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개월간 제가 대종상 영화제 자원봉사자로 있으며 겪은 엿같은 일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지난 7월 말경 한창 행사 자원봉사 글을 유심히 찾던 중 대종상 영화제 자원봉사 선발에 관한 글을 보았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분야는 사무국/개막식/시상식 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저는 그 중 사무국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이후 면접을 보았고 저는 그렇게 대종상 영화제 사무국 자원봉사자가 되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제가 자원봉사 지원을 할 당시에 봤던 글 원본 중 일부입니다. 보시다시피 사무국은 약 2개월 이상을 대종상 영화제와 함께하며 영화제 전반의 업무를 보조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제가 지원하게 된 이유도 바로 저 이유 때문이었구요. (평소에 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진로도 그 쪽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사무국 자원봉사자가 되고 나서 저는 정말 기뻐했습니다. 주변에 자랑도 많이 했구요. 여태껏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어서 8월 21일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문제였던 듯합니다. 애초에 8월 2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는 공지와는 달리 9월이 되어도 연락 한 통이 오지를 않습니다. 사무국으로 직접 몇차례 연락도 해봤지만 그저 기다리라는 말뿐... 그때까지만해도 언젠가는 연락이 오겠지 하고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결국 연락이 온 것은 개막식을 일주일 앞둔 9월 17일이었고, 해서 저는 그 때부터 개막식이 끝나는 25일까지 사무국이 아닌 개막식 연출팀과 함께 일하며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사무국과 개막식 연출팀은 같은 팀이 아닙니다. 개막식 연출팀은 대행업체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일주일간 여러가지 일을 하며, 사무국에게 실망한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자료 하나를 직접도 아니고 메일로 건네받기까지 최소 3시간이 걸렸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들자면 자원봉사자 비표를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자 명단을 요청했었는데, 그 명단을 받기까지 3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전화로 언제 보내주실거냐고 물으면 금방 보내준다는 말만 하고, 정작 메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클릭 몇 번만 하면 될 일을 왜 그렇게 미루시는지..
심지어 제가 자원봉사자로 개막식 연출팀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배우 섭외 전화돌리기입니다. 제가 투입된 때가 개막식 일주일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까지도 출연 배우 확정이 되어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행사 일주일 전에 섭외 전화를 돌리는데, 어떤 배우가 좋다고 오겠다고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대종상 영화제 이미지도 좋지 않은 시점에서.
제가 개막식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가장 충격받았던 사실은 가장 많이 소통해야 할 사무국과 개막식팀이 단 한 번도 회의를 한 적이 없다는것ㅋㅋㅋㅋㅋㅋㅋ놀랍지 않습니까. 회의 한 번 없이 그만큼이라도 개막식 진행한 게 놀랍습니다 정말. 물론 이 글을 읽고 나서야 대종상 개막식이 있었다는 걸 아는 분들도 많겠죠ㅋㅋㅋ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개막식 이야기는 이정도로 해두겠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연출팀 분들이 너무도 잘해주셨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보람차기도 했던터라 개막식이 끝나고서도 시상식 일에 투입될 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연락이 없었습니다. 25일에 개막식이 끝나고, 그 이후에 추석이 있어 연락을 못했겠거니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기에 다시 한 번 사무국으로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그 때가 8일이었구요. 당시 대화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나(글쓴이): 저 사무국 자원봉사자 ㅇㅇㅇ인데요. 저 시상식 일은 언제부터 하는건가요?
사무국(이하 사): 아 그거 안그래도 오늘 아니면 내일 연락 드리려고 했었어요.
나: 아 그래요? 시상식 당일만 하는 게 아니고 그 전에도 하는 거 맞죠?
사: 네, 맞아요.
나: 정말 확실하죠? 오늘 아니면 내일 연락 주신다는 것도 확실하죠?
사: 네, 확실합니다.
나: 네 알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식의 내용으로 통화를 마쳤고, 확실하다고 말을 하길래 저는 그 말을 믿고 또 기다렸습니다. 하염없이. 하지만 그 주가 다 끝나도록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주 금요일 저녁, 저와 함께 개막식 연출팀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는 시상식 팀 쪽에서 월요일부터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구요. 저는 그런 비슷한 연락이라도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그 언니도 자기도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며, 왜 자기한테만 연락이 온 건지 의아해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사무국에 전화를 했지만, 사무국 분들은 이미 퇴근을 한 터라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 주말에도 사무국이 쉬기 때문에 연락을 못했구요. 월요일(15일)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습니다.
나: 저 사무국 자원봉사자 ㅇㅇㅇ인데요. 저번주 월요일에도 전화 했었는데, 그때 오늘아님 내일 연락 주신다고 해놓고 여태 연락이 없으시길래 전화드렸어요.
