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오랜만에 네이트 들어와서 엽기&호러 판을 보다가 삘 받아서 씀ㅋ 판에다 글 쓰는 거 처음이라 어색의 극치를 달리겠지만 거두절미하고 음슴체로 가게쑴.ㄱㄱㄱ 지금부터 내가 가위 눌렸던 얘기들, 친구들한테 들었던 가위얘기들을 할려고 함. 극적이거나 뭐 그런 걸 기대하지는 마시길. 나는 내가 겪었거나 들었던 일들을 적을꺼니까 글이 굉장히 지루할 가능성이 큼. 나는 실제로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폐가같은 데를 가도 잘 무서워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기가 약한지 어릴때부터 가위를 많이 눌렸음. 걍 기억나는 대로 막 써갈겨보겠음. 1. 내가 초딩때 살던 집에서 나는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가위를 눌렸음. 내가 그 집에서 5년정도를 살았는데, 아마 3학년때부턴가 가위를 눌렸을 거임. 지금은 어디 머리만 갖다대도 기면증걸린 사람처럼 자는 재주가 있는 나지만 그때는 어린주제에 쓸데없이 예민해서 주변에 빛이 들어오면 잠을 잘 못잤음. 그래서 방문도 꼭 닫고 커튼까지 꽁꽁 치고 잤었음. 그날도 그러고 잠에 들었음. 초딩때는 나름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보겠다고 아홉시만 되면 잠에 들었는데 한참 잘 자고있는데 어디서 피아노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때 나는 한참 체르니100번을 치고 있던 터라 엄마한테 온갖 땡깡과 애교를 부려서 중고 피아노를 득템한 상태였음. 막상 사놓고는 집에서 치는 거라곤 검은고양이 네로밖에 없었지만서도 피아노는 내 방 정중앙에 떡 하니 위치하고있었음. 눈을 떴을 땐 그 때가 한밤중이였는지 겨우 열시가 된 시간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었음. 앞서 말했듯이 나는 온통 깜깜하게 해 놓고 잠을 자기 때문에 눈을 떴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음. 나는 뭐 윗집에 정신나간 꼬맹이가 이 밤에 피아노를 치나 하고 잠에서 깬거였는데 피아노 소리는 내 방에서 들리고 있었음. 피아노랑 침대의 거리는 고작해봐야 2미터 정도였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깜짝 놀래서 이불을 뒤집어 쓰려고 했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거임. 그때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라는 걸 눌림. 눈만 깜빡여지고 아무것도 움직여지지가 않음. 분명히 나는 내방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떴더니 앞은 안보이고 피아노 소리는 계속 들리고 나는 순간 내가 납치당했나 하는 생각도 했음. 근데 피아노를 보면 낮은 음이 저 왼쪽에 있고 높은 음이 오른쪽에 잊잖슴? 아무것도 못하고 꿈뻑꿈뻑하고 있는데 가만 들어보니까 피아노소리가 높은 음에서 낮은음으로 계속 내려가는.. 그니까 어떤 동요나 연주를 하는게 아니라 피아노를 치기 전에 손가락 운동을 하기위해 하는 그 .. 뭐라그러더라 어쨌든 걍 의미없이 왔다갔다 하는 거 그걸 하고 있었음 근데 뭔가 무서우면서도 어린맘에 이렇게 깜깜한데 정말 물흐르듯이 피아노를 좌라라라라락 치고 있는게 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음. 피아노가 뭐 하도 단조로우니까 나는 이제 이게 꿈인갑다 싶어서 다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디쯤이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음이 하나 엇나갔음. 근데 삑싸리가 딱 나니까 갑자기 피아노를 쾅 쾅 내려치더니 진짜 시끄럽게 쾅!!하는 소리가 났음. 그 때 완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발끝이 엄청 시린거임.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불속에 있는 발끝이 막 시리더니 눈물이 펑펑 났음. 근데 몸은 안 움직이고 목소리도 안 나오니까 너무 무서워서 걍 막 소리도 못내고 울고있었음 아씨 개무서워 뭐야 이거 그때 문이 열리더니 아빠가 들어옴. 아빠 얼굴을 보자마자 몸이 탁 풀리더니 기절을 한 건지 잠에 다시 든 건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나서 아침에 깼는데 나는 안방에서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자고 있었음. 