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글 솜씨는 비루해서 재미는 별로 없을거야. 그래도 나름 알차게 적어볼라구~ 군기밀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
내가 제대하고 가장 섭섭한게 뭔지 알아? 바로 예비역들끼리의 대화에 낄 수가 없어.... 난 서울 살아서 내 주변 친구들은 거의 모두 육군 나왔거든. 어디 부대가 뭐 어떻다느니 저쨌다는니 도무지 뭔 소린지 알 수가 없어. 그나마 인터넷에 육군 이야기가 많은 읽어보고 대충 눈치로 아 저런 말이겠구나 싶은거지.
그런데 해군 이야기는 공감대가 하나도 안돼. 으하하하하. 말을 하면 그게 뭐야? 라는 반응.... 참 슬프거든. 공군에 대해서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알아. 그런데 희안하게 해군은 거의 없다?? 그렇지 않아??
그래서 해군에대한 기본 상식 좀 들고 왔어. 내 기준으로 있던 해군 상식이라 지금과는 좀 달라졌겠지만 뭐 많이 바꼈겠어? ㅋㅋㅋ
요 아래 글 읽다가 본 건데, 나때는 1함대(동해), 2함대(평택), 3함대(부산), 작전사(진해) 였거든. 그런데 내 말년에 작사 이전한다 어쩐다 했었는데 결국 부산이 작전사가 됐나봐. 3함대는 다른곳에 만든다더니 진해로 갔나보네?
뭐 이런 중요한건 아니니까...
해군은 병장 시절이 길어. 나때도 길었고 지금도 길거야. 아, 물론 공군에 비해서는 짧지. 1개월 가량. 그래도 2개월이면 엄청 긴 거야...
내가 1월 군번인데 3월 군번으로 들어간 육군과 같이 제대했어...
내 친구들이 육군 2월 군번... 나보다 한 달 늦게 들어갔는데 나 제대하니까 애들 완전 사회인 됐더라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부러웠어.
나 3월에 복학하려고 배안에서 수강신청하고 막 당직사관 부장 눈치 보면서 인트라넷 접속하고 그랬다? 그런데 애들은 안 그러거잖아... 수강 신청할 때 좋은 과목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나 전역 한달도 안 남았는데 좀 작업 열외 시켜주고 수강신청좀 하게 내버려두지 부장이 깐깐한 놈이어서 절대 못 빼준다고 해서 밤에 남은 자리 어거지로 신청했던 기억이 ...(아 눙물이 ㅠ)
내가 있을 땐 계급편제가 6,6,7,7이었어. 무슨 말이냐고? 이병 6개월, 일병6개월, 상병7개월, 병장 7개월...
상병까지는 나름 일찍 갔는데 병장 되니까 진짜 시간 안가. 특히 5호봉일때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이때부턴 머리속에서 "아 ㅅㅂ 내가 육군이면 지금 나가는데, 아 뭐하고있냐 ㅠㅠ" 이러고...
병장 달아도 210일을 더 하는거야. 푸하하하. 돌아버리는 줄 알았찌...
그리고 해군은 견장? 그 뭐라고 하지? 여튼 견장다는 거 있잖아 육군이. 그런거 없어. 다만 생활반장이라고 해서 끗발 좀 있는 애들이 다는 거 있어. 육군은 어깨쪽에 견장을 달지만 해군은 생활반장이라고 해서 상의 주머니에 이상한 배지 같은거 달아줘. 지금 생각하면 좀 쪽팔리지만 이게 해군에서는 나름 끗발의 상징이어서 달때는 무지 자랑스러워 ㅋㅋㅋ
그리고 해군은 소대 중대 이런 개념이 없어. 음.. 배는 그 자체가 독립적인 생활 공간이라서 하나의 독립적인 부대야. 그래서 해외 나가면 군함은 그 자체만으로 그 나라의 영토로 취급해준다고 해. 해군에는 보통 4개의 부서가 존재하고 각 부서에는 장교부터 수병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부서에 포함안되는 존재가 있다면 부장과 함장뿐이야. 함은 그냥 함이고, 함 안에서 여러 부서로 쪼개져 있는 거지. 굳이 육군과 비교하자면... 하나의 대대가 내가 타는 함이 될까? 내가 속한 부서가 중대가 되겠네... 소대는 뭐... 각자의 직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나 같은 경우는 조타병이어서 작전부에 들어갔었고, 내가 있던 부서에는
통신/조타/전기/전탐/전자전에 속하는 부사관과 수병이, 작전관, 전탐관, 통신관, 항해사의 보직을 가진 장교로 편성되어 있었어.
내가 탄 배는 1급함이어서 함장 계급이 대령이었고, 부장 중령, 작전관 중령이었지.
