가를 할 수 있었죠. 사실 시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힘든일 정말 많았구요. 그래서 신랑하고 다툼도 잦았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누이가 신랑한테 " 오빠야~ 아빠 모시게 해서 미안하다. 아빠때문에 언니하고 자꾸 다툼이 일어나는거 아는데 신혼살림차리면서 내가 아빠 모시고 갈께. 이제 나도 언니 고생 그만시키고 싶다. 나야 내 아빠니까 내가 짊어져야하는 고생이지만 언니가 무슨 죄가 있노. 내가 결혼하면서 아빠 모시고 갈테니까 오빠가 언니한테 몇달만 참아달라고 이야기 해봐 " 라고 이야기했다더라구요. 결국 시누이는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저와 신랑에게 얘기했던 날짜보다 석달이나 빠르게 아버님을 모시고 갔어요. 그간 아빠 모시면서 고생하게 해서 미안해 언니야~ 오빠랑 둘만 사니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면서 아버님을 모시고 가더라구요. 사실 시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신터라 한쪽 다리를 절고 계세요. 오른쪽 손을 잘 못 쓰시구요. 그런데도 술을 많이 드시고 술 주정이 너무 심하셔서 정말 저하고 신랑을 힘들게 하셨거든요. 술드시고 밤새도록 노래부르고 화내고 고함지르고 아침 출근할때까지 밤새 잠을 못자게 만드셨어요. 술 드시고 저한테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신게 한두번도 아니구요. 그 세월을 다 참고 견딘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시누이와 제가 우리 신랑을 정말 정말 사랑해서인것 같아요. 아버님이 한번 난리치시고 나면 집에 와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도대체 그렇게 난리쳐놓고 언니 볼 낮은 있어서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 언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언니가 빨래해주는 옷 입고 편하게 있냐고 시아버지께도 할말 다 하는 시누이한테 고맙기도 하고 또 시누이 가고 나면 아버님이 나한테 뭐라고 하실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시누이가 가면서 그러더라구요. 술 먹고 그렇게 난리 쳐놓고 내가 이런 얘기했다고 언니한테 또 뭐라하면 아빠는 사람도 아니라고 도대체 언니가 무슨 죄가 있어서 아빠 이러느냐고 나하고 오빠는 아빠 자식이지만 언니는 오빠하고 사랑해서 결혼한것밖에 없는데 남의 자식 데려와서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고 아빠가 경제적인 능력도 없고 몸도 아파서 자식들한테 온전히 의지하고 있으면 짐이 되진 말아야지 언젠까지 이렇게 술 먹고 난리치면서 살꺼냐고 시누이는 무슨일 있을때마다 바로 집으로 달려왔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제 편을 들어줬고 지금도 늘 제편이라고 이야기 해줘서 저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아버님이 술드시고 난리 치신걸 이른건 아니고 신랑하고 통화하면서 신랑이 슬쩍 흘리면 시누이가 바로 집에 오는식이었어요.) 신랑하고 다툼이 있을때도 시누이는 절대 자기 핏줄이라고 시아버지, 신랑편을 들지 않습니다. 늘 중립적인 입장에서 제가 잘못한거라면 저한테 조용히 바람쏘이자고 한후 공원에 나가서 언니야~ 이건 이렇고 이래서 언니가 잘못생각한거 같은데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조곤조곤 이야기 합니다. 저도 제가 잘못한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신랑한테 가서 오빠야. 언니는 이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했대. 오빠 마음 상한건 알겠는데 그래도 언니 생각은 이랬던거니까 오빠가 이해해라. 언니하고 잘 풀고... 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 언니야 오빠야가 원래 뒤끝은 없는데 풀리는데 시간 좀 걸릴꺼다. 하루이틀정도 언니가 잘 맞춰줘라. 알겠제? "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가구요. 만약 신랑이 잘못했을땐 얄짤없습니다. 시누이도 한성격하는지라 신랑한테는 바로 앞에 대놓고 말하죠 오빠 진짜 미친거 아니니? 등짝 스매싱은 기본이고 정신차리고 살아 어디가서 언니같은 사람 만날꺼니 블라블라 오직 제 입장에서 신랑을 닥달해줍니다. (시누이는 항상 제게 같은 여자로써 같은 여자편이지 핏줄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항상 시누이네 가서 식사할때 살림하느라 빠듯할텐데 돈 쓰지 말라고 시누이가 밥 사고 아버님 모실적에 집에 놀러올땐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연락 없이 옵니다. 