아침이라 비몽사몽해가지고 밤에 있었던 일은 꿈이었나 생각했음. 내가 몽유병 비슷한게 있어서 가끔 자다가 거실이나 안방으로 뛰어나오는 이상한 잠버릇이 있음. 그래서 어제도 안방으로 와서 잤나보다 생각을 했음. 근데 아침을 먹으면서 아빠가 하는 말이 어제 밤에 아빠가 늦게 들어오셔서 식구들 다 자는데 혼자 씻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 방에서 피아노 소리가 났다고 함. 새벽2신가 됬는데 내가 피아노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 아빠는 안방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피아노 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함. 근데 내가 피아노를 그냥 세게 내려치더니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고 함. 그래서 아빠가 내 방에 들어왔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서 울면서 잠이 들어있었다는 거임. ??????? 이게 이해가 안 되는게 나는 그때 분명히 깨있었고 눈을 뜨고 있었는데 아빠는 내가 잠들어 있었다고 함. 그리고 만약에 이게 내 꿈이면 아빠는 피아노 소리를 들을수가 없잖슴??? 근데 아빠랑 나랑 둘다 피아노 소리를 들었음. 그리고 내가 처음부터 눈을 감고 있었으면 대체 아빠 얼굴은 어떻게 본거임???? 그리고 대체 발끝은 왜 그렇게 시렸던 거임 이거 쓰는 데 또 발 시리는 거 같아서 오줌마려움 나 망했음 지금 졸라 무서움 지금도 의문투성인데 여튼 꿈인줄 알았는데 아빠도 피아노소리를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도 못먹고 그 후로 얼마간은 내 방에서 잠을 못 잤음. 결국 그 피아노는 사촌동생네로 입양보내버려뜸 2. 내가 중학교 때였음. 내가 가위 눌림의 절정을 달리던 시기였는데 중2병에 걸려 그랬는지 심신이 지쳐 그랬는지 나는 거의 하루 걸러 한번씩 가위에 눌리곤 했음. 그 때 우리집 구조가 좀 특이했는데, 현관에서 들어오면 서재가 있고 복도 양옆에 부엌과 거실이 있고 집 끝에 안방이 있고 안방과 마주보는 방이 하나 있었음. 근데 그 방에서 더 들어오면 내 동생이랑 내 방으로 나뉘는 쫌 특이한 구조였음. 한마디로 Y를 뒤집어 놓은 구조였음. 동생과 내 방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좀 크게 소리를 지르면 다 들릴정도였음. 동생방과 내 방으로 나뉘는 그 통로 방은 공부방처럼 쓰여졌는데 동생방과 내 방이 거실에서 꽤 멀고 밀폐된 공간처럼 느껴져서 그런 구조를 난 엄청 맘에 들어했음. 앞서 말했듯이 내가 잠 잘 때 환경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 문도 꽁꽁 닫아놓고 커튼까지 치고 자는데 그날은 내가 뭔가를 하다가 씻지도 않고 그냥 엎어져 잠에 든 거임. 그냥 옷만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그래서 커튼도 안 쳐져있고 문도 열려있었음. 그때 꿈을 꿨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내가 눈을 떴는데 내가 식탁 사이에 누워있었음. 네 발 달린 식탁 다리 사이에 얼굴을 쑥 빼고 가슴바로 아래 부분쯤이 아마 식탁 다리 옆이었을 거임. 내가 식탁 사이에 누워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냐면 그 식탁에는 식탁보가 씌워져 있고 그 위에 촛불 하나가 켜져 있었음. 온통 깜깜한데 그 촛불 주변만 환해서 하얀 식탁보 위에 불 하나가 어른거리는 게 보였음. 근데 촛불이 툭하고 넘어지더니 식탁보가 타기 시작한거임. 식탁이 정사각형이라면 마름모꼴로 씌워져있던 식탁보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훨훨 타기 시작했음. 식탁보에서 내 가슴위로 불똥이 떨어져서 내 가슴부터 해서 팔까지 타오르는 게 느껴졌음. 근데 꿈이니까 당연히 아프지는 않고 그냥 그때는 꿈인지 모르니까 무서웠음. 내 몸이 불타고 있으니까. 근데 갑자기 빛이 확 들어오는 거임. 누군가 내 왼쪽 편 대각선에서 문을 열었고 그 문에서부터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음. 그래서 나는 내가 있던 곳이 문이 닫힌 방이라는 걸 알았음. 깜깜한 방에서 내가 불타고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열었던 거임. 키가 문 손잡이 보다 겨우 머리 하나 정도가 큰 사람형상이었음. 그 때 나는 잠에서 깼음.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있었음. 딱 눈을 떴는데 문이 열려있었음. 