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후기(+팁)

22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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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겨울 쯤 헤다판에서 정신줄 놓고 살면서 매일을 눈물과 함께 울며 지새웠던

20대 여자입니다. 오래전 얘기지만 저같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꺼같아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하자면 전 제 남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했었습니다

그동안 연애를 안해본게 아닙니다

그냥 이때동안 만났던 그 어떤 남자보다 제가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거의 미쳤었죠

제가 좋아서 먼저 들이댔던 케이스라 정말 해줄 수 있는건 다해줬습니다

남자친구가 배고프다면 밥사다 받치고 아프다면 약사다주고

갖고싶은게 있다고하면 얼마없는 제 알바비 모아모아 사주곤 했습니다

진짜 누구보다 헌식적인 여자친구였죠

그러다 백일 좀 전에 남자친구가 전여자친구와 잠깐이지만

연락한걸 우연치않게 알게됬고 다툼이있었습니다

사심 없이 그냥 물어볼게 있어서 연락했다고 하지만 전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좀 억지성으로 몰아간 부분도 없지 않아있지만 그 자리에서 화 안낼 여자친구가 어디있겠어요

그러다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앗구요

차인적은 처음이였던지라 이별통보받자마다 전화문자 해대며 매달렸습니다

끝까지 전화한통 안받더군요 너무 조급해진 저는 남자친구 집앞까지 찾아갔어요

추운겨울이라 얼굴 새빨개져서는 울며불며 안고 매달렸습니다

한번만 봐달라고 내가 미안하다고..내가 잘하겠다고 내가 다잘못했다고..

지금생각해보면 전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근데 남자친구는 펑펑 울고 있는 절 모른채 하더군요 가라면서 오히려 자기가 가지고 있던

제 짐을 갖고나와선 던지던 사람이였어요

울고있는 저를 뿌리치면서 이젠 끝이라고 자기 이름도 부르지 말라며 소리지르던 그 사람..

진짜 모든걸 포기하고 버스안에서 울음을 꾹꾹참으며 집에갔습니다

그때부터 친구들을 만나도 멍~하고 친구들이 절 보더니 너 정말 죽을꺼같다고 말했어요

그만큼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죠

그렇게 참다참다 일주일 후 다시한번 매달렸습니다

한번만보자고 제발 부탁이라고.. 그래도 그사람 꿈쩍하지않더군요

됬다고 난 너 절대 보고싶지않다고 말하던 사람이였어요

그래도 꿋꿋하게 용기가지고 집앞까지 또 찾아갔습니다

그때가 1월이였어요 그 영하의 추운날 손 다 얼어가며 그래도 그사람주려고

따뜻한 캔커피 들고 새벽부터 아침까지 장장3시간에 걸쳐기다렸네요

그래도 그사람 절대 나와주지않았습니다

그때 진짜 체념이란걸 했어요

아 이제안되는구나 진짜 이사람은 날 잊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와서 또한번 펑펑울고 잊어야겠단 결심을 했습니다.

매일 울며들어오는 나를보고 속상해하시는 우리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지더군요..

그때부터 헤다판에서 살다시피했어요 

다시 만날사람은 꼭 만나게된다, 재회하고 싶으면 절대 연락하지 말라는 글도

보면서 연락하고 싶었지만 잊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꾹꾹 참으며 정말 한번도 연락을 안했네요 

그리고 정확히 한달후 연락이왔습니다.

솔직히 헤어지고 3주간은 아무렇지 않았는데 미치겠다고

미안하다 보고싶다면서요.. 저는 애써 태연한척을 했지만 만나자는 말에 그만 만나고 말았어요

깨진그릇은 다시 붙여도 깨진다는 말에 솔직히 겁이났습니다.

제 주위에선 다들 말렸어요 만나지 말라고 어차피 또 헤어지게 된다고..

근데 1주년이 막 지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저보다 남자친구가 저를 더 아껴주네요

그때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부터 흐르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고 안아주며 예전에는 못봤던 모습들,사랑해주는게 이제 눈에 보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하고 싶은건 딱 한가지예요

정말 돌아올사람은 돌아옵니다 틀린말 아니예요 후폭풍이란거 있어요

남자가 연락안하는건 진짜 절실하지 않기때문이예요 후폭풍오면 자존심이고 뭐고

무조건 연락옵니다 제 남자친구도 자존심 엄청세고 저한테 큰 상처줬지만 똑같은 케이스 였어요

그니까 딱 한번만 매달리세요 정말 사랑했으니까 힘든거 압니다

저도 겪어봤구요 그니까 정말 딱 한번만 구차해지세요 그리고 안돌아오면

접으세요 자기관리 하시구요 지금 매달려봤자 그 사람 기고만장해질뿐입니다

매달려서 상대방이 돌아와봤자 당신이 다시 잡혀서 살건 뻔해요

돌아오게만들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도 이별을 맛 보게 할 시간이 필요해요

저도 헤다판보면서 '아 이게 진짜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정말 남자들은 거의 똑같더군요

딱 한번 매달려보고 자기관리하세요 싸이 카톡 아무데도 티 내지 마시구요

그냥 묵묵히 살빼시고 공부하시고 그사람 삶이아닌 자기의 삶에 집중하세요

제가 이별했을때 이별을 앞둔 모든이들에게 촌스럽게굴지마 너없이사는것도

이 3곡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휴 갑자기 쓰다보니 두서없이 뭐라고 쓴지도 모르겠네요

헤다판 여러분 힘내세요 재회했다고 모두 다 불행한거 아니구요 전 지금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돌아올 사람은 반드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