저녁에 해먹을거 다 장봐서 연락 없이 오는데 저 배려하느라 연락없이 오는거니까 저는 연락없이 오는것에 대해서 크게 상관 안합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시누이한테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누이가 그러더라구요. 언니야~ 내가 아무한테도 말 못하지만, 언니한테만 이런 이야기 하는거 알지? 나 진짜 아빠 모시는거 힘들다. 이제 곧 결혼식도 할꺼고 지금 오빠(시누이 신랑될사람)한테 면목도 없다. 아빠 모시기로 합의하고 모시는거지만 언니가 아빠 모실때하고 아빠 똑같다. 여전히 말 함부로 하고 술먹고 난리부리고 오빠한테 욕하고 그행동 똑같이 하지만 내가 아빠를 모시는거는 언니라도 편하게 살라고 억지로 억지로 모시는거야. 언니하고 오빠라도 마음 편하게 이쁘게 살라고... 그동안 아빠 모시면서 언니 너무 고생했으니까... 그거 내가 다 아니까... 언니야~ 내 부탁이다. 이제 아빠 없으니까 오빠야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예쁘게만 살아라. 알겠지? 그럴수 있지? 나는 내가 진짜 좋아하고 내 친언니 같이 생각하는 언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오빠하고..." 라고 얘기해주는데 울컥했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ㅠ 그리고 시누이가 아버님을 모시면서 저희가 아버님께 한달에 30만원 병원비를 드리는데요. (용돈 및 아버님께 들어가는 다른 비용들은 다 시누이가 부담하지만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시는 비용은 저희가 보탭니다) 아버님께서 신랑이랑 시누이 모르게 돈을 보내달라고 전화하시면 시누이가 자기한테 살짝 이야기 하라합니다. 자꾸 그렇게 돈 드리면 계속 달라한다고 아빠(시아버지)는 한도 끝도 없이 달라하니까 자기선에서 자르겠다고 언니가 보내는 30만원을 제외하고는 십원짜리 하나도 더 드리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주 가끔 신랑하고 시누이한테 이야기 한 후에 아버님께 돈을 드릴때도 있지만 그건 진짜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구요. 돈 문제는 무조건 시누이가 시누이 선에서 자릅니다. 신랑하고 시아버지는 둘다 불같은 성격이라 이야기해봐야 다툼밖에 되지 않으니 이성적인 시누이가 해결하는 편입니다. 신랑이 시아버지한테 이야기해봐야 둘다 감정적이라 바로 큰소리 나고 싸움이 되어버리거든요. 저는 정말 저희 시누이가 좋아요. 늘 고맙고 그만큼 미안하고 자기가 시아버지 평생 모실테니 언니하고 오빠만 행복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결혼하기전부터 시아버지 몸이 더 안좋아지셔서 거동을 못하시면 절대 언니한테 수발 맡기지 않을꺼라고 하더라구요. 김장때 시누네 김장까지 할라치면 절대 하지 말고 언니네 먹을것만 하라고 그냥 맛보라고 조금만 주고 자기네는 김치 사먹겠다합니다. 김장 담그는일이 보통일도 아닌데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얻어먹기만 하면 그게 사람이냐고... 제가 그렇게 미안하면 김장할 돈 보태주고 제가 담궈주겠다니까 절대 마다합니다. 됐다고 나 원래 엄마 없어서 김치 내내 사먹었고 사먹는 김치 익숙해서 언니 시집 왔다고 언니 고생스럽게 언니한테 김치 내놔라 하는 시누이 되기 싫다고 절대 마다하더라구요. 그래도 집에 올때마다 시누이가 제 김치를 입에 맞아하고 맛있어해서 기숙사에서 먹으라고 한통씩 싸주면 정말 고마워하고 기쁜마음으로 받아갑니다. 시누이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안계셔서 제가 해주는 잡채를 참 좋아해요. 집 밥 거의 못 먹고 자라서 시누이가 오는 날은 저는 가능한한 외식안하고 금방한 밥에 반찬 국 만들어서 밥 차려줬거든요. 시누이는 그것마저도 참 고마워하더라구요. 저도 친정엄마가 안계시고 시누이도 곧 결혼하지만 친정엄마가 안계셔서 저희는 이미 서로 산후조리까지 서로 해주자고 약속했어요. 시누이 아기 낳으면 제가 산후조리해주고 제가 아기 낳으면 시누이가 산후조리해주겠다더라구요. 그정도로 정말 사이가 좋고 저도 친정에 딸이 저밖에 없고 시누이도 신랑하고 시누이 둘뿐이라 서로 자매처럼 의지하고 ( 사실 제가 시누이한테 많은 부분 의지하죠 ) 다독이며 살고 있답니다. 시누이에 대해서 더 자랑할것도 많고 시누이가 잘해주는게 더더더 많은데 막상 적으려니 떠오르는게 이것밖에 없네요. 다음달 시누이 결혼을 앞두고 저는 시누이가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성당에 가서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우리 시누이가 다음달 11일날 결혼하는데요. 마음속으로 한번씩 잘 살라고 기도 한번씩 부탁 드릴께요. 그리고 저하고 시누이도 앞으로도 계속 평생 이렇게 좋은 사이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시누이 정말 백점 만점에 백점짜리죠?*^^* 321
우리 시누이 얘기 좀 할께요.