아 1급함이 뭐냐고? 해군은 크기에 따라서 급수가 정해지고, 함장의 계급도 달라져. 보통 1급함의 경우에는 대령이 함장이고 2급함의 경우에는 중령, 3급함은 소령 이런식으로 내려가. 4급함이라는 개념은 보통 없는데... 참수리 정도? 가 굳이 치자면 4급함으로 들어가겠네.
1급함은 보통 작전상 중요하거나 크기가 큰 배를 말해. 예컨대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은 1급함이야. 크기도 크기지만 전시엔 독도함이 중요 지휘장소가 될 수 있겠지. 당연히 함장은 대령 계급이고. 세종대왕함도 1급함이야. 이지스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 외엔 구축함인 DDH시리즈도 1급함이고 내가 탔던 AOE, 대형 수송함도 1급함으로 들어가.
2급함은 호위함급인데... 울산함같은 FFK 같은 경우야. 계급이 중령 계급이야. 그 외에 신천지함 같은 정보함도 2급함이고 광양함같은 인양함도 2급함이야.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기뢰 소개함도 2급함으로 쳐줘. 2급함까지는 보통 내 직별이었던 조타병이 편제가 끼어 있어. 3급함부터는 조타병 편제가 없지. 조타병은 그래서 해군 내에서도 귀한 존재야.. 보기 힘들어.. 보통 한 해에 조타병이 100명이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까. 심지어 적을때는 단 1년에 12명만 선발한 적도 있었대.
보통 해군은 배타면 고생길 시작이고 육상근무하면 꿀빤다고 그래. 해군이 육상에서 뭐 할 것 같아? 나도 몰라..... 난 육상 근무를 안해봐서. 앵카 제대했거든 ㅋ 해군은 보통 두번의 군생활을 하는데 1차는 후반기 끝나고 승조해서 근무하다가 일말상초쯤 육상으로 2차 발령이 나. 그래서 육상은 죄다 계급이 높다고 하더라고. 나도 육상 근무는 잘 모르겠다.... 안해봐서...
여튼 배에 타면 대부분이 육상 발령을 동경해. 함정 생활 힘들거든... 농담 아니고... 모두가 2차 발령이 나는건 아니고 10에 2~3 정도만 2차 발령이 나서 육상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엄청 막 나가는건 아니야.
다시 돌아와서, 배마다 각자의 급이 있고 지휘하는 함장의 계급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야. 그리고 그 함장의 끗발이 그 배의 끗발이 돼지. 같은 1급함이더라도 내가 모시는 함장님의 계급이 후달리고 상대가 더 높다면 대함경례를 하게 돼. 대함경례가 뭔지 궁금하지?
항해하는 도중에 협수로를 다니다보면 같은 군함끼리 마주치게 되어 있어. 당연하지. 군함은 많은데 협수로는 하나밖에 없으니 출동 나가는 길이나 복귀하는 길이나 무조건 마주쳐. 이럴때는 재빨리 대공쌍안경으로 상대 배의 흘넘버를 확인해서 상대 배의 함장을 알아내야 해. 우리 함장이 끗발이 후달린다 싶으면 상대 배가 지나갈 때 외부 방송으로 알리는거지.
"대함 경례 총원 차렷! 경례~ 필! 승!" 요러거든 ㅋㅋㅋ 내가 했어 이 방송. 조타병이라서. 해군 다닌 사람들 기억 날거야. 보통 보슨 파이프라고 해서 피리 부는거 있거든. 길게. 그걸로 신호를 줘. 음.. 대함 경례는 은근히 신나. 그래서 이거 방송할때는 발랄하라게 하라고 많이 교육 받았어. 이왕이면 신나게 하라고.
내가 모시는 함장님의 끗발이 높다면 상대 배가 저 구호를 외칠때까지 기다려. 그리고 상대가 말하면 화답해주는거지. 마찬가지로. 대함경례때도 똑같아. 끗발 있는 자가 먼저 경례를 풀어야 상대가 푸는거야.
대함 경례 할 때는 보통 갑판에 있는 자들은 상대 배가 있는 쪽으로 일렬로 선 다음에 거수 경례를 하도록 되어 있어. 신기하지? 해군만의 문화라는거야 ㅎㅎㅎ
그리고 해군은 육군처럼 정리 휴가 이런건 없어. 보통 AE상태라고 해서 15분 대기조 상태야. 평시 정박중일때는 이래. 왜 15분이냐면, 해군 문화에는 15분, 5분이 있거든.
15분은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단계, 5분은 바로 출동해도 무관한 상태야. 평시 정박중에는 그래서 언제나 15분 대기조라고 해서 AE상태로 있어. 이때는 외박은 나가도 휴가는 못 나가. 휴가 나가면 바로 복귀가 안되잖아? 전시에는 아마 5분 대기 상태로있겠지? 5분 대기상태는 항구와 배같의 호줄만 풀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상태거든...
그래서 항해 나간다고 하면 보통 시간을 알려줘.