근데 문제는 꿈에서 봤던 그 키가 작은 형상이 문고리를 잡고 있었음. 내 동생보다 한 뼘 정도 키가 작아보였음. 몸은 안 움직여지는데 딱 아이 한 명 설 정도로 열려 있는 문 사이로 그 꼬마가 문고리를 잡고 서서 나를 보고 있었음. 근데 역광을 받아서 얼굴은 안 보이고 실루엣이 보이는데 분명 꼬마 남자아이 같았음. 나는 당연히 내 동생이라고 생각했음. 키가 좀 작아보이긴 했지만 내가 안경을 안 쓰면 눈뜬 장님이나 다름없어서 그냥 흐릿하게 보이겠거니 했는데 그 꼬마가 딱 반뼘정도로 일정하게 문을 조금 열었다가 다시 조금 땡겼다가 하는거임. 마치 로봇처럼 너무 정확하게. 순간 나는 내 동생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음. 얼굴은 안 보이지만 분명히 꿈에서 깼는데 꿈에서랑 똑같이 누군가 문고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무섭잖으뮤ㅠ_ㅠ 그래서 막 덜덜 떠는 목소리로 동생이름을 조용히 불렀음. 근데 전혀 반응도 안하고 똑같은 간격으로 문을 계속 열었다 땡겼다 하는거임. 문을 완전히 닫는것도 아니고 완전히 열어재끼는 것도 아니여서 그 실루엣은 계속 보였음. 그러니까 더 무서운거임. 저러다가 갑자기 문 확 열고 나한테 뛰어들어올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큰 소리로 동생이름을 계속 불렀음. 누나 방금 무서운 꿈 꿨다고, 장난치지 말라고. 막 소리를 지르는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생 방에서 갑자기 아 왜!! 하는 고함소리가 들리는 거임. 그러더니 쿵쾅쿵쾅거리면서 동생이 내방으로 와서 방문을 확 열었음. 그때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아서 울면서 동생한테 뛰어나갔음. 그리고 몇 번이고 확인했는데 동생은 나한테 장난친 적이 없다고 함. 그리고 분명히 내 방문을 잡고 있었는데 옆방에서 동생 목소리가 들렸었음. 이게 글로 쓰니까 진짜 별 거 아닌거 같은데 실제로 이걸 겪으면 진짜 똥줄 제대로 탐 . 이 때 이후로 나는 꼭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 3. 이건 내 친구 얘긴데, 얘는 좀 기가 센 편임. 언니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안 좋고 허약해서 병원비에 약값에 돈 들이느라 집이 좀 힘들었음. 그래서 그런지 애가 좀 기가 세고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깡다구가 좀 쎘음. 원채 겁이 없는 성격이라 친구들끼리 모여서 가끔 무서운 얘기를 하면 코웃음을 치는 애였음. 근데 이 친구가 한 날은 아침부터 내내 잠만 자는 거임. 얘네 아빠가 만화가셨는데 아빠 돕는다고 밤새 마감원고 돕느라 가끔 학교에서 진짜 기절하듯이 쳐 자는 년이긴 했는데 이날은 좀 심하다 싶게 자는거임. 맨 뒷자리 문쪽에 짱박혀서 쉬는 시간에도 쭉 잠만 자길래 5교시가 끝나고 청소시간에 애를 깨웠음. 근데 진짜 사람은 떡이 될수 있다는 걸 그 때 내 눈으로 봤음ㅇ_ㅇ 진짜 애가 떡이 되가지고는 무슨 쇠덩이 일으키듯이 몸을 일으키는 거임. 거기다 안 그래도 허연 게 얼굴은 말 그대로 핏기가 하나도 없이 질려가지고는 살다가 사람이 그렇게 하얗게 질릴 수 있다는 걸 난 그 때 첨 알았음. 진짜 패왕별희 할 때 분장시켜논 것처럼 허얘가지고 입술까지 허얘서 그때 입술없는 줄 알았음 입술이랑 피부색깔이랑 똑같아서; 내가 어디 아프냐고 막 걱정을 하니까 한참을 말이 없던 애가 얼마 지나니까 좀 나아보임. 괜찮냐고 하니까 지금 팔이며 다리며 온몸에 쥐났으니까 자기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함 그래서 나는 미친년처럼 웃으면서 다섯시간을 내리 잤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놀림. 알고보니까 이 년 얼굴이 귀신처럼 허옇게 질린것도 너무 쳐자서 몸에 피가 안 통해서 그런거잖음ㅋㅋ 근데 이년이 내가 막 빠게니까 웃지말라고 성질을 내는거임.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지가 아침부터 가위에 눌려서 지금까지 못 깼다는 거임.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이랑 애들이 말하는 소리 다 들리는데 눈을 못 뜨겠더라는 거임. 나도 가위눌리는 거에는 신물이 나는 사람인데 눈이 안 떠졌던 적은 없었는데 너무 많이 자서 쪽팔려서 그러나 생각을 했는데 애가 너무 심각하게 얘기를 하니까 잠자코 들었음. 친구말로는 어제 밤부터 가위에 눌렸다고 함. ㅇㅇ 앞서 말했던 몸 허약했던 언니는 친구랑 다섯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교대에 입학해서 막 실습을 다닐때였음. 