댓글 보고 씁니다.
원래 아버님을 시누이가 모셔가면서
저희가 나몰라라했던건 아니구요.
신랑하고 저하고 시누이하고 아버님을 요양병원에 모시는걸로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듣고만 있었구요.
신랑은 아버님을 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자
그게 나중을 생각하면 더 좋을꺼다했었고
시누이는 아직까지는 자기는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지는 못할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신랑이 너도 시집도 가야하고 네 배우자가
아버지 저런걸 어떻게 참아내겠냐고 차라리 하루라도 일찍
병원으로 모시자했는데도 시누이는 결국 신랑 될 사람한테
다 털어놓고 의논하더니 모시고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너무 힘이 드니까
시누이가 모시면서 나중에 상황봐가며 하자고 이야기하더니
제 손을 잡으면서
" 언니야~ 걱정마~ 어떤 상황이 되어도
언니한테 다시 아빠 모시라는 말 안한다. 알겠지?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절대 하지마"
하더라구요.
시누이가 아버님을 모시고 있으면서 저희도 사실 마음이 온전히
편치는 않아요.
아버님이 거기서도 똑같이 하실걸 알기에 그렇지만
사실 며느리하고 딸은 다르더라구요.
아들하고 사위도 다르구요.
아버님이 며느리 앞에서는 쌍욕을 하고
막 대하셨는데도
사위는 그래도 자기 딸 데리고 살 사람이라 그런지
열번 난리 치실거 두세번만 하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네. 나중에 아버님이 혹시나 거동을 못하시면
다시 의논해봐야죠.
지금 시누이가 저한테 고맙게 해준거 잊지 않고 그때되면
나눠져야할꺼라 생각하고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하고 있구요.
저 역시
저만큼 우리 시누이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
결시친에 보면
시누이때문에 마음 상하는 글.
시누이와 갈등이 있으신분들 글 많이 올리시던데요.
저도 결혼했고
또 미혼인 시누이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 시누이 같은 시누이도 있다는거
이야기 하고 싶어서요^^;
저와 시누이는 한살차이인데
저는 생일이 아주 늦고
시누이는 빠른년생이라
정작 생일은 보름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구요.
학번으로 치면 같은 학번이예요.
저는 결혼하고 처음에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어요.
2년정도 모셨구요.
지금은 시아버지는 시누이네에 계세요.
시누이가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신혼집을 구했고
신혼살림을 하고있던터라
신혼살림 시작하면서부터 아버님을 모시고 갔어요.
시누이 덕에 저희는 분가를 할 수 있었죠.
사실 시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힘든일 정말 많았구요.
그래서 신랑하고 다툼도 잦았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누이가 신랑한테
" 오빠야~ 아빠 모시게 해서 미안하다.
아빠때문에 언니하고 자꾸 다툼이 일어나는거 아는데
신혼살림차리면서 내가 아빠 모시고 갈께.
이제 나도 언니 고생 그만시키고 싶다.
나야 내 아빠니까 내가 짊어져야하는 고생이지만
언니가 무슨 죄가 있노.
내가 결혼하면서 아빠 모시고 갈테니까
오빠가 언니한테 몇달만 참아달라고 이야기 해봐 "
라고 이야기했다더라구요.
결국 시누이는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저와 신랑에게 얘기했던 날짜보다 석달이나 빠르게
아버님을 모시고 갔어요.
그간 아빠 모시면서 고생하게 해서 미안해 언니야~
오빠랑 둘만 사니까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면서 아버님을 모시고 가더라구요.
