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애정결핍인 남자친구 때문에 걱정이예요ㅜㅜ

답답한내맘누가알리오2012.10.24
조회301,101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애정결핍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두분 다 재혼하셔서 초등학교6학년때부터 혼자 살았대요.

이사도 많이 다니고... 고등학교는 호주에서 나왔더라구요.

남자친구네가 원채 잘살아서 남자친구한테 돈만 주면 알아서 살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어렸을 때부터 남들 나이키신을 때 명품신발, 명품옷, 명품가방 이런거 하고 다니니까

친구들은 어느샌가 얘를 돈줄로 보는지... 무조건 얘가 다 계산을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도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는데 불구하고

얜 참 외로운 아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잘해주게 됐던 거 같아요.

남자친구랑 저희 집이 너무 멀어서(왕복8시간정도) 사귈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사귀기 전부터 일주일에 2~3번, 혹은 그 이상도 저를 보려고 왔다가고 그랬어요.

사귀고 나서는 너무 보고 싶어서 못참겠다고 제가 사는 지역으로 이사도 왔구요..

많이 볼 때는 일주일 내내 볼때도 있고 보통 못봐도 일주일에 3번은 보는데..

봐도 봐도 얘는 보고싶다고 말해요.

지금 사귄지 1년정도 됐는데... 하루하루 정말 사랑받는다는 걸 느낄 정도로 너무 잘해줘요.

제가 싫어하는 건 안할려고 노력하고 생전 안해본 요리도 저때문에 인터넷 찾아서 밥도 해주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도시락도 싸오고...

기념일도 아닌데 선물도 많이 주고 맨날 자꾸 뭘 사주려고 해요.

비싼 선물도 많이 해주지만 정성이 담긴 십자수 같은 것들도 해주고요..

저도 많이 해준다고 해주긴 하는데 남자친구한테 받는 사랑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네요.

진짜 하루에 10번은 넘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저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도 제가 잠깐 딴 짓을 하거나 깜박해서 연락을 잠깐이라도 못할 때면.. 자기가 싫어진건 아닌가... 귀찮아하는 것은 아닐까... 혼자서 이상한 생각들을 해서 급다운 되어 있더라구요....

싸우기라도 하면 제가 잘못했는데도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한번은 제가 너무 화나서 언성을 높인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다 잘못했고 고칠테니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하... 정말 거기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진짜 과할 정도로 매일 예쁘다 멋있다 사랑스럽다 너와 함께여서 행복하다.. 표현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그것도 부족한가봐요..

하루에도 몇번씩 다운되면 또 풀어줄려고 노력하고.... 자꾸 그게 반복되니까 저는 점점 지치고...

그러다 제가 조금이라도 짜증내면 또 상처받아서 작아져버리고...........

저는 사랑을 많이 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닌가봐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될지....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가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는지...

남자친구의 아픈 상처를 제가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가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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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렸을 줄은 몰랐네요.

댓글들을 쭉 읽어보다가 글을 추가해요.

저랑 비슷한 분들도 계시고 제 남자친구랑 비슷한 분들도 많이 계시네요ㅜㅜ

이 글을 보고 어떤 분들은 제 남자친구가 이상하다. 여자를 못사겨봐서 그런 거다... 라고 하시는데

제 남자친구 키도 184에 건장한 체격이고 얼굴도 잘생겼어요ㅜㅜ 그래서 인기도 많아요.

제 친구들이나 어른들이나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도 다 잘생겼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동안 여자친구들도 많이 사겼는데.. 오래사귀던 여친이 있었는데 그 여친이 바람도 많이 피고 무뚝뚝하고 그랬었나봐요. 그래서 그 뒤로는 길게 만나는 여자가 없었고 다 짧게 짧게 만났대요.

암튼 뭐... 과거니깐..

그리고 애기 대하듯이 하라시는 댓글, 잘해주라는 댓글들도 봤는데요.

저 평소에 남자친구를 애칭으로 애기야 라고 해요..ㅜㅜ저보다 한살이 어린데 자꾸 오빠인척 해서ㅋㅋ

남자친구한테 믿음을 주려고 나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너와 싸워도 너랑 풀 생각을 하지, 헤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너를 많이 사랑하는 나를 좀 믿어줘라. 나는 니 옆에 있을 것이다....

뭐 표현도 정말 많이 하구요.. 남들보다 여행도 자주 가는 편이구요.

저도 그런 남자친구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에요.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랑 눈보면서 대화도 많이 하는데 저를 만나면서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저를 만나기 전에는 자신감도 많고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살았는데...

저는 다른 여자들이랑 다르다고.. 정말 너무 사랑하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저에 비해 자기가 너무 모자란 사람 같이 느껴진대요. 전 제가 훨씬 부족한 사람 같은데ㅜㅜ

외로움을 제일 많이 느낄 때가 저랑 있다가 헤어지고 혼자 남았을 때라네요.

저랑 있을 때 시간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혼자 있을 때 시간이 상대적으로 너무 우울하고 슬프대요..

아. 그리고 어떤 분들은 남자친구가 저한테 집착한다고 하시는데...

제가 연락이 안될 때 받을 때까지 몇 십통씩 연락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보면 연락하라고 해놓고 저한테 연락올 때까지 기다려요...

자기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장문의 글을 보내놓기도 하고요.

그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우울해하고 있어요... 목소리가 완전 풀이 죽어있더라구요..

그런 게 오히려 더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돈 때문에 사귀는 거 아니냐고 돈 많으면 됐지 않냐는 그런 글들은 상처가 되네요.

남자친구네 아버지께서 돈이 많으신 거지 남자친구가 많은 게 아니예요.

요즘은 용돈도 안받고 카드값도 본인 스스로 내고요.

부모님 두분 다 각자 가정이 있으시고 아이도 있기 때문에 잘 만나지도 않고..

가끔 몇달에 한번정도? 만나는 게 전부예요.

자기 부모님인데도 같이 산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항상 만나기 전에는 긴장하고 어렵다네요.

아무튼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제가 남자친구가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게 답이겠지요^^

저를 아껴주는 만큼 저도 남자친구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여자친구가 되어야겠어요.

응원해주신 분들, 공감해주신 분들,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