요건 배에 따라 조금 다른데 1시간전, 30분전, 15분전, 5분전 이렇게 함교에서 통제를 시작해. 5분전까지는 현문이라고 해서 항구와 배를 이어주는 다리를 놓아주는데 5분전 방송이 나오면 현문 철거를 시작하지. 그러면 호줄만 풀면 바로 출동하는거야.
육군은 어찌하는지 모르겠는데 해군에서는 방송이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알려줘. 항해 중일때는 모든 방송을 함교에서 조타직별이 통제를 해. 정박중일 때는 현문에서 현문 당직자들이 하루 일과를 컨트롤하고, 아침/점심/저녁만 함교에서 통제를 하지. 이 방송으로 하루 일과가 통제되기 때문에 각 당직자들은 언제나 시간을 꼼꼼히 봐야해. 음.. 만약 12시 점심시간이면 11시 45분이 점심 15분전이겠지? 그런데 15분전 방송을 안하면 이건 징계감이야. 일을 끝낼수가 없거든. 그래서 꼼꼼히 봐줘야 해.
다시 휴가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튼 그런 해군만의 문화때문에 정기 휴가 이런건 없어. 보통 15분 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외박은 돌리긴 하는데... 휴가는 안돼. 휴가를 갈 때는 보통 배가 수리하러 왔을 때뿐이야. 배가 도크에 들어간다던가 수리를 하게 되면 15분 대기 상태가 풀리고 MA라고 하여 수리 대기 상태로 들어가게 돼. 이때 휴가를 돌리는거야. 그래서 수리 기간에 따라 휴가 기간도 달라져. 수리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되면 차수를 좀 줄이거나 기간을 좀 줄여서 휴가를 내보내. 그런데 수리 기간이 세달, 네달 이러면 휴가도 마구마구 보내줘. 왜냐고? 잠잘 곳이 없거든.... 붙잡고 있어봤자 쓸모도 없고.
배가 수리에 들어가게 되면 그 경중에 따라서 생활관 생활이 시작되기도하고 배에서 그냥 생활하기도 해. 음.. 예컨대 겨울에 엔진을 수리한다고 뜯어가 버리면 배에 난방이 안되겠지? 그때는 생활간에서 숙소를 새롭게 배정 받아서 생활을 해. 그리고 수리가 완료되면 다시 배로 돌아오는거지.
생활관 진짜 좋더라 ;ㅁ; 배와는 비교가 안돼. 내가 탄 배가 제법 큰 배라 그래도 침대였는데 그 좁은 곳에서 다닥다닥 붙어 자거든... 생활관 넓고 진짜 ㅠㅠ 침대도 크고 ㅠㅠ 너무 부러웠어... 그래서 내가 육상 근무를 동경했는지도 몰라...하.. 결국 앵카제대했지만.
배 수리기간에 따라서 수리 경중도 달라지곤 하는데 보통 오바올이라고 해서 배가 통째로 도크에 들어간느 경우가 있어. 이때는 완전 새 배처럼 만들어려. 약 4~5년 주기를 가지고 배가 오바올의 기간을 가지는데... 오바올때는 편하지. 수병들은 수리를 안해. 왜냐고? 모르잖아..... 군무원들이 보통 수리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편해. 물론 잡다구리한 청소라든가 기본적인 것드은 수병들이 다 하지.. 전문적인 것들만 군무원들이 하는거고.
근데 오바올이 끝나면 죽어 -_-;; 긴 수리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너희들은 전투력이 형편없이 약해졌다! 다시 차근차근 훈련할 시간이 없으니 단기간에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겠다! 해서 일주일의 지옥훈련을 하지... 환기훈련이라고 하는데, 이건 해군의 가장 악랄한 훈련이야.
나도 받아봤는데... 진짜 바다에 뛰어들고 싶더라. 한 겨울에 카포크 자켓 입고 방독면 쓰고 6km 구보해볼텨? 방독면 쓰면 어떤지 알지? 평소 숨의 80%정도? 그 정도밖에 안돼. 한번 걸러지기 때문에.. 해군 카포크는 또 무식하게 크거든? 가슴 압박 장난아닌데 그거 하고 뛰댕기라고 그래... 나 기절하는 줄 알았어 진짜...
그거 외에 각종 훈련을 무한으로 뱅뱅이 돌려. 전부배치는 기본에 소화 방수 훈련에 대테러전에 가상 협수로 훈련 미사일 격추 훈련 등등등 눈뜨고 있는 시간엔 무조건 훈련이야. 8시 일과 5시 일과 끝? 이런거 없어. 6시 눈뜨면 훈련 시작해서 10시 잘때까지 훈련 받아. 잘 때도 수시로 땡땡땡땡 훈련! 총원 전투배치! 이러는 시기야..돌아버려 진짜.
일주일이 끝나면 눈에 독기가 돌지....
