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 3000원 받았습니다.......

12012.10.25
조회1,361

 

제목 그대로 보험비 3000원 받았습니다. 삼만원도 아닌 삼천원이요.

외숙모가 보험회사 직원이신데 상황전개를 다 말씀드릴려고 하기 때문에 내용이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런쪽으로 지식이 없기때문에 톡커님들의 도움을 받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길어도 끝까지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__)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취업을 해서 사무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지만, 17살때부터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외과 이런곳 가서 제대로 치료받은 적 없구요.

파스는 끼고 사는게 일상이며, 찜질도 많이 해왔고, 물리치료를 받거나 한의원가서 침을 종종 맞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작년에 보험을 모두 해약해서 가입되어 있는 보험이 하나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엄마를 '애기씨' 라고 부르시는 외숙모가 계시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를 어릴때 보셨다고는 하시는데,

저는 21년 살면서 보험 가입하러 갔을때 빼고 뵌 적이 없습니다. 전화 한번 한적 없구요..

한번밖에 안본 엄마 친구들은 기억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죠.

엄마와 정확히 어떤 오빠의, 뭐..어떤 관계인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이 외숙모께서 보험회사 직원이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엄마도 평생 혼자 애 둘 키워오신 분이시고, 번듯한 직장이 있는분은 아니셔서

이런쪽으로 지식이 없으십니다.. 그냥 외숙모고 하니까, 제 보험을 믿고 이번에 가입한다고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지 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여, 제가 외숙모를 직접 만나보고 얘기를 들어본다고 하였고, 외숙모와 직접 만나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어리고, 설명을 아무리 들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게 많았습니다. 그때그때 물어보긴 했으나 어렵더군요.. 쓰시는 단어들도 너무 생소해서 계속 되물었습니다.

외숙모가 해주신 얘기중에 기억나는 건, 내가 예를 들어 건강검진을 받고 싶은데 그냥 건강검진 받으러 왔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 돈을 내야하는 것이고,

어디어디가 아픈거 같다.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건강검진을 받고싶다. 이러면 보험회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3개월전에 보험을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팠던 당일.. 원래 일주일동안 허리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생리통으로 허리가 아픈적 많았고 원래 아팠으니까

파스 붙이면 괜찮아지겠지.. 약먹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어갔으나 일주일 지난 후,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할만큼 허리가 끊어지는 거 같이 아팠습니다.

출근은 해야겠고, 씻지도 못하겠는데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으나 일어나서 씻고 우선 한의원으로 갔습니다.

한의원에서도 서있는것도 힘들고 잠시 기다려야 했었는데, 앉아있는것도 힘들어 벽에 기대어 있었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부황이란걸 처음 떠봤습니다.

원래는 침맞는게 전부였거든요. 항상 가던 한의원이였는데 의사선생님이 바뀌셨더군요. 한의원에서 2시간 가량 누워있었습니다.

침도 맞고 찜질도 했으며, 부황을 떠주셨습니다. 누워서 침맞는것도 힘들었습니다. 누워있는것 조차 허리가 너무 아팠거든요. 계속 울었습니다.

두시간 뒤에 일어나라고 하시고 나가셨는데,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혼자 일어나려고 몇분동안 고생하다가 침대에서 오히려 떨어졌고

간호사 언니들이 오셔서 깜짝 놀래며 부축여줬고 저는 계속 울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한의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거 같다며,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길 권유하셨습니다.

 

바로 정형외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한의원이 2층에 있었는데 계단 내려오는것도 벅차 간호사 언니들이 부축여주셨고, 정형외과에서도 상태가 점점 심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엑스레이를 누워서 찍었는데 누울때도 일어날때도 엑스레이 찍으려고 옷갈아입을때도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으며, 의사선생님도 놀라시더라구요..

엑스레이상에서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시며, 입원을 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허리에 주사를 5대정도 맞은거 같습니다. 링겔도 맞았습니다. 소염제라고 하시더군요.