언니가 떨어져서 사니까 애틋해서 그런가 친구는 언니가 가끔 집에 오면 우리들도 집에 못 오게 하고 언니랑만 싸돌아댕길 정도로 자매가 사이가 좋았음. 그 전날도 언니가 오랜만에 집에 와서 같이 놀다가 언니 방에서 같이 잠이 들었다고 함. 한참 자고 있는데 언니가 히죽히죽 웃었다고 함. ?? 난 이게 젤 무서움 언니가 왜 히죽히죽 웃어 언니가 웃어서 깬건지 지가 깼는데 언니가 웃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잠에서 깼을 때 친구가 언니를 뒤에서 끌어안고 자는 자세였다고 함. 그 침대 바로 위에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바람이 계속 불어서 긴 언니 머리카락이 얼굴에 자꾸 닿아서 간지러웠다고 함. 근데 언니가 뭔가 히힣ㅎ ? 머 이런 식으로 쫌 이상하게 웃길래 언니야 실성했나 이캄서 언니를 꼭 끌어안았는데 언니가 친구의 손을 딱 잡았는데 뭔가 서늘했다고 함 그냥 언니가 손이 좀 찬갑다 생각했는데 계속 바람이 불어서 얼굴이 간지러워서 창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몸이 안 움직여졌다고 함. 근데 잠은 안 오고 점점 더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더니 그때부터 멘ㅋ붕에 빠진 친구는 밤새 잠을 못잤다고 했음. 비몽사몽할땐 몰랐는데 자꾸 얼굴에 닿았던 긴 생머리는 언니의 머리카락이 아니였던 거임. 언니는 짧은 단발에 파마를 하고 있었는데 바람에 길게 휘날릴 정도로 긴 머리카락을 한 여자를 친구가 계속 끌어안고 있었다는 거임. 그때부터 오금이 지릴 정로도 무서웠는데 혹시 이 여자가 고개라도 돌릴까봐 자는 척 눈을 감고 밤을 새웠다고 함. 그러다 잠깐 십분정도 지난 것 같았는데 아침이 되서 학교에 오자마자 책상에 뻗어 잠을 청했는데 한참 자다보니 계속 얼굴이 간지러워 일어날려고 했는데 몸이 안 움직여져서 내가 깨울 때까지 그 상태로 있었다는 거임. 진짜 깡 빼면 시체인 애가 몸서리를 치면서 얘기를 하는데 나도 지릴 뻔.. 더 쓰고 싶지만 난 당장 내일 미친 거시경제학 시험을 쳐야 하는 불쌍한 여대생이므로 이쯤하고 줄이겠음. 아직 쓸거 많은데.. 망할 재무이론 ㅠㅠ 빠빠... 172
내가 아는 가위들.
완전 오랜만에 네이트 들어와서 엽기&호러 판을 보다가
삘 받아서 씀ㅋ
판에다 글 쓰는 거 처음이라 어색의 극치를 달리겠지만
거두절미하고 음슴체로 가게쑴.ㄱㄱㄱ
지금부터 내가 가위 눌렸던 얘기들, 친구들한테 들었던 가위얘기들을 할려고 함.
극적이거나 뭐 그런 걸 기대하지는 마시길.
나는 내가 겪었거나 들었던 일들을 적을꺼니까 글이 굉장히 지루할 가능성이 큼.
나는 실제로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폐가같은 데를 가도 잘 무서워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기가 약한지 어릴때부터 가위를 많이 눌렸음.
걍 기억나는 대로 막 써갈겨보겠음.
1.
내가 초딩때 살던 집에서 나는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가위를 눌렸음.
내가 그 집에서 5년정도를 살았는데, 아마 3학년때부턴가 가위를 눌렸을 거임.
지금은 어디 머리만 갖다대도 기면증걸린 사람처럼 자는 재주가 있는 나지만
그때는 어린주제에 쓸데없이 예민해서 주변에 빛이 들어오면 잠을 잘 못잤음.
그래서 방문도 꼭 닫고 커튼까지 꽁꽁 치고 잤었음.
그날도 그러고 잠에 들었음.
초딩때는 나름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보겠다고 아홉시만 되면 잠에 들었는데
한참 잘 자고있는데 어디서 피아노소리가 들리는거임.
그때 나는 한참 체르니100번을 치고 있던 터라 엄마한테 온갖 땡깡과 애교를 부려서
중고 피아노를 득템한 상태였음.
막상 사놓고는 집에서 치는 거라곤 검은고양이 네로밖에 없었지만서도
피아노는 내 방 정중앙에 떡 하니 위치하고있었음.
눈을 떴을 땐 그 때가 한밤중이였는지 겨우 열시가 된 시간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었음.
앞서 말했듯이 나는 온통 깜깜하게 해 놓고 잠을 자기 때문에 눈을 떴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음.
나는 뭐 윗집에 정신나간 꼬맹이가 이 밤에 피아노를 치나 하고 잠에서 깬거였는데
피아노 소리는 내 방에서 들리고 있었음.
피아노랑 침대의 거리는 고작해봐야 2미터 정도였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깜짝 놀래서
이불을 뒤집어 쓰려고 했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거임.
그때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라는 걸 눌림.