전투배치는 보통 5분안에 각자의 지정된 위치에 다 있어야 하거든. 평소 훈련때는 널널하지. 근무복 다 입고 있으니까 각 자 장소에 뛰어가면 되거든. 근데 환기훈련때는 모의라고 해서 수면 상태에서 전투배치 하는 훈련을 하거든. 이때는 무조건 속옷만 입고 있어야 해. 검열관이 와서 훈련 시작전에 다 점검해. 속옷만 입고, 혹은 체육복만 입고 있어야 해. 근무복은 무조건 안되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땡땡땡 훈련 총원 전투배치 방송 나오면 무조건 근무복 환급하고 뛰어가야해. 배가 좁기 때문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막 동선 뒤엉키고 그러거든. 함교에서 지켜보다가 5분내에 배치가 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하루종일 이것만 한 적도 있어. 진짜 완전 돌아버려.
훈련 이야기 나온김에-
해군은 연합훈련이 많아. 우리나라는 연합해군에 속하거든? 연합해군이라하면 미군을 필두로 한 연합세력을 말해. 림팩 많이 알지? 림팩훈련이 대표적인 연합해군 훈련이야. 림팩은 워낙 대형이지만 우리나라 근해에서도 연합훈련을 자주 하는데 보통 미군하고만 해. 난 좀 특별한 케이스라 러시아군하고 일본군하고도 훈련 해봤지만...
해군은 단독 훈련하는 경우가 보통 없어. 해군은 배마다 그 특성이 독특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보통 전대 단위로 뭉쳐다녀. 그래서 뭉쳐서 하는 훈련이 많아. 구축함이나 이지스라고 해서 특별한건 아냐. 아마 몇가지 훈련이 더 추가는 되겠찌. 기동타격이라든가 지역 수호 방어 훈련이라든가 등등. 그래도 큰 틀은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돌아가.
한국해군끼리만 하는 훈련도 있어. 별로 없지만 ㅋ
연합훈련 이야기 나왔으니 한가지 만 더!
해군은 타군에 비해서 해외에 나갈 기회가 더 많아. 대표적으로 매년 시행되는 순항훈련! 이 훈련은.. 그냥 해군생도들 졸업여행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ㅋㅋㅋ 순항훈련 함대로 보통 두대가 가게 되는데, 순항훈련 가기 석달전부터 배를 뜯어 고쳐. 일단 생도들 잘 곳을 만들어야 되니까... 내가 탄 배도 순항훈련 함대로 결정되서 간적이 있는데, 우리는 탄약고를 비우고 거기에 침대를 만들었었지. 생도들 재울라고. 그 외에 해외에 나가니까 전체적으로 배를 싸악 뜯어 고치고.. 페인트 칠도 다시 하고..여튼 준비 기간에 죽어나.
보통 8월에 출발해서 12월에 돌아오고.. 구간은 매년 다른데 나같은 경우는 태평양을 한바퀴 돌았었지~ 어쩔때는 지구를 한바퀴 돌기도 하고, 어쩔때는 아시아만 가기도하고, 어쩔때는 유럽으로 다녀오기도 해.
오랜 기간 나가고 많은 인원이 가다보니까 배도 대형 함정 위주로 선발되는 것이 보통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승조해. 해군 군악대, 해병대 군악대 등등. 아마 해군단에 연예인이 있다면 100%선발되서 같이 타게 될거야. 그렇게 해서 약 석달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한국에 돌아오는거지. 보통 정박하면 3일정도 있고, 정박기간에는 1일 당직을 제외하면 해외 땅으로 다들 외박을 보내. 왜냐고? 배에 식량이 없거든... 정박기간에는 알아서 밖에서 사 먹으러 이거야. 대신 일정량의 돈을 같이 줘. 모자르지 않게 넉넉하게는 주는데 엄청 많이 주진 않아. 딱 밥 사 먹을 정도만.
보통 그 국가의 화폐로 지급해주는데 화폐가 마련이 안되면 미국 달러로 지급을 해줘. 보통 정박 전에 일괄적으로 지급을 하는 편이고 ㅎㅎ
난 그 돈 차근차근 모아서 하와이 미 해군 기지에서 부모님 선물 샀었지. 아버지 시계하고 어머니 머플러 ㅎㅎ
훈련중에는 림팩 훈련이 있는데 하와이에 한번 들른다고해. 난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하와이이에 대략 일주일정도 머무르고 그 외 기간에는 훈련한다고 하더라고.
이 외에도 요새는 해적때문에 파견 나가는 경우도 있고... 육군에 비해서는 해외 나갈 기회가 훨씬 많다고 생각해 ㅎㅎ
음...
적다보니 좀 길어지네.
뭐 더 궁금한거 있으려나? 이병 생활부터 적으려다가 아무래도 해군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면 이해도가 부족할 것 같아서 주절주절 적어봤는데 ㅎㅎㅎ
해군의 추억 - 간단한 해군 상식
안녕?
