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도...프로포즈 못받은게 한으로 남네요...

답답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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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애끝에 결혼한지 3년이 다되어가는 이십대 후반의 여자사람입니다.

제목 그대로 프로포즈 못받고 결혼한게 아직도 한스럽네요.

이러는 제가 저자신조차 너무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그만 떨쳐버리고 싶은데 불쑥불쑥 드는 이 분노...

남편이란 사람은 연애때도 그 흔한 이벤트 한번 한적 없습니다.

저도 그런거에 별로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연애때도 입버릇처럼 프로포즈 안하면 결혼 안할꺼야~라고 수차례 얘기했고,

저보다 일년여 앞서 결혼한 제친구가 결혼식 날짜가 다되어 오는데,

남편될 사람이 프로포즈를 안한다며 우울해한다는 얘기를 전했을때

'여자는 평생 한된다는데 그냥 하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 추호의 의심도 안했습니다.

결혼 날짜를 잡고 제가 프로포즈 꼭 해야 결혼식장에 같이 들어갈줄 알라고 으름장을 놨을때,

보채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말만 믿고 보채지 않고 결혼식 전날까지 기다린 제가 바보였네요...

결혼식 전날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신행준비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집근처에 다다렀을때,

조심해서 들어가고 내일 보자는 말을 남기며 차에서 내리려는 남편에게 정말 폭발했습니다.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유별난 이벤트나 다이아반지 따윌 바란것도 아니고, 긴 연애동안에도 한번도 진지한 고백을 들어본적이 없었던 터라, 진심어린 말한마디를 바란게 다였는데...

결혼식 전날밤의 기분은 태어나서 느껴본 최악의 감정이었습니다.

전화로 쏟아내는 저에게 침묵으로 일관하다 결혼하기 싫음 아직 늦지 않았다던 말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내일로 다가온 결혼식을 엎어버릴 만큼 용기가 부족한 저를 알아서 그렇게 말했던 걸까요?

그렇게 결혼식 날이 되었고, 제 기분은 정말 바닥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렇게 결혼식을 마치고 신행을 다녀오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그 생각에 가슴이 터질거 같네요...

결혼 생활이 순탄치 못해서 그런걸까요? 생활력이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프로포즈 때처럼 늘말만 앞섭니다. 다음달부터는 언제부터는.....생활비 받은게 여태껏 삼백만원이 채 안되네요.

프로포즈 못받은 한?같은거 갖고 살기 싫어서 다시 기회를 준다고, 혼인신고 만큼은 정말 프로포즈 해야 해준다고....그래서 3년째 혼인신고도 아직입니다.^^

제가 유난한 집착인지... 생일이며 기념일이며 축하하고 기뻐할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선물이요? 물질적인거...물론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거 때문에 그런게 아닙니다.

결혼식을 했던 11월이 다가오면 몇년째 가슴이 먹먹해지며 화가 불쑥불쑥 솟았다 가라앉았다 미치겠습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삼세번이라고...자꾸 거론하고 싶지도 않고 자꾸 떠오르는 제자신이 한심할 지경인데,며칠전 어떻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 아직 늦지 않았다네요ㅋㅋㅋㅋㅋ

평생 한이 된다는걸 알면서도 단지 게으로고 귀찮아서 무시한 프로포즈...

사소한?거에 집착하는 제가 정신이 이상한 걸까요?

정말 어디에라도 묻고 싶은데 차마 물어볼데가 없어 부끄럽지만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ㅠㅠ

 

추가~ 연애시절 저는 소소로운 이벤트를 나름 해줬습니다.

        예를들면 발렌타인데이에 공연에 사연을 보내 스크린으로 소개도 됐었고,

        생일이면 친구들을 몰래 소집?해서 파티도  해줬고,예고없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예약해서 서프라이즈 식사도 했고,

        그럴때마다 프로포즈만큼은 꼭 자기가해야해 라고 부탁?을  했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