눈만 깜빡여지고 아무것도 움직여지지가 않음.
분명히 나는 내방 침대에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떴더니 앞은 안보이고
피아노 소리는 계속 들리고 나는 순간 내가 납치당했나 하는 생각도 했음.
근데 피아노를 보면 낮은 음이 저 왼쪽에 있고 높은 음이 오른쪽에 잊잖슴?
아무것도 못하고 꿈뻑꿈뻑하고 있는데 가만 들어보니까 피아노소리가 높은 음에서 낮은음으로
계속 내려가는.. 그니까 어떤 동요나 연주를 하는게 아니라 피아노를 치기 전에 손가락 운동을 하기위해
하는 그 .. 뭐라그러더라 어쨌든 걍 의미없이 왔다갔다 하는 거 그걸 하고 있었음
근데 뭔가 무서우면서도 어린맘에
이렇게 깜깜한데 정말 물흐르듯이 피아노를 좌라라라라락 치고 있는게 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음.
피아노가 뭐 하도 단조로우니까 나는 이제 이게 꿈인갑다 싶어서 다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디쯤이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음이 하나 엇나갔음.
근데 삑싸리가 딱 나니까 갑자기 피아노를 쾅 쾅 내려치더니 진짜 시끄럽게 쾅!!하는 소리가 났음.
그 때 완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발끝이 엄청 시린거임.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불속에 있는 발끝이 막 시리더니 눈물이 펑펑 났음.



