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빴던 첫사랑 이야기

녹차라떼2012.10.18
조회425

혼자 푸념식으로 썼던지라 반말이네요

혹시나 반말에 기분 나쁘신 분이 있을까 미리 사과드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글이 꽤 길어요^^;;;

 

 

 

 

 

 

내가 남자친구를 처음 사귀었을때 헤어지자는 말을 참 쉽게 했었어
(전 남자친구지만 남자친구라고 쓸게 전붙이는게 왜 이렇게 쓸때도 내가 다시 읽을때도 껄끄러워서)
난 헤어질 생각을 전혀 해본적이 없었는데 100일 지나니까 권태기가 오는지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먼저 말을 꺼냈고
나는 꽤 담담하게 받아들였어 무척 슬펐지만
근데 몇일 있다가 자기가 잘못했다고 다시 시작하자더라
한번 헤어지고 나니까 헤어지는게 너무 쉬운거야


그때부턴 내가 헤어지자고 그랬어 서운한일이 있을때마다
서운한 것들을 말로 표현할줄 몰랐고 많이 어렸고 무엇이든 다 서툴렀었어
헤어지자고 말하면 얘가 내가 서운한줄 알고 더 잘하겠지? 바보같은 생각에.
헤어지자는 말이 습관이되고 나도 남자친구도 지쳐갔어


그렇게 1년정도를 반복했어
변명일진 몰라도 남자친구가 참 무뚝뚝하고 나빴어
나랑한 약속 매일 어기고 술만 먹었다하면 연락두절에
내 친구 커플이랑 같이 데이트하기로 해놓고 약속 깨버리고 기념일도 무시하고 내 생일에도 잠수타던 사람이었고
우리집이랑 남자친구 동네랑 1시간 반 거리. 늘 내가 남자친구 만나러 찾아갔어
그걸 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
처음엔 좋았는데 갈수록 비참하더라고
근데 대화로 풀생각은 안하고 또 입버릇처럼 헤어지자고 말했어
바보같지 내 탓도 커 내가 남자친구를 질리게 한것도 참 큰 거 같아 돌아보면
그러다보니까 옛사람을 그리워하더라 그 옛사람은 내 남자친구의 첫사랑이야
날 버리고 옛사람을 찾아가더라
잡아도 소용없었어 남자친구도 나빴지만 헤어지잔 말을 달고살던 내 잘못도 컸으니까


걔가 다시 옛사랑한테 돌아가고 참 많이 힘들었어
밥도 못먹고 매일 울기만 했어
밥 먹는데 흙을 삼키는 것 같더라
그때가 고등학교 3학년 수시 2차로대학 합격하고 학교마치면 아르바이트 했거든
밥 안먹고 고기집에서 알바하니까 살이 쭉쭉 빠지더라 한달에 5kg 넘게 빠졌어
참 많이 힘들었어 걔 싸이월드 들어가면 옛사람과 행복해보이는 일기들 사진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 좋다는 아이를 만나게되었어
다른 사람 만나면 잊혀지겠지 괜찮아지겠지 또 바보같은 생각에
그 아이는 참 잘해줬어 참 나빴던 그 남자친구랑은 딴판이었어
내 미니홈피에는 행복한 사진들만 걸어놨어
그때 만나던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메인에 걸어놓고 포토스토리에 걸어놓고 일기엔 행복해 죽겠다는둥 너무 좋다는둥
근데도 못된 난 그 남자친구를 못잊겠더라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 처음으로 입 맞춘 사람 내 처음이란 모든걸 가져간 사람 내 첫사랑
날 좋아하던 아이와 2개월간의 짧은 만남을 끝내고 다시 혼자가 되었어
날 좋아해주는 그 아이에게 너무 못할 짓이더라


고등학교 졸업이 다가오는때에 다시 연락오는거야
그래 옛날 남자친구, 내 첫사랑
아무렇지 않게 잘지내냐더니 다시 만나던 그 옛사랑이랑 헤어졌대
그러곤 계속 연락이 오더라 만나자고 보고싶다고
그래서 졸업식날 만났어


