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틴탑의 폭풍 성장기 #####

바나나킥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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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의 '폭풍성장기'] 2부 '그땐 그랬지' 네이버연예| 기사입력 2012-10-25 11:26

 

##### 틴탑의 폭풍 성장기 #####

2010년 7월, 평균 나이 16세, 평균연령 최소인 아이돌 그룹으로 '틴탑'이 가요계에 첫 등장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이했고, 그동안 ‘박수’, ‘수파러브’, ‘향수 뿌리지마’, ‘미치겠어’, ‘투유’, ‘나랑 사귈래’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입지를 굳혔다.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치열했던 연습과정 동안 겪었던 환희와 시련의 교차. 멤버들의 눈을 통해 본 지난날이 공개된다. 틴탑의 도전, 이제부터 시작이다. / 편집자주


데뷔 3년 만에 첫 휴가를 다녀온 우리. 10일 간의 휴식, 멤버들과 떨어져 혼자 있는 시간동안 지난날을 회상했다. '틴탑'이 되기까지 울고 웃었던 모든 일들이 이젠 추억이 됐다. 틴탑으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지금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 추는 것도 모두 다 그 때의 우리가 있었기 에 가능한 일이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지난날 우리의 추억들...

◆ 연습생에서 틴탑 멤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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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멤버중 연습생 1호는 나 '리키'다.아역배우였던 나를 비롯해 창조, 니엘, 캡, 천지, 엘조 우리 여섯 명이 지금의 틴탑 멤버가 완성되기까지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초등학교 시절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연기를 시작한 나는 드라마 촬영 현장이 학교보다 즐겁고 놀이터 같았다. 단역으로 출연한 드라마 ‘토지’부터 어린이프로그램 ‘내 친구들의 세상’과 각종 CF 등을 통해 쉴 새 없이 활동하면서 수십 번의 오디션을 봤다. 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마냥 재미있고 즐거웠다. 생각해보면 가장 아쉬웠던 오디션은 영화 ‘새드무비’. 지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진구와 최종 오디션까지 갔었는데, 눈물연기가 모자란 탓에 나는 낙방하고 말았다.ㅜㅜ

하지만 함께 촬영했던 감독님으로부터 뮤직비디오 제의를 받은 후 오디션을 봤고, 그게 바로 내 운명을 바꿔놓은 작품이 됐다. 그 작품은 바로 서태지 선배님의 ‘휴먼드림’ 뮤직비디오였다. 그때가 중학교 1학년 때로 역할도 줄어들고 외모도 한창 변하는 시기라 연기를 계속 해야 할 지 잠시 쉬다가 성인 연기를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던 때였다.

음악 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 선배님과의 첫 만남은 떨림 그 자체였고 '눈빛이 좋다'는 말씀에 한껏 눈에 힘을 주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새드무비’ 오디션 낙방의 원인이었던 눈물연기도 완벽히 해내서 칭찬을 받아 기쁘고 설렜던 기억이 난다. 서태지 선배님은 촬영 후 콘서트에 오라고 초대를 해주셨다. 나의 첫 콘서트 관람! 서태지 선배님의 콘서트는 나의 꿈을 다시 그리게 했다. 무대 위의 가수는 열정적이고 자유롭고 멋있었다. 그때부터 ‘가수’라는 꿈이 가슴 한편에 자리 잡았다. 이후에 ‘휴먼드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생각지도 못한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지금의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돼 연기자가 아닌 가수로서의 출발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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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만 했던 나에게 노래도 춤도 낯설고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동안 다시 말수가 줄어들었고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했다. 처음 힘들 때 하나부터 모든 걸 다 가르쳐준 형이 록현(백퍼센트 멤버) 형이다. 형은 선배이자 선생님이 돼 나의 모자란 노래와 춤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알려줬다.

내가 연습생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마침 회사에서는 놀이공원에서 공개오디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말이면 많은 지원자들이 오디션을 보고 있었고, 가끔은 ‘누가 나와 같이 연습을 하게 될까’라는 궁금한 마음에 오디션을 엿보기도 했다.

얼마 후 공개 오디션 통해 창조와 니엘, 캡 형이 연습생으로 들어왔고 수천 명의 경쟁자들을 뚫고 들어온 만큼 형들의 개성들도 남달랐다.

◆ 무엇이든지 남다른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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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인 창조. 춘천에서 왔다고 했는데 나보다 키도 크고 춤 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현란한 개인기를 보여주고 안무선생님에게도 늘 칭찬만 받았다. 창조는 집이 춘천으로 가장 멀리 사는데도 불구하고 연습시간에 지각한 적도, 힘들다고 앉아있는 법도 없는 무쇠체력이었다. 창조가 남달리 몸도 튼튼하고 정신력도 강한 데는 사연이 있었다.

