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만난 귀여운 깨방정! 아저씨

써프라이즈2012.10.23
조회78,389

 

 

오마낫......

자고 일어나면 톡된다는말이..........

저한테 해당될줄몰랐어요 당황

사실 엊그제톡인데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쓴글 제가읽기 넘 오그라들어서

한번읽고는 방치해뒀거든요...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로그인해서 베플과 댓글보고 정말 폭풍감동여포!!!!!!!!!!!!!!!!!

 

 

 

여러분말대로 정말 세상은 살만하네요!!!!!!!!!!!

댓글들이 너무 훈훈해요!!!!!!!!!!!!!!!!!!!!!

이 많은 추천수와 훈훈하신 댓글들, 모두 기사님한테 알려드릴수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_ㅠ

이영광을.. 바뢈바뢈바뢈~ 기사님께 바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베플님! 죄송하지만 603번 버스는 아니에요.. 통곡 (본적두없어요..힝)

 

* 댓글달아주신 분들말씀처럼

정말 친절하고 유쾌한 기사님들이 있는 반면,

또 엄청 정에 인색하신 기사님들.. 저도 종종 본적있어요.

참 그럴때면 덩달아 기분도 안좋아지고 속상하죠..

 

빵집에서 일하면서 느끼는건..

타인에 대한 상냥함, 친절함은 '연속의 굴레'인것같다는 생각을 종종해요!

보통땐 방긋방긋 웃으면서 친절하게 하다가도,

돈만내면 왕대접 받아야된다고 생각해서 매너없게 구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기분나빠지고, 또 그런 마음을 감추지 못해서 보통 손님들한테까지 해드려야할

상냥한 얼굴도 못한채, 그저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의무감만 늘고 ㅠ_ㅠ

그러고나면 마음이 참 안좋더라구요 당황

 

그래서 저도 어디가서 진상짓은 절대 안하게되요.........ㅋㅋ

들어갈때랑 나갈때 웃으면서 인사는 꼭 하구요 :)

알바생입장에서는, 그것만으로 참 마음이 좋아지더라구요!

 

아, 말이 너무 길었네요!!!!!!

어쨋든, 톡커분들 모두 사랑해요..저만의 짝사랑일지라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 사회가 좀더 밝아졌으면, 그리고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한번이라도 더 활짝~ 웃길 소망할게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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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상한 인사일진 모르겠지만

항상 판을 눈팅 똥침 만 하다가

요로코롬 용기내어 글을 써봐요!

 

길게 쓰고 싶지만

방금까지 판쓰다가 날아가버렸어요

통곡

 

말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써요..

건방져보일지라도..ㅎㅎㅎ.ㅠㅠ

양해부탁드려요 !!!!!!!!!!!!!!!!!!

 

* 버스기사님 목소리 톤이

마치 그..

옛날 개콘에서 변기수 DJ 하는것처럼

느끠느끠하면서 끝을 올리는!

그 톤을 상상하면서 읽으셔야되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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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분들 하이

안녕

 

저는 올해로 21살, 꽃다운 나이를 먹은 처자........

 

인데 현실은 휴학하고 빵집에서 매일같이 중노동을 하는 빵순이임ㅋ....

 

매일 10시가 되면, 빵기름에 쪄든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타고 집에 귀가함

 

왜냐면 내가 알바하는 곳은 우리동네와 이웃동네 ㅠㅠ

 

 

어제 저녁, 그러니까 월요일 저녁

 

여느때와 다름없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다들 아시듯...어제 저녁은 매우 추웠음..

 

오전엔 비바람이 불고 밤에는 강풍.....

 

다행히 나는 이런 사태를 대비(?) 해서 옷장에 쑤셔박힌 쾌쾌한 털모자와 털옷을 꺼내입어

 

마치 한 명의 설인과 같은 포스로 방긋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드디어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

 

했으나 사람이 꽉찬 만원버스........

 

그래도 일찍 집에 도착하겠다는 집념으로 꾸깃꾸깃하고 버스 안으로 들어감.