여전히 글 솜씨는 비루해서 재미는 별로 없을거야. 그래도 나름 알차게 적어볼라구~ 군기밀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
내가 제대하고 가장 섭섭한게 뭔지 알아? 바로 예비역들끼리의 대화에 낄 수가 없어.... 난 서울 살아서 내 주변 친구들은 거의 모두 육군 나왔거든. 어디 부대가 뭐 어떻다느니 저쨌다는니 도무지 뭔 소린지 알 수가 없어. 그나마 인터넷에 육군 이야기가 많은 읽어보고 대충 눈치로 아 저런 말이겠구나 싶은거지.
그런데 해군 이야기는 공감대가 하나도 안돼. 으하하하하. 말을 하면 그게 뭐야? 라는 반응.... 참 슬프거든. 공군에 대해서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알아. 그런데 희안하게 해군은 거의 없다?? 그렇지 않아??
그래서 해군에대한 기본 상식 좀 들고 왔어. 내 기준으로 있던 해군 상식이라 지금과는 좀 달라졌겠지만 뭐 많이 바꼈겠어? ㅋㅋㅋ
요 아래 글 읽다가 본 건데, 나때는 1함대(동해), 2함대(평택), 3함대(부산), 작전사(진해) 였거든. 그런데 내 말년에 작사 이전한다 어쩐다 했었는데 결국 부산이 작전사가 됐나봐. 3함대는 다른곳에 만든다더니 진해로 갔나보네?
뭐 이런 중요한건 아니니까...
해군은 병장 시절이 길어. 나때도 길었고 지금도 길거야. 아, 물론 공군에 비해서는 짧지. 1개월 가량. 그래도 2개월이면 엄청 긴 거야...
내가 1월 군번인데 3월 군번으로 들어간 육군과 같이 제대했어...
내 친구들이 육군 2월 군번... 나보다 한 달 늦게 들어갔는데 나 제대하니까 애들 완전 사회인 됐더라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부러웠어.
나 3월에 복학하려고 배안에서 수강신청하고 막 당직사관 부장 눈치 보면서 인트라넷 접속하고 그랬다? 그런데 애들은 안 그러거잖아... 수강 신청할 때 좋은 과목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나 전역 한달도 안 남았는데 좀 작업 열외 시켜주고 수강신청좀 하게 내버려두지 부장이 깐깐한 놈이어서 절대 못 빼준다고 해서 밤에 남은 자리 어거지로 신청했던 기억이 ...(아 눙물이 ㅠ)
내가 있을 땐 계급편제가 6,6,7,7이었어. 무슨 말이냐고? 이병 6개월, 일병6개월, 상병7개월, 병장 7개월...
상병까지는 나름 일찍 갔는데 병장 되니까 진짜 시간 안가. 특히 5호봉일때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이때부턴 머리속에서 "아 ㅅㅂ 내가 육군이면 지금 나가는데, 아 뭐하고있냐 ㅠㅠ" 이러고...
병장 달아도 210일을 더 하는거야. 푸하하하. 돌아버리는 줄 알았찌...
그리고 해군은 견장? 그 뭐라고 하지? 여튼 견장다는 거 있잖아 육군이. 그런거 없어. 다만 생활반장이라고 해서 끗발 좀 있는 애들이 다는 거 있어. 육군은 어깨쪽에 견장을 달지만 해군은 생활반장이라고 해서 상의 주머니에 이상한 배지 같은거 달아줘. 지금 생각하면 좀 쪽팔리지만 이게 해군에서는 나름 끗발의 상징이어서 달때는 무지 자랑스러워 ㅋㅋㅋ
그리고 해군은 소대 중대 이런 개념이 없어. 음.. 배는 그 자체가 독립적인 생활 공간이라서 하나의 독립적인 부대야. 그래서 해외 나가면 군함은 그 자체만으로 그 나라의 영토로 취급해준다고 해. 해군에는 보통 4개의 부서가 존재하고 각 부서에는 장교부터 수병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부서에 포함안되는 존재가 있다면 부장과 함장뿐이야. 함은 그냥 함이고, 함 안에서 여러 부서로 쪼개져 있는 거지. 굳이 육군과 비교하자면... 하나의 대대가 내가 타는 함이 될까? 내가 속한 부서가 중대가 되겠네... 소대는 뭐... 각자의 직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나 같은 경우는 조타병이어서 작전부에 들어갔었고, 내가 있던 부서에는
통신/조타/전기/전탐/전자전에 속하는 부사관과 수병이, 작전관, 전탐관, 통신관, 항해사의 보직을 가진 장교로 편성되어 있었어.
내가 탄 배는 1급함이어서 함장 계급이 대령이었고, 부장 중령, 작전관 중령이었지.
