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1살인 대학생입니다. 제 고민은 아빠가 너무 어색하다는 겁니다. 말이 순서가 없고 맞춤법이 이상할 수 있으나 진지하게 제 말을 듣고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아빠가 어색하다기 보다는 대하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말도 맨날 따박따박 대들듯이 말하게 됩니다. (마음은 정말 전혀 아니에요, 제 양심을 걸고 말할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훨씬 지났고 생일도 지나 정말 성인인데 아빠한테 만큼은.. 아빠라고 부르는 것 조차 가끔은 망설여질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거리가 있거나 한건 아닌것 같은데.. 일단 우리 가족을 소개하자면 저와 부모님 그리고 3살 아래 남동생이 있는 4인 가족입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전세가 아닌 정말 엄마의 꿈이었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구요. 어느것 하나 부족한 것 없는 그런 가정이었습니다. 일단 아빠를 싫어한 발단은 3~4년 전에..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때 아빠가 2년전 실직상태에서 친구랑 같이 사업을 했는데 아빠가 보증을 서줄때 우리 집을 담보로 하고 친구에게 대출을 해준겁니다. 그리고 친구는 잠적... 순식간에 우리 가정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고 당장 담보로 잡힌 집이 문제가 되었고 거기에 지난 2년간의 사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로 들통이 났습니다. 실적인 것처럼 위장한 세금계산서라던가, 서류들.. 결국에 돈은 돈대로 들고 수익은 하나도 없었던... 가족이 가족을 속인 엄청난 거짓말들. 당장 다니는 학원을 모두 끊어야했고 부모님은 정말..... 말도 못하게 싸우셨습니다. 3살터울의 남동생은 예민할 사춘기에 그 모든걸 봐왔구요.. 아직도 끔찍한 기억이 많습니다. 어찌어찌 잠들었는데 엄마가 비명을 지르길래 놀래서 안방에 가니 아빠가 엄마의 목을 조르고 있었던겁니다.. 또 어느날은 엄마가 아빠 등에 큰 상처를 냈습니다...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건 흉터로 남아있을 정도..) 목놓아 울면서 피바다가 된 바닥을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혹은..엄마가 자살시도 하는걸 (당시 아파트 20층에서 살았어요..) 울며불며 끌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때부터 아빠에게 큰 배신감과 함께 제 손에서 공부를 모두 놓아버렸습니다. 하필 고3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저는 방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오를 어디 표출할 때가 없더라고요.. 집도 가기 싫고.. 부모님은 시도때도 없이 돈 떼먹은 놈을 찾으러 간다며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밤이 되어 돌아오시면 밤이 새도록 싸우셨습니다. 거의 모든 친척들이 우리 가족을 외면했습니다. 그나마 오던 연락이 정말 모두 끊겼습니다. 그 사건으로부터 3년이 지나도록 우리 집에는 외가 이모들 (이모들은 정말 착하신 분들) 외에는 친가쪽으로부터는 전혀 안부전화를 받아본 일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부모님이 이 일로 아예 갈라서려고 하셨고 양육권이 문제가 되자 친가쪽에서는 동생과 저를 고아원에 갖다 버리라는 막말까지 하셨거든요.. 그말을 듣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명절때마다 보던 그 얼굴들이 모두 가식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또 사람이 어찌어찌 살아지더군요. 저는 그래도 고3때 정신차려 서울 4년제 공대를 다니고 있고 동생도 벌써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부모님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그 집은 사라졌지만 여기저기 전세를 전전하며 살고 있더라구요. 만만찮은 등록금에 제 생활비까지 부담드리기 싫어서 저는 알바를 시작했고 거의 2년정도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본 일이 없네요.. 제 친구들은 용돈 넉넉히 받아 쓰면서 잘 놀고 그러던데 저는 놀아야 할 주말에 알바를 하고 평일에는 공부를 하고..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아빠때문이라는 피해의식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자꾸 단것만 드시기에 병원에 가니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치가 매우 높다고.. 