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호러vs서양호러?! 뭐가 더 무서울까??? <vol.2 동양호러에 대한 단상>

chloe2012.10.20
조회212

동양호러영화는 서양호러에 비해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작품의 수가 적으며, 영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만들어진 작품들이 대부분이기에 앞서 올린 서양호러에 관한 포스팅처럼 여러 종류로 나누기가 뭐하다;; 대신 각 나라마다 조금씩 부각되는 특징들이 있어 한국,일본,태국호러들로 나누어보기로 한다.

 

 

구럼 

 

 

 

 

 

 

튤발~♥

 

 

 

[동양호러영화]

(중국호러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상 중국은 호러영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고 중국호러영화를 잘 보지 않기에 굳이 분류하지 않겠습니다.^^)

 

 

 

1. 우리나라 호러영화

 

한국 공포영화는 크게 두가지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처녀귀신을 포함한 영적인 소재를 다룬 말그대로 '귀신영화'와, 김기영 감독의 <하녀>로부터 시작되는 '스릴러영화(혹은 범죄)' 사실 스릴러,범죄영화는 그 경계가 애매한 것이 호러영화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스릴러 또한 무서운 영화에 속한다 치면 여튼 굵은 선으로 이 두 갈래를 들 수 있겠다.

 

한국 공포영화는 1924년에 만든 <장화홍련전>이 그 시초라 한다. 그 뒤 60-80년대에 한이 깃든 처녀귀신을 소재로 <월하의 공동묘지>, <여곡성>등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공포영화가 친숙하게 다가오면서 많은 공포영화가 현재까지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여름이면 서너개쯤 동시개봉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을 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 공포영화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가진다는 것이 느껴진다.

확실히 2000년대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공포영화들을 보면 수작도 있는 반면 흥행하지 못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 공포영화가 좋다!! 한국공포영화는 수는 적을지 모르나 그 소재들이 매우 다양하고 신선하다. 

 

그 중에서도 <여고괴담>이후 2000년대에 나온 잔잔하지만 섬뜩한 느낌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여고괴담2>,<소름>,<알포인트> 등이 그것이다. 요즘들어 영화 자체의 작품성보다는 아이돌을 내세운 스타 양성을 목적으로 공포영화가 만들어지는 게 사실이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포영화는 아직 발전 단계에 놓여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은 공포영화들이 나올 것임을 나는 믿는다, 믿고싶다.

 

 

 

2. 일본 호러영화

 

일본 호러영화는 나에게 있어 호불호가 매우 갈린다. 위에 게시된 것처럼 넓은 관객층을 고려하여 만들었고 작품성도 있는 영화들에 이끌려 일본호러영화를 찾아본 적이 있었다. 이러한 류의 영화를 기대하고 일본호러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그 속에는 매니아적 성격이 강한 일본의 다분히 실험적인 고어물들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떠한 영화들은 스토리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잔인함 자체를 목적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또한 성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고어물들은 줄거리만 보고도 마음이 불편하고 찝찝한 기분이 든다.

 

음, 그래도 이러한 영화들을 제외하면 역시 일본 공포는 무섭기 때문에 자주 찾는다. 특히 공포영화 귀신의 틀을 깨버린 <주온>이 가장 인상적이다. 포스터부터 그 포스를 자랑하는 주온 귀신은 특유의 신음소리와 관절꺾기, 나타나는 장소 또한 이불 속, 장롱 속 등 '집안'이며, 거기에 무써운 아이귀신까지 합세, 당시 초딩이었던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주온>시리즈는 여느 시리즈물들이 그렇듯 2편까지 무난했고 3편은 안나오는 게 좋았을 것 같다;;(내가 생각하기에 주온3는 포스터부터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그 다음 벨소리 하나만으로 완전 소름돋게 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착신아리>시리즈 이다. 핸드폰을 소재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구성으로 무섭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가 나오고 실제로 그 벨소리를 핸드폰으로 다운받아 다니는 애들이 있었는데 정말 간도 크지..ㅠ <착신아리>는 역시 1편이 제일 무서웠고 2편은 반전을 동원하여 재밌게 보았으나 3편에서 타깃을 십대로 돌리며 약간 유치해졌다. 결국 이것도 반전을 동원하였으나 1,2편의 포스가 느껴지진 않았다.

 

일본 호러영화는 그 이름만으로도 위엄이 느껴진다. 뭔가 영화를 보기 전부터 잔뜩 긴장하고 보게된다. 우리나라 귀신은 한을 풀어주거나 원수를 갚으면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비해 일본귀신은 이유가 없다. 일단 한번 귀신이 되면 무작위로 해를 끼치고 결말에서는 사라진 듯 보이다가 반전을 통해 다시 나온다;;. 또 일본 공포영화는 음향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안다. 사실 공포영화에서 긴장감과 공포감을 일으키는 것은 화면이 아니라 소리이다. 일본은 이 음향에 집중하여 영화를 한층 더 스릴있게 만든다. 최근 극장에서 일본공포영화를 보기가 힘들다. 그동안 봤던 거 재탕하고 있을테니 좋은 소재와 신선한 스토리로 내년 여름에 마중나와 주길ㅋㅋ 기대한다.

   

 

3. 태국호러영화

 

 최근 우리나라에도 많은 태국 호러가 유입되면서 태국이 공포영화계에 그 영향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태국호러는 주로 괴담,전설,주술 혹은 금기사항에 관련한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중국처럼 흑마술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영화에 반전코드를 활용한다. 그런데 반전이 있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반전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억지스럽거나 부실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티나는 CG까지 더해져 그 공포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태국 공포영화가 내게 정서적으로 익숙하게 다가온 이유는 등장하는 '귀신'에 있다. 태국귀신 역시 엄청나게 한이 맺힌 여자귀신이 대부분이다.

 

태국공포영화는 은근 고어적이다. <간호사들>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하나하나 죽는 방식이 기발하면서도 잔인함을 알 수 있다. 내가 처음 본 태국호러영화는 샴쌍둥이를 소재로 한 <샴>이었는데 반전을 이미 알고보긴 했지만 동서양의 이미지가 동시에 느껴지는 영화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일본,태국 공포영화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어떨 때는 한국공포영화가 끌리기도, 또 어떨 때는 일본,태국 공포영화가 땡길 때도 있다. 저마다의 장점과 특징들이 있기에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객들을 위해, 동양호러합작영화가 있다.

  

 

                     ▲<쓰리>(한국,홍콩,태국)       ▲<쓰리,몬스터>(한국,홍콩,일본)

 

반드시 위의 세 나라의 합작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나라의 공포를 한 영화에서 맛볼 수 있기에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나는 <쓰리>,<쓰리,몬스터>두 영화 모두 한국편만 보았다. 참고로 <쓰리>의 한국편 감독은 김지운, <쓰리,몬스터>의 한국편 감독은 박찬욱이다. 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