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 않은 봉사활동... 그 xx....

슈팅2012.10.18
조회77

어디다 말도 못하고 걍 억울해서 여기다 글이라도 씁니다...

제목의 그 xx는 욕은 아니고 그 매니저ㅋㅋㅋㅋ

 

봉사활동이랑 평생 친하지 않다가

사회봉사라는 과목을 통해서

비교적 쉽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한국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아름다운 기업이 하나 있죠.

거기서 매장관리를 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나름 평일에 시간이 비니까 아침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4시간 반동안 하는 거구요.

 

처음 나가는 날엔 '매니저'가 없더라구요

개인사정이 있어서 다른 봉사자로 대체하니 둘이 잘 해보라구.

첨 나간 제가 뭘 알겠어요

그냥 하라는 대로 일했죠

나름 매장관리 알바 때 포스만져본 경험이 있어서

계산도 하고 매장정리도 하고

 

다음 주엔 매니저가 나왔더라구요

여자였고... 30대 정도...

뭐 나쁜 건 없었습니다 필요한 업무만 주고

점심 때 되면 밥먹는 식권을 주고

저도 저 나름대로 폐 끼치지 않으려고 봉사도 열심히 했구요

알바는 아니지만 친절하게 손님들 맞으려 노력했구요

제가 대학생사회봉사라서 대충?

또는 시간채우려고 억지로 한다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어요

하기 싫으면 안했지ㅋㅋㅋㅋ

 

어느날은 갑자기 점심시간이 다가오니까 말하더라구요

ㅇㅇ씨는 학교 사회봉사로 30시간 채우러 온거라서

밥은 못준다구

원래 봉사활동 기관에서 밥은 안주는 건 아는데

일반봉사자랑 나를 차별하듯 말하니까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나는 봉사하러 온 거 아닌가? 왜 이런식으로 말하지

그래도 기분나쁜 표정 안하고 걍 내 할일 하고

밥도 사먹었습니다

 

그리고 밥먹고 돌아오니까 이번엔 저만 남겨두고

매니저랑 다른 봉사활동하는 분이랑 식사를 하러 갑니다

한참이 지나도 오지를 않네요

그 후에도 둘이서 사무실에 들어가 웃고 떠들고

나보고 매장지키라고 하고^^

 

자기 밥먹는 밥통 설거지도 시켰는데 바보같이 시킨다고 저는 그걸 또 했네요

매니저 밥해먹는 밥통 설거지도 봉사활동인가?

근무방침중에 원래 매니저가 봉사활동자만 놔두고 출근 안해도 된다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격주로 나오지 않는 매니저...

뭔가 이상한 점이 많았지만

전 매니저 말대로 그냥 30시간 봉사시간 채우러 온 사회봉사 대학생이니까요

그때부턴 그냥 적당히 하다가 나가자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의 말도 떠올랐어요

이런 일은 매니저의 사람관리가 중요한데 그 사람은 사람관리 진짜 못하는 것 같다고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일어난 일이네요

저는 원래 오늘 아침에 봉사를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전공시험이 있어서 공부할게 많아서 못나간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도 잘못한 건 맞죠

문자로 하루전에 못나간다고 말하면 당연히 듣는 사람 입장에선 기분 나쁘겠죠

그래도 혹시나해서 문자를 보냈어요 요전의 밥값 가지고 기분 상한 일도 있고

그 사회봉사학생 거리두기에 감정이 상해있던 터라

솔직히 저도 맘대로 행동한 건 맞아요.

 

하지만 봉사할 사람이 나밖에 없고 그래서 대체가 안되니 내일 나오라고 말한다면

나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문자를 보냈는데 한참 뒤에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제가 보낸 문자 답장 해달라고

뒤늦게 3g를 켜서 mms를 확인해보니까

 

저도미안한데요ㅇㅇ씨는 사회봉사학생으로 수업을 듣는거라 맘대로 봉사시간을 바꾸면 안되고

하루전에 공지하듯 말하는데다가 나랑 협의도 안돼서 나도 안되겠습니다

내일 출근해주세요

 

말투가 얄밉고 어이도 없어서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잘 타일러서 내일 나오라고 하면 네 나갈게요 요러고 마는게 제 성격인데 ㅠㅠ

약하게 나오면 같이 약해지기 땜에

근데 이건 완전 싸우자는 기세...

그러고 전화가 와서는 진짜 말 계속 끊어가면서 따다다다 쏘아붙이고

마지막엔 내일 나오는걸로 알게요 저녁은 다른 봉사자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 말투는 진짜 직접 들으면 빡치는데 ㅋㅋㅋㅋㅋㅋ글로는 표현이 잘 안되네요

 

어쨌든 감정적으로 너무 기분이 상해서 도저히 이 기분으론 봉사못하겠다고

생각했고, 그 매니저말대로 내일 나간다는 건 결국 그 매니저가 시키는대로 하는거니까.

고집부리고 저도 문자로 다시 못나간다고 하고 안나갔네요.

 

애초에 그날 매니저도 자기 개인사정으로 안나오고 봉사활동자로 대체했네요.

불합리하지 않나요 돈안받고 일하는 나는 시험이고 뭐고 무조건 일해야하고

정작 근로자인 매니저는 맘대로 봉사활동자로 대체하고 안나오고..??

 

쓰다보니까 왜케 길지,,

읽는 사람 별로 없겠다....

 

 

결국 그렇게 오늘이 됐고, 이번에 그 사회봉사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매니저가 더이상 거기서 일하는 거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네요-_-;;

그래서 장소를 바꿔야 하는데~~뭐 어쩌구저쩌구..

집 가까운데 놔두고 저 멀리까지 가게 생겼네요

저는 약자니까요. 그냥 커뮤니케이션 잘못 돼서 저만 책임감 없고

이상한 봉사활동자가 되었네요. 지금 셤공부 안하고 이거 쓰는 것도

억울해서 울다가 쓰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 울지나 말지

혼자 전화받고 울고 생쇼를 했네요

 

사회봉사 1학점 솔직히 하나도 안중요하고

하다못해 논패스를 맞아도 아무런 영향 없습니다

그냥 학교라는 기관을 통해서

사회봉사라는 것도 해보고 싶었구

아름답다길래, 정말 아름다운가 했는데

나름 돕는답시고 이것저것 매번 물건도 사고 그랬는데^^

 

솔직히 현장에서 본 것도 있고

아름답지 않은 점 참 많네요. 특히 잘못된 인사관리와 인재로

봉사활동할 마음을 싹! 사라지게 만들고

역시나 남을 돕는다는 건 주위 사람이나 돕는 거지

멀리갈 필요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어요.

 

이 글은 제 기분이 풀리면 지우려구요... 언젠간 이도 부끄러워지는 날이 오겠죠

제 잘못 알지만 그놈의 감정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