당장 합병증 오지 않나 걱정해야한다고. 백내장인가..? 그것도 진행중이라 하고.. 자꾸 손발이 저리다 하시고.. 그러는 판에 그래도 먹여살려야 할 자식들 있다고 저녁에 대리운전 나가셔서 새벽에 들어오십니다. 엄마는 작은 이모가 운영하시는 공장에서 부품 선별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있다가 어느날 보니 아빠의 주름살이 보이기 시작하는겁니다. 왠지 더 저에게 살갑게 구는 것이 그게 귀찮다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그 모습이 너무 짠한겁니다. 그 모습때문에 방에 틀어박혀 운적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귀신처럼 공부만 시키던 엄마가 미웠는데 이제는 엄마의 탱탱했던 피부가 말랑말랑 합니다. 두 눈은 푹 꺼져 그 날카롭던 인상이 (남들보다 인상이 좀 강하셨던 편입니다.) 순해지셨습니다. 실제로 성격도 예전보다 훨씬 순해지셨습니다... 엄마와는 하도 투닥거렸기 때문에, 애정표현을 하고 저는 시도때도없이 "딸은 엄마가 좋아! 난 엄마가 너무 좋아!" 하고 표현을 하지만 아빠에게는 아빠가 "애니팡점수좀 올려줘 딸 ㅎㅎ" 이러면 "아 됐어 아빠가 못하는거 갖고 나한테 그래" 이렇게 말해버립니다. 그깟 애니팡 점수 좀 올려주면 어떻다고........... 그렇게 못되게 대답하는 걸까요. 저는. 학교 끝나고 돌아와서 아빠가 제 방에 들어오면서 "밥 먹었어?ㅎㅎ" 하면 "아 몰라 피곤해 나가" 이래버려요 ... 아빠랑 방에 단 둘이 있는것 자체가 너무너무너무 어색해요. 숨이 막혀요.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가끔은 아빠 손을 잡고 싶어요. 아빠 걸음이 느리거든요. 그래서 가족끼리 어디 나가도 항상 맨 뒤에서 걸어오셔요. 근데 그게 너무 어색해요. 말도 다정하게 하고싶어요. 근데 그게 너무 꺼려져요. 마음의 벽이 느껴져요. 이 벽을 부수고 싶은데 .. 저도 어린 애가 아니고 어른 취급을 받다보니 그것 자체가 너무 어색합니다. 이제 아빠가 밉지는 않거든요. 살다보니 증오도 별것 아니더군요. 잊혀지는게 증오더라구요. 증오가 아닌 이젠 아빠를 짠한 마음으로 보고는 있지만 막상 행동은 미워하는 것마냥 툭툭 내던지게 됩니다. 어떻게 하죠? 왜 마음만큼 안되는 걸까요? 노력을 해도 잘 안되는것 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아빠가 저에게는 너무 어색해요. 어떻게 하죠?
안녕하세요. 올해 21살인 대학생입니다.
제 고민은 아빠가 너무 어색하다는 겁니다.
말이 순서가 없고 맞춤법이 이상할 수 있으나
진지하게 제 말을 듣고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아빠가 어색하다기 보다는 대하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말도 맨날 따박따박 대들듯이 말하게 됩니다.
(마음은 정말 전혀 아니에요, 제 양심을 걸고 말할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훨씬 지났고 생일도 지나 정말 성인인데
아빠한테 만큼은.. 아빠라고 부르는 것 조차 가끔은
망설여질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거리가 있거나 한건 아닌것 같은데..
일단 우리 가족을 소개하자면
저와 부모님 그리고 3살 아래 남동생이 있는 4인 가족입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전세가 아닌 정말
엄마의 꿈이었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구요.
어느것 하나 부족한 것 없는 그런 가정이었습니다.
일단 아빠를 싫어한 발단은 3~4년 전에..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때
아빠가 2년전 실직상태에서 친구랑 같이 사업을 했는데
아빠가 보증을 서줄때 우리 집을 담보로 하고 친구에게 대출을 해준겁니다.
그리고 친구는 잠적...
순식간에 우리 가정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고
당장 담보로 잡힌 집이 문제가 되었고
거기에 지난 2년간의 사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로 들통이 났습니다.
실적인 것처럼 위장한 세금계산서라던가, 서류들..
결국에 돈은 돈대로 들고 수익은 하나도 없었던...
가족이 가족을 속인 엄청난 거짓말들.
당장 다니는 학원을 모두 끊어야했고 부모님은 정말.....
말도 못하게 싸우셨습니다.
3살터울의 남동생은 예민할 사춘기에 그 모든걸 봐왔구요..
아직도 끔찍한 기억이 많습니다.
어찌어찌 잠들었는데 엄마가 비명을 지르길래 놀래서 안방에 가니
아빠가 엄마의 목을 조르고 있었던겁니다..
또 어느날은 엄마가 아빠 등에 큰 상처를 냈습니다...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건 흉터로 남아있을 정도..)
목놓아 울면서 피바다가 된 바닥을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혹은..엄마가 자살시도 하는걸 (당시 아파트 20층에서 살았어요..)
