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신분들 행복하신가요? 꼭 해야될까요?

pong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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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탈인 것 같아 죄송해요.

결혼하신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어릴 때부터 결혼에 대해 굉장히 불신이 많았어요.

도박하는 아버지와 매 맞는 어머니, 전처 자식들의 괴롭힘 등등...



어머니가 절 임신하셨을 때 아버지가 어머니 때려서 세 번 유산을 하고,

저는 그 환경 속에서도 태어나고만 아이입니다.



어릴 적부터 늘 빚쟁이들이 집에 쫓아와 방구석에 숨어있던 기억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기억

명절날마다 여섯이나 되는 고모들의 구박 속에서 혼자 일하시던 엄마

집에 돈 한번 가져오질 않아 엄마는 공장 다니면서 집 세금 냈지만

 

결국엔 전기며 수도 전부 끊겼었고, 그 힘든 상황속에서도 아버지는 콜택시 타고 다니셨던 기억



어릴 적부터 결혼에 대해 굉장히 싫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무조건 싫은 건 아니었고요.



그렇지만 커갈수록 남자에 대해 좋은 감정이 줄더라고요.



중학교 때 태어나 처음 사귀어본 남자친구는 백일이 채 되기도 전에

같은 반 친구와 바람나서 이별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의 아이가 셋 있는 남자 사장님의 성추행, 성적인 요구등...

나름 옷을 차려입고 오는 레스토랑에서 부부가 같이 온 남자분의 성추행 등등...



제대로 된 남자친구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혼자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삼수하는 바람에 동기들보다 나이도 많은데 과 특성상 제대로 된 직함을 가지려면

제가 한 38살 정도는 되겠네요. 휴학하거나 하면 더 길어지겠죠.



엄마한테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자꾸 주변 분들에게 자랑하시면서

제 결혼상대 물색하고 계신 것 같아요.



"엄마, 엄마는 그런 결혼 생활을 했는데 나한테 결혼생활 요구하고 싶어?"



라고 말할 때마다 내가 못나서 자식년 망쳤다는 이야기를 하세요.

 

그럴때마다 엄마가 자꾸 우시니까 말도 못하겠고..

 

 

정말 결혼하면 행복한가요?

결혼 안 하면 일찍 죽는다고 힘들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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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