만나서 소주 한 잔 하는데 내 볼을 꼬집고 안주 먹여주고 연인처럼 대하더라
설레는데 무서웠어
술을 다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내 어깨에 손을 얹는거야
그때 정말 놀랐어
왜 이러냐고 우리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 하니까 걔가 그러더라 그럼 사귀면 돼지
그때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어
좋았지 좋은데 무서웠어 이래놓고 또 못잊었다는 그 옛사람 찾아갈까 무서워서
그래서 말했어
난 니가 또 그럴까봐 무섭다고


내가 그 말 하니까 혼자 막 걸어가더라
아. 안되겠구나 싶어서 나도 집에 가려고 울면서 걸어갔어
근데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걸어가고 있는 날 잡아세우더니
다신 울리지 않겠다고 울릴 일 없을거라고 믿어달라고 하더라
거기 시내였거든 사람들이 꽤 많은
거기서 난 눈물터지고 다시 사귀게 되었어
난 대학에 입학했고 걘 취업을 해서 만나기가 힘들었어
그래도 좋았어 내 첫사랑 다시 찾은 내 사랑이니까
다시 사귀고 처음엔 엄청 잘해줬어 너무 기뻤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예전처럼 변해가더라


사실 내가 그때 집안 문제로 많이 힘들었었어 아빠가 엄마친구랑 바람이 나셨어
엄마랑 둘이서 외식하려고 고기집 가는데 내가 지나가는 아빠를 본거야 아빠는 날 못봤고
내가 먼저 도착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혹시 엄마 아빠 불렀냐고 했더니 아니래 아빠를 왜 부르녜 엄마는
그래서 나 여기 엄마 기다리고 있는데 아빠 지나갔다고. 하니까 엄마가 일단 도착해서 얘기하자고 해서
엄마 도착하고 엄마랑 아빠를 찾아다녔어
그쪽 상가를 다 뒤졌는데 아빠가 없는거야 주차장쪽엔 아빠차가 있는데 확실히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상가를 돌았는데 병풍이 쳐져있는 방 같은데서 엄마친구랑 고기먹고 있더라....참 지금은 헛웃음이 나온다
진짜 눈물이 왈칵 났어
거기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부렸어 그 아줌마한테 침도 뱉고
휴대폰 꺼내서 둘이 있는거 사진 찍고 이거 당신네들 바람피운 증거사진이라고 하는데 아빠가 나를 때리더라
아빠가 나 발로 차고 뺨때리고.
엄마랑 나랑 겨우 도망쳐나와서 엄마랑 나랑 껴안고 엄청 울었어 그 와중에 아빠 술 취해서 자꾸 엄마랑 나한테 전화오는거야
술 취해서 눈에 뵈는거 없어서 큰일날까 무서워서 그날 집에도 못들어갔어
여섯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다혈질에 성격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 아빠도 오빠를 무서워했어
그때 집에 오빠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오빠가 제주도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 후에 오빠가 여름쯤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일 커진다고 오빠한테 말하지 말라 그랬었는데 그때 말할걸 그랬나봐
그럼 어떻게든 정리됐을지도 모르는데...)