아 1급함이 뭐냐고? 해군은 크기에 따라서 급수가 정해지고, 함장의 계급도 달라져. 보통 1급함의 경우에는 대령이 함장이고 2급함의 경우에는 중령, 3급함은 소령 이런식으로 내려가. 4급함이라는 개념은 보통 없는데... 참수리 정도? 가 굳이 치자면 4급함으로 들어가겠네.
1급함은 보통 작전상 중요하거나 크기가 큰 배를 말해. 예컨대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은 1급함이야. 크기도 크기지만 전시엔 독도함이 중요 지휘장소가 될 수 있겠지. 당연히 함장은 대령 계급이고. 세종대왕함도 1급함이야. 이지스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 외엔 구축함인 DDH시리즈도 1급함이고 내가 탔던 AOE, 대형 수송함도 1급함으로 들어가.
2급함은 호위함급인데... 울산함같은 FFK 같은 경우야. 계급이 중령 계급이야. 그 외에 신천지함 같은 정보함도 2급함이고 광양함같은 인양함도 2급함이야.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기뢰 소개함도 2급함으로 쳐줘. 2급함까지는 보통 내 직별이었던 조타병이 편제가 끼어 있어. 3급함부터는 조타병 편제가 없지. 조타병은 그래서 해군 내에서도 귀한 존재야.. 보기 힘들어.. 보통 한 해에 조타병이 100명이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으니까. 심지어 적을때는 단 1년에 12명만 선발한 적도 있었대.
보통 해군은 배타면 고생길 시작이고 육상근무하면 꿀빤다고 그래. 해군이 육상에서 뭐 할 것 같아? 나도 몰라..... 난 육상 근무를 안해봐서. 앵카 제대했거든 ㅋ 해군은 보통 두번의 군생활을 하는데 1차는 후반기 끝나고 승조해서 근무하다가 일말상초쯤 육상으로 2차 발령이 나. 그래서 육상은 죄다 계급이 높다고 하더라고. 나도 육상 근무는 잘 모르겠다.... 안해봐서...
여튼 배에 타면 대부분이 육상 발령을 동경해. 함정 생활 힘들거든... 농담 아니고... 모두가 2차 발령이 나는건 아니고 10에 2~3 정도만 2차 발령이 나서 육상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엄청 막 나가는건 아니야.
다시 돌아와서, 배마다 각자의 급이 있고 지휘하는 함장의 계급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야. 그리고 그 함장의 끗발이 그 배의 끗발이 돼지. 같은 1급함이더라도 내가 모시는 함장님의 계급이 후달리고 상대가 더 높다면 대함경례를 하게 돼. 대함경례가 뭔지 궁금하지?
항해하는 도중에 협수로를 다니다보면 같은 군함끼리 마주치게 되어 있어. 당연하지. 군함은 많은데 협수로는 하나밖에 없으니 출동 나가는 길이나 복귀하는 길이나 무조건 마주쳐. 이럴때는 재빨리 대공쌍안경으로 상대 배의 흘넘버를 확인해서 상대 배의 함장을 알아내야 해. 우리 함장이 끗발이 후달린다 싶으면 상대 배가 지나갈 때 외부 방송으로 알리는거지.
"대함 경례 총원 차렷! 경례~ 필! 승!" 요러거든 ㅋㅋㅋ 내가 했어 이 방송. 조타병이라서. 해군 다닌 사람들 기억 날거야. 보통 보슨 파이프라고 해서 피리 부는거 있거든. 길게. 그걸로 신호를 줘. 음.. 대함 경례는 은근히 신나. 그래서 이거 방송할때는 발랄하라게 하라고 많이 교육 받았어. 이왕이면 신나게 하라고.
내가 모시는 함장님의 끗발이 높다면 상대 배가 저 구호를 외칠때까지 기다려. 그리고 상대가 말하면 화답해주는거지. 마찬가지로. 대함경례때도 똑같아. 끗발 있는 자가 먼저 경례를 풀어야 상대가 푸는거야.
대함 경례 할 때는 보통 갑판에 있는 자들은 상대 배가 있는 쪽으로 일렬로 선 다음에 거수 경례를 하도록 되어 있어. 신기하지? 해군만의 문화라는거야 ㅎㅎㅎ
그리고 해군은 육군처럼 정리 휴가 이런건 없어. 보통 AE상태라고 해서 15분 대기조 상태야. 평시 정박중일때는 이래. 왜 15분이냐면, 해군 문화에는 15분, 5분이 있거든.
15분은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 단계, 5분은 바로 출동해도 무관한 상태야. 평시 정박중에는 그래서 언제나 15분 대기조라고 해서 AE상태로 있어. 이때는 외박은 나가도 휴가는 못 나가. 휴가 나가면 바로 복귀가 안되잖아? 전시에는 아마 5분 대기 상태로있겠지? 5분 대기상태는 항구와 배같의 호줄만 풀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상태거든...
그래서 항해 나간다고 하면 보통 시간을 알려줘.
