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동영상有+후기)사람들이 자꾸 동생바보라고 그래요....

나는형너는동생2012.10.19
조회70,529

우와우와우와

많은 분들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ㅠ

사실 이 글은 이번에 아쉽게 전국체전 5위를 한 동생을 위해서 쓴 글이었습니다

3위까지 할수 있었는데

3종목중 한종목을 1초가 부족하게 하는 바람에 5위를 했거든요ㅠ

나중에 들었지만 펑펑울었다고 하더군요...ㅠ

어떻게하면 위로 해줄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리 잘생긴 동생 얼굴이라도 많이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쓰게 됐습니다 ㅎㅎ

베플님들 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동생은 청주에서 고등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고백하실분은 하셔도 무방합니다ㅋㅋㅋㅋ

연애는 동생이 하는거지 제가 하는게 아니니까요 ㅋ

동생을 많이 아끼지만 그렇다고 억압하진 않습니다ㅋㅋ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편이고 혼낼떄는 혼내는 편입니다

물론 나중에 따로 풀기도 하구요 그게 동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주황색머리 뭐라고 하시는분 많아서 사진 2장다 검은 머리 사진으로 교체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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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아

형이다

내가 니 업고 다닐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니가 19살이라니 ㅎㅎㅎ

형이 다 흐뭇하구만??ㅋㅋㅋ

친구들이 그러더라

너 군대갈때 부모님보다 니가 더 크게 우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 나도 그건 장담 못하겠다

그리고 임마

전국체전 5위도 대단한거야

니가 그 종목 전국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거잖냐

그러니까 기죽지 말고 임마 ㅋㅋㅋ

형이 술을 못해서 언제쯤에야 너랑 술한잔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형 시험 끝나면 같이 노래방이라도 가자꾸나 ㅎㅎㅎㅎ

형이 도와줄테니 이젠 수능 준비도 해보자꾸나~~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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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 이거 시작을 어떻게 해야되나;;;;

본인은 25살 대구에서 대학교 다니는 남자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로 사람들이 동생바보라고 계속 그러는데

본인은 잘 몰라서 여러분들 의견을 물어보려고 글을 쓰게됨 ㅠ

길어도 이해바람ㅠㅠ

 

동생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자면

동생은 저랑 6살 차이나는 현재 고3임 ㅋㅋㅋㅋ 그리고 남자임

그리고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훈남임(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함)

외적으로 본다면 174cm정도의 키에 58킬로 정도 나가는 마른 체형임

그런데 이걸 이해해야하는건 이녀석은 운동선수라는 점

그것도 그냥 운동이 아니라 흔히들 쿵후라고 말하는 우슈 선수임

얼마전 대구에서 했던 전국체전에 도 대표로 나갈정도의 실력임 ㅋ

권법도 하고 곤술도 하고 도술도 하다보니 몸에 살이 붙질 않음 ㅠㅠㅠ 부럽......

게다가 174cm의 키인데 7등신이상의 비율 ㅠㅠㅠ 이건 완전 부러움....

본인은 181cm지만 비율이 안되는 관계로 조ㅈ망.......

 

동생의 어릴때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자면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본인이 초1때 태어난 동생을 봐주는 말이 많았음

그러다 보니 흔히들 말하는 부모님 손을 못타서 그런지 사람의 온기를 좋아함 ㅋ

항상 본인이랑 붙어 다니고 같이 자다보니까 안좋은 습관이 생겼는데

자꾸 자는데 본인 옷속으로 손을 넣어서 체온을 느끼며 잔다던가

가끔은 아래로 손도 가고;;;;;

가족이니까 그냥 넘어가는거지 남이었으면 이건 감방갈일 ㅋㅋㅋㅋㅋㅋ

뭐 지금은 고쳐진것 같긴한데 가끔 본인이 집에가서 자면 여전이 다가오는 동생의 손길 ㅋㅋㅋ

아무튼 본인이 동생을 봐주는 일이 많다보니 동생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이 가기 시작하였음

 

동생은 어릴떄 키도 작고 몸도 왜소해서 항상 걱정이어서 7살때부터 우슈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잘 자라서 중학교에 들어갔음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좀 까분다 하는 놈들이 동생을 괴롭혔다는 소리가 본인 귀에 들리는거임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느낌이 든 본인

바로 다음날 학교로 찾아가서 담임을 만나고 괴롭힌녀석들 4명을 불러달라고 하고

따로 이야기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상콤하게 육두문자와 함께 협박언설을 해주었음

물론 그 후로 졸업할때까지 동생은 편하게 학교 다녔음

 

동생은 초중고 모두 본인이 나온 학교를 나왔음

그러다보니까 담임들도 어느정도 본인이 아는 분들이 하셨고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였음

