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잔인할 수 있는 이야기

랄라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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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친구였던 여자애 이야기

그 여자애는 엄친딸이었다.

고학력 부모님, 으리으리한 집, 성적도 항상 일등.

 

그런데 걔네 엄마는 6살짜리 남동생만 편애했다.

그래서 여자애는 남동생을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동생이 일곱 살 생일을 맞이했다.

그래도 그날만큼은 그 여자애도 남동생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런데 생일선물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잡시 후 엄마가 강아지를 안고 나왔다.

선물은 그 강아지였다.

 

순간 여자애는 이성을 잃었다.

그 여자애가 옛날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울면서 졸랐을 때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남동생은 그렇게 쉽게 강아지를 받았다.

 

강아지 목줄에 엄마가 남동생에게 쓴 편지가 묶여 있었다.

'ㅇㅇ 에게. 생일 축하해. 누나보다 더 좋은 아이로 자라다오. 엄마가'

 이 편지 때문에 여자애는 무너져 내렸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갔는데 그 여자애가 안왔다.

선생님이 그 여자애가 어제 투신자살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편지를 보자마자 친구는 그 한겨울에 겉옷도 안 걸치고 맨발로  몇 가지 소지품을 챙겨 집을 나갔다고 한다.

소지품은 필기도구와 종이 한 장 뿐이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ㅇㅇ의 생일에. 부모님이 나만 생각하며 슬퍼하길 바라며'

 

엄마는 악의는 없었던 것 같다.

남동생과 비교하면 성적이 더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거기까지 말하고 엉엉 울었다.

무섭다기보다 슬펐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출처: 소름3