근데 몸은 안 움직이고 목소리도 안 나오니까 너무 무서워서 걍 막 소리도 못내고 울고있었음

아씨 개무서워






뭐야 이거













그때 문이 열리더니 아빠가 들어옴.
아빠 얼굴을 보자마자 몸이 탁 풀리더니 기절을 한 건지 잠에 다시 든 건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나서 아침에 깼는데 나는 안방에서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자고 있었음.
아침이라 비몽사몽해가지고 밤에 있었던 일은 꿈이었나 생각했음.
내가 몽유병 비슷한게 있어서 가끔 자다가 거실이나 안방으로 뛰어나오는 이상한 잠버릇이 있음.
그래서 어제도 안방으로 와서 잤나보다 생각을 했음.
근데 아침을 먹으면서 아빠가 하는 말이 어제 밤에 아빠가 늦게 들어오셔서 식구들 다 자는데
혼자 씻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 방에서 피아노 소리가 났다고 함.
새벽2신가 됬는데 내가 피아노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 아빠는 안방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서
피아노 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함.
근데 내가 피아노를 그냥 세게 내려치더니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고 함.
그래서 아빠가 내 방에 들어왔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서 울면서 잠이 들어있었다는 거임. ???????
이게 이해가 안 되는게 나는 그때 분명히 깨있었고 눈을 뜨고 있었는데 아빠는 내가 잠들어 있었다고 함.
그리고 만약에 이게 내 꿈이면 아빠는 피아노 소리를 들을수가 없잖슴???




근데 아빠랑 나랑 둘다 피아노 소리를 들었음.
그리고 내가 처음부터 눈을 감고 있었으면 대체 아빠 얼굴은 어떻게 본거임????
그리고 대체 발끝은 왜 그렇게 시렸던 거임 이거 쓰는 데 또 발 시리는 거 같아서 오줌마려움

나 망했음 지금 졸라 무서움




지금도 의문투성인데 여튼 꿈인줄 알았는데 아빠도 피아노소리를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도 못먹고 그 후로 얼마간은 내 방에서 잠을 못 잤음.
결국 그 피아노는 사촌동생네로 입양보내버려뜸


2.
내가 중학교 때였음.
내가 가위 눌림의 절정을 달리던 시기였는데 중2병에 걸려 그랬는지
심신이 지쳐 그랬는지 나는 거의 하루 걸러 한번씩 가위에 눌리곤 했음.
그 때 우리집 구조가 좀 특이했는데, 현관에서 들어오면 서재가 있고
복도 양옆에 부엌과 거실이 있고
집 끝에 안방이 있고 안방과 마주보는 방이 하나 있었음.
근데 그 방에서 더 들어오면 내 동생이랑 내 방으로 나뉘는 쫌 특이한 구조였음.
한마디로 Y를 뒤집어 놓은 구조였음. 동생과 내 방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좀 크게 소리를 지르면 다 들릴정도였음.
동생방과 내 방으로 나뉘는 그 통로 방은 공부방처럼 쓰여졌는데
동생방과 내 방이 거실에서 꽤 멀고 밀폐된 공간처럼 느껴져서 그런 구조를 난 엄청 맘에 들어했음.
앞서 말했듯이 내가 잠 잘 때 환경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
문도 꽁꽁 닫아놓고 커튼까지 치고 자는데
그날은 내가 뭔가를 하다가 씻지도 않고 그냥 엎어져 잠에 든 거임.
그냥 옷만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그래서 커튼도 안 쳐져있고 문도 열려있었음.




그때 꿈을 꿨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내가 눈을 떴는데 내가 식탁 사이에 누워있었음.
네 발 달린 식탁 다리 사이에 얼굴을 쑥 빼고 가슴바로 아래 부분쯤이 아마 식탁 다리 옆이었을 거임.
내가 식탁 사이에 누워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냐면
그 식탁에는 식탁보가 씌워져 있고 그 위에 촛불 하나가 켜져 있었음.
온통 깜깜한데 그 촛불 주변만 환해서 하얀 식탁보 위에 불 하나가 어른거리는 게 보였음.
근데 촛불이 툭하고 넘어지더니 식탁보가 타기 시작한거임.
식탁이 정사각형이라면 마름모꼴로 씌워져있던 식탁보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훨훨 타기 시작했음.
식탁보에서 내 가슴위로 불똥이 떨어져서 내 가슴부터 해서 팔까지 타오르는 게 느껴졌음.
근데 꿈이니까 당연히 아프지는 않고 그냥 그때는 꿈인지 모르니까 무서웠음.
내 몸이 불타고 있으니까.
근데 갑자기 빛이 확 들어오는 거임.
누군가 내 왼쪽 편 대각선에서 문을 열었고 그 문에서부터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음.
그래서 나는 내가 있던 곳이 문이 닫힌 방이라는 걸 알았음.
깜깜한 방에서 내가 불타고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열었던 거임.
키가 문 손잡이 보다 겨우 머리 하나 정도가 큰 사람형상이었음.
그 때 나는 잠에서 깼음.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있었음.
딱 눈을 떴는데 문이 열려있었음. 근데 문제는 꿈에서 봤던 그 키가 작은 형상이 문고리를 잡고 있었음.
내 동생보다 한 뼘 정도 키가 작아보였음.


