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하루하루 무기력한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

23女2012.10.18
조회273

안녕하세요. 네이트 온 판을 자주 읽는 23女 입니다.

 

어디가서 이런 얘기를 해봐야되나.. 답답한 마음에 자주보던 판을 찾게 되어 이렇게 끄적입니다.

 

제목 그대로.. 아직 제 나이 23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말로 무기력한 제 자신에 한없이

 

우울해지고 싫어집니다. 저는 현재 입시 준비중입니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해왔고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도중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으로 병원을 오가며 약을 먹어보기도 하고

 

잠을 4일은 기본으로 수면을 못취해서 수면제도 먹어봤지만 도저히 듣질 않아서 부모님의 설득끝에

 

한국으로 2010년 말에 들어왔습니다. 부모님에게는 용돈을 받는게 부끄러워 2011년에는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을해가면서 저의 용돈벌이도 하고 한달에 한번씩 부모님께 맛있는 저녁도 사드릴수있을만큼

 

수입도 괜찮았고 찾아왔던 우울증은 사라지고 평범한 하루하루 지내왔습니다.

 

올해 2012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해 보는건 어떻겠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타지에서 겪었던 그 악몽들이

 

떠올라 외국에는 절때로 다시는 안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 대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겠다고.. 하지만

 

4년제를 다니고 있던 저는 2학년을 다 못맞추고 들어와서 편입은 불가능하다며 입시를 해야 한다고

 

하드라구요.(편입학원 이곳저곳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부터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던 저여서 외국입시랑 한국입시랑은 다르기 때문에 한국대학은 어떻게 준비해가야하는지

 

알아보기위해서 몇달을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러고 2달전부터 이제는 제 스스로 준비를 할수있을거 같아

 

집에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근데 몇주전부터.. 또 다시 저의 심경에 크게 변화가 온거 같아요.

 

이런 기분을 뭐라고 할까.. 세상은 넓은데 사람들은 많은데 할일은 많은데 저 혼자 동 떨어진 기분이랄까

 

나 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있는 기분이 자꾸 듭니다. 포트폴리오 준비로 아침에 일어나(8시30분기상)

 

밥먹고 씻고 청소 등등 하고 그림을 12시부터 시작해 7시까지는 그립니다. 그리고 저녁을 가족끼리

 

먹고요.. 중간에..10~15분은 쉬어도 절때 20분이상은 넘기지 않고 7시간 정도는 꾸준히 그립니다.

 

근데 어느날 부터.. 입시가 2달도 안남았다는 생각에 생각이 멍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나도 모르는

 

압박감도 들기 시작하구요. 12시에 이젤앞에 앉아 또는 책상앞에 앉아 연필을 쥐고 붓을 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멍 하니 창문밖에만 보고있습니다. 어쩌다 시간보면 2시간..3시간 흘러가구요.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다시 집중을 하려고 하면 나도 모르는 감정에 휩쓸려 우울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신경도 예민해지고 저도 모르는 압박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받게 되고 최근들어

 

악몽에 가위만 눌리다보니 잠도 잘 못자겠고.. 또다시 그 타지에서의 악몽이 시작되나 싶구요.

 

내 기분을 내 자신이 컨트롤 하지 못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친구들이 던진 한마디 한마디에 화를 내고

 

예를들어 친구들이 무작정 5시에 어디서 보자 이러는데.. 그 말에 저도 모르게 크게 신경질을 냈습니다.

 

너네만 일한다고 너네만 직장있다고 나는 내 시간은 물어보지도 않냐며... 나도 공부하고 있다고

 

너네끼리 시간 막 정하고 나보고 갑자기 나오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나 백수라고 지금 놀리는거냐고

 

친구들은 멘붕에 벙~ 그런뜻이 아닌거 뻔히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부모님께서도 전화 하셔서 저에게 '심심하지?' '할꺼없음 찜방가서 때밀어' 이러시는데 정말 너무

 

욱해서 화도 못내고 전화를 끊고 혼자 꺼억 꺼억 울었습니다. 나름 올해 초부터 포트폴리오랑

 

시험봐야되는 몇개들 점수도 잘 받아왔는데.. 왜 내가 뭔가를 하고있다는걸 몰라주시는걸까

 

내가 왜 심심하다고들 생각하실까 .. 나도 모르는 그런 의식에 신경은 더욱 예민해져가고

 

그러다보니 남자친구랑도 싸우는 일이 잦아졌고.. 근데 요즘들어 제 자신을 제 기분을 컨트롤 할수가

 

없다보니.. 너까지 나한테 이렇게 스트레스 줄꺼면 그만 만나자 했습니다. 너까지 내 숨통을 조인다고

 

밤에 잠자리에 누울때마다 내일은 활기차게 내일은 긍정적으로 내일은 밝게 시작하자.

 

항상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책상에 앉아 연필을 잡았는데.. 나도 모르는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핸드폰 게임을 한다거나 그런식이아니고.. .전 공부할때

 

핸드폰 무음으로 저 멀리 던져 놓고 시작합니다. 그냥 말 그대로 창문을 바라보며 멍~ .. 을 5시간은

 

기본으로 하고있네요.. 이런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요.

 

누가 툭 건들이기만 하면 터질꺼같고 누가 툭 내마음을 알아주면 금세 울음이 터져버릴꺼같습니다.

 

집에 가족들이 있을때에는 제가 항상 밝게 있으려고 하니 가족들은 지금 저의 상태를 전혀 모릅니다.

 

만약 아신다 하셔도 지금 하는 일 그만 두고 일이나 하라고 하시겠죠.. 근데 전 제 학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가끔은 창문 틀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창문 밖 밑을 내려다 보면 저기 떨어지면 아플까

 

라는 생각도 들고(아파트 15층이상) 이런 바보같은 생각하고 있는 내 자신이 또 너무 한심하고

 

어린애도 아니고 사람들은 정말 다 바쁘게 생활하는데 왜 난 이렇게 무기력할까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제가 원하던 그림이 안나오면 그 자리에서 종이를 찢어버리곤 합니다..

 

쓰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아졌네요. 이런 한심한 나를 가족들에게도 친구들한테도 남자친구였던

 

그에게도 자존심때문에 말 못하고 기대하고 있는 내 주변사람들에게도 미안해 이런말들을 못하겠어서

 

... 답답한 이 마음을 네이트온 판에 적게 됩니다.

 

저에게도 해 뜨는 날이 오겠죠. 무지개가 여러개 빛나고 햇살이 따가워 좋은 꽃 향기가 나는

 

그런 날들이 저에게도 다가오겠죠... ?

 

감사합니다. 이런 주저리 글 읽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