동생이 입학했을때 그 학교에는 동아리 후배들도 아직 많이 남아있었고

(본인은 졸업하고도 학교를 자주 찾아갔음)

선생님들도 아직 많이 계셨음

그러다보니 선생님들께 찾아가서도 동생이야기를 많이 하며 잘좀 부탁드린다고 자주 말씀드림

 

동생이 고2때였음

학교 축제에 나간다면서 어머니한테 옷을 사야된다고 징징대는데 어머니는 걍 있는거 입으라고 그러시는거임

결국 어머니를 설득하지 못하고 기 죽어있는 동생의 뒷모습이 너무 처량해보이는거임 ㅠ

그래서 몰래가서

'형은 니가 어디가서 꿀리는거 싫으니까 이걸로 사입어'

라면서 등을 토닥토닥해주면서 20만원정도 들어있던 본인의 은행 체크카드를 건내주었음

그랬더니 좋아죽으며 고맙다고하면서 나가는데 그 모습이 왜 그렇게 귀여웠는지 모르겠음 ㅋㅋㅋ

그리고 학교축제에 노래로 나간다길래 카메라를 들고 졸졸졸 쫓아갔음

친구들과 노래를 부른다는거임

그때 4명이서 불렀던 곡이 노을의 청혼 이었음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 뭔가 내 자식이 벌써 이렇게 컷구나 하는 그런마음???

이런게 막 드는거임

나도 모르게 눈물나고.....ㅠㅠㅠ

같이 간 친구들은 이새X 미쳤다고 왜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고3이 된 지금도 그닥 달라진건 없음

저번에 본인의 학교로 수시면접을 보러 온다길래

왔으니까 밥 한끼 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음

그런데 본인도 집에서 떨어져 생활하기에 돈이 별로 없는거임

(본인은 음주가무를 그닥 즐기지 않습니다. 술은 입에도 못댐, 클럽같은곳은 가본적도 없음)

그래서 밥값을 모으기 시작했음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지만 3일을 굶고서 밥값을 모았고 원래 있던 돈과 합해서 4만원 정도를 따로 챙겨놓았음

그리고 학교에 도착했다길래 후다닥 달려나가서 면접 잘보라고 응원하면서 끝날때까지 밖에서 계속 기다렸음

한 3시간정도 기다린것 같음

동생 기다린다는 소리 들은 애인(있음 ㅋㅋㅋ)은 걍 기숙사에서 기다리지 왜 거기서 있냐고 막 화내고

나보다 동생이 더 좋지? 팔불출, 동생바보, 이러고 계속 까까오톡은 날아오고 ㅋㅋㅋㅋㅋ

 

아무튼

면접끝나고 나온 동생과 동생친구녀석을 데리고 근처 음식점에 가서 밥을 사주는데

최대한 맛나고 영양가 있는거 사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너무 속상한거임 ㅠ

그래서 난 최대한 싼거 먹고 동생과 동생친구는 최대한 비싼거, 그리고 양많은거로 주문시켰음

아 참고로 이때가 3일째 굶고 4일째에 먹은 첫끼였음

 

먹으면서 동생이 하는 말이

"형 왜케 야위었어?????"라고 묻길래

차마 있는 그대로 말은 못하고

"아 요즘 열심히 공부해서 살빠졌나보다 ㅋㅋㅋㅋ"

이러고 넘어갔음

 

나중에 어머니한테 들어보니 동생이 집에서

'엄마 형 굶고 다니나봐 볼살이 쏙 들어갔더라'

이랬다는거임... 그렇게 티가 났나;;;;

그리고 다시 집으로 가는 동생의 주머니에

밥먹고 남은 약 만오천원 정도의 돈을 차비로 쓰라고 주머니에 넣어줬음

이소리를 들은 부모님, 친구들, 애인 모두들 미쳤다고 막 난리임 ㅠㅠㅠ

너부터 챙기지 왜 동생만 그렇게 챙기냐고;;;;;

여동생도 아니고 남동생인데 지가 알아서 할텐데 뭐 그렇게 챙겨주냐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본인은 동생이 어디가서 돈없어서 쩔쩔매거나 그런게 너무 싫음 ㅠ

내가 못먹더라도 동생은 배부르게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임

본인도 동생에 관한건 조금 심한게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렇게 욕먹을 정도인거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함?ㅠㅠㅠㅠ

 

 

 

 

 

 

동생아 형이 미안하다... 떄리지만마 ㅋㅋㅋㅋ

그리고 소심하게 글쓴이 사진도 맨 아래에 2개 추가.....(부끄)

 

 

 

 

 

 

 

 

 

 

 

 

 

아래 동영상은 동생의 연습 영상 ㅎ(올렸다고 혼나겠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