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남친의 사정... 지치는 나...

살롬2012.10.19
조회15,800

이제 일년반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남친은 서른살이고, 저는 스물네살입니다.

 

 

처음 남친은 만났을때는 번듯한 직장다니는 사람이었지만

 

 

사귄지 백일도 안되서 꿈을 이루고 싶다며 고시공부에 뛰어들었죠..

 

 

고시공부에 제대로 몰랐던 저는 오빠 꿈을 이루고 싶으면 흔쾌히 찬성이라고 했죠

 

 

고시생 여친이 얼마나 힘든줄 모른체...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모아놓은 돈으로 학원비하고 용돈하고 그랬는데

 

 

어느순간 데이트값 내는걸 피하더라고요

 

 

큰 금액이 나왔을때 순간 화나서 요즘 어렵냐고 물어보니까

 

 

공무원 하시던 아버지가 정년퇴직후 동업자와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사기를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수입이 괜찮았는데..

 

 

그래서 오빠가 그동안 모아놓았던 큰 돈을 아버지 빚갚는데 고스란히 드렷죠

 

 

문제는 빚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이자 내느라 허덕이고 있고

 

 

오빠는 한달 50만원의 돈으로 모든걸 해결하며 원룸을 정리하고 친척집에 얹혀서 공부합니다

 

 

한번의 시험 낙방후 만나는 횟수로 한달에 한두번으로 확줄었고

 

 

데이트 비용은 물론 제가 다 부담하고, 간간히 간식, 로션, 수영복 등

 

 

선물도 사주었습니다. 수영복은 원래 운동하던 사람이라... 한달에 두번정도 다닌답니다.

 

 

이렇게 사정도 어려워졌고 내년시험을 마지막으로 공부할려고 애쓰는데

 

 

집에서 또 문제가 터졌습니다. 아버지 사무실이 점점 더 상황이 안 좋아지고

 

 

나이 드신 할머니까지 병원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셔서 지금 지방으로 내려가 있고

 

 

전화로 이야기를 하는데 매우 지친 목소리로 아버지 사무실일도 하고

 

 

일이 끝나면 할머니 간병도 하고 있다더군요..

 

 

만날땐 너무 좋은 오빠이지만... 오빠는 어렷을적부터 개인주의가 강해서인지

 

 

연락을 잘 하지 않습니다. 전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었을때 전화로라도 오빠에게 다 털어놓고

 

 

집안 상황도 다 알리고 그랬지만... 오빠는 그렇지 않습니다

 

 

십분간의 짧은 통화후에 문자를 해도 연락이 없고 저는 무기력해지고

 

 

어려울수록 같이 터놓고 얘기하고 그러고 싶은데...

 

 

오빠는 능력도 있고 똑똑하고 바르게 자란 사람입니다.

 

 

그에 반면에 좀 가부장적이기도 하고 사생화 중시해서 폰도 절대 안 보여주고

 

 

바람은 아니라는건 믿어주시고요..

 

 

뭔가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고집쎄고 자존감도 매우 강합니다

 

 

일년반 사귀면서 여행한번 가보지 못했고 제가 일 끝나면 데릴러 오는등의

 

 

로맨틱은 없습니다. 연락도 잘 하지 않아서 첨에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이젠 전 익숙해졌나봅니다...

 

 

처음엔 저와 달리 능력있고 학벌좋고 저를 많이 좋아해줄것 같아서 사귀었습니다.

 

 

많이 티격태격 하기도했지만 서로 잘 풀어가며 사귀고 있었는데

 

 

사귄지 얼마되지않은후 공부시작, 결혼을 생각하며 만나고 있지만

 

 

집안의 수억의 빚... 요즘 좀 지치네요.. 사람자체는 참 좋은데...

 

 

여자한테 잘하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아요.. 연애경험도 별로없고 공부와 일 위주로 살아서

 

 

첨엔 잘난면과 유머와 남자다운 모습에 반했지만

 

 

주위사람들 보면서 행복이 뭔가 싶네요...

 

 

즐거움, 슬픔 서로 나누면서 소통과 대화를 하는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그렇지 않나 봅니다..

 

 

저보다 오빠가 더 힘들걸 알지만... 그냥 제가 좀 지쳤나 하는생각도 들고..

 

 

남들이 하는 사소한게 부럽기만 합니다. 도서관가는거, 일하는중에 연락하는거..

 

 

오빠는 자기일에만 집중하는 스탈이거든요. 연락 가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