링겔을 누워서 맞는것이 맞지만, 제가 눕지도 못하여 휠체어에 겨우 앉아 맞았습니다. 혹시 휠체어에서도 떨어질까봐 간호사 언니들이 교체하며 옆에 있어주셨고,

입원은 하지 않는걸로 했습니다. 제가 마침 생리중이였고 불편한것도 많고 걱정도 많고.. 저는 이 날 출근도 할 생각이였으나, 가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병원에 가서 오후 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께도, 회사에도 제가 전화기를 들 수도 없어서 간호사 언니들이 대신 전화를 해주셨고

엄마는 처음 3-4번 간호사 언니들이 건 전화도 못받으실 만큼 바쁘셨고, 할머니께서 전화를 받고 대신 와주셨었습니다.

집에서도 누워있었으나, 물이 먹고싶어도, 화장실에 가고싶어도 혼자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너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날 엄마가 그 외숙모께 전화를 했던 모양이더군요. 엄마와 외숙모 사이에서 그 날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아프다고 해도 얼마나 아픈지, 괜찮은지 부터 물어보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 누워있는데 외숙모께 전화가 왔습니다. 조금 격앙(?)된 목소리 셨습니다. 원래 목소리 톤이 그러실 수 도 있구요.

 

재해와 질병이 있는데, 질병이면 보험비를 받을 수 없는데 어떻게 처리가 됐느냐 물으시더군요. 질병이고 재해고 뭔지 모르겠다고 하니,

병원에 가서 어떻게 말했냐고 물으시길래. 일주일전부터 조금씩 아팠다. 오늘(당일)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만큼 아프길래 한의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어보는게 좋겠다고 하여 왔다. 이렇게 말했다고 전달 했으나, 그럼 질병으로 처리되서 보험비를 받을 수 없다고만 말씀 하셨습니다.

왜 자기한테 전화하지 않았느냐며, 미리 전화했으면 그날 병원비는 물론이며 (통원치료)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면 하루에 만원씩 받을 수 있었을텐데 라고 하셨습니다.

전화 받아서 그런얘길 듣고있는데 정신이 없더군요. 그래서 확인해보고 전화드린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5일간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원래 오후에 출근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고

오후에는 출근했습니다. 물리치료 받으러 갔을때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진단서에는 질병이나 재해로 기록이 되지 않으며, 보험회사에 충분히 청구하여 보험비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병원을 계속 다닐 여유가 없어서 5일동안 다니고 병원을 가지않았으며, 이 사실을 엄마를 통해 외숙모께 전달하였습니다.

정형외과 의사선생님 말로는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것 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5일 치료를 받아도 다 낫진 않았고 시간이 좀 지난 지금도 아픕니다. 잠잘때 힘들고 크게 활동할때 많이 힘듭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유가 없어 병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찜질만 했습니다.

물리치료 받으러가도 똑같더군요. 주사를 가끔 놔주고 찜질을 해주는게 전부였습니다.

 

엄마께 듣기로는 병원에서 들은 얘기를 전달하였어도 외숙모는 질병과 재해라는 말을 반복하시며 아닐거라고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몇번의 얘기 끝에 병원가서 진단서와, 병원비 영수증 등 여러가지를 떼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엄마는 정말 일찍 나가십니다.

제가 병원에 있다는 전화를 나중에 받으시고도 바로 못오실 정도로 바쁘시며, 저도 오후에 출근하긴 하지만, 퇴근 후 집와서 정말 딴짓 아무것도 안하고 씻고 잠자려면 새벽2시가 넘습니다.

출퇴근 거리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더군다나 잠도 많고 허리아파서 잠드는게 조금 힘이 들긴 합니다. 변명이겠죠?..

11시쯤 일어나서 다시 병원가서 그걸 떼려고 하기에도 시간이 간당간당 합니다.. 왜냐면 병원과 회사가 반대 방향이기 때문이에요... 병원쪽에서 출발할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야 해서.. 20분정도

외숙모께 부탁을 했더니, 본인이 꼭 떼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시간도 없으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그래서 몇일 지나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제가 떼러갔습니다. 영수증과 진단서들 떼니까 2000원이 들더군요.