몸은 안 움직여지는데 딱 아이 한 명 설 정도로 열려 있는 문 사이로 그 꼬마가
문고리를 잡고 서서 나를 보고 있었음. 근데 역광을 받아서 얼굴은 안 보이고
실루엣이 보이는데 분명 꼬마 남자아이 같았음.
나는 당연히 내 동생이라고 생각했음. 키가 좀 작아보이긴 했지만 내가 안경을 안 쓰면
눈뜬 장님이나 다름없어서 그냥 흐릿하게 보이겠거니 했는데
그 꼬마가 딱 반뼘정도로 일정하게 문을 조금 열었다가 다시 조금 땡겼다가 하는거임.
마치 로봇처럼 너무 정확하게.


순간 나는 내 동생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음.
얼굴은 안 보이지만 분명히 꿈에서 깼는데 꿈에서랑 똑같이 누군가 문고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무섭잖으뮤ㅠ_ㅠ








그래서 막 덜덜 떠는 목소리로 동생이름을 조용히 불렀음.
근데 전혀 반응도 안하고 똑같은 간격으로 문을 계속 열었다 땡겼다 하는거임.



문을 완전히 닫는것도 아니고 완전히 열어재끼는 것도 아니여서
그 실루엣은 계속 보였음. 그러니까 더 무서운거임.



저러다가 갑자기 문 확 열고 나한테 뛰어들어올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큰 소리로 동생이름을 계속 불렀음.










누나 방금 무서운 꿈 꿨다고, 장난치지 말라고. 막 소리를 지르는데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생 방에서 갑자기 아 왜!! 하는 고함소리가 들리는 거임.
그러더니 쿵쾅쿵쾅거리면서 동생이 내방으로 와서 방문을 확 열었음.
그때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아서 울면서 동생한테 뛰어나갔음.






















그리고 몇 번이고 확인했는데 동생은 나한테 장난친 적이 없다고 함.
그리고 분명히 내 방문을 잡고 있었는데 옆방에서 동생 목소리가 들렸었음.
이게 글로 쓰니까 진짜 별 거 아닌거 같은데 실제로 이걸 겪으면
진짜 똥줄 제대로 탐 .










이 때 이후로 나는 꼭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
3.
이건 내 친구 얘긴데, 얘는 좀 기가 센 편임.
언니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안 좋고 허약해서 병원비에 약값에 돈 들이느라
집이 좀 힘들었음.
그래서 그런지 애가 좀 기가 세고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깡다구가 좀 쎘음.
원채 겁이 없는 성격이라 친구들끼리 모여서 가끔 무서운 얘기를 하면 코웃음을 치는 애였음.
근데 이 친구가 한 날은 아침부터 내내 잠만 자는 거임.
얘네 아빠가 만화가셨는데 아빠 돕는다고 밤새 마감원고 돕느라
가끔 학교에서 진짜 기절하듯이 쳐 자는 년이긴 했는데
이날은 좀 심하다 싶게 자는거임. 맨 뒷자리 문쪽에 짱박혀서 쉬는 시간에도 쭉 잠만 자길래
5교시가 끝나고 청소시간에 애를 깨웠음.
근데 진짜 사람은 떡이 될수 있다는 걸 그 때 내 눈으로 봤음ㅇ_ㅇ
진짜 애가 떡이 되가지고는 무슨 쇠덩이 일으키듯이 몸을 일으키는 거임.
거기다 안 그래도 허연 게 얼굴은 말 그대로 핏기가 하나도 없이 질려가지고는
살다가 사람이 그렇게 하얗게 질릴 수 있다는 걸 난 그 때 첨 알았음.
진짜 패왕별희 할 때 분장시켜논 것처럼 허얘가지고 입술까지 허얘서
그때 입술없는 줄 알았음 입술이랑 피부색깔이랑 똑같아서;
내가 어디 아프냐고 막 걱정을 하니까 한참을 말이 없던 애가
얼마 지나니까 좀 나아보임.
괜찮냐고 하니까 지금 팔이며 다리며 온몸에 쥐났으니까 자기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함
그래서 나는 미친년처럼 웃으면서 다섯시간을 내리 잤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놀림.
알고보니까 이 년 얼굴이 귀신처럼 허옇게 질린것도 너무 쳐자서 몸에 피가 안 통해서 그런거잖음ㅋㅋ