사실 시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지신터라 한쪽 다리를 절고 계세요.
오른쪽 손을 잘 못 쓰시구요.
그런데도 술을 많이 드시고 술 주정이 너무 심하셔서
정말 저하고 신랑을 힘들게 하셨거든요.
술드시고 밤새도록 노래부르고 화내고 고함지르고
아침 출근할때까지 밤새 잠을 못자게 만드셨어요.
술 드시고 저한테도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신게 한두번도 아니구요.
그 세월을 다 참고 견딘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시누이와
제가 우리 신랑을 정말 정말 사랑해서인것 같아요.
아버님이 한번 난리치시고 나면 집에 와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도대체 그렇게 난리쳐놓고
언니 볼 낮은 있어서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 언니가 차려주는 밥 먹고
언니가 빨래해주는 옷 입고 편하게 있냐고
시아버지께도 할말 다 하는 시누이한테 고맙기도 하고
또 시누이 가고 나면 아버님이 나한테 뭐라고 하실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시누이가 가면서 그러더라구요.
술 먹고 그렇게 난리 쳐놓고
내가 이런 얘기했다고 언니한테 또 뭐라하면
아빠는 사람도 아니라고
도대체 언니가 무슨 죄가 있어서 아빠 이러느냐고
나하고 오빠는 아빠 자식이지만
언니는 오빠하고 사랑해서 결혼한것밖에 없는데
남의 자식 데려와서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느냐고
아빠가 경제적인 능력도 없고 몸도 아파서
자식들한테 온전히 의지하고 있으면
짐이 되진 말아야지 언젠까지 이렇게 술 먹고 난리치면서
살꺼냐고
시누이는 무슨일 있을때마다
바로 집으로 달려왔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제 편을 들어줬고
지금도 늘 제편이라고 이야기 해줘서 저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아버님이 술드시고 난리 치신걸 이른건 아니고
신랑하고 통화하면서 신랑이 슬쩍 흘리면
시누이가 바로 집에 오는식이었어요.)
신랑하고 다툼이 있을때도
시누이는 절대 자기 핏줄이라고
시아버지, 신랑편을 들지 않습니다.
늘 중립적인 입장에서
제가 잘못한거라면
저한테 조용히 바람쏘이자고 한후
공원에 나가서
언니야~ 이건 이렇고 이래서 언니가 잘못생각한거 같은데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조곤조곤 이야기 합니다.
저도 제가 잘못한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신랑한테 가서
오빠야. 언니는 이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했대.
오빠 마음 상한건 알겠는데
그래도 언니 생각은 이랬던거니까
오빠가 이해해라.
언니하고 잘 풀고...
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 언니야 오빠야가 원래 뒤끝은 없는데
풀리는데 시간 좀 걸릴꺼다.
하루이틀정도 언니가 잘 맞춰줘라.
알겠제? "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가구요.
만약 신랑이 잘못했을땐 얄짤없습니다.
시누이도 한성격하는지라
신랑한테는 바로 앞에 대놓고 말하죠
오빠 진짜 미친거 아니니?
등짝 스매싱은 기본이고
정신차리고 살아
어디가서 언니같은 사람 만날꺼니
블라블라
오직 제 입장에서
신랑을 닥달해줍니다.
(시누이는 항상 제게 같은 여자로써
같은 여자편이지 핏줄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항상 시누이네 가서 식사할때
살림하느라 빠듯할텐데
돈 쓰지 말라고
시누이가 밥 사고
아버님 모실적에 집에 놀러올땐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연락 없이 옵니다.
저녁에 해먹을거 다 장봐서 연락 없이 오는데
저 배려하느라 연락없이 오는거니까
저는 연락없이 오는것에 대해서 크게 상관 안합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시누이한테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누이가 그러더라구요.
언니야~ 내가 아무한테도 말 못하지만,
언니한테만 이런 이야기 하는거 알지?
나 진짜 아빠 모시는거 힘들다.
이제 곧 결혼식도 할꺼고
지금 오빠(시누이 신랑될사람)한테 면목도 없다.
아빠 모시기로 합의하고 모시는거지만
언니가 아빠 모실때하고 아빠 똑같다.
여전히 말 함부로 하고
술먹고 난리부리고
오빠한테 욕하고
그행동 똑같이 하지만
내가 아빠를 모시는거는
언니라도 편하게 살라고 억지로 억지로 모시는거야.
