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결혼 35주년 기념여행을 저만 빼놓고 가려고 합니다

...2012.10.20
조회151,311

항상 읽기만 하다가 이번에 속상한 일이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이번에 시어르신들 결혼 35주년 기념이라 아버님께서 은근히 아들이 여행을 데려가줄까 싶어 기대중이시라고 어머님께서 신랑 통해 전화를 하셨답니다
그런 전화가 왔음을 낮에 전화를 통해 연락해주었고 자세한 이야기는 퇴근후에 하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죠
저는 전화를 끊고 생각 했습니다
신랑식구들은 한명도 차가 없고 신랑 역시 결혼하고 아기를 가지고 6개월이 되어서야 소울을 구입했는데 시어른 두분과 저희 부부 두명 그리고 애기 까지 타면 어느정도 꽉차니 시누 부부까지 가려면 차를 한대 더 빌리던가 큰 차를 빌려야겠구나 했죠(시댁식구들은 면허도 없거든요. 저랑 신랑만 있습니다)

신랑이 일이 생겨 늦게 되어 전화로 그 일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시 어른들이 사위(외국인)를 너무 이뻐하니 시누내외를 데리고 가고 싶어하시며 운전을 해야하는 신랑은 당연히 가는거고 차 렌트는 돈이 많이 들어 갈테니 시아버님이 싫어하실꺼 같다고(시아버님이 엄청 짠돌이 시거든요)

저는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을까 하며 배.려.를 위해 물어보라 하셨다고...

외국인 말도 안통하는 사위는 이뻐서 데리고 가고 싶어하시면서 며느리는 쏙 빼놓고 가고싶으셨나봅니다.

신랑한테 어이없다고 말하니 한다는 말이 "우리 엄마가 너 배려 한건데 왜 너가 어이 없냐고..."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한다는 말이
"너가 지금 그런식으로 어이없어 하고 전화 끊는거 내가 우리 엄마 말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엄마 욕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이번에 애기가 돌 갓 지났는데...
집에서 하게 되어 음식이며 챙길게 많아 제가 신랑한테 음식을 주문하자고 했더니 힘들더라도 직접하는게 낫다며 그리고 주문하면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줄 아느냐 면서...
저 애기 안고 밑반찬부터 간식 메인 음식까지 전부 제가 만들었습니다 밑반찬 포함 대략 12가지정도 되는 가짓수 였구요
돌 당일 제가 너무 정신없어해서 친정엄마가 일찍 오셔서 애기 대신 봐주시고 전부 제가 다 차리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차가 없어서 서울에서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고 오느라(저희는 인천이예요) 정작 제일 바쁠 때는 저랑 저희 친정엄마가 일을 다했습니다
전... 그래도 정말 진심으로 시어르신들도 우리 부모님하고 똑같다는 생각으로 모시고 와야지 모셔다드려야지 하고 미련하게 제가 일도 다 했고... 그런 신랑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항상 시댁도 제가 먼저 가자고 했습니다 신랑이 시아버지랑 종교 문제로 좀 갈등이 있어서 주말엔 가고싶지 않아 하기도 하고 해서 항상 제가 가자고 해서 그나마 한달에 한번정도 꾸준히 찾아뵐 수 있었던건데...
저의 생각은 자주 찾아뵈야 더 살가워지고 더 가족같아질거라고 생각해서 신랑도 설득하고 꼬셔서 시댁도 찾아뵙고 한거였는데... 이런식이였네요...
어차피 며느리는 남인가봅니다...
진심으로 서운합니다...

오늘 일이 많이 늦어지고 술마시고 아침에나 들어올 것 같다 해서 친정에 와있는데 친정엄마가 전화통화로 언성이 높아지는 걸 들으셨네요...
뭐땜에 싸우는 거냐고 물으시는데 당신의 귀한 딸이 시댁에서는 그렇게 불편한 존재고 이쁨 못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면 마음아파 하실까 말도 못꺼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님 그냥 대부분이 그런식인건가요...

신랑이 그렇게 얘기하고 나서는
"알았어 그럼 너 간다고 엄마한테 말하면 되잖아"
라고 하더군요...
이미 상황을 다 알아서 마음이 상할대로 상해버렸는데...
안가겠다고 했습니다...
모르겠어요 진심으로... 제가 잘한건지 잘못한건지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