아무튼 그래서 심적으로 참 많이 힘들때였는데
자꾸 그런식으로 나오니까 미치겠는거야
그러다가 어느날 같이 노래방을 갔는데 걔 휴대폰을 봤어
걔랑 나랑 서로 확인을 잘 했거든
그냥 문자라던지 전화번호부 사진도
원래 문자같은거 잘 안지우고 다 그대로 두던 애였는데 문자메시지를 다 지워져있고
전화번호부에 영어단어로 저장된 번호가 하나 있는거야
두개가 연관되면서 왠지 느낌이 쎄 하더라
일단 그 번호를 외우고 내 폰에 저장을 하고 그 단어를 영어사전에 검색했어
동경하는? 좋아하는? 그런 단어더라
뭐냐고 물었어
그니까 대답을 못하는거야
혹시나 싶어서 나랑 다시 만나기전에 만났던 그 사람이냐고 물어봤어
그니까 또 대답을 못해
눈물이 막 나는거야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고있는데 내 휴대폰 보더니 전화번호부에서 그 번호 저장한걸 찾았는지 지우더라
그거 보고 내 휴대폰 뺏어들고 노래방 뛰쳐나왔어
걔가 저장한 번호 지웠지만 난 외운 상태라서 걸어가면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어
통화연결음이 들리는데 미칠것 같더라
제발 아니길 아니길 내 남자친구가 동경하는 아는 형이길 또는 선배이길 바랐어
근데 받는 사람이 여자더라
물어봤어
너가 ㅇㅇㅇ이냐고 (남자친구의 옛사랑 이름)
그랬더니
맞는데 누구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전화를 끊고 엉엉 울었어
제일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었어
내 친구가 왜 그러냐고 묻는데 처음엔 대답도 못하고 정말 서럽게 울었어
그러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어느 새 내 옆에 와있더라
울면서 가슴팍을 막 때렸어
너가 이러면 내가 어떻게 사느냐고 울지 않게 해주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아 너무 정신이 없었어
그니까 아무말 못하고 고개만 떨구고 있더라
죽고싶었어
차들이 지나가는데 그냥 저기에 뛰어들어버릴까싶었어
아무말 못하는 애한테 제발 이러지 말라고 나 정말 못산다고 힘들다고 부탁하고 애원하고
집에가는 버스를 탔어
타자마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또 울었어
한 20분정도를 그렇게 통화하면서 울었어
그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끊자마자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
누구랑 전화했녜
그땐 생각도 못했는데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 첫사랑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했을까 싶어서 물어본 것 같아
친구랑 전화했다니까 알겠다고 조심해서 집에 들어가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집에가서 씻고 겨우 잠에 들었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하고 학교가는 버스에서 문자를 보냈어
우리 제발 이런 일 없도록 잘하자고 나도 잘하겠다고
늘 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거의 내가 먼저 문자 했거든
근데 걔한테서 답장이 왔는데
'니 사람 왜 이렇게 귀찮게 하는데?'
아직도 못잊겠어 그 문자
뭔가 싶어서 전활 걸었는데 수신거부 인것 같더라


학교 가서 친구 기숙사에 들어가서 노트북으로 싸이월드를 들어갔더니
일촌이 끊겨져있었어
이게 뭐지 뭐지...그 옛사랑이랑 다시 잘된건가 이 생각밖에 안들었어
남자친구가 내 친구한테 지 친구를 소개시켜줬는데 잘되서 사귀는 사이었어
그래서 내 친구 남자친구 아이디로 걔 싸이를 들어가봤다
정말 어이없게도 그 옛사랑도 아닌 뜬금 없는 여자애랑 사귀고 있는거야


근데 그 것도 참 웃긴게 남자친구의 친구 커플이랑 더블데이트 할때 친구쪽의 여자친구가 나더러
'너 내 친구 ㅇㅇㅇ 닮았다' 하니까 걔 남자친구도 '어 맞네 진짜 닮았다'
그랬었거든 근데 그 나 닮았다는 애랑 사귀고 있는거야
차라리 그 옛사랑이랑 만났으면 충격이 덜했을텐데 진짜 미치겠더라
한동안 미친 사람처럼 살았어 맨날 술만 먹었고 공부는 손에 안잡혔어
아빠의 외도에, 남자친구마저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았어
그때가 5월이었을거야


몇 달을 미친 사람처럼 살다가 내 생일이 다가왔어
방학이라 동네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아르바이트에 바빠서 방학내내 친구도 안만났어
생일인데도
근데 열두시 땡 하자마자 문자가 한 통 오더라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 남자친구
(이제 전남자친구라고 쓸게)
생일 축하한다
이렇게 여섯글자로 문자가 왔어
문자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 또 펑펑 울었어