요건 배에 따라 조금 다른데 1시간전, 30분전, 15분전, 5분전 이렇게 함교에서 통제를 시작해. 5분전까지는 현문이라고 해서 항구와 배를 이어주는 다리를 놓아주는데 5분전 방송이 나오면 현문 철거를 시작하지. 그러면 호줄만 풀면 바로 출동하는거야.
육군은 어찌하는지 모르겠는데 해군에서는 방송이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알려줘. 항해 중일때는 모든 방송을 함교에서 조타직별이 통제를 해. 정박중일 때는 현문에서 현문 당직자들이 하루 일과를 컨트롤하고, 아침/점심/저녁만 함교에서 통제를 하지. 이 방송으로 하루 일과가 통제되기 때문에 각 당직자들은 언제나 시간을 꼼꼼히 봐야해. 음.. 만약 12시 점심시간이면 11시 45분이 점심 15분전이겠지? 그런데 15분전 방송을 안하면 이건 징계감이야. 일을 끝낼수가 없거든. 그래서 꼼꼼히 봐줘야 해.
다시 휴가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튼 그런 해군만의 문화때문에 정기 휴가 이런건 없어. 보통 15분 대기 상태이기 때문에 외박은 돌리긴 하는데... 휴가는 안돼. 휴가를 갈 때는 보통 배가 수리하러 왔을 때뿐이야. 배가 도크에 들어간다던가 수리를 하게 되면 15분 대기 상태가 풀리고 MA라고 하여 수리 대기 상태로 들어가게 돼. 이때 휴가를 돌리는거야. 그래서 수리 기간에 따라 휴가 기간도 달라져. 수리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되면 차수를 좀 줄이거나 기간을 좀 줄여서 휴가를 내보내. 그런데 수리 기간이 세달, 네달 이러면 휴가도 마구마구 보내줘. 왜냐고? 잠잘 곳이 없거든.... 붙잡고 있어봤자 쓸모도 없고.
배가 수리에 들어가게 되면 그 경중에 따라서 생활관 생활이 시작되기도하고 배에서 그냥 생활하기도 해. 음.. 예컨대 겨울에 엔진을 수리한다고 뜯어가 버리면 배에 난방이 안되겠지? 그때는 생활간에서 숙소를 새롭게 배정 받아서 생활을 해. 그리고 수리가 완료되면 다시 배로 돌아오는거지.
생활관 진짜 좋더라 ;ㅁ; 배와는 비교가 안돼. 내가 탄 배가 제법 큰 배라 그래도 침대였는데 그 좁은 곳에서 다닥다닥 붙어 자거든... 생활관 넓고 진짜 ㅠㅠ 침대도 크고 ㅠㅠ 너무 부러웠어... 그래서 내가 육상 근무를 동경했는지도 몰라...하.. 결국 앵카제대했지만.
배 수리기간에 따라서 수리 경중도 달라지곤 하는데 보통 오바올이라고 해서 배가 통째로 도크에 들어간느 경우가 있어. 이때는 완전 새 배처럼 만들어려. 약 4~5년 주기를 가지고 배가 오바올의 기간을 가지는데... 오바올때는 편하지. 수병들은 수리를 안해. 왜냐고? 모르잖아..... 군무원들이 보통 수리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편해. 물론 잡다구리한 청소라든가 기본적인 것드은 수병들이 다 하지.. 전문적인 것들만 군무원들이 하는거고.
근데 오바올이 끝나면 죽어 -_-;; 긴 수리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너희들은 전투력이 형편없이 약해졌다! 다시 차근차근 훈련할 시간이 없으니 단기간에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겠다! 해서 일주일의 지옥훈련을 하지... 환기훈련이라고 하는데, 이건 해군의 가장 악랄한 훈련이야.
나도 받아봤는데... 진짜 바다에 뛰어들고 싶더라. 한 겨울에 카포크 자켓 입고 방독면 쓰고 6km 구보해볼텨? 방독면 쓰면 어떤지 알지? 평소 숨의 80%정도? 그 정도밖에 안돼. 한번 걸러지기 때문에.. 해군 카포크는 또 무식하게 크거든? 가슴 압박 장난아닌데 그거 하고 뛰댕기라고 그래... 나 기절하는 줄 알았어 진짜...
그거 외에 각종 훈련을 무한으로 뱅뱅이 돌려. 전부배치는 기본에 소화 방수 훈련에 대테러전에 가상 협수로 훈련 미사일 격추 훈련 등등등 눈뜨고 있는 시간엔 무조건 훈련이야. 8시 일과 5시 일과 끝? 이런거 없어. 6시 눈뜨면 훈련 시작해서 10시 잘때까지 훈련 받아. 잘 때도 수시로 땡땡땡땡 훈련! 총원 전투배치! 이러는 시기야..돌아버려 진짜.
일주일이 끝나면 눈에 독기가 돌지....