언니하고 오빠라도 마음 편하게 이쁘게 살라고...
그동안 아빠 모시면서 언니 너무 고생했으니까...
그거 내가 다 아니까...
언니야~ 내 부탁이다.
이제 아빠 없으니까 오빠야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예쁘게만 살아라.
알겠지? 그럴수 있지?
나는 내가 진짜 좋아하고 내 친언니 같이 생각하는 언니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오빠하고..."
라고 얘기해주는데 울컥했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구요ㅠ
그리고 시누이가 아버님을 모시면서 저희가 아버님께
한달에 30만원 병원비를 드리는데요.
(용돈 및 아버님께 들어가는 다른 비용들은 다 시누이가 부담하지만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시는 비용은 저희가 보탭니다)
아버님께서 신랑이랑 시누이 모르게
돈을 보내달라고 전화하시면
시누이가 자기한테 살짝 이야기 하라합니다.
자꾸 그렇게 돈 드리면 계속 달라한다고
아빠(시아버지)는 한도 끝도 없이 달라하니까
자기선에서 자르겠다고
언니가 보내는 30만원을 제외하고는 십원짜리 하나도
더 드리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주 가끔
신랑하고 시누이한테 이야기 한 후에
아버님께 돈을 드릴때도 있지만
그건 진짜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구요.
돈 문제는 무조건 시누이가 시누이 선에서 자릅니다.
신랑하고 시아버지는 둘다 불같은 성격이라
이야기해봐야 다툼밖에 되지 않으니
이성적인 시누이가 해결하는 편입니다.
신랑이 시아버지한테 이야기해봐야
둘다 감정적이라 바로 큰소리 나고 싸움이 되어버리거든요.
저는 정말 저희 시누이가 좋아요.
늘 고맙고
그만큼 미안하고
자기가 시아버지 평생 모실테니
언니하고 오빠만 행복하면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결혼하기전부터 시아버지 몸이 더 안좋아지셔서
거동을 못하시면 절대 언니한테 수발 맡기지 않을꺼라고 하더라구요.
김장때 시누네 김장까지 할라치면
절대 하지 말고 언니네 먹을것만 하라고
그냥 맛보라고 조금만 주고
자기네는 김치 사먹겠다합니다.
김장 담그는일이 보통일도 아닌데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얻어먹기만 하면 그게 사람이냐고...
제가 그렇게 미안하면
김장할 돈 보태주고 제가 담궈주겠다니까
절대 마다합니다.
됐다고
나 원래 엄마 없어서 김치 내내 사먹었고
사먹는 김치 익숙해서
언니 시집 왔다고 언니 고생스럽게 언니한테 김치 내놔라
하는 시누이 되기 싫다고
절대 마다하더라구요.
그래도 집에 올때마다 시누이가 제 김치를 입에 맞아하고
맛있어해서 기숙사에서 먹으라고 한통씩 싸주면
정말 고마워하고 기쁜마음으로 받아갑니다.
시누이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안계셔서
제가 해주는 잡채를 참 좋아해요.
집 밥 거의 못 먹고 자라서
시누이가 오는 날은
저는 가능한한 외식안하고
금방한 밥에 반찬 국 만들어서 밥 차려줬거든요.
시누이는 그것마저도 참 고마워하더라구요.
저도 친정엄마가 안계시고
시누이도 곧 결혼하지만 친정엄마가 안계셔서
저희는 이미 서로 산후조리까지 서로 해주자고
약속했어요.
시누이 아기 낳으면 제가 산후조리해주고
제가 아기 낳으면 시누이가 산후조리해주겠다더라구요.
그정도로 정말 사이가 좋고
저도 친정에 딸이 저밖에 없고
시누이도 신랑하고 시누이 둘뿐이라
서로 자매처럼 의지하고 ( 사실 제가 시누이한테 많은 부분 의지하죠 )
다독이며 살고 있답니다.
시누이에 대해서 더 자랑할것도 많고
시누이가 잘해주는게 더더더 많은데
막상 적으려니 떠오르는게 이것밖에 없네요.
다음달 시누이 결혼을 앞두고
저는 시누이가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성당에 가서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우리 시누이가 다음달 11일날 결혼하는데요.
마음속으로 한번씩
잘 살라고 기도 한번씩 부탁 드릴께요.
그리고 저하고 시누이도
앞으로도 계속
평생 이렇게 좋은 사이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시누이 정말 백점 만점에 백점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