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함께 더욱 심해지는 새누리당의 언론장악

참의부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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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서 가장 망가진 것이 무엇일까요? 워낙 망가진 것들이 많긴 하지만 - 경제 망가졌고, 생태계 망가졌고, 외교 망가졌고, 남북관계 망가졌고, 양극화의 심화로 중산층 재정도 망가졌고, 국방 체계도 망가졌고…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했던 데서 알 수 있듯 '개념'까지 완전 박살나고 망가졌습니다. 그런 이들이 아직도 '살아있을 수 있는' 이유가 한 가지 있습니다.

 

진작에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지는 게 마땅했던 이명박 정권이 지금껏 이렇게 버티고 생명연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국민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관심이 조장되도록 한 것, 그것은 바로 '미디어 매체'입니다.

 

매스 미디어. 대중매체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조작과 장악은 적지 않은 일반 국민들에게 정치혐오증을 조장해 내는 데 성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나는 꼼수다』와 다른 여러가지 대안 매체들이 마치 게릴라전을 벌이듯 그들의 여론장악을 뒤집어 엎기 위해 애썼고,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에서도 보듯 그들의 역공이 성공적일 때도 있었지만 결국 정규군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매체가 완전히 장악된 상태에서 치러진 총선은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치에 미치지 못했고,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여당의 범죄 의혹들도 제대로 언론에서 다뤄지지도 않았습니다.

 

언론을 장악한 그들은 편파적 보도가 어떤건지의 사례들을 매번 갱신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의혹사건들에 대한 보도는 이뤄지지 못했고, 방송언론 노동자들은 공정한 보도를 되찾기 위해 사상 최장기 파업까지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저들의 손에 의해 장악된 언론은 아직도 제 기능을 못 찾고 있습니다. 언론이 자신의 비판기능을 상실했을 때, 판치는 건 부패와 농간밖엔 없습니다.

 

해직언론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뉴스타파』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뉴스다운' 뉴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언론의 상황, 심각합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 지금, 공정한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선거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농간으로 전락할 소지가 큽니다. 사실 박근혜 후보의 지지도가 그 어느때보다도 떨어진 지금, 저들에게 장악된 언론은 지금까지의 어떤 농간보다도 더 큰 농간을 저지를 공산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저들에게 장악되지 않은, 제대로 된 뉴스들을 더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새누리당이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이 제대로 된 비판과 검증의 기능을 상실하고 나서 일어나는 이 몰상식들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꼭 심판해야 합니다. 보안사의 고문 기술자가 지자체의 수장이 되고, 집권 여당 대선 후보의 측근이 되어 있는 이 상황. 사실 그것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어 집권할 경우 그녀의 옆에 어떤 사람들이 집권 세력으로 자리잡게 될 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그때 그 사람들'이 집권 세력이 되어 여러분들의 자유와 기본권을 박탈하는 세상이 돌아오기를 바랍니까?

 

 

▶『시애틀 우체부』(예담 출판, 2010년 편찬)저자 권종상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