 

버스카드를 틱- 하고 찍는데 기사님과 아이컨택 방긋 앗...

 

기사님 왈 " 어우~ 벌써 그런 모자를 써요~~?"

 

멋쩍어진 나는.......... " ㅎㅎ.....네..ㅎㅎㅎ"

 

하고 수줍게 다시 안으로 꽁기꽁기 들어감..

 

늦은 시간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사회인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보통 그 시간대 버스는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고요~ 한 편임.

 

근데 그 정적을 깨뚫고, 그 유쾌한 기사님 한번더 말을 붙이심..

 

"모자가 아주 강감찬 장군감이네ㅋㅋ 껄껄껄ㄲㄹ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순간 정말로, 아무리 오늘같이 추운 날이라지만 이런 복장을 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살짝 부끄부끄 부끄 해졋슴

 

그러던 중 버스는 ○○고등학교 앞에서 멈춤.

 

속으로 이 비좁은데서 고딩아가들이 또 엄청 탈생각을 하니까 토나올거같다 ㅠㅠ 고 생각하던중..

 

여고생들이 만원버스를 보고 탈까 말까 우왕좌왕하고 있었음

 

근데...근데 갑자기 기사님 또 왈

 

"얘들아! 야 이 ***버스 이게 마지막이야. 다음버스가 사고가 나서 끊겼어.

 

너네 이거 안탐 못가"

 

 

당황한 여고생들은 기사님말을 듣고 또 꾸깃꾸깃 들어옴

 

속으로 나도 '읭? 그런거였어?' 하고 있는데

 

기사님 출발하면서 무심하게 왈

 

 

"뻥이야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고생들 및 버스안에있는 사람들 모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님은 이 밝은 기류를 끊고 싶지 않은것인지,

 

직접 선곡을 해주시겠다며, 이런 쌀쌀한 날에 제격이라며 노래를 틀어주심 (물론 정차중에)

 

기사님의 선곡은....................

 

'한여름밤의 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강풍이 부는날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 한여름밤의 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꺼이꺼이 속으로 웃는 중

 

집은 거의 가까워지고 있었음..

 

또 다른 버스정류장에서 한 아주머니가 타심..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 결국 그 버스의 맨 앞쪽, 그러니까 계단 밝고 올라가야 하는 쪽?

 

그쪽에 아주머니가 서계셨음

 

기사님 또 왈..

 

"아주머늬~? 그렇게 서있으심 믈미나쎄요 믈미~

 

앞쪽을! 바라봐주세요~"

 

 

그러더니 한번더 선곡을 해주심..

 

 

"요런 바람부는 날에는..

 

이런 노래가 생각나곤하죠?

 

김범룡의 바뢈~바뢈~ 바뢈~"

 

 

또 한번 버스안 사람들은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난 우리집에 도착할때까지

 

아저씨의 신나고 명쾌한 선곡과 유머로

 

기분좋게 집에 갈 수 있었음 파안

 

 

 

버스에서 하차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만원 버스를 타면서 이렇게 웃어본적이 있었나,

 

또 버스 안 사람들이 이렇게 같이 함께 웃어본 적이 있었나 생각하게 됨..

 

요새는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극악무도한 일이 넘쳐나기도 하고,

 

직장 일, 학교 일 부딪히며 스트레스 받는 일이 일상다반사여서그런지

 

길거리나 버스 안같은 곳에서 시무룩해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실망

 

그런데 그 버스기사님은 이런 사람들의 고충을 알고

 

일부러 조금이라도 사람들 웃게 하려고 더 유머를 많이 쏘시는 것같았음ㅋㅋ

 

 

내가 다시 써도 별로 웃기는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그 버스기사님의 따뜻한 마음씨와 유머감각을 생각하면

 

세상은 아직 그리 흉흉한 곳이 아니구나~ 다같이 웃을 수 있는 곳이구나~

 

하고 톡커분들도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셨으면 파안

 

ㅎㅎㅎ 우리 모두 경계를 풀고 활짝~ 웃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