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했습니다^^

500일후2012.10.20
조회3,801

 

헤어지고 2주후 재회했습니다.^^

 

 

저도 제가 먼저 이별을 말하고 너무너무 후회도 되고 힘들어서 거의 2주동안 하루종일 헤다판에서

살았던것 같네요.

그러면서 재회했다는 글이나 후기를 읽고 용기도 많이 받고 위로도 많이 받아서, 저도 그런 위로가 되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제 남자친구는 이번년도 2월 대학을 갓 졸업하고 학교에서 조교일을 하며 대학원을 다니는 지금 한참 힘들어 할 시기였습니다.

처음에 만났을때는 저도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도 대학생이여서 둘다 해맑고 풋풋하고 귀엽게 사랑을 키워나갔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졸업을하고, 바로 직장에 자리를 잡은 상태가 아니여서 그때부터 많이 힘들어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원도 다녀야하고,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게다가 조교일까지 하려니 오죽 스트레스를 받았겠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 대학생이라서 그저 철없이 놀러다니고 싶고, 다른 친구들처럼 풋풋하게 데이트 하고 싶었겠죠. 그래서 제가 많이 조르기도 조르고 어리광도 피웠어요... 힘든거 다 알면서...ㅠㅠ

매일 힘들어하고, 일이 바빠서 예전처럼 챙겨주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서운함은 점점 쌓여가고 있었죠.

저도 평일에는 학교에서 열심히 학회일도하고 학업일도 하느라 바쁘고 주말에는 거의 하루종일 하는 알바때문에 점점 피곤은 쌓여가고, 신경이 날카로워져있을때, 문득  초반에 남자친구랑 썼던 커플 일기를 보게되었어요.

예전에 쓰던 일기에 저는 매일 오빠에게 사랑을 듬뿍 듬뿍 받으면서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사랑을 제가 구해야 하는것 같은 모습에, 너무 서러운 나머지 우리 만나는거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랬어요.

저는 말하자마자 엄청나게 후회를 했고, 다시 잡으려고 했지만.... 제 남자친구도 많이 힘들었기에... 그냥 그 이별을 인정하고, 굳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별을 고한 저녁이 지나고... 새벽이 지나고... 계속 카톡으로 얘기하고 붙잡아 봤지만, 남자친구의 맘은 쉽게 열리지 않았어요.

남자친구의 이야기는... 너는 점점 더 멋있는 여자가 되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좋고, 꿈도 생기고 그래서 좋은데... 자기는 졸업했음에도 아직 자리도 못잡고, 공부도 더 하고 싶다. 자기 유학도 가고싶고, 공부도 많이 하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공부랑 일에만 몰두하고 싶다. 이런 얘기를 되풀이하면서 절대 받아주지 않았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이별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거에요. 그리고 침대에는 남자친구가 사준 인형이 가득하고, 그 인형 하나하나 볼때마다, 사준 선물이나... 저한테 했던 행동들이...

 이사람이 바쁜 와중에서도 날 얼마나 사랑해주고 챙겨줬는지... 절 놓치기 싫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이별후에 깨닫게 되었어요.

눈뜨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서 하루 종일 울기만 했네요.

친구들과 만나서 술마실때도 울기만 하고, 기억이 뚝 끊겨버릴정도로 술마셨는데.. 친구들 말로는 제가 자면서 정말 탈진할것 처럼 울기만 했데요...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가고....

오빠의 맘이 굳게 닫혔다는 사실에 연락은 엄두도 못냈어요.

 

저희는 500일 넘게 사귀고, 서로의 친구들이랑 교류가 잦아서 제가 남자친구 친구들이랑도 연락도 하고, 친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남자친구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죠.

남친 친구가 하는 말이... 너가 정말 이 남자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면, 후회하지말고 잡으라고...

대신 2주의 시간을 주고 그때 잡으라고....

 

근데 성격 급한 저는... 번번히 카톡하고, 저녁에 남자친구 찾아가서 만나고 이랬어요.

처음에 찾아갔을때는 헤어질때 얼굴도 못봤으니까 얼굴한번 보자는 명목으로 만났어요.

저는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제가 힘들어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 바보처럼 쿨한척 하면서 오빠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첫번째 만남후에는 연락을 뚝 끊었답니다.

 

근데 이렇게 끊어버리면, 제 남자친구가 맘속에서 절 영영 정리해버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기다릴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두번째에는 연락도 없이 찾아갔죠.

찾아가서 요즘 너무 힘들다고,자기는 진짜 아무생각 없이 지내고싶다고... 잠깐만 참아주면 안되겠냐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 너무 안타까워서 제가.. 알겠다고... 놔주겠다고... 그래서 놔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그 결심을하고 서로 응원도 해주고... 그러고 나니까 맘이 너무 편한거에요..^^ 그래서 아 나도 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제 울지도 않고, 점점 웃음도 되찾아갔어요. 이제 이때는 진짜 헤어진 걸로 생각하고 저도 맘 정리를 하려고 했죠.