울며불며 끌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때부터 아빠에게 큰 배신감과 함께
제 손에서 공부를 모두 놓아버렸습니다. 하필 고3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저는 방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오를 어디 표출할 때가 없더라고요..
집도 가기 싫고..
부모님은 시도때도 없이 돈 떼먹은 놈을 찾으러 간다며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밤이 되어 돌아오시면 밤이 새도록 싸우셨습니다.
거의 모든 친척들이 우리 가족을 외면했습니다.
그나마 오던 연락이 정말 모두 끊겼습니다.
그 사건으로부터 3년이 지나도록 우리 집에는 외가 이모들 (이모들은 정말 착하신 분들) 외에는
친가쪽으로부터는 전혀 안부전화를 받아본 일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부모님이 이 일로 아예 갈라서려고 하셨고
양육권이 문제가 되자 친가쪽에서는 동생과 저를
고아원에 갖다 버리라는 막말까지 하셨거든요..
그말을 듣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명절때마다 보던 그 얼굴들이 모두 가식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또 사람이 어찌어찌 살아지더군요.
저는 그래도 고3때 정신차려 서울 4년제 공대를 다니고 있고
동생도 벌써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부모님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그 집은 사라졌지만
여기저기 전세를 전전하며 살고 있더라구요.
만만찮은 등록금에 제 생활비까지 부담드리기 싫어서
저는 알바를 시작했고
거의 2년정도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본 일이 없네요..
제 친구들은 용돈 넉넉히 받아 쓰면서 잘 놀고 그러던데
저는 놀아야 할 주말에 알바를 하고 평일에는 공부를 하고..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아빠때문이라는 피해의식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자꾸 단것만 드시기에 병원에 가니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치가 매우 높다고..
당장 합병증 오지 않나 걱정해야한다고.
백내장인가..? 그것도 진행중이라 하고.. 자꾸 손발이 저리다 하시고..
그러는 판에 그래도 먹여살려야 할 자식들 있다고
저녁에 대리운전 나가셔서 새벽에 들어오십니다.
엄마는 작은 이모가 운영하시는 공장에서 부품 선별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있다가
어느날 보니 아빠의 주름살이 보이기 시작하는겁니다.
왠지 더 저에게 살갑게 구는 것이
그게 귀찮다고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그 모습이 너무 짠한겁니다.
그 모습때문에 방에 틀어박혀 운적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귀신처럼 공부만 시키던 엄마가 미웠는데
이제는 엄마의 탱탱했던 피부가 말랑말랑 합니다.
두 눈은 푹 꺼져 그 날카롭던 인상이
(남들보다 인상이 좀 강하셨던 편입니다.) 순해지셨습니다.
실제로 성격도 예전보다 훨씬 순해지셨습니다...
엄마와는 하도 투닥거렸기 때문에, 애정표현을 하고
저는 시도때도없이 "딸은 엄마가 좋아! 난 엄마가 너무 좋아!" 하고 표현을 하지만
아빠에게는
아빠가 "애니팡점수좀 올려줘 딸 ㅎㅎ" 이러면
"아 됐어 아빠가 못하는거 갖고 나한테 그래" 이렇게 말해버립니다.
그깟 애니팡 점수 좀 올려주면 어떻다고...........
그렇게 못되게 대답하는 걸까요. 저는.
학교 끝나고 돌아와서 아빠가 제 방에 들어오면서
"밥 먹었어?ㅎㅎ" 하면
"아 몰라 피곤해 나가"
이래버려요 ... 아빠랑 방에 단 둘이 있는것 자체가
너무너무너무 어색해요. 숨이 막혀요.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가끔은 아빠 손을 잡고 싶어요.
아빠 걸음이 느리거든요. 그래서 가족끼리 어디 나가도
항상 맨 뒤에서 걸어오셔요.
근데 그게 너무 어색해요.
말도 다정하게 하고싶어요.
근데 그게 너무 꺼려져요.
마음의 벽이 느껴져요.
이 벽을 부수고 싶은데 .. 저도 어린 애가 아니고
어른 취급을 받다보니 그것 자체가 너무 어색합니다.
이제 아빠가 밉지는 않거든요. 살다보니 증오도 별것 아니더군요.
잊혀지는게 증오더라구요.
증오가 아닌 이젠 아빠를 짠한 마음으로 보고는 있지만
막상 행동은 미워하는 것마냥 툭툭 내던지게 됩니다.
어떻게 하죠? 왜 마음만큼 안되는 걸까요?
노력을 해도 잘 안되는것 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