울고 있는데 친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어 받았더니
친구가 밝은 목소리로 '야!!!!! 생일 축하한다!!!!!!!!'
친구 목소리 들으니까 더 눈물나더라
친구가 나 우는거 듣고 왜 그러냐고 생일 되자마자 왜 울고있냐고 묻길래
울면서 다 말해줬더니 친구가 욕을 하면서
'넌 그깟 새끼 문자에 왜 아직도 쳐울고있냐고 병신이냐고 그만 울고 내가 문자 보낼테니까 그대로 그 새끼한테 문자보내라'
하더니 전화를 끊고 조금 있다가 문자를 보냈어 나한테
내용은
'니가 무슨 염치로 나한테 연락하는지 모르겠다 생일 축하한단 말도 말고 앞으로 다신 연락도 하지마라'
이런 내용이었어
친구 문자대로 똑같이 문자를 보냈고
이제 다신 연락도 오지않겠다 는 생각에 또 펑펑 울었어


근데 그 전남자친구의 다른 절친한 친구 커플이랑 또 같이 논 적이 있었는데
그쪽 여자애랑 나랑 같이 놀면서 많이 친해졌었어
그 여자애가 말해준건데
그 여자애가 내 전남자친구쪽 동네에 사는 애였는데
그 여자애의 친구가 전 남자친구의 옛사랑이랑 같은데서 아르바이트를 했대
같이 일하다보니까 친해졌는데 내 전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있으면서 그 옛사랑한테 문자하고, 대답 없으면 전화하고
그 가게에 오고 그 옛사랑이 없으면 그냥 가버리고 그랬다더라 정말 나쁜놈이지?


그 후 아빠의 외도로 인해서 집은 엉망이 되어갔고 아빠는 집에 생활비도 끊었어
내 상태는 갈수록 안좋아졌고 학교를 다녀도 공부도 안될 것 같고 학교는 사립대학에다가 꽤나 등록금이 더 비싼편이어서
내 알바비로는 학비는 물론이거니와 생활비도 감당이 안될 것 같아 방학이 끝나고 자퇴를 했어
자퇴하고 알바하고 지내다가 등록금이 저렴한 학교에 지원을 하고 합격이 돼서
그 다음해에 다시 입학을 했어. 2010년.
사실 고향에 있기 싫었어
1년 넘게 만난 그 아이와 안가본 곳이 없는 어딜가나 추억이 있는 곳이라 고향에 있는게 너무 힘들더라
그 아이와 추억이 없는 곳은 덜 힘들었어
그나마 덜 생각이 나니까 시간은 참 빨리 흘렀어


입학하고 2학기가 된 어느 날 그 아이에게서 문자가 왔어 무슨 자음이랑 모음이 섞인 문자였는데 별의미는 없어보였어
ㄴㅈㄷㅇㅏㅁㄴㅇㄹ 뭐 이런거였는데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엄청 떨렸는데 답장 안했다
근데 걘 여전히 날 닮았다는 사람과 사귀고 있었지 나쁜 놈
그러고 다음 해 그러니까 작년에
난 취업을 했어
꽤 먼곳으로 취업해서 바쁘게 살고 있었어


근데 겨울쯤 또 연락이 오더라 전 남자친구.
새벽에 전화와가지곤 아무말도 없다가 끊더니
문자가 왔어 그냥 대답해줬어 그러더니 또 전화가 오더라
별 말은 안했는데 멍청하게 떨리더라
그렇게 매일 매일 연락하고 지냈어
내 근황도 잘 알고있더라 내 미니홈피 자주 봤대나 뭐래나


참 웃긴게 걔 여자친구가 멀리 학교를 다녔어
그러니까 평일엔 여자친구가 없고 주말에만 만나잖아
평일에 줄창 연락이 오다가 주말이 되면 연락이 끊기고, 주말이 끝나자마자 또 연락이 오더라
비참하고 내가 병신같은거 나도 아는데 어쩔수가 없었어
얘가 날 다시 좋아하게 만들어서 복수를 해버릴까 나쁜 생각도 하고
그러다 내가 연락을 끊어버렸어 다 부질 없는 짓이니까