창조는 태어나기 전에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많이 약하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사 진단을 받아서 부모님의 엄청난 걱정 속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는 창조는 몸이 무척 허약했었단다. 몸이 허약해서 부모님 걱정하게 만들었던 창조는 심지어 어렸을 때 아무거나 손에 집히는 데로 모든 먹는 바람에 수 없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한다. 한 번은 병뚜껑을 먹고 병원신세를 진적도 있다고. 그러고 보니 창조가 우리 멤버 중 가장 4차원이고 엉뚱한 구석이 많은데 역시 어렸을 때부터 이런 기미가 보였나보다. 하하.

암튼 이렇게 허약했던 탓에 건강해지기 위해 일곱 살 때부터 태권도와 통천 절권도(이소룡 절권)를 했던 창조는 TV에서 동방신기 선배님들을 보고 춤에 빠져 매일매일 춤을 췄고, 중학생이 되면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중학생이지만 혼자 오디션을 알아보고 춘천에서 서울로 오디션을 보러 다닌 어른 같은(?) 성숙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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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도 창조가 막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에피소드 하나! 창조는 집이 춘천이어서 연습생 때도 가끔 숙소에 있을 때가 있었는데, 다른 연습생들이 모두 다 집에 가면 꼭 한 두명씩 숙소에 있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혼자서 자는 게 너무너무 무서워서 숙소에 같이 있을 형들을 섭외했던 것이었다. 지금은 극복했지만 그 때 창조는 정말 이지 막내 같았다. 엄마랑 떨어져서 혼자 자는 게 무서운 진짜 막내 ^^

◆ 안녕? 헬로우? 갖고싶은 음색 니엘!

나보다 한 살 많은 니엘 형이 처음 연습실에 들어섰을 때는 생생히 기억난다. 길고 얇은 팔다리에 이국적인 외모. ‘안녕’이 아니라 ‘hello’라고 해야 할 것 같았다. 이름도 다니엘... 외국인은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살다 왔겠거니 했는데 토종 한국인. 고향도 경기도 안양이란다. 니엘 형은 유난히 목소리가 특이했다. 가요를 불러도 팝처럼 들리게 하는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목소리였다. 처음에 서로 말을 많이 하기 전에 니엘 형이 부르는 팝송을 듣고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왔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발음이 완전 본토발음같이 뭔가 달랐다. 근데, 알고보니 그냥 수십 번 듣고 따라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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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엘 형은 나랑 장난치는 코드가 잘 맞았다. 니엘 형과 함께 우리 둘이 연습실을 시끄럽게 만드는 주범이어서 같이 연습하는 형들에게 가끔 혼나기도 했다. 니엘 형은 연습생이 되기 전에 축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2002년 월드컵 붐이 시작됐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고 축구교실에서 정식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밤까지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또 형은 부모님 몰래 친구들과 시청광장에서 월드컵 응원을 가기도 할 만큼 축구에 빠져있었는데 축구도 좋았지만 사실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밖에서 노는게 좋았다고 했다. 니엘 형은 점점 축구에 빠져 공부도 소홀히 하고 엄마한테 학원 간다고 거짓말도 자주하면서 ‘축구를 그만둬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연기 학원에서 단역을 뽑는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하게 됐고 운 좋게도 오디션 보는 것마다 캐스팅되면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하게 찍게 된 것이다. 니엘 형의 운명적인 순간은 이 놀이공원에서 이뤄졌다. 가족들과 놀이동산에 놀러갔다가 공개오디션이 진행되는 것을 본 형의 엄마가 현장접수를 했고, 니엘 형은 영문도 모른 채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른 것이었다. 그렇게 형은 우리 회사의 연습생이 됐다.

사실 니엘 형은 공개오디션 결선 무대에서 정말 노래를 못했다고 했다. 그 때 심사위원으로 앤디 형이 앞에 계셨는데, 형의 말에 의하면 연예인이 보고 있어서 그런지 갑자기 떨려 반주소리도 안 들렸다고 했다. 그래서 무대를 엉망으로 망치고 결국 상도 못받고 최종 결선 무대에서 떨어졌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니엘 형을 다시 불러서 연습생으로 같이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들 사이에서 니엘 형의 오디션 영상은 금지영상이자 미스테리다.

◆ 최강 포스 캡!