사: 아..죄송합니다. 근데 어떤 연락 받기로 하셨나요?
나: 시상식 일 언제부터 하게 되는 건지 궁금해서 연락했었어요.
사: 아 시상식이요? 시상식은 30일이구요 29일에 OT있습니다. (제가 시상식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나봅니다. 앞에서 사무국 자원봉사자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나: 아니 그게 아니라요. 저 사무국 자원봉사자라구요.
사: 아..저희가 담당자 분이 바뀌어서 연락을 못 드린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나: 담당자가 바뀌었다구요? 아니 근데 담당자 바뀌면서 인수인계 같은 것도 안해요?
사: 네 저희 인수인계 안해서... (어이없어 죽을뻔ㅋㅋㅋ 장난하는것도아니고ㅋㅋㅋㅋ하다못해 알바생 바뀔 때도 하는 인수인계를 너네가 지금안했다닠ㅋㅋㅋㅋㅋㅋ배꼽빠지겠네 시바)
나: 그럼 지금 사무국에도 시상식 팀 쪽에도 제가 할 일은 없는거에요?
사: 네..지금 상황에선 그렇습니다.
나: 하..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럼 그걸 진작에 말해줬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전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 죄송합니다..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해서 짜증나 죽는줄알았습니다. 죄송하다는 말 듣고 싶어 전화한 것도 아닌데ㅡㅡ)
나: 아 진짜.. 다 필요없구요. 개막식 때 저 봉사했던 거 인증서나 빨리 주시구요. 시상식은 안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사: 네 인증서는 내일까지 보내드릴게요. 시상식은..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통화를 마쳤습니다.
여태껏 기대를 안고 기다린 제 자신이 너무 병신같습니다. 개막식 끝나고나서 바로 때려쳤어야 하는건데 괜한 기대를 갖고 있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구요. 저는 분명 개막식이 아니고 사무국으로 지원했고, 본인들이 그렇게 뽑았음에도 이런식으로 할 일이 없다고 뻔뻔하게 나오는 대종상 사무국 태도가 너무도 어이 없습니다. 혹시나 내년에 대종상 영화제 사무국 자원봉사자 지원하려는 분들이 저같은 일 당하실까봐 이렇게 글 올립니다. 부디 여러분은 저같이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마세요 제발!!!!!!!!!!!!!!!!
대종상 영화제의 실체
안녕하세요.
약 2개월간 제가 대종상 영화제 자원봉사자로 있으며 겪은 엿같은 일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지난 7월 말경 한창 행사 자원봉사 글을 유심히 찾던 중 대종상 영화제 자원봉사 선발에 관한 글을 보았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분야는 사무국/개막식/시상식 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저는 그 중 사무국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이후 면접을 보았고 저는 그렇게 대종상 영화제 사무국 자원봉사자가 되었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제가 자원봉사 지원을 할 당시에 봤던 글 원본 중 일부입니다. 보시다시피 사무국은 약 2개월 이상을 대종상 영화제와 함께하며 영화제 전반의 업무를 보조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제가 지원하게 된 이유도 바로 저 이유 때문이었구요. (평소에 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진로도 그 쪽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사무국 자원봉사자가 되고 나서 저는 정말 기뻐했습니다. 주변에 자랑도 많이 했구요. 여태껏 겪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어서 8월 21일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문제였던 듯합니다. 애초에 8월 2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는 공지와는 달리 9월이 되어도 연락 한 통이 오지를 않습니다. 사무국으로 직접 몇차례 연락도 해봤지만 그저 기다리라는 말뿐... 그때까지만해도 언젠가는 연락이 오겠지 하고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결국 연락이 온 것은 개막식을 일주일 앞둔 9월 17일이었고, 해서 저는 그 때부터 개막식이 끝나는 25일까지 사무국이 아닌 개막식 연출팀과 함께 일하며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사무국과 개막식 연출팀은 같은 팀이 아닙니다. 개막식 연출팀은 대행업체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일주일간 여러가지 일을 하며, 사무국에게 실망한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자료 하나를 직접도 아니고 메일로 건네받기까지 최소 3시간이 걸렸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들자면 자원봉사자 비표를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자 명단을 요청했었는데, 그 명단을 받기까지 3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전화로 언제 보내주실거냐고 물으면 금방 보내준다는 말만 하고, 정작 메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클릭 몇 번만 하면 될 일을 왜 그렇게 미루시는지..
심지어 제가 자원봉사자로 개막식 연출팀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배우 섭외 전화돌리기입니다. 제가 투입된 때가 개막식 일주일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까지도 출연 배우 확정이 되어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행사 일주일 전에 섭외 전화를 돌리는데, 어떤 배우가 좋다고 오겠다고 하겠습니까. 더군다나 대종상 영화제 이미지도 좋지 않은 시점에서.