그런데 진단서에는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정말 별거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병명S 라고 적혀있었고 허리가 아프다고 적혀있었고..뭐 많이 울고옴 이런식으로 적혀있더군요.

영수증에도 10만원 넘게 가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걸 보냈으나, 이 영수증 말고 제가 실제로 계산한 영수증을 떼야한다고 다시 가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저 출퇴근하는것도 버거워 하시는거 아시고, 엄마도 시간이 없으니

그럼 됐다고 하셨습니다. 조금 화가 나셨어요. 엄마께서.. 그랬더니 후에 전화와서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자기 회사 직원이 전화해서 확인을 해봤다. 확인해보니 보험비가

적게 들어갈거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엄마가 하루에 만원씩도 안나오냐, 재해나 질병이라고 적혀있는것도 아니라고 하셨더니, 물리치료 받으러 다녔던날은 나오지 않고,

첫날 병원비에서만 나올거 같다고 하셔서, 엄마가 또 기분이 언짢으셨나봅니다. 그래서 보험이 있으나 마나 필요가 없는거 같다고 하신거 같습니다.

 

그러고 나선, 저한테 외숙모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허리는 괜찮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엄마께도 보험비 얘기를 했으나, 보험비가 적게

들어올거 같다며, 엄마와는 이미 얘기 다했다고. 그런데 엄마가 보험이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신다며.. 그건 아니지않냐고~ 좀 설득시키는 식으로 얘기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날 제 생일이였습니다. 엄마의 친 오빠의 아내인.. 외숙모한테서는 그날 장문의 카톡이 왔었습니다. 정말 감동이더군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근데 이 보험 외숙모는 제 생년월일이 기록이 되어있을텐데도 그날 아무말씀 없으시니, 선물을 바란것도 아니였지만 아..그냥 보험아줌마구나 이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제가 나쁜사람일거에요..

그리고 나서 얼마전 보험비가 들어왔습니다. 3000원이요.

잘못 본줄 알았습니다. 3000원 입금됐다고 문자가 왔네요. 확인해보니 3000원이 맞다고 하시더군요.

 


3000원이라는 어이없는 숫자에 엄마가 보험을 해약한다고 하셨고, 갑자기 외숙모께서 저를 다시 만나 병원에 같이가서 다시 진료받고 하루에 만원씩~ 나오게 해주시고 뭐

다시 보험비 받을 수 있게 해주신다네요. 거절했습니다.

 

제가 아팠던날 엄마한테 연락하지 못할 정도로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그런 저한테 아프기전에 전화하라는 둥, 만약 제가 질병인데도 보험비를 받고자

재해라고 거짓말해서 보험비를 받았다 하면, 제가 진짜 질병이 있을때 발견하지 못할거 아닙니까?

외숙모가 말씀 하시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움 받고싶습니다.. 보험비가 원래 3000원밖에 나오지 않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첫날 병원비가 58000원이 나왔습니다. 서있지도 못해서 허리보호대를 주시긴 했는데, 복대같이 생겼고.. 이 허리보호대 가격이 포함된것 같습니다.

그 뒤 물리치료비는 5000원 정도 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4000원은 전부 넘었는데 4~5000원이였던거 같습니다.

주사를 맞으면 진료비가 더 들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약값도 나왔는데.. 약값은 보험으로 받을 수 없는거겠죠...

진단서 및 영수증 등 병원에 떼러갈때 2000원 들었습니다. 3000원 받을려고 2000원짜리 진단서 떼러가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톡커님들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될진 모르겠으나..한가지 추가합니다. 보험 가입당시 허리가 종종 아프다고 얘기했고, 허리 아파서 병원을 가도 보험비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엄마께도 허리얘기부터 들었다고 하셨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