맏형인 캡 형의 포스는 남달랐다. 웃을 때와 무표정일 때가 완전 딴판이었다. 랩도 랩이지만 비보잉을 할 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조용히 랩을 흥얼거리며 가사를 쓰고 있을 때면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캡 형은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중 2때부터 춤을 배우러 청소년 수련관에 다녔다, 형은 비보이를 접하게 되면서 힙합에 빠지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랩을 좋아하게 됐다. 외로움 때문이었는지 캡 형은 중학교시절에는 말썽도 많이 부리고 반항도 많이 했었는데 회사에 들어오면서 방황했던 시절을 끝내고 매일 연습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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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캡 형은 그림을 잘 그린다. 그냥 혼자서 쓱싹쓱싹 뭔가를 그리는데 완성품을 보면 신기하게도 그림이 완성돼있다. 가끔은 연습실 책상에 낙서를 하기도 하고 가끔은 우리 모두의 손이나 팔이 형의 스케치북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른 연습생 형들과 나, 창조, 니엘 형, 캡 형이 열심히 연습을 하면서 한창 보컬과 춤 과제, 평가로 분주한 연습생 생활을 보내고 있을 때 쯤 교정기를 끼고 교복을 말끔하게 입은 작은 얼굴의 천지 형이 들어왔다.

◆ 유쾌발랄 천지!

첫인상은 모범생처럼 보였지만 몇 마디 말을 한 후 몹시 활발하고 산만한 형이라는 걸 알았다. 천지 형은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웃을 하면서 6학년 때는 전교 보이스카웃 단체를 통솔하는 총 대장도 할 정도로 리더십도 있었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학교 특별활동으로 보컬트레이닝 반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발표회 때 혼자서 첫 솔로곡으로 무대에 서게 된 이후로 무대에 선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 가수가 되겠다고 확고하게 마음을 먹은 것이다.

천지 형이 들어왔을 때쯤 우리 연습생들에게는 큰 시련이 있었다. 매월 하던 월말 평가를 앞두고 이번 평가에서는 발전이 없는 연습생은 이제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 통보를 받은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데뷔 무대보다도 더 떨렸던 무대였던 것 같다. 그리고 평가의 날. 실제로 오랜시간 함께 연습했던 형이 평가에서 탈락하게 됐고 그 형을 보내며 그날 우리 모두는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하게 됐다.

◆ 우리의 이병헌, 엘조!

그리고 엘조 형이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본명이 이병헌인 엘조형. 그 때 마침 평가를 준비하고 한시라도 연습을 더 해야 해서 모두 시간을 아껴가며 연습실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엘조 형이 오디션 보는 장면을 불 수 있었다.

그 날 오디션 보는 명단에 ‘이병헌’ ‘박진영’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한류스타가 오디션을 본다며 우리끼리 농담을 하고 궁금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엘조 형은 작은 체구에 두꺼운 점퍼를 입고는 자작 랩으로 오디션을 봤고 한국어가 조금 서툴렀다. ‘우리도 드디어 해외파가 들어오는구나’ 하고 내심 기대와 견제를 하면서 엘조 형의 오디션은 우리 연습생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회사에서도 곧 최종 멤버를 결정할 평가를 할 거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모두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엘조 형은 공개오디션 무대까지 진출, 대상을 받으며 연습생으로 합류했고, 우리는 처음에 엘조 형에게 팝송 가사를 물어보면서 해외파임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이쯤에서 엘조 형의 가수 도전 스토리를 들어보면 우리 멤버 중에 용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조 형은 어릴 때 무척 장난끼 많고 표정도 풍부해서 연예인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엘조 형은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전학가면서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 어려워지자 점점 소심한 성격이 되고 말수도 적어졌단다.

미국에 있었지만 집에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인터넷을 통해 자연스레 한국드라마도 많이 접하게 됐다. 엘조 형은 가수의 꿈을 한 순간에 갖게 됐다. 우연히 방송에서 이준기 선배님이 연기자로 데뷔하기까지 수천 번의 오디션을 봤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에 가서 도전해보겠다고 결심을 한 것이다.

엘조 형은 한국에 있는 아빠한테 놀러간다며 입국 했고 도착한 날부터 모든 정보망을 동원해 하루도 빠짐없이 오디션을 보러다녔단다. 혼자서 한국에 있는 학교에 편입절차도 알아보러다녔고 미국에 다시들어가 편입 서류를 다 준비해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무작정 와버렸다고.

한번은 누구나 아는 대형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랩을 준비해갔지만 노래를 해보라고해서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단다. 그 대형기획사에서는 2시간 동안 장시간의 오디션을 보면서 심지어 쌍꺼풀 스티커를 붙여보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그 오디션에 떨어지고 좌절하고 있을 때 우리 회사 오디션을 보게 됐고 공개오디션을 통해 대상까지 받으면서 당당히 틴탑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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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을 보면서 쌍꺼풀 수술을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엘조 형에게 우리 모두 절대 성형수술하지 않기로 약속해서 수술하면 탈퇴해야 한다고 장난으로 얘기하곤 한다. 쌍꺼풀 없는 엘조형의 눈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이렇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던 우리는 '가수'라는 꿈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글: 틴탑 리키
편집 : 황용희 (이슈데일리 국장) hee@issuedaily.com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