그러고 올해 초여름쯤, 일이 너무 힘들고 먼 곳에서 외로워서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왔어
엄마 아빠는 2009년에 이혼하고 아빠는 새로 만난 여자와 살고 오빠는 혼자 살고, 엄마도 엄마혼자.
아빠와는 거의 인연을 끊은 상태였고 엄마도 사실 내가 일곱살때 아빠가 만난 새엄마라 신세지고 싶지 않아서 자취를 시작했어
자취를 시작하고 7월 29일엔가 기억을 잃을만큼 술을 엄청 먹고 새벽에 혼자 집으로 오다가 무서웠던건지 생각이 났던건지
전 남자친구한테 내가 전화를 걸었었나봐
정신 차리고보니까 걔한테 전화가 오더라
내가 미쳤지하는 생각에 전화 받고 대충 얼버무리고 끊었는데
그 후로 또 문자가 오더라 쓸데 없는 말들
자기가 나쁜놈이니 어쩌니 정말 알고는 있는건지 알면서 또 왜 연락하는지
진짜 나쁜놈이지 걔 2009년에 나 닮았다는 그 여자랑 만나고 여지껏, 오늘까지도 잘 사귀고 있는애야
문자오는거 전화오는거 그 후론 다 무시했어
무시하고도 마지막으로 연락왔던게 8월 중순 쯤


지금은 내가 번호를 바꿨어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한 다시 연락할 일은 없겠지
사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내가 짝사랑해서 사귀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겨울,
생각해보니 햇수로 6년을 놓지 못하고 있었네
걔 때문에 내가 좋다는 남자를, 남자의 말들을 100% 다 믿지 못하게됐고
참 많이 아팠고 힘들었지만 아마도 걜 잊지는 못할것같아
내가 순수했던 시절에 참 오래, 참 많이 좋아했던 내 첫사랑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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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8월에 난 남자친구가 생겼어
똥차가 가고나면 벤츠가 온다더니
잘난 것 하나 없는 날 너무 예뻐해주고 좋아해줘
다음달이면 백일이 다가오는데 사귀고 난 후로 만난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러 와주고
내가 했던 말 한마디 가고 싶은 곳 먹고싶단 것 일일이 다 기억해서 데려가주고 먹여주고
내가 아플때 새벽에 달려와서 간호해주고 코피 쏟은거에도 생리할때도 난리가 나
어디서 봤는지 생리에 좋은 음식 사다주고 코피는 철분이 부족한거라며 미역국이나 조개를 먹어야 된다고
남들 다 하는 별 것 아닌 일에도 큰일난것처럼ㅎㅎㅎ
사실 번호 바꾼것도 남자친구가 나 데리고 가서 바꿨어


그리고 정말 웃긴거 말해줄까?
지금 내 남자친구 말이야
내가 고등학교때 대학합격 통보 받고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 했다고 했지?
같이 아르바이트 했었어
그땐 친하지 않았고 그냥 인사만 하던 사이였어
그리고 스무살때 대학에 입학했을때 우리 과 건물에서 어디서 많이 본 애가 있는거야
같은 과 건물 쓰던 딴 과에 다니고 있더라
그때도 그냥 인사만 하고 한번씩 일촌평 남기던 그냥 아는 사이였어 전혀 이런 기미는 없었지
지금 그 얘기하면 참 신기해
혹시 우리가 운명인건 아닐까 하고.

 


혹시나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자신의 연인과 정말 헤어지고 싶은게 아니라
혹시나 서운한 마음에, 홧김에 헤어지자는 말을 하려고 한다면
절대 그말만은 하지 말았으면해
나도 이제 아무리 화가나고 서운해도 그 말만은 하지 않아


그럼 모두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