전투배치는 보통 5분안에 각자의 지정된 위치에 다 있어야 하거든. 평소 훈련때는 널널하지. 근무복 다 입고 있으니까 각 자 장소에 뛰어가면 되거든. 근데 환기훈련때는 모의라고 해서 수면 상태에서 전투배치 하는 훈련을 하거든. 이때는 무조건 속옷만 입고 있어야 해. 검열관이 와서 훈련 시작전에 다 점검해. 속옷만 입고, 혹은 체육복만 입고 있어야 해. 근무복은 무조건 안되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땡땡땡 훈련 총원 전투배치 방송 나오면 무조건 근무복 환급하고 뛰어가야해. 배가 좁기 때문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막 동선 뒤엉키고 그러거든. 함교에서 지켜보다가 5분내에 배치가 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하루종일 이것만 한 적도 있어. 진짜 완전 돌아버려.
훈련 이야기 나온김에-
해군은 연합훈련이 많아. 우리나라는 연합해군에 속하거든? 연합해군이라하면 미군을 필두로 한 연합세력을 말해. 림팩 많이 알지? 림팩훈련이 대표적인 연합해군 훈련이야. 림팩은 워낙 대형이지만 우리나라 근해에서도 연합훈련을 자주 하는데 보통 미군하고만 해. 난 좀 특별한 케이스라 러시아군하고 일본군하고도 훈련 해봤지만...
해군은 단독 훈련하는 경우가 보통 없어. 해군은 배마다 그 특성이 독특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보통 전대 단위로 뭉쳐다녀. 그래서 뭉쳐서 하는 훈련이 많아. 구축함이나 이지스라고 해서 특별한건 아냐. 아마 몇가지 훈련이 더 추가는 되겠찌. 기동타격이라든가 지역 수호 방어 훈련이라든가 등등. 그래도 큰 틀은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돌아가.
한국해군끼리만 하는 훈련도 있어. 별로 없지만 ㅋ
연합훈련 이야기 나왔으니 한가지 만 더!
해군은 타군에 비해서 해외에 나갈 기회가 더 많아. 대표적으로 매년 시행되는 순항훈련! 이 훈련은.. 그냥 해군생도들 졸업여행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ㅋㅋㅋ 순항훈련 함대로 보통 두대가 가게 되는데, 순항훈련 가기 석달전부터 배를 뜯어 고쳐. 일단 생도들 잘 곳을 만들어야 되니까... 내가 탄 배도 순항훈련 함대로 결정되서 간적이 있는데, 우리는 탄약고를 비우고 거기에 침대를 만들었었지. 생도들 재울라고. 그 외에 해외에 나가니까 전체적으로 배를 싸악 뜯어 고치고.. 페인트 칠도 다시 하고..여튼 준비 기간에 죽어나.
보통 8월에 출발해서 12월에 돌아오고.. 구간은 매년 다른데 나같은 경우는 태평양을 한바퀴 돌았었지~ 어쩔때는 지구를 한바퀴 돌기도 하고, 어쩔때는 아시아만 가기도하고, 어쩔때는 유럽으로 다녀오기도 해.
오랜 기간 나가고 많은 인원이 가다보니까 배도 대형 함정 위주로 선발되는 것이 보통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승조해. 해군 군악대, 해병대 군악대 등등. 아마 해군단에 연예인이 있다면 100%선발되서 같이 타게 될거야. 그렇게 해서 약 석달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한국에 돌아오는거지. 보통 정박하면 3일정도 있고, 정박기간에는 1일 당직을 제외하면 해외 땅으로 다들 외박을 보내. 왜냐고? 배에 식량이 없거든... 정박기간에는 알아서 밖에서 사 먹으러 이거야. 대신 일정량의 돈을 같이 줘. 모자르지 않게 넉넉하게는 주는데 엄청 많이 주진 않아. 딱 밥 사 먹을 정도만.
보통 그 국가의 화폐로 지급해주는데 화폐가 마련이 안되면 미국 달러로 지급을 해줘. 보통 정박 전에 일괄적으로 지급을 하는 편이고 ㅎㅎ
난 그 돈 차근차근 모아서 하와이 미 해군 기지에서 부모님 선물 샀었지. 아버지 시계하고 어머니 머플러 ㅎㅎ
훈련중에는 림팩 훈련이 있는데 하와이에 한번 들른다고해. 난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하와이이에 대략 일주일정도 머무르고 그 외 기간에는 훈련한다고 하더라고.
이 외에도 요새는 해적때문에 파견 나가는 경우도 있고... 육군에 비해서는 해외 나갈 기회가 훨씬 많다고 생각해 ㅎㅎ
음...
적다보니 좀 길어지네.
뭐 더 궁금한거 있으려나? 이병 생활부터 적으려다가 아무래도 해군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면 이해도가 부족할 것 같아서 주절주절 적어봤는데 ㅎㅎㅎ
그럼 담엔 이병 생활로 다시 글 적을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