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억울하기도,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냥요2012.10.23
조회40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기 전에 저는 초등학생 6학년이라고 밝혀두고 싶습니다.

초등학생이 쓴 글이 개념없으리라 믿는 분은 악플대신 뒤로가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여긴 익명성이 보장되는 판이니까 쓸게요..

 

 

방금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집으로 오던 길이었습니다.

제가 키가 165가 넘어요;;

친구들보다 좀 많이 큽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많이 부럽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싫어요.

저도 그냥 150 중반정도 되고 싶은데 키는 제 마음대로 크는 게 아니니까요.

어쨌든 길목이 있는데 아주머니 두 분께서 서 계셨습니다.

아주머니들은 "어머 쟤 좀 봐" "키 정말 크다" 뭐 이런 내용의 말씀을 나누시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주변에 키가 큰 친구들이 없으니까..

제 키를 보고 말씀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분이 상했어요.

그냥 한번 흘깃 보고 지나갔습니다(물론 이때의 행동은 제가 잘 못한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께서 "어머 나보다 커"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저를 부르셨습니다.

"야 거기 너. 이리 와봐"

저는 당황했고 일단 갔어요.

"너 사람을 왜 그렇게 보니!"

대답을 안했어요.

"왜 그러냐고"

대화 형식으로 쓸게요.

 

"저는 키가 큰 게 콤플렉스에요.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기분이 좀 나빠서요"

-"너 몇학년이니?"

"6학년이요"

-"몇반"

"그건 알려드리기 싫은데요."

-"왜 그렇게 보고 가니?"

 

친구가 옆에서 거들어주었어요.

"얘는 키가 큰게 좀 콤플렉스가 있어서 그런거 말하는거 엄청 싫어해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키크다고 하면 속상해하고 그래요."

-"그래, 그건 이해할게. 그런데 어떻게 사람을 그러게 보고 가니? 그리고 너뿐이 아니라 다른 애들 다 보고 한거야. 니들이 다 커서."

"네."

-"가."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뒤에 오던 친구가 그 아주머니께서

"어유. 내딸은 저렇게 안되었으면.."

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키가 큰게 콤플렉스입니다.

저는 기분이 좀 나빴다구요.

저 때는 제가 기분이 좀 나빠서 버릇없이 행동했어요.

하지만 저렇게 말씀하실 것 까지야 있었나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너무 속상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이 글 보시면

제가 그때는 잠시 화가 나서 그랬고

제 눈이 좀 날카롭게? 생겨서 더 그러셨던 것 같아요.

죄송하고 너무 들리게 말씀하지 마세요.

부러우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게 싫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