근데 이년이 내가 막 빠게니까 웃지말라고 성질을 내는거임.
그리고 한다는 소리가 지가 아침부터 가위에 눌려서 지금까지 못 깼다는 거임.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이랑 애들이 말하는 소리 다 들리는데 눈을 못 뜨겠더라는 거임.
나도 가위눌리는 거에는 신물이 나는 사람인데 눈이 안 떠졌던 적은 없었는데
너무 많이 자서 쪽팔려서 그러나 생각을 했는데 애가 너무 심각하게 얘기를 하니까 잠자코 들었음.
친구말로는 어제 밤부터 가위에 눌렸다고 함. ㅇㅇ
앞서 말했던 몸 허약했던 언니는 친구랑 다섯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교대에 입학해서
막 실습을 다닐때였음. 언니가 떨어져서 사니까 애틋해서 그런가 친구는 언니가 가끔 집에 오면
우리들도 집에 못 오게 하고 언니랑만 싸돌아댕길 정도로 자매가 사이가 좋았음.
그 전날도 언니가 오랜만에 집에 와서 같이 놀다가 언니 방에서 같이 잠이 들었다고 함.
한참 자고 있는데 언니가 히죽히죽 웃었다고 함. ??
난 이게 젤 무서움 언니가 왜 히죽히죽 웃어


언니가 웃어서 깬건지 지가 깼는데 언니가 웃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잠에서 깼을 때 친구가 언니를 뒤에서 끌어안고 자는 자세였다고 함.
그 침대 바로 위에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바람이 계속 불어서 긴 언니 머리카락이
얼굴에 자꾸 닿아서 간지러웠다고 함.
근데 언니가 뭔가 히힣ㅎ ? 머 이런 식으로 쫌 이상하게 웃길래
언니야 실성했나 이캄서 언니를 꼭 끌어안았는데 언니가 친구의 손을 딱 잡았는데
뭔가 서늘했다고 함



그냥 언니가 손이 좀 찬갑다 생각했는데 계속 바람이 불어서 얼굴이 간지러워서
창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몸이 안 움직여졌다고 함.
근데 잠은 안 오고 점점 더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더니 그때부터 멘ㅋ붕에 빠진 친구는
밤새 잠을 못잤다고 했음.
비몽사몽할땐 몰랐는데 자꾸 얼굴에 닿았던 긴 생머리는 언니의 머리카락이 아니였던 거임.
언니는 짧은 단발에 파마를 하고 있었는데 바람에 길게 휘날릴 정도로 긴 머리카락을 한 여자를
친구가 계속 끌어안고 있었다는 거임.
그때부터 오금이 지릴 정로도 무서웠는데 혹시 이 여자가 고개라도 돌릴까봐
자는 척 눈을 감고 밤을 새웠다고 함.
그러다 잠깐 십분정도 지난 것 같았는데 아침이 되서 학교에 오자마자 책상에 뻗어
잠을 청했는데 한참 자다보니 계속 얼굴이 간지러워 일어날려고 했는데 몸이 안 움직여져서
내가 깨울 때까지 그 상태로 있었다는 거임.
진짜 깡 빼면 시체인 애가 몸서리를 치면서 얘기를 하는데
나도 지릴 뻔..



더 쓰고 싶지만 난 당장 내일 미친 거시경제학 시험을 쳐야 하는 불쌍한 여대생이므로
이쯤하고 줄이겠음. 아직 쓸거 많은데.. 망할 재무이론 ㅠㅠ
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