제가 개막식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가장 충격받았던 사실은 가장 많이 소통해야 할 사무국과 개막식팀이 단 한 번도 회의를 한 적이 없다는것ㅋㅋㅋㅋㅋㅋㅋ놀랍지 않습니까. 회의 한 번 없이 그만큼이라도 개막식 진행한 게 놀랍습니다 정말. 물론 이 글을 읽고 나서야 대종상 개막식이 있었다는 걸 아는 분들도 많겠죠ㅋㅋㅋ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개막식 이야기는 이정도로 해두겠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연출팀 분들이 너무도 잘해주셨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보람차기도 했던터라 개막식이 끝나고서도 시상식 일에 투입될 날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연락이 없었습니다. 25일에 개막식이 끝나고, 그 이후에 추석이 있어 연락을 못했겠거니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기에 다시 한 번 사무국으로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그 때가 8일이었구요. 당시 대화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나(글쓴이): 저 사무국 자원봉사자 ㅇㅇㅇ인데요. 저 시상식 일은 언제부터 하는건가요?
사무국(이하 사): 아 그거 안그래도 오늘 아니면 내일 연락 드리려고 했었어요.
나: 아 그래요? 시상식 당일만 하는 게 아니고 그 전에도 하는 거 맞죠?
사: 네, 맞아요.
나: 정말 확실하죠? 오늘 아니면 내일 연락 주신다는 것도 확실하죠?
사: 네, 확실합니다.
나: 네 알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식의 내용으로 통화를 마쳤고, 확실하다고 말을 하길래 저는 그 말을 믿고 또 기다렸습니다. 하염없이. 하지만 그 주가 다 끝나도록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주 금요일 저녁, 저와 함께 개막식 연출팀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언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는 시상식 팀 쪽에서 월요일부터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구요. 저는 그런 비슷한 연락이라도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그 언니도 자기도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며, 왜 자기한테만 연락이 온 건지 의아해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사무국에 전화를 했지만, 사무국 분들은 이미 퇴근을 한 터라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 주말에도 사무국이 쉬기 때문에 연락을 못했구요. 월요일(15일)이 되어서야 연락을 했습니다.
나: 저 사무국 자원봉사자 ㅇㅇㅇ인데요. 저번주 월요일에도 전화 했었는데, 그때 오늘아님 내일 연락 주신다고 해놓고 여태 연락이 없으시길래 전화드렸어요.
사: 아..죄송합니다. 근데 어떤 연락 받기로 하셨나요?
나: 시상식 일 언제부터 하게 되는 건지 궁금해서 연락했었어요.
사: 아 시상식이요? 시상식은 30일이구요 29일에 OT있습니다. (제가 시상식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나봅니다. 앞에서 사무국 자원봉사자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나: 아니 그게 아니라요. 저 사무국 자원봉사자라구요.
사: 아..저희가 담당자 분이 바뀌어서 연락을 못 드린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나: 담당자가 바뀌었다구요? 아니 근데 담당자 바뀌면서 인수인계 같은 것도 안해요?
사: 네 저희 인수인계 안해서... (어이없어 죽을뻔ㅋㅋㅋ 장난하는것도아니고ㅋㅋㅋㅋ하다못해 알바생 바뀔 때도 하는 인수인계를 너네가 지금안했다닠ㅋㅋㅋㅋㅋㅋ배꼽빠지겠네 시바)
나: 그럼 지금 사무국에도 시상식 팀 쪽에도 제가 할 일은 없는거에요?
사: 네..지금 상황에선 그렇습니다.
나: 하..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럼 그걸 진작에 말해줬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전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 죄송합니다..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해서 짜증나 죽는줄알았습니다. 죄송하다는 말 듣고 싶어 전화한 것도 아닌데ㅡㅡ)
나: 아 진짜.. 다 필요없구요. 개막식 때 저 봉사했던 거 인증서나 빨리 주시구요. 시상식은 안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사: 네 인증서는 내일까지 보내드릴게요. 시상식은..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통화를 마쳤습니다.
여태껏 기대를 안고 기다린 제 자신이 너무 병신같습니다. 개막식 끝나고나서 바로 때려쳤어야 하는건데 괜한 기대를 갖고 있었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구요. 저는 분명 개막식이 아니고 사무국으로 지원했고, 본인들이 그렇게 뽑았음에도 이런식으로 할 일이 없다고 뻔뻔하게 나오는 대종상 사무국 태도가 너무도 어이 없습니다. 혹시나 내년에 대종상 영화제 사무국 자원봉사자 지원하려는 분들이 저같은 일 당하실까봐 이렇게 글 올립니다. 부디 여러분은 저같이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마세요 제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