 

그런데 어느날, 밤새 공부를 하고 다음날 낮에 잠시 잠들었는데... 꿈속에서 남자친구가 나온거에요.

그때부터, 정말 또 미친듯이 보고싶고 생각나서... 또 눈물이 주륵주륵

근데 오빠가 제가 자꾸 이렇게 하면 더 힘들어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그때, 오빠 친구가... 후회하지말고 하고싶은데로 하고.. 제 친구가 인생에 정답은 없더라. 너가 하고싶은데로 하면 된다는 말에.. 아 그래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싶은데로 해보자.

그래서 아 진짜 마지막이다. 하고 또 찾아갔어요.

 

찾아가서 문을 여는데 얼마나 두근두근 떨리던지....

간식거리를 좀 사들고 찾아갔는데,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더니..

 

오빠가 그렇게 좋으냐고... 그래서 제가 그렇다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커플링을 다시 끼면서....

그럼 우리 다시 만나보자. 오빠가 많이 못챙겨줘도 괜찮으냐. 오빠도 너 말 잘 들을테니까 우리 이해해주고 잘 지내보자. 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 새끼손가락 걸고 도장찍고 오빠가 절 꽈악 안아줬어요^^*

 

 

 

정말 2주동안 너무너무 힘들고, 헤어진 날은 얼마나 울었는지 하루만에 3kg이 빠지고...

정말 잠시라도 떨어져 있는거 다시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이번 2주를 통해서 오빠가 그동안 강한척 한다고 내색은 못했지만, 얼마나 힘들고 맘고생을 많이 했을지 깨닫구요...

그리고 연애를 할 때, 오빠를 위하고 저를 위한게 뭔지 깨닫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더 잘지내고,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였다면, 아마 저희는 나중에 서로에게 지쳐서 정말 않좋게 헤어졌을것 같아요. 지금 이런 깨달음을 통해서 더더 사이좋고, 서로 이해해주는 최고의 커플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재회하자마자 불꽃이 팍 튀어서 지금은 다시 서로 눈에 하트가 뿅뿅하면서, 알콩달콩 지내고 있구요^^

남자친구도 저 다시 만나는거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하네요^^

때로는 친구처럼 서로 위로해주고, 서로 공부하는거 일하는거 응원해주고, 때로는 엄마처럼 서로 잔소리도 해주고, 그리고... 연인처럼 달콤한 사랑도 나누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지내려구요^^

 

항상 자기관리 잘하고 목표를 향해서 항상 열심히 사는 내 남자친구!

제가 공부도 열심히 시키고 잘 키워서 꼭 성공도 시키고 꿈도 이루게 해주고 싶어요.

 

(사실, 제가 남자친구를 더더 놓치기 싫은 이유가...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에 제가 한때 반해서 짝사랑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연인이 되고... 제가 너무너무 힘든일이 있었을때 빈자리도 채워주고, 절 다시 일으켜주고 다시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손잡아 준 사람이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남자친구를 다시 일으켜주고 이끌어 주고 싶어서, 더더욱 놓치기 싫었습니다. 혼자 그 힘든 길을 어떻게 걷겠어요.... 그쵸?? )

 

이렇게 힘들때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제 꿈도 이루고, 남자친구 꿈도 이루고.....

나중에 정말 멋있는 연인이 될때까지 열심히 사랑할게요^^

 

아 그리고 재회 원하시는 분들에게 Tip !!

 

1. 정말 정말 어떤 사랑방식에는 정답이다. 오답이다. 라고 채점할 근거가 없습니다. 즉, 하고싶은데로 하세요!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제 인생에 좌우명이 있다면, '진심은 통한다' 이거에요. 정말 진심은 통합니다. 우리 많이 겪어봤잖아요?

 

2. 남자친구의 친구들 이용(?)해보세요ㅎㅎ많은 피드백도 해주고... 또 용기도 주고.. 지금 남자친구가 어떤상황인지 얘기해줘서 남자친구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어서 공감을 이끌 수 있었던것 같네요^^.

 

3. 그리고 이건... 저와 비슷한 경우의 상황의 커플들에게 드리는 팁인데요... 남자친구 잡고싶어서 찾아가시게 되면 절대로 펑펑울면서 매달리지 마세요. 물론 남자친구보면 눈물도 나고, 힘들고 슬프겠지만, 내가 힘든거 표현하는것보다는... 남자친구가 지금 무슨 상황인지...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차분히 얘기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제 이야기 듣고 용기 얻으시고, 자신감 얻으셔서 꼭 재회에 성공하시길 바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